일본에서 파칭코 점포들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통계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파칭코를 운영하는 기업의 수는 전년 대비 10.9% 감소한 1508곳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교하면 무려 25%가 감소한 수치다. 시장 규모도 300조 원에서 140조 원까지 떨어졌다고 하니 그 감소폭은 160조 원에 달한다. 이와 같은 파칭코 사업의 하락세 속에서 업계 1위 기업으로 불리는 ‘마루한(マルハン)’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마루한은 일본을 대표하는 재일교포 기업가인 한창우 회장이 맨손으로 일궈낸 재팬 드림의 상징으로 잘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중의 하나인 마루한이 본업인 파칭코 외에 호텔 사업에 진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돈을 주어 담는 비즈니스로 불리던 파칭코 사업을 하던 기업이 왜 호텔 비즈니스에 진출한 것일까? 이번 호에서는 파칭코 기업이 호텔 사업에 배팅한 그 배경과 그들이 처음으로 인수한 료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한계점에 달한 파칭코 비즈니스 기업 조사 회사인 ‘테이코쿠데이터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는 2022년 파칭코 기업들의 수익상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까지 70% 이상의 파칭코 기업들이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1년 들어 흑자 기업 수가 4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파칭코 사업은 하락세에 부딪히고 있는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하는 새로운 기계들의 구입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칭코 기업들은 고객들이 싫증을 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새롭게 개발된 기계들을 앞다퉈 도입해 왔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면 이를 사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새롭게 출시된 파칭코 기계들의 경우, 기계 가격만 한 대 당 400만 원, 그 외 각종 비용과 수수료가 들어간다. 고객을 모으기 위해 점포들은 이렇게 비싼 기계를 평균 10대 정도 구입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점포 당 수천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새로운 기계를 도입하는데 드는 비용의 증가는 자연히 수익률의 압박으로 이어졌고, 파칭코 기업들 모두의 재무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파칭코 기업들의 상황을 악화시킨 결정적인 요인은 따로 있는데, 그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정부가 파칭코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란 단적으로 설명하면 2021년부터 파칭코 기계에 따라 설계된 대박이 터질 확률을 낮추도록 지시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이 유독 다른 국가들보다 도박 중독 인구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 사행성 오락의 대명사인 파칭코에 대한 규제 카드를 꺼냈다. 그렇게 되자 파칭코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고 자연스럽게 시장의 축소로 이어졌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다양한 디지털 게임이 나타나면서 젊은 세대들의 파칭코 이용 수요가 감소한 것도 세 번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칭코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게 됐고, 마루한이 선택한 길은 바로 호텔 사업이었다. 파칭코 기업, 오베르주 비즈니스에 뛰어들다 파칭코 사업이 전성기를 이루던 때 마루한에게는 현금 자산이 넘쳐났다. 이때 마루한은 일본 넘버원 골프장으로 불리던 ‘태평양클럽(太平洋クラブ)’이 경영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도 태평양클럽의 골프 회원권은 일본에서 부유층 중의 부유층임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태평양클럽의 경영권은 마루한에게 매력적이었다. 마루한이 파악한 당시 태평양클럽은 경영난에 빠진 여느 골프장이 그렇듯 코스 관리 등의 운영이 조잡해 회원으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수익을 올리고자 골프장의 운영진은 눈앞의 매출에만 눈이 멀어 회원이 아닌 비지터(Visitor)를 늘렸고 결국 회원들의 불만은 더 악화됐다. 마루한은 바로 이때 해외펀드를 이용해 태평양클럽의 주식을 인수해 경영권을 장악했다. 그리고 풍부한 현금을 가지고 클럽 회원들을 위한 고품격의 골프장으로 재탄생시켰고, 태평양클럽의 가치는 되돌아왔다. 지금도 고텐바(御殿場)에 위치한 태평양클럽은 일본의 카루이자와골프클럽과 함께 최고 명문 골프장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마루한은 최근 들어 파칭코산업이 침체에 빠지자 이러한 태평양클럽의 성공 체험에 주목해 오베르주(숙박과 식사를 제공하는 형태, 프랑스어) 비즈니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마루한이 오베르주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진 배경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고급 프렌치 ‘히라마츠(ひらまつ)’의 경영이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히라마츠 창업자인 ‘히라마츠히로토시(平松博利)’ 씨가 도쿄의 니시아자부에서 ‘히라마츠테이’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을 1982년 오픈한 이후, 당대의 정재계 인사를 비롯해 일본의 상류층이 찾는 곳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1년에는 파리에 진출해 미쉐린 스타를 획득하면서 파리에서 수행 기간을 거쳤던 셰프가 외국에서 활약한 뒤 다시 파리로 돌아와 미쉐린을 획득한 유일한 사례로 프랑스에서도 주목 받았다. 이러한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히라마츠는 오르베주 비즈니스를 견인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도쿄의 주식시장 토쇼 1부에 상장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면서 히라마츠 내에서 내분이 발생했고 결국 경영권은 외국계 펀드에 넘어갔다. 히라마츠의 소식을 접한 마루한은 히라마츠 역시 태평양클럽처럼 재생시키면 자신들이 오베르주 비즈니스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2022년 외국계 펀드로 부터 히라마츠 주식을 전부 인수해 본격적인 오베르주 비즈니스에 착수했다. 마루한의 전략은 하나, ‘명품’에 투자하라 마루한은 히라마츠의 주식을 전부 인수한 후 야마나시에현(山梨県)에서 히라마츠가 전개하고 있던 료칸 ‘후에부키카와 온센 자보우(笛吹川温泉 坐忘)’의 재생에 뛰어들었다. 마루한은 150년의 역사를 가진 료칸의 재생을 위해 먼저 리조트 분야의 명품 기업에서 활약한 인재를 스카웃했다. 그 중에 한 명이 아만리조트의 창업자와 함께 일을 해온 오카유다이였고, 또 다른 한명은 오토그랜덜 글로벌어워드에서 Best General Manager in Japan을 수상한 요시나리 타이치였다. 마루한은 이 두 사람을 영입한 후, 료칸을 부유층 타깃으로 리노베이션해 나갔다.저장 후 닫기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노천온천을 가진 객실은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하는 부유층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수정해 나갔다. 동시에 히라마츠의 레스토랑을 활용해 식음료 부문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은 오픈하자마자 수치로 나타났는데 OCC, ADR, 영업이익 모두 히라마츠 경영 때를 훨씬 웃돌기 시작한 것이다. 후에 부키카와 온센 자보우의 스타트가 순조롭자 마루한은 호텔, 료칸사업 뿐만 아니라 글램핑 사업, 골프 사업 등의 관광 레저 영역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호텔사업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인수합병 안건과 파트너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 불문하고 호텔 사업에 진출하는 중 파칭코 그룹 마루한이 호텔사업에 뛰어들었듯이 현재 일본은 다양한 업종이 호텔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호텔 비즈니스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호텔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기업들이 호텔사업에 나서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호텔들이 생기는 현상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루한처럼 현금 자산이 풍부한 기업들의 경우 자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하드웨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면에서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힘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아만리조트 같은 일류 리조트에서 기획과 서비스를 경험한 인재를 확보한 것과 같은 경우를 들 수 있다. 게다가 이미 마루한은 태평양클럽과 같은 명문 클럽의 성공 경험이 있고, 이러한 경험적 자산 역시 히라마츠와 자보우와 같은 오르베주 비즈니스의 도전하는데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파칭코 그룹의 호텔사업에 대한 배팅의 성공 여부는 향후 다양한 기업들의 호텔 진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차(茶) 생산국이며, 차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인도 차 협회(Tea Board India)에 따르면, 약 350만 명의 사람들이 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인도 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에서 차를 마시는 빈도는 개인의 선호도나 습관에 따라 상이하나 인도인들은 일반적으로 매일 차를 마시는 경향이 있다. 아침 식사 전이나 후, 가족이나 친구들과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일상적이며 다양한 시간대에 차를 마신다. 시장조사기관 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 내 차 소비량은 2018년부터 꾸준히 10억 kg을 돌파해 2022년에 약 11억 kg이 넘는 차가 소비됐다. 인도의 차 소비시장은 2028년까지 4.2%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의 차와 관련한 무역, 산업, 수출 및 생산은 인도 차 협회(Tea Board India)에 의해 통제된다. 동 협회는 인도 정부 기관으로 1954년 4월 1일에 창단됐으며 인도에서 재배되는 차의 생산 지원, 품질 관리, 연구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아쌈 차(Assam Tea) 아쌈 차는 세계 최대 차 생산지 중 하나인 인도 아쌈 주에서 생산되는 차 종류를 말한다. 아쌈 지역의 여름 최고 기온은 35~37℃이며, 몬순기 하루 평균 강수량은 약 250~300mm로 차나무 재배에 알맞은 열대우림 기후다. 이 지역의 차나무는 인도 재래종인 대엽종의 일종으로, 윤기가 흐르는 짙은 녹색의 생잎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쌈 차는 20세기 초 영국에 의해 도입된 CTC(Crush, Tear, Curl) 공법(수확한 차 잎을 뭉개 찢은 후 말리는 방식)으로 생산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진한 몰트향과 깊은 풍미로 인도 내에서 아침에 먹는 차로 인기가 있다. 단독으로 즐겨도 좋지만 맛과 향이 강해서 각종 블렌딩 차(Blending Tea)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인도의 대중적인 차 음료인 마살라 짜이(Masala Chai)에도 아쌈 차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르질링 차(Darjeeling Tea) 다르질링 차는 인도 웨스트벵갈 주 최북단에 있는 다르질링에서 생산되는 차 종류를 일컫는다. 중국의 기문차(Keemun Tea)와 스리랑카의 우바차(Uva Tea)와 함께 세계 3대차로 언급되며 특유의 청포도 향으로 인해 ‘홍차의 샴페인’으로 불리고 있다. 다르질링은 히말라야 산맥 남단에 위치한 해발 2248m의 고산 지대에 위치한 지역으로 대체로 서늘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19세기 경 영국인들은 중국산 고급차를 국산화하기 위해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 중국산 소엽종 차나무를 수입해 옮겨 심었는데, 다르질링에서 식목에 성공해 이 지역에 적응한 중국 차나무들이 높은 풍미의 차 잎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다르질링 차는 아쌈 차와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차로 알려졌다. 다르질링 차는 총 5번의 수확 시기가 있는데, 시기에 따라 맛과 향에 차이가 있다. 퍼스트 플러쉬(First Flush)는 3~4월에 수확되는 차로, 부드럽고 가벼운 향이 특징이며 가격이 가장 비싸다. 인 비트윈(In Between)은 퍼스트 플러시와 세컨드 플러시 사이에 수확되는 찻잎이다. 그 다음 세컨드 플러시(Second Flush)는 5~6월에 수확되는 찻잎으로, 머스캣 향이 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썸머 플러시는 오텀널 플러쉬 전 몬순기에 수확되는 찻잎으로 가격이 비교적 낮으며, 수출보다는 마살라 짜이를 위해 주로 소비된다. 오텀널 플러시(Autumnal Flush)는 가을에 수확되는 찻잎으로 비교적 풍미가 깊으며 색이 짙은 특징이 있다. 닐기리 차(Nilgiri Tea) 닐기리(Nilgiri)는 인도 타밀어로 푸른 산(Blue Mountain)을 의미하며 인도 남부 고산지대의 지명이자 인도 3대 홍차 중 하나다. 인도의 남쪽 타밀나두 주 닐기리 고원은 일년 내내 대체로 온화한 기후로 여름에도 쾌적하다. 쾌적한 기후와 토양 조건이 결합돼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차 생산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스리랑카와 가까이 위치해, 스리랑카 차의 맛과 향이 비슷하다.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것이 닐기리 차의 특징이다. 짜이(Chai) 인도의 전통 음료이자 국민 음료인 짜이(Chai)는 홍차에 우유와 설탕 그리고 향신료를 넣은 차며, 주로 우유에 홍차와 향신료를 넣고 끓인 후 설탕을 넣는 방식으로 만든다. 짜이의 가장 큰 특징은 홍차를 우리지 않고 끓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만드는 방식은 개개인마다 다르고 수많은 레시피가 존재하기에 맛은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짜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음료가 돼 다양한 레시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 스타벅스는 2022년 마살라 짜이(Masala Chai), 짜이 티 라떼(Chai Tea Latte) 등 인도인들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출시,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주요 브랜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현지 주요 차 브랜드는 Tata Tea, Brooke Bond, Brooke Bond Red Label, Tetley, Wagh Bakri 등이다. 