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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목)

호텔&리조트

[Global Networks]호텔 젠 마닐라(Hotel Jen Manila)리브랜딩 후 그 후 1년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최적의 장소에 위치해 기존의 호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색다른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으로 신선하게 다가온 샹그릴라 호텔그룹의 호텔 젠(Hotel Jen) 브랜드가 얼마 전 1주년 기념행사를 펼쳤다. 특히 이번 행사는 “We are One”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마닐라를 포함해 싱가폴, 홍콩, 브리즈번 등 구 트레이더스 호텔에서 호텔 젠으로 리브랜딩 된 총 9개의 젠 호텔이 각각의 테마를 가지고 같은 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호텔 젠 마닐라는 필리핀 고유의 축제 감성 ‘피에스타 필링ʼ을 모티브로 호텔 로비며 디너이벤트가 진행된 야외수영장 등을 축제분위기가 한껏 느껴지도록 장식했으며, 또한 전 호텔 직원들이 전통 의상인 ‘바롱ʼ을 입고,
피에스타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레촌(Lechon), 카레카레(Kare-Kare)ʼ 등이 밖에도 다양한 필리핀 축제 음식들이 서빙됐다. 또한 전통 공연을 선보이면서 참석한 모든 관계자와 호텔의 게스트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즐거움
을 선사했다.
구 트레이더스 호텔 마닐라가 호텔 젠 마닐라로 리브랜딩되면서 호텔의 전체적인 분위기며 객실 어메니티, 서비스 등 많은 면들이 바뀌게 됐다. 이 중 특히 색다른 서비스 부분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그룹적인 측면에서 다른 도시의 9개의 호텔 젠과 함께 진행되는 서비스로 SNS를 적극 활용해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는 플래쉬 세일 프로모션, 시티가이드의 역할을 하는 Jenabout (예로 JenaboutManila), Simple Pleasures를 테마로 ‘블랙퍼스트 투 고, 미니바 투 고, 젠 시그니쳐 웰컴드링크ʼ 등 테마처럼 간단한 발상이지만 조그마한 기쁨을 선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게스트들로부터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또한 샹그릴라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골든 써클의 멤버라면 받을 수 있는 혜택 중의 하나인 웰컴 프루츠를 접시에 셋업해 객실에 놓기보다는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입 크기로 컷팅, 컵에 넣어 미니바에 넣어 두는 등 실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젠 방식의 서비스로 고객에게 만족을 선사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각각의 젠 호텔들은 각 지역의 특성과 호텔의 특성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프로모션이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호텔 젠마닐라의 경우, JenaboutManila에 관심을 가지고 마닐라를 여행하고자 하는 트래블러를 타깃으로 ‘마닐라 이스케이프 패키지ʼ를 만들어 여러가지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데, 패키지 내용을 살펴보면 조식이 포함된 객실가에 오후 4시까지 제공되는 레이트 체크아웃, 무료 시내전화, 50% 할인 세탁서비스(세탁서비스도 아이템별로 차지되는 것이 런드리백 하나를 기준으로 동일한 가격을 차지), 무료 공항 픽업서비스(또는 드랍오프)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무료 인터넷은 물론, 프레스리더, 쇼핑몰 무료 셔틀버스 등 다른 서비스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트래블러를 위한 맞춤 패키지로 어느 하나 흠잡을 것이 없다.
또한 호텔 젠 마닐라의 클럽라운지는 마닐라 베이의 석양과 야경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일본의 JTB나 HIS 등과 같은 유명 여행사에서는 매년 마닐라 패키지의 팸플릿에 넣을 마닐라베이의 사진을 찍기 위해 항상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은 클럽라운지이기에 호텔의 클럽층의 객실에 숙박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매력적인 장소를 알지 못하고 마닐라를 떠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얼마 전 이곳을 Windows by the bay(윈도우즈 바이 더 베이)라는 테마로 일반객실의 손님은 물론 외부 손님에게 오픈해 매일 저녁 7시 반부터는 모든 손님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닐라 베이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클럽라운지를 일반인에게 오픈한다는 것, 다른 일반적인 브랜드 호텔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있을 법하지 않은, 이 색다른 발상을 호텔 젠 다운 감각으로 새롭게 재탄생해 많은 고객들에게기쁨을 선사하게 됐다.
이제 1년차인 호텔 젠 마닐라는 현재 트레이더스 호텔 마닐라 시절의 조금은 올드 스타일한 브랜드에 익숙한 고객층과 호텔 젠 마닐라의 젊고 신선한 브랜드와 고객층이 복합돼 있는 상황이다. 호텔 젠의 겉으로 보여지는 호텔의 이미지만 보고 기존의 고객층은 불편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보다 더 실용적이고 고객의 편의를 최고로 생각하는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 면서 기존의 고객들도 이를 잘 받아들이고 계속 호텔 젠 브랜드와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호텔 젠 마닐라의 면모를 한껏 발휘해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호텔로 성장하길 바란다.

