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교노 온도코(京の温所)_ 속옷 기업 와코루, 마치야의 위기를 구하다
세계적인 여성 속옷 기업인 일본의 와코루(Wacoal)가 2018년 4월 교토에 숙박시설을 오픈했다. 본업과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숙박사업에 진출한 배경은 무엇일까? 그 답은 와코루가 기업의 사회공헌적인 측면에서 일본 전통 민가인 마치야(町家)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그 스토리가 흥미롭다. 위기의 마치야(町家) 마치야(町家)는 일본의 전통적인 민가의 한 형태로 에도시대에 도시에 거주하고 있던 장인 혹은 상인들이 살던 주택을 뜻한다. 마치야의 건축 형태 중에 특징적인 점은 도로에 면한 전면부에는 상점이, 뒤편에는 주거영역이 위치하는 이른바 상가 겸용 주택이라는 점이다. 마치야중에서도 교토의 마치야는 오래 전 부터 교토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곳의 역사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여겨져 왔다. 마치야가 늘어선 지역인 기온 거리에는 패션의 명품 ‘에르메스’, 카메라의 명품 ‘라이카’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브랜드들이 마치야의 양식을 유지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처럼 교토를 대표하는 주거 형태인 마치야가 지금은 고령자들이 세상을 떠난 후 유지하는 비용이 많이
- 전복선 칼럼니스트
- 2019-01-22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