이 브랜드들은 인도 소비자들의 높은 지지율로 인도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인도의 차 판매 전문점인 Chaayos india, Chai Point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를 손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 주문 및 배달 또한 가능해졌다. 특히 Chaayos india의 앱은 고객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게 차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우유 종류, 단맛 등을 조절해 개인 맞춤형으로 차를 즐길 수 있다. 차 애플리케이션 현지 소비자 인터뷰 평소에 선호하는 차 종류는 무엇인가? 얼마나 자주 마시는 편인가? 인도 짜이를 자주 마시는 편이다. 평소에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짜이를 먹는 편이지만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하루에 3~4컵까지도 먹는다. 어떤 제품을 선호하나? 깔끔한 느낌 때문에 브룩본즈 레드라벨 티(BrookeBond's Red Label Tea) 제품을 선호한다. 어떤 형태의 차를 선호하나?(잎, 티백, 파우더 등) 잎을 우려먹는 것이 더욱 건강하게 느껴져 주로 찻 잎을 우려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주요 전시회 2023년 10월 4일부터 6일까지 뉴델리 Pragati Maidan에서 ‘World Tea & Coffee Expo 2023’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인도 국내외 차, 커피 생산자, 가공 기계 제조업체, 설탕 및 향신료 제조업체, 포장 기계 제조업체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함께 성장하는 차 포장 산업 인도 차 시장의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차 포장시장 또한 함께 성장하는 추세다. 인도의 차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억 3900만 달러였으며 2029년까지 연평균 4.3%로 성장, 시장 규모가 2억 2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MR 보고서에 따르면 포장된 차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식돼 포장되지 않은 제품보다 포장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인도 도시 가구들의 약 80%와 농촌 가구의 75% 이상이 패키지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 거주 소비자들은 차 재료에 대한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신선한 차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포장된 차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도시 거주 소비자들은 바쁜 일상으로 편의성을 중요시해 티백이나 종이 봉지 형태 혹은 차 캡슐 등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차 포장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다양하고 좋은 품질을 갖춘 포장된 차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생산자 및 기업들은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포장 차 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인도의 차 산업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차 제조 및 포장 과정에서 좋은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로 플라스틱(Zero Plastic)’의 영향이 세계적으로 퍼지며 식품 포장지 또한 모두 친환경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티백(Tea Bag)은 오롯이 종이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기본 소재는 나무에서 추출한 섬유질을 가공해 만든 펄프지만 티백의 내열성을 높이고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합성수지 성분도 소량 섞인다. 이는 사람의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최근 생분해필터(Polyactic Acid, PLA) 삼각티백이 만들어져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옥수수, 사탕수수 전분 등을 원료로 만들어져 땅에 매립시 스스로 분해된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시사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도인은 짜이(Chai)와 같은 차를 일상에서 항상 즐기며, 한 가지 차로 여러 종류의 레시피를 제조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차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차의 80% 이상은 인도 현지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인도의 차 시장은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 특히 중산층의 확대와 소비 패턴 변화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의 차 시장은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인도의 차 시장을 깊이 조사하고 이해하는 것이 기본 단계며, 경쟁 기업들을 분석하고 친환경 티백이나 고품질 차 포장과 같은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보리차, 유자차, 대추차, 옥수수차, 매실차, 둥굴레차 등과 같이 우리나라 전통 차와 함께 친환경 티백 기술을 앞세워 수출을 하는 것 또한 인도에 차를 수출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현지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세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 역시 고려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도에 차(茶)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의 인증 취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은 필수 서류와 절차를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인도_ 송현희 뉴델리무역관 Source_ STATISTA,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
힐튼 산하 업스케일 풀서비스 호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가 신임 총주방장으로 박충만(Daniel Park) 셰프를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충만 총주방장은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데메테르(Demeter) 및 루프탑 바&레스토랑 닉스(NYX) 등 전 업장은 물론, 웨딩, 기업행사 등 연회 코스까지 호텔 전 식음료 파트를 총괄 지휘한다. 2013년 파크 하얏트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다양한 특급 호텔에서 조리부 경험을 쌓아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는 메뉴 개편 및 고객 미식 경험 증진에 집중할 예정이다. 호주, 미국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역임하며 글로벌 역량을 다져온 15년 경력의 박 신임 셰프는 직접 엄선한 이색 농작물을 국내에서 재배하며, 이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팜 투 테이블 (Farm to Table)’에 대한 열정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포부다. 특히 무농약 재배, 방목 사육 등 동식물 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공급된 식재료의 비중을 강화하고, 독창적인 레시피로 만든 실험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등 오직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식음 경험을 선사할 것을 밝혔다. 한편, 박충만 총주방장은 2013년 파크 하얏트 서울부터 파크로쉬 리조트 & 웰니스에서 수셰프로 근무하며, 2년만에 수석 셰프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팀에 합류하기까지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수석 수셰프로 활약하며 레스토랑 8과 룸서비스, 그랜드 카페, 연회 등을 운영 및 감독했다. 박 셰프는 “재료의 선별과 이해, 고민의 정도에 따라 요리의 깊이는 차이가 크다.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우리 호텔만의 식문화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첫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총주방장으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국부투자기관인 테마섹에서 2021년에 발표한 ‘The Asia Food Challenge’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싱가포르 내 한국의 팥빙수 인기를 시작으로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디저트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싱가포르의 대표 푸드 블로그 Daniels Food Diary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는 한국 스타일의 카페가 30여 개 이상 있으며, 한국식 디저트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호에서는 최근 싱가포르 내의 한국 디저트 인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싱가포르 디저트 시장 규모 싱가포르 뉴스 채널 ‘Channel News Asia’의 기사에 따르면, 디저트 시장을 크게 베이커리와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음료로 나누고 있다. 베이커리는 케이크, 도넛, 빵 종류가 다양한 부재료와 접목해 변화하고 있고, 음료의 경우 과일티,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밀크티 등 라인을 다양화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베이커리에 대한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세계 시장 조사 기관인 Statista에서 2023년 5월 발표한 싱가포르의 ‘제과 및 스낵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싱가포르의 제과 및 스낵 시장 수익은 9500만 미국달러며, 2023년 1인당 평균 소비량은 총 17kg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매출 기준으로 2024년에는 2023년 대비 4%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성장률(2023~2028 CAGR)은 4.68%로 예상됐다. 싱가포르 내 빵 및 베이커리 제품 시장의 수익은 2023년 4974억 미국달러에 달하며, 2024년에는 2023년 대비 매출기준으로 5.47%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성장률(2023~2028 CAGR)은 6.63%로 예상됐다.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싱가포르의 베이커리 제품(HS Code 1905 기준)의 총 수입액은 376만 미국달러로 나타났다. 수입 규모로는 말레이시아가 2022년 기준 1위였으며, 전체 수입액 중 42.4%의 비중을 차지했다. 참고로, 한국은 2022년 기준 총 수입국가 중 12위를 차지해 2.3%의 비중을 보였다. 싱가포르에서 한국식 스타일 디저트 인기 싱가포르 디지털 미디어 업체 Little Day Out에 따르면 현지 디저트 시장에서 한국의 디저트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카페 B사는 2022년 싱가포르로 입점해 한국의 뚱카롱과 한국식 커피 음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크로플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현재 여러 현지 카페에서 크로플을 주 메뉴로 선택해 판매하고 있으며, 식품 블로그 ‘Daniels Food Diary’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 중인 크로플과 같은 오레오 크로플, 시나몬 크로플, 블루베리 크림치즈 크로플, 로투스 크로플과 같은 다양한 제품을 싱가포르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ELLE Singapore 잡지에 따르면 한국의 ‘도시락 케이크’도 2021년 시작으로 소위 ‘K-style Cake’로 싱가포르에 진출하기 시작했는데, 펄프 사각 용기에 귀여운 디자인의 케이크를 미리 주문, 제작해서 파는 스타일의 디저트로 현지에서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참고로 도시락 케이크 판매는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현지 한국 카페 진출 현황 싱가포르 대표 레스토랑 및 현지 인기 푸드 정보를 기록하는 홈페이지 ‘Food Advisor’의 정보에 따르면 2023년 싱가포르 내의 한국식 스타일의 카페는 30곳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커피, 팥빙수, 베이커리,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카페들은 중심지 및 쇼핑몰 내 혹은 인기 있는 카페 거리인 동쪽지역 Joo Chiat에 위치하고 있다. 작은 개인 카페로 한국 스타일의 카페가 운영되는 것뿐만이 아닌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싱가포르에 진출한 상황이다. 현지 푸드 블로그 ‘Daniel’s Food Diary’에 따르면 한국의 미디어를 많이 접하는 싱가포르 소비자들에게 한국 스타일의 카페와 디저트는 싱가포르 현지의 디저트보다 더 고급화된 스타일이며, 한국 미디어를 자주 접하는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한국 카페는 그들이 싱가포르 내에서 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카페 ‘마가렛’이 해외 지점 최초로 2023년 6월 싱가포르 Bugis 지역에 입점하기도 했는데, 마가렛 카페의 특색과 맞게 아늑한 디자인, 원목 가구와 복고풍 가구,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빈티지 코티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한국의 카페와 같은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한국의 셀프 서비스를 채택해 손님이 일반적으로 카운터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하기 전 진열된 베이커리 섹션에서 원하는 디저트를 고를 수 있다. 현지 매장은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를 조금 더 간소화된 버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불어 야후 싱가포르 기사에서는 한국의 커피 체인점 중 하나인 컴포즈 커피가 첫 해외 매장을 싱가포르 도심의 중심지 Suntec 쇼핑몰로 정해 곧 개점을 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양한 한국적인 음료로 싱가포르 국민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시사점 및 전망 Korean Restaurant Fan Page의 T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민들은 2000년도 초반을 기점으로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큰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한국 음식만의 건강함과 음식의 모양, 디자인, 배열이 싱가포르와는 다르며 또 시각으로 우선 싱가포르 국민들의 시선을 잡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싱가포르 국민들은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한국 드라마, 소셜 네트워크 채널을 통해 한국에 대한 문화와 음식(전통 음식 및 디저트)을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의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도 싱가포르 시장에 최근 한국 트렌드에 맞는 디저트와 한국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진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싱가포르_ 김희연 싱가포르무역관 Source_ Temasek, Channel News Asia, Daniel’s Food Diary, The Statista, Global Trade Atlas, Little Day Out, Confirm Good, Google Map, Coffee Smith 공식 홈페이지, Paris Bagutte 싱가포르 공식 홈페이지, Yahoo Singapore
