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_ 노혜영 기자의 세상보기] 연예인 마케팅의 허점
지난해 언젠가 홍콩의 한 외식업계 인사와의 미팅자리에서 아오리 라멘과 이승현 대표(이하 승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전 세계 외식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는 그는 사업가로 데뷔한 승리의 사업 수완과 우마미(감칠맛)를 잘 살린 아오리 라멘에 대한 호평을 한참이나 이어갔다.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승리와 그의 라멘집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회자될 줄은 미처 몰랐다. 설립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 43개 지점을 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아오리 라멘(정식명칭 아오리행방불명)은 승리가 2017년에 일본의 이치란 라멘을 벤치마킹해 설립한 아오리에프엔비의 외식브랜드다. 혼밥족을 겨냥한 1인 테이블과 높은 좌석 회전율, 간편한 메뉴 그리고 무엇보다 승리를 내세운 마케팅이 아오리 라멘을 흥행시키는데 한 몫 했다. 그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노출시킨 아오리 라멘의 홍보전략은 가히 성공적이었다. 아오리 라멘 브랜드가 만들어진 이야기, 매출액, 점주들과 회의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성공한 사업가로서 승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졌고 아오리 라멘의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우리는 이 같은 홍보 전략을 연예인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연예인의 인지도와 인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