 

최경주
시티 오브 드림즈
마닐라 사업개발부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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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중저가 호텔의 약진

필자가 중국에서 3년이 조금 안되게 근무하면서 체감하는 중국 호텔의 가장 큰 변화는 중저가 호텔에 대한 인식 변화다. 텐진 내에서도 샹그릴라, 포시즌스, 세인트 레이스, 리츠 칼튼 등 6성급이라고 불리우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속속 생겨나고, 중국인들에게도 지속적으로 대중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호텔 영업이익율 측면에서는 풀 서비스드 호텔, 특별히 럭셔리를 지향하는 호텔의 경우 인건비가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고, 따라서 영업실적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시각과 발맞춰, 중국 내에서도 메리어트 호텔은 지속적으로 코트야드 브랜드를 정착, 개발해 나가고 있다. 한국만 보더라도, 현재 코드야드 메리어트는 판교, 영등포, 남대문(5월 오픈)을 포함해 총 3개나 되는 호텔을 운영 및 운영준비 중이다.
실적면으로 보면 메리어트 그룹 내에서도 상위에 속한다. 현재 코트야드 메리어트는 38개국 1000여 개의 호텔을 보유 중이다.
비즈니스 출장자의 경우 숙박만을 주로 호텔에 기대하는 경우가 크지만, 단순히 로컬 브랜드의 호텔을 이용할 경우는 언어적 문제나 멤버십 등 여러가지 혜택면에서 부족함과 불편함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특별히 중국 내에서 인터내셔널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호텔 내 영어 가능자가 많은 호텔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결국 인터내셔널 브랜드 호텔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호텔을 선호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는 한국을 포함해 여러 해외국가에서 사업과 출장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내 기업들의 성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제 1, 2도시를 제외하고도 많은 도시에 인터내셔널 브랜드에서 지속적으로 중저가 호텔들을 개발하고 운영 준비 중이다.

현재 천진에는 르네상스와 MEA(Marriott ExecutiveApartment, 고급 레지던스형 아파트먼트)만 운영 중이나, 곧 코트야드 메리어트도 들어올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더 많은 호텔들이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중국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호텔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가격은 경쟁력이 될 수 없다.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호텔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은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인터내셔널 호텔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경쟁력은 서비스와 체인 호텔이 가지는 일관성이 아닐까 싶다.

 

최성웅
르네상스 톈진 레이크뷰 호텔
객실 영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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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트렌드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 라스베이거스