샤또(Chateau), 도멘느(Domaine), 이스테이트(Estate) 등 와이너리 호칭이 근엄하게 붙어 있는 클래식 와인들을 마시다 엄청 힙한 와인을 만났다. 레이블에는 격조있는 샤또 건물 사진도, 컬러풀하고 멋진 포도밭 사진도 없다. 흑백으로 구성된 간단 캐리커쳐와 숫자, 기호가 전부다. 힙한 시대인 만큼 힙한 대세 와인들을 만나 보자. 개성 뿜뿜 와인의 탄생, Ferro 13 2021년 포브스가 선정한 이탈리아 최고 와이너리, 페로 13~! 페로 13은 와인에 대한 강한 열정과 창의력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만든 독특한 와이너리다. 페로 13은 2015년도에 4명의 와인 전문가가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Verona)에 있는 ‘Ferro 13번지’ 거리에서 저녁을 먹으며 양조장 설립을 결정해 붙여진 이름이다. 의기투합한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속전속결 설립 스토리만큼이나 페로 13 와이너리는 혁신적이고 젊다. 우선 페로 13은 와인 생산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한다. 테루아, 품종, 생산자를 한 와인에 녹여 담았다. 페로 13 와인 시리즈의 특별한 점은 각 와인이 이탈리아 북부에서 남부까지 각기 다른 지역 출신인 와이너리 설립자의 분신(Alter Ego)을 상징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4명의 창업 파트너와 그 와인을 살펴보자. 63년생인 알베르토 부라토(Alberto Buratto)는 분석적인 숫자를 다루는 사람이다. 그는 완벽한 고객 만족이라는 사명을 가진 와인 애호가다. 그의 또 다른 자아는 시칠리아산 네로 다볼라 로쏘 레드 와인이다. 77년생인 마르코 베르나베이(Marco Bernabei)는 진정한 신사며 와인 양조 전문가다. 토스카나 지방의 이소디(I Sodi)를 비롯해 이탈리아 전역 5개 양조장의 양조 컨설팅을 담당한다. 그의 분신은 파비아의 피노 네로 젠틀맨 레드 와인이다. 80년생인 알베르토 잠피니(Alberto Zampini)는 전자 상거래와 소셜 미디어 전문가로서, 베네토산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인 해시태그 화이트 와인으로 대표된다. 마지막으로 82년생인 가브리엘레 스트링가(Gabriele Stringa)는 온라인 매거진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일해 왔다. 그의 분신은 힙스터 레드 와인 풀리아의 네그로아마로 로쏘다. 페로 13의 와인은 특히 레이블의 디자인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 모두 핫하고 힙한 코드를 단순하고 가볍게 입힌 레이블이다. 한번 보면 브랜드명, 디자인 모두 잊혀지지 않는다. 그 결과, 와인 시장 자체를 젊게 만들고, 밀레니엄 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들이 쉽게 와인을 접하게 하기 위한 매력적인 레이블을 만들어 냈다. 이탈리아 와인의 품질과 재미를 함께 담은 Ferro 13 페로 13은 젊은 고객층도 공략하지만 고품질 와인 생산에 있어 전통적인 방법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들은 역량과 헌신으로 모든 상황에 맞는 고품질 와인을 생산한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남부까지 이탈리아 와인의 우수성을 보여주려 하며, 색상, 산미, 신선도, 구조, 타닌 등 클래식 와인의 모든 품질 요소를 갖췄다. 회사의 품질 규정에 맞춰 포도 공급자를 선정하고, 이탈리아 내의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포도를 받아, 매우 유연하게 활용하며 와인을 만들 수 있다. 현대적인 레이블 디자인을 가진 와인은 품질이 낮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자 독립적으로 계약한 포도밭에서 일정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포도로만 생산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포브스가 선정한 이탈리아 최고 와이너리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여러 와인 품평회에서 수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가격 또한 매우 좋다. 필자가 이 달의 와인 명가로 소개 하는 와인들의 평균 가격이 10만 원대 정도인데, 이번 페로 13 와인은 국내 수입되는 6종 와인 모두 매우 합리적 가격대의 가성비 최고의 와인들이다. 마케팅 전문가인 가브리엘레 스트링가의 말처럼 페로 13의 목표는 “와인의 외양과 레이블의 소통에서 시작해 와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페로 13 MBTI ‘나의 부캐 와인 찾기’ 앱이 있다. QR코드를 촬영하면, 앱으로 연결되며,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나에게 찰떡인 페로 13 와인’을 찾을 수 있다. 예컨데, 당신의 부캐 와인은 ‘해시태그(Hashtag)’라고 답이 나오며, 해시태그는 밝고 발랄한 흰꽃과 어우러지는 스파이시한 부께를 느낄 수 있다는 정보가 뜬다. 또한 “당신은 친구들가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해요~!”라고 성격 판단도 해 준다. Ferro13.it 홈페이지와도 연동돼 각 와인 생산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함께 각각의 와인과 어울릴법한 음식, 음악, 영화, 심지어는 책까지도 추천해 주고 있다. 페로 13은 MZ세대가 호감을 가질만한 미래 지형성 콘텐츠를 가진 와이너리라고 느꼈다. ‘핫하고 힙한’ 비전과 소통, 품질이 동반되는 22세기형 와인 명가, 페로 13을 시음해 봤다. 해시태그,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Hashtag’ 페로 13 라인업의 가장 신선한 화이트 와인이다. 레이블에는 ‘Sauvignon’이라고만 적혀 있지만, 소비뇽 블랑 100% 와인이다. 이탈리아 북중부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Trentino-Alto Adige) 지방과 북동부 베네토(Veneto) 지방의 구릉지 포도로 생산했다. 특히 알토 아디제 지역은 알프스 산자락인 돌로미티(Dolomiti) 산맥 지역으로 하얀 백운석이 발달한 토질이며, 화이트 와인에 고급스러운 미네랄과 높은 산미를 전해 주는 멋진 테루아다. 서늘한 시간대에 수확된 포도는 바로 압착되고, 며칠 정도 껍질과 함께 저온으로 보관돼 품질의 향과 페놀 성분을 얻는다. 발효 종료 이후에도 수개 월 동안 고운 앙금(Lee) 위에서 배양되며, 이 후 여과된 와인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약 1개월 동안 숙성되고 안정화 시킨 후 병입된다. 저가 와인 생산 공정치고는 정성과 디테일이 돋보이는 화이트 생산 방식이다. 필자가 시음한 ‘2019 해시태그’는 맑고 밝은 연한 노란색에, 싱그런 라임향과 레몬, 화이트 계열의 가볍고 은은한 꽃향기와 신선한 풀내음 그리고 흰 후추의 스파이시함도 깃들인 잘 조화된 복합미 있는 부께를 보여 줬다. 입에서는 신선한 산미와 가뿐한 몸매, 알코올 11.5%vol의 순한 미감이 좋았다. 시음 온도는 8~10°C 정도로 차게 해서 시음했더니, 날아갈듯한 상승감에 8월의 폭염이 모두 날라 갔다. 석회암 테루아와 품종 특성에서 유래하는 쌉싸래한 미네랄 터치와 풍미가 살아 있는 멋진 화이트 와인이다. 음식은 바캉스 철을 맞아 바다로 나간다면, 갖은 해산물과 생선회 등과 아주 잘 어울리겠다. 이 와인은 소셜 미디어 전문가인 알베르토 잠피니의 페르소나(Alter Ego) 와인으로 소개됐고, 따라서 ‘#해시태그’가 뀌베명이 된 듯하다. 해시태그는 동종 주제를 묶는 일종의 꼬리표 같은 것으로서, 분류와 집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21세기 와인명이 아닌가 한다. 이제 와인은 의미와 해석을 안주로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상복도 많아서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 대상 수상, 2020 인터내셔널 와인어워드 Silver 수상, 2019 런던 와인 컴피티션 Bronze 수상, 2019 루카 마로니 93포인트를 획득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것처럼, 롤링 스톤즈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을 들으며 와인을 음미해 볼까? Price 4만 원대 해커, 산죠베제 Sangiovese, ‘Hacker’ 이탈리아의 국가 대표 품종 산죠베제로 만든 레드 와인이다. 중부 토스카나주에서도 오랜 역사적 평판을 받아온 끼안티의 심장부 그레베 인 끼안티(Greve in Chianti) 마을의 해발 300m 구릉지대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했다. 9월 마지막 주에 수확된 포도는 완숙된 향을 뽐내며 발효에 들어가고, 유산 발효를 위해 오크통에서 4개월 정도 머물며 숙성시킨 다음, 병입 후에도 1~2개월 안정화 과정을 거쳐 출시된다. 필자가 시음한 ‘2019 해커’는 빛나는 보랏빛 톤을 가진 밝은 레드 색상에, 신선한 베리류 향이 제비꽃 향과 함께 산죠베제의 특성을 잘 살려 준다. 감칠 맛 나는 산미가 13.5%vol의 알코올에 부드럽게 감싸 안정되고 신선한 미감을 제공한다. 미네랄의 단정한 드라이감, 잘 익은 과일 풍미는 맛에서도 이어지며, 산뜻한 타닌감과 함께 끼안티스러움(Toscana IGT)을 완성한다. 페로 13 앱에서 제시한 페어링은 피렌체식 스테이크(Florentine steak)인데, 불고기나 갈빗살 구이와 먹으면 더욱 보디감이 맞을 듯하다. 함께 들을 음악은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의 ‘My Favorite Things’. 마시면서 볼 영화는 ‘In Time’ 그리고 힘들지만 함께 읽을 책은 ‘캐빈 미트닉(Kevin Mitnick)의 <Ghost in the wires>다.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0과 1의 디지털 숫자의 조합으로 디자인된 해커 레이블 자체가 이미 난해하고 독특하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해커’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보안 전문가를 일컫는 말인데, 산죠베제의 낭만적인 이미지와는 결을 달리하기는 하다. 하지만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는 품질만 따지니, 2022 KWC 골드,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 대상, 2019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 Bronze, 2019 디캔터 월드 와인어워즈 Bronze, 2017 루카 마로니 92포인트를 받았다. Price 4만 원대 카르마, 프리미티보 Primitivo, ‘Karma’ 이탈리아 본토에서 장화 뒷굽에 해당되는 위치에 있는 곳이 뿔리아(Puglia) 지방이다. 넓은 평원이 존재해 이탈리아의 곡창 지대다. 기원전 216년 카르타고의 맹장 한니발이 로마 군단을 섬멸한 칸나에 전투가 벌어진 전장이기도 하다. 그 전장에 지금은 과수와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으니, 가장 대표적인 품종이 프리미티보다. 이 품종은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진판델로 불리고 있다. 테루아와 양조법이 다르기에 맛은 약간 다르게 표현되지만 결국 같은 품종이다. 카르마 와인을 만든 프리미티보 포도는 브린디시(Brindisi) 남쪽 살렌티네 해안가(Salentine Coast)의 해발 80m 구릉성 평지에서 생산된 포도(IGT del Salento)다. 필자가 시음한 ‘2020 카르마’는 부드러운 자줏빛 레드 컬러에, 농익은 체리와 딸기의 달달한 향이 한껏 솟아 오르며, 남국의 아로마를 선사한다. 시라 같은 느낌의 아니스, 정향 향신료 향과 밀크 초콜릿 베이스가 복합미를 형성, 입에서는 산뜻한 산미와 둥글둥글한 볼륨감, 벨벳 타닌과 14%vol의 알코올의 무게감이 프리미티보 DNA를 완성한다. 국내 수입되는 페로 13 와인 중에서는 가장 보디감이 좋은 편이며, 뉴월드 스타일 미감을 선보인다. 브랜드명 ‘Karma’는 그리스어 기원으로 ‘(깊은) 인연’이라는 뜻인데, 불교적 용어인 ‘업’ 쪽으로도 해석될 수 있으니, 레이블의 둥근 원이 그런 의미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끊어진 부분을 이으려는 인연의 힘! 햄버거, 양념 치킨 등 스파이시한 배달 음식들과 잘 맞는 레드 와인으로 언제든 편하게 즐겨 마실 수 있다. 단, 16°C 정도로 시원하게 마시길 권한다. Price 4만 원대 힙스터, 네그로아마로 Negroamaro, ‘Hipster’ 뿔리아 지방은 ‘카르마’를 만든 프리미티보 품종뿐만 아니라, 네그로아마로의 본향이기도 하다. 네그로아마로 품종은 한 포도 열매 송이 내의 숙성도가 고르지 않아, 최고의 표현을 찾기 위해 번거롭고 비용이 추가로 들지만 수확을 2번에 걸쳐 나눠 진행한다고 한다. 즉 첫 번째 수확은 딱 완숙에 이른 포도를 수확해 특성과 향을 살리고, 두 번째 수확은 약간 과숙된 포도를 수확해서 보디감을 높이며, 진한 풍미를 추가로 간직할 수 있다. 각 밭과 수확 시기가 다른 수확분을 별도 탱크로 분리해 양조하고, 최종 블렌딩 후, 병입 숙성을 거쳐 출시한다. 필자가 시음한 ‘2020 힙스터’는 네그로아마로 100% 단품종 와인으로서, 짙은 흑자줏빛 레드 컬러가 인상적이며, 농익은 포도에서 우러나오는 블루베리의 이국적 향긋함이 특별했다. 입에서는 매끈한 미디엄 보디 질감이 자연스럽게 입안을 적시며, 13%vol의 알코올은 부담스럽지 않고 세련된 균형을 이루게 한다. 무엇보다 향신료의 스파이시함과 잘 익은 과일 풍미, 신선한 산미의 삼박자가 잘 맞아 음식 없이 먹어도 참으로 맛있었던 경험을 전하고 싶다. 물론, 스페인 타파스 계열의 작은 한입거리 음식들과 살루미를 얹은 핏자, 목살 구이 등과도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 남방의 레드 와인은 15°C 정도로 차게 준비해서 마시기 시작하면, 한 병을 비울 무렵에는 20°C 가까이 올라가며 다양한 향과 입안 느낌을 연출해 주기에 까도까도 새로운 것이 나오는 양파같은 와인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털보 아저씨’ 디자인의 레이블이 힙스터처럼 아주 잘 어울렸던 와인이었다. 2019 런던 와인 컴피티션 Silver 수상, 2017 루카 마로니 93점을 획득한 경력이 있다. Price 3만 원대 너드, 네로 다볼라 Nero d’Avola, ‘Nerd’ 시칠리아 섬 남동부 해안가의 시라쿠사 근방 해발 50m 밭에서 수확된 네로 다볼라 100% 와인(Sicilia DOC)이다. 네로 다볼라는 시칠리아 섬의 대표 토착 품종으로, 최근 현대 양조 기술의 발달과 재배 방식의 근대화로 놀랄만큼 품질이 진일보된 맛있는 와인이 만들어진다. 과일 맛과 향신료, 타닌감까지 풍부한 경험을 선사해서, 예전에는 아르헨티나의 말벡 와인을 마시던 사람들이 이제는 시칠리아의 네로 다볼라를 마신다고 한다. 필자가 시음한 ‘2020 Nerd’는 밝고 선명한 루비색에, 장미향을 비롯한 붉은 꽃향, 산딸기와 새큼한 체리향을 드러내며, 시간이 지나면서 감미로운 향신료 풍미와 아니스, 감초향으로 발전한다. 최적의 산미와 미디엄 보디감, 탄탄한 타닌 구조를 가진 와인으로서 돈육 가공품이나 식전 음식들, 구운 생선이나, 구운 육고기, 핏자, 적절한 숙성도와 강도의 치즈와 버섯 요리들과 잘 어울린다. 이 와인의 브랜드 명은 ‘Nerd’다. 옥스포드 사전을 찾아보니, 특정한 분야나 주제에 엄청난 열정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패션이나 화장 등 자신을 꾸미는 데에는 큰 관심이나 재주가 없어서, 좀 따분해 보이는 천재형 인간이란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너드남’이라는 신조어도 있다. 필자도 너드남일까? 레이블에 보이는 까만 뿔테 안경은 그런 이미지를 연출하는가 보다. 레이블의 ‘안경쓴 남성’이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닮아서일까? 이 와인과 어울리는 영화로는 ‘The Matrix’가 추천됐다. AI가 적성한 듯한 이 추천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 너드 와인은 2021 Harpers, WineStars 5스타, 2017 Luca Maroni 92점을 받았다. Price 3만 원대
