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_ 노혜영 기자의 세상보기] 폭염에 웃는 호텔업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호텔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맞았다. 휴가철이면 해외로 떠나거나 시원한 계곡, 바다 등 피서지를 찾아 텅 빈 도심 호텔의 한적했던 모습은 지워진지 오래다. 되려 호캉스를 위해 몰려오는 고객들로 호텔의 불황이 홈런을 맞은 것처럼 보인다. 요즘처럼 폭염이 지칠 줄 모르고 아스팔트를 달구다보니 몇 걸음만 떼어도 숨이 턱 막힐 만큼 불쾌지수가 정점을 찍고도 남아 문 밖을 나서기 꺼려진다. 미세먼지보다 무섭다는 자외선을 피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여름휴가의 상징이던 해변조차 달갑지 않다. 그렇다보니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집보다 시원한 호텔을 찾아 연일 인산인해를 이룬다. 호텔업계는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이 많게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웬만한 호텔에서는 만실이 속출할 정도로 고객 맞이에 바쁘다. 열대야를 겨냥한 숙면패키지, 스파패키지, 풀패키지, 키즈패키지도 인기다. 최다객실을 보유한 롯데호텔서울은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전 객실이 80% 이상 예약 완료됐고, 지난해 오픈한 시그니엘서울도 쇼핑, 맛집, 놀이시설 등 주변 인프라로 몰려든 가족 단위의 고객들로 채워지며 순항중이다. 이러한 여파로 시그니엘서울의 81층에 위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