학생과 직장인? 일반인과 군인? 아마도 이 정도의 느낌일까? 워싱턴에서 베가스로 돌아갈 때, 아마도 나는 학생이나 일반인의 느낌을 기대한 것 같다. 하지만 새로 돌아간 라스베이거스는 내게 직장인과 군인의 느낌이었다. 같은 장소로 돌아갔어도 나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따라 이렇게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워싱턴 D.C.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거리는 비행기로 5시간. 같은 나라지만 시차도 3시간이나 나는 먼 거리이다. 학생과 직장인의 차이가 거리의 차이만큼 느껴지는데 내가 더 실감나게 느낀 것은 세금의 차이였다. 비슷한 연봉이라도 훨씬 연봉이 오른 기분이다.
내가 라스베이거스를 처음 방문한 때는 UNLV(University of Nevada LasVegas) 학교에 호텔경영학을 공부하러 갔을 때였다. 학교에 다니며 여기저기 일자리를 거쳐 졸업 후 처음으로 Monte Carlo Casino and Hotel에서 정식으로 일하다가 워싱턴 D.C. 직장을 거쳐 2년 만에 학창생활을 보낸 베가스로 다시 돌아오면서 친구들과 함께 보낸 시절의 라스베이거스를 기대한 것 같다. 하지만 직장인으로 다시 돌아온 베가스는 학생으로 지냈던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라스베이거스를 생각하면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에는 화려한 불빛, 웅장한 호텔들, 그리고 카지노일 것이다. 사막의 도시인 라스베이거스는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데 약 15만 개의 룸과 150여 개의 카지노가 있고 2만 2000개 이상의 컨벤션 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즐길 수 있는 호텔마다의 특별한 쇼들이 있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수많은 레스토랑도 있으며 쇼핑의 천국이기도 하고 사막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분수 쇼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까이에는 그랜드 캐니언도 있어 LA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이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 캐니언을 연계한 상품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현재 내가 근무하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호텔 중 유일하게 트리플 Forbes 5성(호텔/레스토랑/스파) 타이틀을 보유하고 총 395개 룸(335 럭셔리 룸, 57개 스위트 룸, 3개의 프레지던트 스위트 룸)과 5개의 식음료업장(Pool Cafe, MOzen Bistro, Tea Lounge, Mandarin Bar, Twist by Pierre Gagnarie)이 있고 2만 7000sqf 크기의 2층으로 나뉘어진 스파가 있다.
내가 일하는 부서는 In Room Dining인데 다른 레스토랑 업장과 달리 24시간 연속으로 식당이 운영될뿐 아니라 만다린 오리엔탈 레지던스에게도 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바쁘기도 하며 좀더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일반 기본 메뉴는 물론이고 동양식에서는 스시, 롤, 사시미, 나시고랭, 버터치킨, 그린 커리 등이 있고 서양식으로 스테이크, 파스타, 퀘사디아, 피자 등도 주문이 가능하다.
라스베이거스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명소들이 있지만 Crystal 라스베이거스와 Aria Hotel and Casino 옆에 위치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역시 베가스 최고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명소이다. 호텔의 변화하는 트랜드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고 가장 빠른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알버트 강
만다린 오리엔탈 라스베가스
Assistant In Room Dining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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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음식기행 4 - 터키

이번 호에 소개할 터키요리를 흔히 프랑스요리, 중국요리와 더불어 세계 3대 요리라고 한다. 그만큼 터키음식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서울의 이태원에만 해도 길거리마다 터키레스토랑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이다. 터키요리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정학적인 위치에서 오는 다양한 퀴진의 조화다.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간에 위치해 있어 지중해 요리법과 아랍 요리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발전해온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또한 터키지형의 전부가 전세계적으로 손에 꼽힐만큼의 비옥한 지형이라 모든 식재료의 공수가 바로 가능하다는 것이 그들이 가진 장점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의 밀 생산지이기도하고, 올리브, 석류, 무화과와 살구 그리고 피스타치오와 헤이즐넛 등 중동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들의 천국이며 특히 포도 또한 전 지역에 걸쳐 생산,
와인 생산에도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터키음식의 기원은 오래전 오스만투르크 제국에서 시작됐는데 페르시아로부터 향신료에 관한 조리법을, 지중해로부터 야채와 생선에 대한 조리법을 그리고 가까운 아랍으로부터 과자와 디저트를 만드는 법을 들여와 발전시켜온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터키에서는 빵을 매끼마다 주식으로 먹으며 대표적으로 둥근 빵인 피타브레드, 바게트, 깨를 얹어 만든 도넛의 일종인 시밋, 그리고 크게 부푼 빵인 포아차, 마지막으로 다진 고기를 빵과 같이 구운 피데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터키하면 빼놓을 수가 없는 것은 바로 이 케밥인데 이태원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이것은 되네르 케밥이며 사실 케밥의 종류는 지방마다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고기를 겹겹이 쌓아올려 빙빙 돌려 불에 굽는 되네르 케밥, 진흙통구이인 쿠유 케밥, 쇠꼬챙이에 끼워 구운 시시 케밥, 도네르케밥에 요구르트와 토마토 소스를 첨가한 이슈켄데르 케밥 등이 있다. 지금은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케밥을 파는 숍이 곳곳에 위치해 있어, 전 세계에서 인기있는 패스트푸드가 됐다.
터키요리를 크게 여섯 개 지역별로 나눠 소개하자면 그 첫째인 이스탄불요리는 예전 오스만제국의 수도로서 이 지역은 그리스인들이 절반을 차지했을 정도로 그리스요리의 영향도 많이 받은 지역이다. 가지를 퓨레로 만들어 토마토와 향신료를 양고기를 스튜형식으로 만든 훈카르 베엔디가 유명하기도 하다. 두 번째로 에게해 요리는 지역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리적으로 그리스에 인접한 곳으로서, 채식이 발달해있고, 레몬즙을 요리에 많이 곁들여서 간을 진하게 하며 시큼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양고기를 이용한 미트볼인 코프테가 유명한데 투르슈라고 하는 시큼하고 매운 고추피클을 곁들여 먹는다. 그리고 포도잎을 이용해 고기나 야채와 밥을 돌돌 말아먹는 샤르마, 앞서 언급한 시시 케밥이 이지역의 음식이다. 세 번째로 남부아나톨리아지역의 요리를 들 수가 있는데 향신료산업이 터키에서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향신료를 이용해서 만든 매운 음식이 발달한 지역이다. 납작하고 둥글게 만든 얇은 빵에 레몬즙과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터키식 피자인 라흐마준이 이 지역의 유명음식이다. 네 번째로는 중동부 아나톨리아 요리인데 여기에서는 양고기로 만든 소시지의 일종인 수죽과 요거트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해 있으며, 탄두르라는 진흙의 화덕에서 양고기를 구워서 만드는 탄두르 케밥이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흑해요리인데 이 지역에도 그리스인들이 상당히 많이 거주하고 있어 이들로 인해 요리가 발달했는데 특히
감자와 옥수수를 이용한 요리가 많이 발달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다진 고기를 이용해서 빵과 같이 구운 피데가 이 지역의 명물이다. 터키에서 달달한 디저트와 과자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아랍지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바클라와를 들 수 있다. 페이스트리 반죽 사이에 피스타치오와 호두를 넣고 구운 과자에 설탕으로 만든 시럽을 부어 놓은 것인데 먼 옛날 오스만제국으로부터 전래돼 지금에 이르렀다. 그 이외에도 오스만제국의 술탄들이 즐겨먹었다는 쌀가루 푸딩인 모할레비, 아몬드와 피스타치오를 갈아서 설탕과 꿀로 굳혀서 만든 일종의 다과라 볼 수 있는 에즈메, 캐러멜처럼 진득하게 만든 사탕인 마준 등이 대표적인 디저트다. 이렇듯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었기에 오래 전부터 양쪽의 문화와 역사를 자기들의 일부로 흡수한 것이 요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결론적으로 종합해 볼 때 터키요리는 우리가 전세계 어디서나 심지어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오랜 시간동안 비옥한 땅과 토지에서 나는 식재료를 이용해 개발하고 대대로 발전시켜온 투르크족의 역사가 이들의 음식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다.