9월의 다이닝 업장도 오픈이 치열합니다. 지금 바로 살펴보세요. 썬앳푸드, 잠실 롯데월드몰에 미국 정통 패밀리 레스토랑 '캐롤스' 오픈 레트로 무드 느낄 수 있는 공간 캐롤스는 미국 정통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90년대 미국의 레트로 무드 분위기와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040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향수를, 1020세대에게는 레트로 무드의 신선함을 선사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롤스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 하면 떠오르는 베이비 백 립부터 비프 립, 케이준 치킨 샐러드, 파르페를 비롯해 키즈밀까지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비프 스테이크(티본, 스트립로인)는 미국산 소고기 중 상위 3%인 프라임 등급만을 사용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트로한 인테리어도 주목할 만하다. 90년대 감성을 살린 붉은 벽돌을 사용해 따뜻하고 편안한 무드와 고급스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미국 보스턴에 있을 캐롤의 집(Carol House)을 연상케 하는 둥근 어닝과 캐롤스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를 포인트로 활용해 레트로 무드를 강조한다. sunatfood.com 바리에가타, 이국적인 테마 가득한 신논현점 개장 해외에 온 것 같은 콘셉트로 차별화 모색 바리에가타는 신논현역 인근에 있는 실란트로 신사옥 1·2층에 입점해 있다. 진정성을 가진 브랜드로 고객 감동을 선사하는 실란트로는 신사옥 기획 당시부터 업무 공간 외에도 젊은 창업가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했다. 실란트로의 핵심 가치인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며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셰프와 장인들의 레시피, 최상의 퀄리티를 고집하는 F&B 기업 메이커스푸드와 부동산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그룹 TGSP가 함께 했다. 바리에가타는 익숙한 일상을 벗어난 낯선 즐거움을 추구한다. 익숙한 이탈리안 메뉴에 재료에 대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해석과 기법으로 작은 변주를 주어 색다르고 맛있는 요리를 탄생시켰다. 훈연향을 입힌 아이올리와 한우를 이용한 초리조 아이올리 비프타르타르와 김부각, 6시간 끓인 화이트 라구와 크림, 치즈로 만든 파스타 위에 트러플을 아낌없이 뿌린 블랙트러플 화이트 크림 라구 파스타, 블랙 앵거스 채끝 등심 스테이크와 구운 아스파라거스 위에 와인 데미글라스 소스를 곁들인 살치살 스테이크와 갈릭 퓌레 메뉴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취향과 페어링을 고려한 18종의 와인이 마련돼 있다. 커플 데이트나 친구, 지인과의 모임뿐만 아니라 평일 런치 세트도 구성돼 있어 점심 메뉴를 탐방하는 직장인에게도 추천한다. 최대 1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룸이 있어 단체 행사, 이벤트, 파티가 가능하다. 0507-1346-7375 동원홈푸드, 1만 원대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 ‘포르투7’ 김포공항점 열어 합리적인 미식 즐길 수 있는 플레이스 포르투7은 이탈리아 가정식을 1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캐주얼 레스토랑 브랜드다. 2021년 용산 아이파크몰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합정점, 상암MBC점을 열었으며, 이번에 4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90석 규모로 마련된 포르투7 4호점은 유동 인구가 많은 롯데몰 김포공항 내에 위치하고 있다. 포르투7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는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파스타와 피자, 샐러드 등 다양한 이탈리안 가정식을 만나볼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만드는 트러플 크림 뇨끼와 치즈 폭포 스테이크, 감베로니 비스큐 오일 파스타 등이다. 투움바파스타 등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용 메뉴와 소시지 토마토 파스타 등 키즈 전용 메뉴도 마련됐다. 0507-1423-5954 팔레트에 여수의 색을 채우다, 스타벅스 더여수돌산DT점 오픈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동백꽃, 밤바다 등 여수 상징 요소를 인테리어에 반영 더여수돌산DT점은 여수 지역 9번째 스타벅스 매장으로 전라지역 제1의 관광지인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여수 지역 고객들에게 여수 바다와 밤, 기억을 테마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공간을 선사한다. 특히 더여수돌산DT점은 더양평DTR점, 더북한강R점 등에 이은 스타벅스의 ‘더’ 매장으로 운영돼 기존의 스타벅스 매장과는 다른 인테리어 콘셉트를 적용했다. 지상 1,2층 및 루프탑 등 290여석 규모로 여수의 유명 관광지인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하멜등대, 동백꽃, 밤바다 등 여수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아트월 등 인테리어에 반영해, 매장 내부에서 여수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 1층에 위치한 12개의 투명 LED 패널을 활용한 8미터 길이의 초대형 투명 디스플레이 테이블은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설치된 새로운 개념의 매장 인테리어로 여수 앞바다와 함께 여수가 가진 아름다운 능선과 해변의 느낌을 표현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초대형 투명 디스플레이 테이블은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통해 매장 안에서도 마치 바닷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은 간접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고객들이 올려놓은 커피잔을 테이블 중앙의 센서가 감지해 화면이 반응하는 특별한 장면을 선보인다. 아울러 매장 전용 음료인 여수 바다 자몽 피지오도 출시한다. 유스베리 티, 블루자몽소스, 피치베이스가 포함돼 열대과일과 같은 다양한 맛과 함께 얼음에 블루, 엘로우, 레드의 천연색을 입혀 여수 돌산대교의 아름다운 밤바다 조명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여수돌산 낮바다 미니잔 세트, 여수돌산 밤바다 미니잔 세트 등 전용 MD 상품 3종과 여수 지역 특산물인 거문도 약쑥을 활용한 쑥 품은 큐브 브레드, 부드러운 쑥팥 생크림 롤 등의 전용 푸드도 선보인다. starbucks.co.kr
저마다 음식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 맛, 생김새, 향기는 물론이고 음식을 먹는 장소, 식기, 테이블 간격 등 여러 요소가 기준이 되는 가운데 이제 ‘건강’ 또한 중요한 키워드다. 이전에는 맛이 절대적인 요소였다면 이제는 이 음식을 구성하는 재료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성분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다. 이에 각 식품업계에서는 보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내는데 몰두하며, 더불어 건강식을 간편하게 먹는 방법도 고안하는 중이다. 호텔도 마찬가지다. 뷔페나 레스토랑 등에도 비건, 제철이나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음식 등 다양한 건강식 메뉴를 선보이며 똑똑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춰가는 중이다. 건강식이라고 해서 다 똑같지 않아 다양한 건강식의 등장 건강과 음식은 해를 거듭할수록 관계를 맺어간다. 지난 2022년 12월 개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 따르면 향후 주목해야 할 식품소비 트렌드로 간편-편리성, 건강 지향, 윤리적-가치소비 등이다. 특히 농식품을 구입할 때 중요시하는 요인을 ‘건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29.1%에서 2022년 51.5%로 크게 증가했으며 친환경 식품 구입 비중 또한 연평균 1.6% 증가해 건강이 이슈를 모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건강식은 꾸준히 트렌드를 확장하는 중이다. ‘건강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보통 채소와 과일, 조리 과정이 복잡한 음식, 혹은 녹즙이나 배즙처럼 쓰고 맛없는 음식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현재 건강식이라고 불리는 식품들은 이와 다르다. ‘헬스디깅(Health Digging)’ 이슈의 일원으로서, 보다 다양하고, 맛있으며 건강하게 섭취하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 이는 헬시플레저와 디깅이 합쳐진 단어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 관리가 즐거워진다(Pleasure)는 의미다. 2022 트렌드 코리아에서 파생된 단어로, 이전에는 맛은 중요하지 않고 무조건 건강하게 먹는 것 위주의 음식이었다면, 이제는 간편하고 즐겁게 관리하는 것이 곧 트렌드라는 이야기다. 더불어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올해를 소개하는 10가지 키워드 중 하나로 디깅을 꼽았다. 코로나19나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는 현재를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 심리적 근성을 만든다는 것이 책의 이야기다. ‘헬스디깅’이라는 트렌드가 이 지점에서 생겨났다. 헬스디깅이란 헬시플레저와 디깅소비의 합성어로 ‘디깅’은 좋아하는 것을 깊이 판다는 의미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정 품목과 영역에 파고드는 행위가 소비와 접목되는 행위다. 좋아하는 캐릭터, 좋아하는 가수의 굿즈 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건강한 음식 등 현재 관심 있는 것을 더욱 깊숙이 파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으니 더 새롭고 다양한 건강식을 찾아 헤매는 소비자가 많아진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트렌드는 왜 생겨났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이야기한다. 면역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따라서 보다 건강한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도 늘어난 것이다. 비건 쿠키 비그레인 크리스프를 제작, 건강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에이라이프의 강상진 대표(이하 강 대표)는 “건강식 관련한 니즈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전에는 맛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 됐다. 하지만 이제는 건강이 중요해지면서 내 몸에 들어오는 영양소를 확인하고 싶고, 보다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시류가 생겼다.”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 되면서, 이제는 무조건 저렴한 음식으로 한끼를 떼우는 것보다도, 가격이 있더라도 부담이 없고 몸에 편한 음식을 먹으려는 수요가 현장에서도 확인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탄수화물 몇 그램, 단백질 몇 그램…. 성분 확인하는 고객들 그렇다면 이런 소비 동향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바로 성분을 확인하려는 니즈에서다. 식품을 섭취할 때도 이게 ‘무엇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영양소를 가졌으며, 어디서 왔는지’를 보려는 니즈가 많아진 것. 특히 전반적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자체적으로 영양성분 표기를 고도화, 소비자들의 칭찬을 받는 기업도 늘어났다. 현대그린푸드는 ‘세이프티 스코어’를 통해 가공식품 라벨링 제도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식품관과 협업, 현재 판매하는 2만여 가공식품의 영양식품과 원재료를 분석해 표시한 라벨링 제도다. 특히 향후에는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과일, 채소 등 농산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영양 성분 표기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기대를 모은다. 최고 등급을 받은 상품의 매출은 같은 기간 150% 이상 급증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비맥주는 식품표시사항 일부를 QR코드로 제공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표시 간소화 사업’에 동참했다. 제한된 면적에 많은 정보를 표기해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QR코드로 스마트라벨을 제공해 필수 표시사항 7개의 항목을 제품에 기존 대비 크게 표시하고 나머지는 QR코드로 제공하겠다는 이야기다. 강 대표는 “이전보다 패키지에 표기된 영양 성분을 살펴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 제품이 어떤 방식으로 설계됐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질문도 다양하다. GMO 작물인지, 유기농인지 물어보는 질문부터 단백질 함량이나 탄수화물, 당 등 성분 질문이 다수다.”고 대답했다. @단백질 다양한 생김새, 그리고 식물성의 등장 단백질 식품의 성장은 말할 필요가 없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에 비해 섭취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근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지금은 편의점 어디에서나 단백질 음식과 음료를 살펴볼 수 있으며 단백질의 대명사로 꼽히는 닭가슴살 또한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4억 원에서 2121년 3364억 원으로 4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는 4500억 원에 육박한다는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단백질 식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그동안 탄수화물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면 또한 단백질로 만들기도 한다. 풀무원은 2020년부터 두부면을 출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건강을 제면한 두부면’을 출시, 당시에는 중국식 포두부와 비슷했었다. 현재는 채식 브랜드인 지구식단을 론칭하면서 ‘식물성 두부식단 두부면’을 내놓으면서 파스타, 비빔면 등 넓은 활용성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프로틴 생면’을 출시했고, 가열이 다소 어려웠던 기존의 단백질 면을 개선, 가열한 뒤 섭취할 수 있는 생면의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스타트업도 단백질 제품에서는 대기업과 견주어도 손색 없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베네핏츠의 단백질제면소는 ‘식단면’을 론칭했다. 큰 홍보 없이도 인플루언서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파스타, 안동국시, 짜장면 등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됐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프로틴밀도 인기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루시 2.0에 따르면 채식, 식물성 단백질 등 비건 프로틴 관련 키워드의 언급량은 2021년 대비 2022년 47.45% 증가했다. 