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용어들이 무색해질 만큼 관광업계의 빠른 회복이 이뤄졌다. 서울을 비롯한 주요 수도권은 외국인 관광객이, 각 지역 관광지 호텔과 리조트에는 내국인 호캉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덕분이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여행 보복 소비를 예견했던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은 실현되고 있고, 팬데믹 기간 동안 줄어든 공급량으로 당분간 국내 호텔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다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호텔들의 움직임도 분주한 가운데 팬데믹 공백기를 기회 삼아 재정비에 나섰던 호텔들이 속속 리뉴얼 오픈했다. 전면 혹은 부분 리뉴얼을 통해 해묵은 이미지는 벗어 던지고 새 단장에 한창인 호텔들. 그들의 리뉴얼 과정과 함께 이전과 달라진 공간 트렌드, 리오프닝 이후의 포지셔닝 전략 등 업계의 리뉴얼 이슈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봤다. 정상화 넘어 재도약 기회 엿보는 호텔가 호텔들이 리모델링과 리노베이션, 리브랜딩을 통해 다시 찾아온 관광호재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본격적인 재개가 엿보였던 2023년을 겨냥해 팬데믹 기간 동안 전면, 혹은 부분 리뉴얼에 도입한 것. 특히 코로나19 이전까지 관광호재가 지속되면서 오픈이 예정
롯데호텔 월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된 전관 리노베이션 일정 중 1차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오는 6월 부분 재개관한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문을 연 이후 30여년 만에 새 옷을 갈아 입었다. 지난해부터 로비 및 레스토랑을 제외한 호텔 내부 리노베이션에 돌입한 롯데호텔 월드는 6월 1일부터 19~31층의 객실과 클럽 라운지를 먼저 선보인다. 전체적인 호텔 인테리어는 세계적인 호텔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HBA에서 맡아 ‘심플 앤 모던(Simple & Modern)’의 콘셉트를 바탕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조선시대에 양잠을 했던 지역이라 ‘잠실’이라 이름 붙여진 고사에서 영감을 받아 마치 고치였던 옛 모습을 벗어내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얻는 나비처럼 현대적인 트렌드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지역의 헤리티지를 호텔에 녹여냈다. 6월 공개되는 새로운 객실은 19가지 객실 타입의 총 255실로 디럭스·프리미어·스위트의 3단계로 구성돼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한다.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석촌호수 등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들이 들어선 도심 뷰를 파노라믹하게 즐길 수 있다. 새로운 객실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특화된 설계가 특징이다. 소파베드와 벙커베
최고급 시설을 내세우는 특급호텔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각 호텔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리노베이션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 오랫동안 이어온 정통성보다 주요 고객층의 소비 패턴에 부합하는 라이프스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야 프리미엄 호텔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거의 리노베이션이 유지보수, 호텔 등급 심사 등 시설 관리와 확장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최근 호텔 업계는 차별화된 스토리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고자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리노베이션으로 자신만의 럭셔리 콘셉트 재정비하는 특급호텔 2017년 재오픈한 르 메르디앙 서울은 '예술을 품은 호텔'로 객실, 레스토랑, 엘리베이터 등 고객의 동선과 연결된 부분에 다양한 예술 작품을 채웠으며, 비스타 워커힐은 ‘지속 가능한 럭셔리’라는 콘셉트와 함께 다양한 테크놀로지 구현으로 미래지향적 공간이라는 주목을 받았다. 올 해 가장 이목을 끄는 호텔로는 지난 8월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오픈한 ‘JW 메리어트 서울’ 이 꼽힌다. ‘도심 속 진정한 럭셔리 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