 

이용승
그랜드 하얏트 도하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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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호텔업계의 변화

지난달 언급한대로 현재 호주는 오래된 호텔들의 재개발 붐이 일고 있다.
호주의 대도시에는 글로벌 호텔 체인뿐만 아니라 가족 소유의 소규모 호텔이나 80년대 후반 경에 오픈한 오랜 전통의 호텔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시안 그룹 관광객들의 증가로 인해 호주의 호텔들이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로 아시안 그룹 관광객들은 대규모의 새로운 럭셔리 호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서 오랜 전통의 호텔들은 리노베이션을 추진하거나 아니면 규모가 큰호텔 체인으로 통합돼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변화를 통한 많은 성공사례가 있었는데 그 예로 유명한 시드니 천문대 호텔은 The Langham으로, 타지스 블루호텔은 Ovolo로, 멜번의 힐튼은 Pullman으로 새로 오픈해 더 좋은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시드니의 파크 하얏트 호텔은 2011년 1년 여간의 공사기간동안 문을 완전히 닫고 호텔전체를 재설계했으며, 하룻밤 숙박비가 1500만 원을 호가하는 스위트룸을 추가함으로써 현재 호주 최고의 호텔 스위트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또 다른 예로 시드니에 처음 오픈한 인터내셔널 호텔인 힐튼과 웬트워스이다. 지난 10년간 두 호텔은 새로운 레스토랑과 럭셔리 클럽 라운지를 도입해 성공리에 운영중이며, 올해 말 새롭게 오픈할 예정인 달링하버의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적인 컨퍼런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로인해 대규모의 회의 진행자들을 유치하여 꽤 큰 성공사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티가 아닌 지역 및 휴양지의 호텔들은 휴일과 주말에만 의존되지 않도록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새로운 컨벤션 시설을 추가함으로써 회의 진행과 홀리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호텔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 현재 호주의 트렌드이다. 또한 과거의 호텔 레스토랑은 큰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본으로 갖춰야만 하는 시설이었지만 현재는 유명한 셰프들을 초빙하고 다양한 테마로 작고 큰 규모의 이벤트를 통해 많은 이익을 호텔에 전하고 있다.

 

김의중
소피텔 브로드비치
골드코스트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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