닭가슴살이 2.4%, 소고기가 5.5% 증가한 것에 비해 고무적인 결과다. 단백질 제품이 많아지면서 더욱 자신의 취향에 맞고, 식물성 영양소를 채울 수 있는 비건 프로틴밀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장됐기 때문이다. 마시는 프로틴밀을 출시한 일일하우 관계자는 “단백질 섭취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과 환경을 위한 비건 라이프 스타일이 겹쳐져 식물성 프로틴밀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적용한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하며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강 대표 또한 “비건 제품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애초에 식물성 제품을 눈 여겨 보는 팬덤이 공고하다.”면서 “식물성 단백질과 파우더 둘 다 인기가 있다. 사실 식물성이라고 꼭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가치소비를 하고 싶은 고객들, 또한 다양한 건강식 식품을 접하고 싶은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건강식에서 단백질이란 빠질 수 없는 영양성분이며, 더불어 닭가슴살과 닭가슴살 소시지, 음료 뿐만 아니라 면과 식물성 단백질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우푸드, 저당 저칼로리와 대체당 대잔치 로우 푸드(Low Food)를 섭취하고 당을 제한하는 것도 주된 이슈다. 로우 푸드는 지방과 당, 나트륨을 줄인 제품들이며 전반적인 열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2022년 참치 통조림인 ‘가벼운 참치’를 리뉴얼 했다. 지방 함량을 40% 줄인 것. 동서식품은 맥심 티오피의 저칼로리 음료를 출시, 기존 스위트 아메리카노 대비 설탕 함량을 50% 줄벼서 맛과 향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게끔 했다. 삼양식품은 쿠티크에센셜짜장을 내놨다. 기존 짜짜로니가 540kcal였던 것 대비, 410kcal로 낮춘 제품으로 조금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주류에서도 흐름이 이어진다. 이미 알콜을 없애고 탄수화물 비중을 낮춘 무알콜 맥주는 익숙한 제품이 됐다. 하이네켄 0.0, 칭따오 논알콜릭, 제주맥주의 제주누보 등이 각광받고 있으며 과당 대신 대체당을 사용한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새로도 큰 이슈를 모으는 중이다. 제로 칼로리 제품도 빼놓을 수 없다. 음료와 과자를 막론하고 쏟아지고 있으며 대체당을 사용하는 조리도 많아지는 추세다. 제로 칼로리는 말 그대로 0kcal 제품을 가리키는 것이며 설탕 대신 아스파탐이나 알룰로스 같은 대체당을 활용하는 제품이다. 설탕과 미묘하게 맛이 다르지만, 단맛을 낼 수 있고 열량이 적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8월 롯데 통합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 구매율은 음료 1.5배, 주류 1.7배, 과자 2.8배, 커피/차 2.9배, 냉동식품 5.4배 등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중이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제로 칼로리는 100%가 제로가 아니라는 점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100mL 당 4kcal의 경우 제로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칼로리가 존재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주된 감미료로 활용하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확정했다. 과연 대체당이 기존의 설탕 당과 과당과 비교했을 때 몸에 유익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현재에도 많은 담론을 생성하는 영역 중 하나다. @클린 이팅, 비건 자연과 가깝게 지내는 법 한편 이밖에도 클린 이팅(Clean Eating)이나 비건 식습관도 존재한다. 특히 클린 이팅은 이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기가 많다. 자연에 가까운 음식,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이다. 위에 언급한 단백질 음료, 당을 대체해 먹는 것과는 다른 영역으로 말 그대로 깨끗한 식단을 먹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첨가제와 정제가 없는 음식을 택하고 통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등 영양 성분에 밸런스를 맞춰 먹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을 준다. 명확한 가이드 라인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처음에는 소금과 설탕, 조미료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본연의 식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게끔 즐기는 것이 목적이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흰쌀이나 밀가루 등 정제 곡물을 멀리한다. 도정을 거치지 않은 현미나 통밀 등을 섭취하며 빵이나 시리얼 등도 곡물빵이나 시리얼 등으로 섭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클린 이팅은 가이드라인이 없기에 영양 결핍이 될 수도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어떤 음식을 완벽히 제한해서 먹지 않거나, 좋은 음식으로 규정한 음식을 계속 먹는 등 밸런스에 맞지 않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섭식장애협회에서는 클린 이팅이 건강한 음식에 집착하는 증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비건은 건강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주자다. 내 몸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이나 동물복지 측면 등 환경을 둘러싼 요소를 고려한 취향이다. 올해 7월 한국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건 인구는 채식주의자(완전 비건), 채식지향자까지 합하면 727만 명으로 추정돼 팬덤이 확고한 편이다. 이들은 건강과 동시에 맛있는 비건을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 강 대표는 “현재 비건 시장은 굉장히 크다.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다. 비건 외에도 논비건인 고객들도 한 번씩 와서 즐길 정도로 확대 됐기에, 콘셉트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중요한 시장”이라며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비건으로 하는 것이 아닌데도 식물성 재료를 쓰면 저절로 영양소나 밸런스 등이 타 제품 대비 건강해 지는 편이다. 보다 영양 성분을 고려하고, 더 좋은 친환경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자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강식은 하나의 트렌드가 있다기 보다는, 이전에 있었던 트렌드와 새로운 트렌드가 결합한 것처럼 보인다. 추측해 보건대, 하나의 식단에만 몰두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강 대표는 “한 가지의 영양소가 월등히 뛰어난 것보다는 전반적으로 밸런스 있고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취하고,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면서 “예를 들어 탄수화물은 적대시하면서 단백질만 과섭취 하는 것도 비추천한다. 넘치는 것이 문제일 뿐 탄수화물과 지방, 당이 무조건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섭취하지 않으면, 몸의 전반적인 밸런스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끼를 먹더라도 완벽하게 간편하고 건강하게 즐기려는 수요 이런 제품들의 흐름은 가면 갈수록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다. 강 대표는 “최소한의 원료로 가장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할 만한 음식을 많은 곳에서 출시하고 있다.”면서 “일하다가 책상에 앉아서 한끼 먹어도 배가 부르고, 나를 배부르게 만들었던 음식으로 건강까지 챙기게 된다면 좋다면 더할 나위 없다. 고객들의 건강식에 관한 니즈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영양소는 당연하고 맛있다.”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건강식의 트렌드는 40~60대 분만 아니라 20~30대도 선호하는 전방위적인 트렌드라고. 아무래도 원재료가 결코 저렴하지 않고, 만드는 방법들도 다양하다 보니 가격이 높아 소비 능력이 있는 고객들이 소비한다는 이야기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우리 가족이 먹어도 안심할 수 있는 건강식을 구매하려는 40~60대의 연령층이 제품을 많이 구매했다. 비싸더라도 건강하게 먹고 싶은 니즈의 발현”이라며 “현재는 젊은 세대에서도 비건 등 다양한 건강식 트렌드가 생성되면서 건강식을 찾는 수요가 많아 넓은 수요층을 커버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건강식은 간편하게 먹도록 확장되는 중이며, 연령대에 상관 없이 꾸준한 트렌드를 야기하고 있었다. 천연 재료, 비건 등 건강한 식단 선보이는 호텔들 그렇다면 호텔은 이러한 건강식 트렌드에 어떻게 탑승하고 있을까? 전반적으로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비건 음식을 만들거나, 재료과 영양 성분을 생각한 음식을 룸서비스나 뷔페에서 선보이는 방식이다. 위(WE)호텔제주는 몸과 마음의 건강과 안전한 힐링을 추구하는 헬스 리조트를 표방하는 만큼, 제공하는 메뉴와 시설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특히 건강식 조식 뷔페를 선보였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위호텔제주 관계자는 “천연 화산 암반수를 이용해 제공한 수제 디톡스 워터와 비타민 주스가 음료 중에서는 호응이 좋았다. 피부 개선이나 혈액순환, 골다공증 예방 등에 좋은 두유와 채소를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셰프만의 레시피로 준비해 맛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셰프가 만든 순두부와 두부도 콩을 압착하지 않고 그대로 만들었기에 식감이 더욱 부드럽고 소화에 좋아서 인기 메뉴였다. 밥 또한 잡곡밥으로 지어 백미를 사용하지 않았고, 강황이나 등푸른 생선, 견과류, 베리류 등을 제출 재료로 활용해 건강식으로 제공했다. 고객들 또한 만족스러워 하는 뷔페”라고 덧붙였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비건 메뉴에 초점을 뒀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며 호텔 현장에서도 이러한 니즈를 느끼고 있었던 바, 부응하기 위해 24시간 활용할 수 있는 룸서비스에 비건 메뉴를 추가했다. 더불어 콘티넨탈 조식에는 가든 샐러드, 단호박 스프, 돌솥 비빔밥, 과일 등 보다 건강하게 즐길 만한 메뉴를 추가했다고. 그랜드 하얏트 제주 룸서비스팀 알렉스 대리(이하 알렉스 대리)는 “메뉴에 표기된 비건 메뉴 외에도 요청이 있을 경우 일반 메뉴도 채식으로 레시피를 변경해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채소 뿐만 아니라 락토, 오보, 세미 채식주의 등 다양한 성향으로 실천하고 있어 이에 맞춰 메뉴를 제공 중”이라며 “해산물을 섭취할 수 있는 고객들에게는 갈치구이, 전복죽, 성게 미역국 등 제주 특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메뉴를 선보여 특징도 살렸다. 특히 외국인 고객들도 많이 원하고 현재 늘어나는 추세라 이에 맞춤형 채식 메뉴와 건강식 메뉴를 다수 개발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홍천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클린 이팅에 접목한 건강식을 선보인다. 힐리언스 선마을 영양사 & 푸드팀 박지연 팀장(이하 박 팀장)은 “오랫동안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면역력 강화가 중요시 됐다. 스스로 건강을 책임지는 셀프 메디케이션과 클린 이팅 건강식 트렌드가 주목 받는 중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본연의 맛을 살리고 쌈채소와 지방이 적은 고기를 곁들여 좋은 식이섬유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과식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며, 당을 낮춰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게끔 식단을 구성하고 있다.”며 “혈당을 관리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았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소, 지방질이 적은 육류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단백질, 양질의 지방, 탄수화물의 순서로 섭취하게 권장하고 있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게 만든다. 혈당이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는 셈”이라고 이야기했다. 개인별 맞춤 건강식 제공한다 특히 호텔은 건강과 동시에 맛을 잡을 수 있는 식단을 위해 노력 중이었다. 또한 다양한 고객들이 찾고, 완제품이 아니라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제공하는 만큼 유연성에도 방점을 두는 모양새다. 박 팀장은 “건강 트렌드가 담긴 서적과 정보를 접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면서 “리조트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해 강원도 고랭지에서 자란 맛과 향이 뛰어난 산나물을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유명한 맛집을 방문하고 레시피를 전수 받기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현장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끼고 있고, 그에 맞는 유연함을 제공한다. 알랙스 대리는 “메뉴를 주문할 때, 이전과 달리 특징에 대해 물어보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원재료 선호와 비선호 뿐만 아니라 알러지를 명확하게 말해주는 고객들이 많고, 대부분이 더 건강한 레시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편”이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웰빙과 환경, 건강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문화가 확산된 것 같다. 이에 제주도에 있는 여러 농장과 업체를 통해 산지에서 만들 수 있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호텔제주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알러지나 종교적인 이유, 건강, 혹은 식성의 이유로 특정 재료를 제외한 음식을 요청하는 경우들이 있다. 맞춤형으로 준비하는 중”이라며 “또한 헬스리조트기 때문에 전문의와 총주방장이 상의해 맞춤형 식단을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하며 맞춤형에 초점을 둔 모양새였다. 건강식을 아예 테마로 가져오는 것도 방법 밸런스의 미학 친환경 재료를 활용하고, 영양 밸런스가 맞은 건강식을 제공하고,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현 호텔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호텔에서 건강식으로 무엇을 더 해볼 수 있을까? 강 대표는 오히려 호텔의 가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정성 어린 건강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앞서 언급한 식품들이 완제품이기 때문에, 호텔에 들일 때에는 일정 수준 한계가 있는 터, 오히려 친환경 콘셉트를 잡아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다. 특히 비건의 경우에는 특별히 비건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도 규칙을 지키고 있는 음식들이 있다. 된장찌개나 비빔밥 등이 그것이다. 이 특징을 활용하자면, 메뉴들을 제공한 뒤 내가 먹었던 것이 비건식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켰을 때 오히려 놀라기 때문에 더욱 인상이 깊을 것이라고. 또한 강 대표는 “건강식은 밸런스가 중요하다. 물론 고단백질 음식과 정제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은 건강하겠지만, 호텔에서 오히려 대체당 등을 활용해서 만들면 이미지에도, 그리고 밸런스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면서 “차라리 자연 그대로의 맛을 올릴 수 있는 음식들을 구성하고 사찰 음식 콘셉트나 친환경 식단 등 하나의 콘셉트를 제대로 잡아 진행한다면 반응이 좋을 것이다. 특히 건강식은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고, 고객들 또한 가격이 적지 않다는 인식이 있으니 가격이 낮지 않은 호텔에서 활용하기에 좋은 콘텐츠. 오히려 고객들이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현재 호텔에서 하고 있는 여러가지 시도들, 앞서 언급한 비건 메뉴를 룸서비스에서 선보이거나, 클린 이팅에 기반해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고, 맛과 영양을 둘 다 잡는 방식은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강 대표의 이야기처럼 아예 콘셉트를 명확히 잡아 뷔페나 룸서비스의 한 섹션이 아닌 시즌 테마로 활용하는 것도 승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다양한 건강식 마련할 수 있는 호텔 이처럼 건강식 트렌드는 다채로운 제품들과 심지어는 먹는 방식, 식단을 구성하는 방식까지 영향을 주며 종횡무진 중이었다. 여러 브랜드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도 건강에 이로운 다이닝을 선보이는 가운데, 성분 하나하나와 취향 하나하나를 살펴 보는 까다로운 고객들에게도 친근하면서 특별하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충분한 트렌드 파악과 공부를 통해 호텔만의 건강식 브랜드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필리핀 관광부는 지난 6일 호치민에서 열린 2023 월드트래블 어워드 (WTA, World Travel Awards)에서 필리핀이 “아시아 최고의 다이빙 목적지”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필리핀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월드트래블 어워드 5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기록하고 있다. 월드 트래블 어워드는 매년 여행, 관광, 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기업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로, 올해로 30회를 맞은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필리핀은 아마존 포레스트로 불리는 산호 삼각지대의 북쪽 끝에 위치하여, 세계 산호종의 76%가 서식하는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저 명소이다. 이곳은 다이빙 입문자부터 전문 다이버까지 모두를 매료시키는 다양한 다이빙 스팟들로 가득하다. 초보자가 다이빙하기 좋은 보홀 발리카삭(Balicasag)섬부터 난파선 다이빙으로 완벽한 팔라완 섬의 코론(Coron),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팔라완 섬의 투바타하 암초 국립 해양공원(Tubbataha Reefs Natural Park) 등이 있다. 크리스티나 프라스코 (Christina Garcia Frasco)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이번 수상을 통해 필리핀을 다시한번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목적지로 입증하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필리핀 관광부는 전 세계 다이버들을 매료시키는 필리핀 천혜의 바다 속 자연을 해치지 않고 보존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인들이 모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필리핀 관광부의 다이빙 위원회 모임인 관광인프라 및 기업구역청 (TIEZA), 필리핀 관광 진흥위원회 (TPB), 필리핀 스포츠 스쿠버 다이빙 위원회 (PCSSD)가 모두 모여 2024년까지 스쿠버 다이빙 안전 기준을 향상 시키겠다.”고 계획을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 관광부는 2019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필리핀 국제 다이빙 엑스포 (the Philippine International Dive Expo)를 주관, ‘다이빙 여행’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필리핀 국제 다이빙 엑스포에서는 필리핀의 숨은 다이빙 여행지 발굴뿐만 아니라, 다이빙 사업 종사자들을 위한 B2B 미팅, 다이빙 상품 개발 세미나 등 풍부한 정보를 교류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제 4회 필리핀 국제 다이빙 엑스포는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이다.
와인의 세계에서 새 빈티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첫 눈을 기다리는 마음과 같다. 한 여름의 태양과 가을의 우수도 좋지만, 첫 눈을 맞는 설레임과 새로운 경이감에 비할 바는 아니다. 땅은 동일하나 기상과 날씨가 매년 달라지니 그 해의 표현을 담은 새로운 터치가 매년 입병되는 와인에 담겨 있다. 일반 와인도 그러하거니와, 최고급 와인계에 속하는 와인들은 더더욱 그 터치가 뚜렷하고 신비스럽다. 고급 와인들은 일반적으로 20개월 이상 숙성을 시키니, 올해 병입되는 와인은 2021년 빈티지인 경우가 많다. 마침, 지구 반대편 우리와 대척점에 있는 전혀 다른 기후의 나라 칠레에서 필자가 높이 평가하는 와인인 ‘비녜도 채드윅(Viñedo Chadwick)’의 2021년 빈티지가 출시돼 시음해 보았다. 와인과 폴로, 두 개의 열정이 하나의 용광로에 ‘비녜도 채드윅’은 와인의 이름이자, 와이너리 이름이기도 하며, 역사적 포도밭 이름이기도 하다. 이 명칭은 채드윅 가문에서 유래하는데, 11세기 중엽 정복왕 윌리엄 1세(William the Conqueror) 가 헤이스팅스 전투 때 참여한 공로로 채드윅 가문에 영지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천년의 역사와 함께 교육자, 작곡가, 조각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망을 가진 가문이다. 비녜도 채드윅 와인은 현 경영자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의 부친인 돈 알폰소 채드윅(Don Alfonso Chadwick)에게 헌정한 와인이다. 알폰소에게는 두 가지 열정이 있었다고 하는데, 하나가 와인이고, 다른 하나는 폴로 경기다. 재능있고 열정적인 폴로 선수였던 그는 집에 있는 개인 경기장에서 연습하며 실력을 쌓았다고 한다. 그는 서거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부군이었던 필립 공(Prince Philip)과 함께 폴로를 즐기곤 했으며, 지금은 비녜도 채드윅의 포도밭이 된 폴로 경기장에서 그와 친선 경기를 열기도 했다. 부친이 폴로 선수에서 은퇴하자, 아들이자 현 회장인 에두아르도 채드윅은 폴로 연습장이 있었던 부지를 눈여겨 보았고, 위대한 와인을 품을 수 있다는 비전을 갖고, 애지중지했던 폴로 경기장을 포도밭으로 바꿨다. 세계적 명산지의 생산 철학과 방식을 칠레에서 에두아르도는 1992년 여기 15ha의 밭에 까베르네 소비뇽을 심었다. 안데스 산맥의 발치, 마이포 밸리의 상류에 위치한 푸엔테 알토(Puente Alto) DO 지역은 칠레 최고의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요람으로 알려져 왔다. 포도밭은 풍부한 점토성 양토가 와인의 보디와 골격을 형성시켜 주며, 하부토에 큰 자갈이 가득 박혀 있어, 배수와 지온 유지에 유익한 효과를 준다. 낮에는 지중해성 기후의 온화한 태양이 포도를 충분히 익혀 주고, 밤에는 안데스 산맥의 찬 기운이 내려와 포도밭을 덮으니, 포도의 산도를 보존해 주며, 긴 성숙기를 보장해 주는 곳이다. 우아함과 세련됨, 강렬한 풍미와 뚜렷한 골격을 갖춘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칠레 최고의 테루아다. 비녜도 채드윅의 포도밭은 보르도 그랑크뤼급 샤또 포도밭의 식재 비율과 관리 방식을 채택하고있다. 1992년에 식재한 까베르네 소비뇽 밭은 헥타르당 4166주의 매우 조밀한 식재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헥타르당 평균 수확량은 약 3~4톤 내외로 엄격하게 관리된다. 지속 가능형 유기 농법(Sustainable & Organic)으로 재배된 포도는 수확기에 매우 엄격하게 선발되며, 양조장에서의 부드러운 처리로 정교하게 생산된다. 이 모든 과정은 칠레에서 가장 재능 있는 와인 메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프란시스코 베티그(Francisco Baettig)가 신중하게 감독한다. 그의 철학은 신선함과 순수함, 우아함을 지닌 와인을 만드는 것이며, 각 빈티지의 특성을 존중하고 테루아의 가장 순수한 표현을 보여주는 것이다. 생산량이 컬트 와인 수준으로 약 5000병에서 1만 병 정도만 생산되며, 이는 전 세계 최고의 와인 시장에 엄격하게 할당된다. 베를린 테이스팅 1위, JS 100점 만점의 전설 출시 이후, 줄곧 매스컴의 주목을 받아 온 비녜도 채드윅은 최고의 화제를 몰고 다니며, 세계적 평론가들로부터 일관되게 찬사와 인정을 받는 와인이 됐다. 에두아르도 회장은 비녜도 채드윅 와인이 세계적 명품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와인을 만들었으니, 그 품질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생각으로 전 세계를 돌며 각국의 와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블라인드 테이스팅 행사를 개최했다. 그리해 개최된 2004년 1월의 전설적인 '베를린 테이스팅'에서 “비녜도 채드윅 2000”이 샤또 라피트, 라뚜르, 마르고 등 보르도 특급 와인들과 이탈리아 수퍼 터스칸 와인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칠레 와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 결과, 비네도 채드윅의 2000 빈티지는 페트루스, 샤또 라피트, 샤또 마르고, 도멘 드 라 로마네-꽁띠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들과 함께 <디캔터(Decanter)> 지로부터 "와인 레전드 Wine Legend”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아울러 와인 구루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로부터 최고 등급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 인정받았으며, 또한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은 그가 시음한 2014년 빈티지에 완벽하다는 100점 만점을 받았다. 결국 칠레 와인 역사상 최고의 점수를 받은 와인이 됐으며, 뿌엔테 알토 테루아를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와인 원산지로 올려 놓게 했다. 이로써 위대한 폴로 선수였던 알폰소의 이름은 이제 세계 최정상급의 와인의 이름으로서 영원히 남아 있게 됐으며, 비녜도 채드윅 와인은 채드윅 가문의 역사를 보존하고, 다방면에서 성공을 이룬 가문의 영광을 와인계에서도 실현하게 됐다. 2021년 빈티지, 비녜도 채드윅 칠레의 2021년은 적당히 서늘한 계절로 인해 포도의 자연스러운 산도, 아로마 및 색상을 보존하는 길고 고른 숙성으로 이어진 특별한 빈티지였다. 시즌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시작돼 고른 착과를 얻을 수 있었고, 여름은 평년보다 시원했으며, 지속적인 햇볕 덕분에 건강한 포도가 부드럽게 익을 수 있었고, 타닌의 성숙과 당도 축적은 수확 시기까지 천천히 함께 진행됐다. 열매는 단단하고 색이 뛰어나며 잘 익은 타닌과 상큼한 산미가 최적의 당도와 균형을 이루게 됐다. 이렇게 완만한 성숙기를 거친 후 3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 4월 초에 대부분의 까베르네 소비뇽을 수확하고 4월 12일에 마지막 수확을 마쳤다. 이 뛰어난 빈티지는 매우 길고 우아한 입맛과 함께 놀라운 기교와 복합성을 보여주며 뛰어난 푸엔테 알토 테루아의 넉넉한 자연을 보여준다. 필자가 시음한 2021 빈티지는 까베르네 소비뇽 97%에 소량의 쁘띠 베르도를 블렌딩했다. 양조된 와인은 프랑스 새 오크 배럴(80%)과 중형 오크통(Foudre 20%)에 나눠 22개월간 숙성했다. 짙은 흑적색에 선명한 보랏빛 뉘앙스가 생동감을 주며, 첫 눈에 와인의 농축미와 품질을 보여 준다. 잔의 첫 향에서는 제비꽃, 산딸기, 블랙커런트의 은은한 향과 바닐라, 삼나무 목재향, 스카치 캔디의 향긋한 부께가 등장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나무 숲속의 피톤치드 향과 발사믹 향이 신비스럽게 등장하며, 유칼립투스, 정향과 후추가 주는 향신료 향은 이국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한 모금 머물면, 감미롭게 잘 익은 과일의 농익은 감미가 담백하게 느껴지며, 산뜻하고도 높은 산도가 미각 전반을 긴장시켜 준다. 신선한 베리류와 과일, 바닐라와 다크 초콜릿, 볶은 커피, 향긋한 향신료의 풍미가 이어지며, 농축된 압축감과 미려한 질감이 조화를 이루는 틈새로, 세련된 벨벳 질감의 타닌이 유영을 하며 감각있는 레드 와인의 조화로움을 연출한다. 시음 전반을 아우르는 깔끔한 미네랄과 14%vol의 과하지 않은 안정된 알코올, 그리고 상큼한 과일 맛이 균형을 이루는 잘 짜여진 한 편의 교향곡과 같은 근사한 레드 와인이다. 칠레와 보르도, 그 중간에 완벽히 자리잡은 뛰어난 품질과 정밀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독특한 캐릭터는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뛰어난 숙성 잠재력을 가진 이 와인은 15~30년까지 보관해도 좋겠고, 이른 기간에도 고급 파인 다이닝 스테이크나 한우 스테이크 구이와 함께 즐기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겠다. 알코올이 과하지 않고, European Vegetarian Union의 ‘비건 V-Label’ 인증을 받았으니, 몸에도 순하게 다가올 건강한 와인이다. 더욱 놀랍고 반가운 것은 필자가 이 테이스팅 후기를 쓰는 동안, 로버트 파커와 팀 엣킨스 MW(Tim Atkin)가 모두 2021년 빈티지에 완벽한 100점 만점을 다는 사실을 축하하며, 시의적절하게 나올 본 칼럼을 축하 선물로 바친다. 사진 제공_ VINEDO CHADWICK @vinedochadwick
지난 6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3~2024 한-태국 상호방문의 해’를 기념해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023 한-태 관광포럼’을 개최, 관광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은 코로나19 이전(2019년 기준) 약 57만 명이 한국을 방문한 아세안 국가 제1의 한국방문 시장으로, 올해 2023년 6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도 아세안 국가 중 1위 마켓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동남아 핵심 시장인 태국 시장의 회복은 정부가 천명한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 시대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 됐다. 이에 한-태 양국은 지난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의 10주년을 맞이해 ‘2023~2024 한-태 상호방문의 해’를 체결하고 스마트 관광, 스포츠 관광, 미식 관광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 간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협의했다. 당일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속, 2014년부터 K-Pop, K-드라마 투어를 기획, 운영해 온 DOJC Korea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인들의 마음에 더욱 깊숙이 파고든 K-컬처, 즉 한류가 현재 한국 관광에 있어 미치는 파급력이 어떤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 제언의 기회가 주어져 토론의 패널로서 참여한 후기를 전하고자 한다. 언어적 교류 확장으로 관계인구 형성해 나가는 한류 해외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수학하는 중, 고등학생 수는 약 10만 명인데 그중 2만 명 이상이 태국인이라고 한다. 2016년 6월, 태국대학총협의회(CUPT)와 태국교육평가원(NIETS)은 한국어를 대학입시 PAT(Professional & Aptitudes Test)의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포함시키기로 했고 2018년도 대학입시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어 시험이 치러져 아세안 국가에서 최초로 대학입시에 한국어를 포함시킨 나라가 됐다. 언어의 확장성이 넓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유학길에 오르는 태국인들이 많아졌고, 이렇듯 언어와 문화, 교육에서의 교류 증가는 태국 내 한국의 한류문화가 확장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교류를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금의 청소년들의 활발한 교류를 더 친숙하고 깊은 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퀄리티있고 좋은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학생교류를 증진시키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또한 현재의 한류 팬들은 단순히 K-Pop, K-드라마의 관심을 넘어 한류스타들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함께 실현해나가기를 원하므로, 지구온난화와 같은 국제적인 이슈에 스타들이 나무심기, 혹은 플로깅 등 좋은 일에 참여하고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여행 상품화된다면 한류는 더욱 지속가능하며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한류관광은 한류 팬 투어처럼 주제가 명확해지고 세분화돼야 하며 목적에 따라 상품의 다양화와 함께 깊이도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팬덤 문화를 적극 수용하고 이해, 발전시켜 스타와 팬이 선한 영향력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관광에 기여하는 시대를 기대한다. 한국인의 태국에 대한 관심은 여행, 요리, 마사지, 골프에 편중돼 있는데 한국 내의 많은 K-Pop 스타 중 태국 출신 연예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학생 교류 등 많은 부분을 서로 이끌고 어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일방적 아닌 쌍방향적 소통이 핵심 올해 4월 30일부터 8일간 서울시가 주최한 체험형 축제 ‘서울페스타 2023’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페스타 2023은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명동, 한강 등 서울 전역에서 Music(음악)과 Style(멋), Taste(맛), Starry Night(야경), 붐업 행사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꾸며져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 화려한 서막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개막식에 관심이 높았는데 당시 본사 홈페이지가 오픈한지 오래지 않아 홍보가 덜 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다양한 문의가 쇄도했다. 어떻게 알고 문의하게 됐는지 되물으니 구글링이라는 답변이었고 오히려 우리에게 왜 홍보하지 않느냐는 역질문을 받으면서 K-컬처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는 현상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전유물이었던 한류관광에 대한 관심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확대되고 있고 비단 콘서트뿐만 아니라 드라마 촬영지 또한 함께 보고 10일 이상 머무르고 가는 형태로 확장되는 추세다. 여기에 동양인들은 팬 클럽위주의 활동이라면 서양인들은 한국의 드라마, 음악, 웹툰, 영화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어 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단순히 K-Pop을 알리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쌍방향의 교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DOJC Korea와 같은 여행사들은 K-컬처를 중심으로 문화와 문화를 잇는 매개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화는 일방향적 교류일 때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쌍방향적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의 시장과 문화를 흡수하고 언어를 배워야 하며, 다름을 인정해나가는데 노력해야 한다. 결국 이 모든 행동들이 각 국가로의 방문을 촉진시키고 관광의 패러다임을 확장해나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의 문화 교류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0대와 20대는 예술과 언어 앞에서 동질성을 확인하고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기 때문이다. 따라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교류가 핵심이 돼야 한다. 취향에 따르는 럭셔리, 교류의 관광 떠올라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한류관광 상품은 럭셔리면서 두 국가를 동시에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킹더랜드>는 고급 럭셔리 호텔을 배경으로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의 천사랑(임윤아)의 러브스토리로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이 드라마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드라마 속의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배경 때문이다. 최고급 7성급 호텔이 배경이 되는 <킹더랜드>는 대표적으로 파르나스 호텔 제주, 소노캄제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등 한 호텔이 아니라 여러 호텔들이 배경이 되면서 한국 럭셔리 호텔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었고, 천사랑의 책상 위에는 여행 트렌드 연구소 히치하이커의 대표인 김다영 작가의 책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가 꽂혀있는 디테일까지 연출되는 등, 한국여행의 모든 것이 집대성돼 있다고 할 수 있다. 1회에서는 최고급 럭셔리 호텔들이 나오지만 6회의 주요 장면은 천사랑의 할머니가 운영하는 소머리국밥집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국밥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경복궁, 행궁에서 전통 혼례를 올리는 장면 등 여행의 소재가 많은 장면들로 구성돼 있어 럭셔리와 로컬 관광이 함께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혼합형 프로그램도 자연스럽게 연상 가능하고, 9~10회는 태국여행이 소재가 되며 자연스러운 쌍방향적 교류가 이뤄진다. 최근에 나온 K-콘텐츠 중에서는 ‘한류의 정석’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킹더랜드> 사례만 봐도 한류관광은 단순히 콘서트만 보고 드라마 촬영지만 살펴보는 것에서 나아가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누렸던 것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전통시장도, 최고급 호텔도 그 속의 콘텐츠를 다채롭고 직관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최고급 럭셔리와 전통문화, 그리고 장인의 손길을 배워가는 체험문화, 최고급의 골프투어 등 단순히 가격적으로 비싼 것이 럭셔리인 것이라기보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럭셔리가 새로운 의미에서의 럭셔리로 확대되고 있다. 즉 본인의 개성이 담긴 여행 상품, 그 과정에서 고가의 선택지가 추가돼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생기는 지속가능한 여행, 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듯 보인다. 무한한 확장 가능성의 K-컬처 다채로운 스토리 기대돼 한편 K-Pop 이외에도 K-드라마, K-뷰티, K-예능, K-패션 등 방한 관광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한국 콘텐츠들이 무한확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한국의 한류관광이 앞으로 스포츠 투어리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싱가포르에서 열린 럭셔리 투어 박람회(LTM)에 MOU를 맺은 사우스케이프의 럭셔리 골프 투어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참여했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다수의 셀럽들이 방문한 이 럭셔리 골프장(최초로는 원조 한류스타인 배용준의 신혼여행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에 대한 인기가 상당했다. 또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주인공 나희도(김태리)는 펜싱을, 영화 <드림>에서 윤홍대(박서준)와 이소민(아이유)은 풋볼을, 영화 <카운트>는 복싱이 소재가 되는 등 국내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들은 스포츠가 중심인 스토리가 많다. 한국은 아직 일본만큼 스포츠 투어리즘이 확고히 자리잡은 것은 아니지만 한류와 연계한 스포츠 투어 또한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관광 상품 중 한 부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슬램덩크가 많은 팬덤을 만들었듯이 애니메이션과 K-카툰의 붐 또한 이미 시작됐고, 기대되는 한류관광의 고부가가치 상품의 원동력이자 잠재력이라고 본다. 다만 앞으로 한류관광의 지속가능한 확장성을 위해서는 한류 콘텐츠와 지방관광의 연계, 또는 상품 기획 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즉 단순 장소 방문의 차원이 아닌, 한류 콘텐츠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코스 구성에서 가이드 내용까지 세세하게 기획돼야 할 것이다. 한류 드라마로 인해 유명해진 방문지라 할지라도 결국에는 한류 콘텐츠에 대한 간접체험 수준에 머문다는 점에서 해당 장소 자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역사적, 문화적 가치, 콘텐츠에 대한 이해, 작품의 배경 및 작가 의도 등)을 갖춘 가이드를 육성해 장소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연장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의 대중가요를 포함해 드라마, 예능, 영화, 음식, 뷰티, 의료관광, 애니메이션, 캐릭터, 공연, 전통음악, 패션, 게임, 스포츠, 무술, 전통의복, 명상, 도서출판, 종교, 유투버 등 앞으로 뻗어나갈 교류는 무궁무진 하다. K-컬처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DOJC Korea 최윤희 대표 dojckorea@gmail.com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약 한 시간 남짓한 로체스터의 식료품점 트레이더조(Trader Joe’s)의 메인 제품 진열대에 Gochujang(고추장)이 한가득 전시돼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또, 오피스빌딩들이 많은 트로이에 신규 오픈한 한국식 핫도그 전문점 ‘투핸즈(Two Hands)’에는 점심시간 인절미 핫도그(Injeolmi Hot Dog)와 김치맛 프렌치프라이를 먹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한다. 바로 옆 가게인 쉐이크쉑(Shake Shack) 버거는 고추장 버거를 시즌 메뉴로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인구의 78.8%가 백인(Census 2022년 7월 기준)일 정도로 백인 인구가 우세한 미시간주에서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조용히 일던 한식 세계화 바람이 이제 대도시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를 비롯한 중소 도시들에서도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디트로이트 일원, 뜨거운 K-푸드 열기 자동차 BIG3 업체들(GM, Ford, Stellantis)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인근 트로이, 앤아버 일대에는 지난 1년간 4개의 한국식 치킨집(누리치킨, BBQ, 페리카나)과 핫도그집(Two hands)이 오픈했다. 한인 비율이 적은 이곳에 K-푸드 훈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2022년 9월 누리치킨 앤아버점을 오픈한 권재희 대표는 28일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첫 오픈 때부터 손님들이 줄을 서서 치킨을 사갈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앤아버는 지역 특성상 대학가이다 보니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다.”라며 “인근에 한국식 치킨집이 이미 두세 곳 되지만 수요가 많아 크게 경쟁을 느끼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미국식 치킨집과 다른 차별화된 소스와 포장 용기, 한국 치킨 특유의 바삭함, 맛의 다양함과 신선함에 미국인들이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K-푸드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021년 트로이에 오픈한 허니윙즈의 이준 대표는 “K-푸드 확산에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중요성을 가장 많이 느낀다.”라고 강조하고 “고객의 97%가 타민족인데,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 고객들이 매장과 음식을 업로드하고 입소문이 나며 ‘대박’이 나기도 했다. 고객층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푸드 주 성장요인과 전략 문화 음식은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BTS의 한 멤버가 서울의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기사화되고 SNS를 통해 퍼지자, 미국 언론도 떡볶이에 대한 대대적 보도를 하고 나섰다. 떡볶이를 모르는 팬도, 매운맛에 주저하던 팬도 일단 떡볶이를 시도했다. NBC 방송은 지난 3월, 미국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 수요 급증을 주제로 한 ‘Tteobokki takeover(떡볶이의 점령)’ 보도를 통해 미국 내에 불고 있는 K-푸드에 대한 열풍을 재조명했다. 이후 떡볶이 판매량 급증에 대한 기사들도 앞다퉈 보도됐다. 미국인들은 질긴 식감 때문에 떡 종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그간 팽배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떡볶이의 판매율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K-푸드의 존재감은 이제 K-뷰티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브랜드파워지수에서 K-푸드가 K-뷰티(62.3점), K-POP(61.7점)을 제치고 6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산업 한국이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게 되며 삼성SDI, SK ON,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들이 대거 미국 OEM과 합작회사와 공장 설립을 진행하는 현 상황도 K-푸드 성장의 좋은 요인이자 전략이 될 수 있다. 합작회사들은 대규모 인력 채용을 시작했고, 한국 문화와 맛이 생소한 미 중부, 남부의 미국인 직원들은 한국 음식을 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인디애나주의 삼성SDI와 Stellantis 합작회사에서 근무를 시작한 직원 A씨는 “근처에 식당이 없어 원거리의 한식당으로부터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 받아 먹고 있는데, 인종과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한식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대도시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한식은 이제 미국의 러스트벨트로 알려진 중부 소도시들에서도 그 반경을 넓혀나가고 있다. 건강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을 겪으며 미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K-푸드 인기몰이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김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타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유로 한국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김치’ 섭취가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교의 쟝 부스케 명예교수 연구팀이 한국과 독일 등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국가들의 경우 발효 음식을 먹는 식습관에 그 실마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미 수출 효자는 ‘김’, ‘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농림수산식품의 대미 수출 규모는 16억 3256만 달러 규모로 매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중 김이 1억 4837만 달러, 음료가 8263만 달러, 라면이 7616만 달러, 김치가 291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특히 고추장 수출 규모가 1558만 달러에 달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간편식으로 나오는 라면이나 비빔면 등 즉석 면류도 인기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수출 증가 추세인 즉석 면류는 올해 초(1~2월) 수출이 13.3% 늘어나기도 했다. 김과 면뿐만 아니라, 미국 내 김치 판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리포트츠월드(Market Reports World)도 2018년 30억 달러 선이었던 세계 김치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에는 42억 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코로나로 인해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사점 떡볶이는 ‘질긴 음식’, 김치는 냄새나는 ‘스팅키 푸드(Stinky Food)’ 등 미국인들의 인식 속에 생소했던 한식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트렌디한 푸드’, ‘암 예방 식품’, ‘면역 증강 식품’ 등으로 인식 전환이 돼가고 있다. 이 배경에는 K-팝 등 문화적 측면이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산업과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K-푸드가 미국에서 지속 성장하기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퓨리서치센터가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아시안 식당 수 중 한식은 6위에 그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당 수도 중요하지만 현지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소셜미디어 마케팅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식에 대해 알리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대시키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점장 D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냉동 섹션에 한국식 팬케이크(전), 갈비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고추장 등 발효 소스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매장 내 한국 음식 판매 종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패키징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미국_ 황주영 디트로이트무역관 Source_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NBC, U.S CENSUS, Market Reports World, Statista,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각 기업 웹사이트 등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콘래드 서울은 월드 트래블 어워즈(WTA)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0 회를 맞이한 월드 트래블 어워즈에서 2023년 대한민국 최고의 비즈니스 호텔(South Korea's Leading Business Hotel 2023)와 대한민국 최고의 럭셔리 호텔(South Korea's Leading Luxury Hotel 2023)부문으로 콘래드 서울이 선정됐고 대한민국 최고의 스위트(South Korea's Leading Hotel Suite 2023) 부문으로 콘래드 서울의 펜트하우스가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993년 시작된 월드 트래블 어워즈는 여행 및 관광 서비스 업계에서 최고의 공신력을 인정받은 상으로, 전 세계 관광업계 전문가와 여행객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돼 ‘여행 산업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국내 호텔에 대한 월드 트래블 어워즈 평가는 2004년부터 진행됐다. 2012년에 개관한 콘래드 서울은 2015년부터 월드 트래블 어워즈에서 수상을 이어오고 있다. 콘래드 서울은 여의도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43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급스럽고 전망 좋은 객실을 자랑하며 고객 만족을 위해 F&B 메뉴 개발, 객실 패키지 런칭 등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추석 기간에는 2층 뷔페 레스토랑 ‘제스트’ 에서 셰프의 정성이 담긴 전 과 송편 등 추석 명절 음식과 세계 각국의 진미들을 준비되며 제스트 옆 ‘더 누들바’ 공간까지 확장해 최근 유행하는 약과 등 전통 다과와 음료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화예술대학교는 9월 5일 명동캠퍼스 본관과 백암관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베이커리 나눔 행사인 ‘빵빵한 한 끼’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첫 행사 이후 재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호응에 힘입어 한차례 더 마련됐다. 정화예대 학생처와 디저트베이커리전공의 콜라보로 진행된 ‘빵빵한 한 끼’는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고, 디저트베이커리전공 재학생들의 실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학생들의 한 끼 식사로 가능할 수 있도록 어니언 소시지 빵, 마들렌, 음료수, 초콜릿, 젤리 등 푸짐하게 구성되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제품 제작에는 디저트베이커리전공 특별팀 학생들이 참여했다. 제품의 시장조사와 레시피 개발부터 제작까지 직접 해보는 ‘소확행’, 각종 베이커리 관련 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블랑제’, 제품 제작부터 판매까지 경험해 볼 수 있는 ‘빠띠시에돌체’ 팀이 참여했다. 정화예대 특별팀은 전공영역 교수들이 지도 교수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정규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통해 전공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동아리 형태의 자기 계발 프로그램이다. 김성택 학생처장은 “지난 학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번 학기에도 준비하게 됐다.”라며 “학생 복지 차원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화예대는 디저트베이커리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고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디저트·조리학부를 디저트베이커리학과로 재편하고 9월 11일부터 2024학년도 수시 1차 신입생을 모집한다.
Texcare Asia & China Laundry Expo(이하 TXCA & CLE) 전시회 개막을 약 두 달을 앞둔 현 시점에서 대부분의 부스가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대면 비즈니스가 재개된 이후 프랑스, 독일, 미국 등 13여 개의 국가 및 지역에서 200여 개의 업체가 참가를 확정했으며 전 세계 2만 여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 오랜 기간 맺었던 협력을 갱신하고 최신 산업 혁신을 탐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세탁, 가죽 관리, 청소 기술 및 장비 관련 유명 전시회인 TXCA & CLE는 2만 5000㎡ 규모로 2023년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상하이 신국제 엑스포 센터(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re)에서 개최된다. 코로나 팬데믹 규제가 해제되고 섬유 관리 산업이 표준화, 전문화 및 디지털 인텔리전스의 새로운 규범에 적응함에 따라 세탁 섬유 관리 무역 관련해 아시아 최고의 전시회는 차기 기술 혁명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준비를 마쳤다. 스마트 워싱의 기준을 높이는 움직임으로 올해 전시장에 두 개의 새로운 구역이 추가됐다. 바로 공유 린넨, 유니폼 렌탈 및 세탁 영역을 포함한 Leasing Laundry Circle(임대 세탁 서클) 구역과 고급 의류 및 가죽 리뉴얼 영역으로 구성된 Luxury Care Zone(럭셔리 케어 존)이다. 이 전시회는 세탁, 드라이클리닝, 폴딩, 다림질, 염색 등의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는 3일간의 종합적인 플랫폼을 위해 국내외 유명 전시업체를 유치한다. 이미 참가를 확정한 전시업체로는 Alliance, Chuandao, CSM, Fagor, Girbau, Jensen, Kannegiesser, Laundrymate, Oasis, Sankosha, Sea-Lion, Weishi 등이 있다.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이자 TXCA & CLE 단골 참가 업체인 Kannegiesser은 올해의 산업 쇼케이스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Herbert Kannegiesser Laundry Equipment (Shanghai)의 Ms Qi Huiwen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는 TXCA & CLE 2023 전시회가 업계를 재통합시키고 비즈니스 친화적이길 희망한다. 많은 업체들의 참석했으면 좋겠다. 이번 전시회가 섬유케어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중국의 성과를 선보이며 업계의 세일즈 포인트를 국제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Shanghai Weishi Machinery의 Mr Liyi Lyu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Weishi는 팬데믹의 압박을 기술 발전의 원동력으로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TXCA & CLE 2023에서는 무인 타월 접이대를 예로 하여 다양한 범주에서 인텔리전스 및 디지털화의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는 상하이의 모든 방문객들과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박람회가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라며 올해의 전시회가 산업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대해 말했다. 제품 카테고리 확장 및 전시 업체 증가뿐만 아니라 올해 전시회는 수많은 국내외 산업협회의 지원을 받았다.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의 90개 이상의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며 캐나다, 프랑스, 독일, 한국,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등의 10개 이상의 기관들도 적극적인 참여를 확정했다. 이들의 지속적인 지원은 전시회에 양질의 바이어들을 유치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전시회의 부대행사는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에너지 절약, 배출 감소, 표준화 및 디지털 인텔리전스를 포함한 주요 주제와 함께 공급망의 최첨단 기술을 강조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 행사는 방문객과 전시업체에게 시장 동향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 참석자들이 다양한 산업체와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도록 장려한다. 확정된 행사로는 제4회 중국 세탁물 및 염색 산업 시상식 제4회 중국 공공 섬유 세탁물 서밋 제13회 국제 세탁물 및 염색 산업 직업 기술 대회 결승전 전시업체 제품 쇼케이스 및 세탁 온라이브 등이 있다. 아시아 세탁 및 섬유 케어 산업을 위한 선도적인 무역 전시회로서 TXCA & CLE는 기계, 시스템 및 액세서리, 화학 및 소모품, 디지털 및 지능형 솔루션,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기술, 가죽 관리 제품, 렌탈 서비스 등을 포함한 공급망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TXCA & CLE는 중국 상공 회의소 세탁위원회와 중국 경공업 기계 협회, Messe Frankfurt (Shanghai) Co Ltd 및 Unifair Exhibition Service Co Ltd가 주최하는 연례 행사다. Texcare Asia & China Laundry Expo 2023 장소_ 상하이 신국제 엑스포 센터(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re) 일정_ 2023년 9월 25일~9월 27일 문의_ +82 02 775 2280 또는 +86 021 6160 1155 ext. 839 Email: txcacle@china.messefrankfurt.com https://texcare-asia.hk.messefrankfurt.com/shanghai/e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