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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금)

[남재철의 의전 노하우] VIP 환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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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부딪히게 되는 난감한 상황에서는 ‘상식(Common Sense)’과
‘배려(Consideration)’라는 의전의 핵심(Core)으로 돌아가야 한다.
의전은 주어진 규칙을 1:1의 관계로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상식적인 선에서 배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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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환영식
서울공항 환영식은 활주로에 레드 카펫을 깔고 도열병과 팡파르병이 정렬한 가운데 예포를 쏘는 옥외행사로 진행된다. 특별기가 도착하면 의전장과 주한대사가 특별기로 올라가 기상영접을 하는데, 외빈에게 간단한 환영인사 후 특별기 외부로 안내한다. 외빈이 트랩을 내려오면 대기하고 있던 장차관급 국내 측 대표 영접인사가 외빈을 맞는다.
서울공항 행사에는 관련 공무원 및 군인들을 포함, 많은 수의 준비 인원이 동원된다. 국내의 경우 공항 행사에 특별한 시간적 제약을 두지 않지만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시간은 피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접수국의 사정을 고려, 가능한 일몰 이전에 비행기가 도착할 수 있도록 비행시간을 조정한다. 2007년 9월 시드니에서 개최된 APEC 행사시에는 공항 사정상 저녁 9시 이후에는 착륙을 허용하지 않아, 특별기를 이용한 많은 국가들이 도착시간대를 잡는데 상당한 애로를 겪기도 했다.


더블도어를 이용한 인천국제공항 환영식
외빈이 민항기를 이용하는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인천국제공항 행사시에는 일반 이용자들에게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팡파르 및 예포가 없으며 2층 귀빈실 전용통로(일명 더블도어) 앞에 전통 도열병이 배치된다.
서울공항 행사와 마찬가지로 의전장 및 주한대사가 항공기 안으로 먼저 들어가 외빈에게 인사하고 항공기 외부로 모시고 나오면 국내 대표 영접인사가 보딩 브릿지 입구에서 외빈을 영접한다. 이어 방문국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눈 후 귀빈 전용통로인 더블도어를 통과하는데, 이때 전통군인 복장을 한 도열병이 “받들어 칼”로써 정중한 예를 표한다.
더블도어를 통과한 외빈 일행은 승강기를 이용해 귀빈차량 대기 장소로 이동, 차량에 탑승하고 바로 숙소로 출발한다. 한편 더블도어를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매우 제한돼 있으므로 이용할 수 없는 여타 수행원들은 일반 입국절차로 입국 후, 귀빈주차장으로 이동해 숙소로 이동하게 된다.

-외교부 자료실 참조-


자동차 의전


일반적으로 자동차 승차 시 상석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다.
운전기사가 있는 경우에는 타고 내리기 가장 편한 조수석 뒷자리가 최상석, 그 왼편에 운전석 뒷자리가 2석, 운전기사 옆자리(조수석)가 3석, 가장 불편하고 옹색한 뒷좌석 가운데 자리가 4석이고 차주가 직접 운전을 할 경우에는 차주와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보조석이 최상석인 정도는 인터넷 검색만 해도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서열에 따른 자리배치와 레이디 퍼스트 원칙에 따른 자리배치가 충돌하는 상황 등 실생활에서는 원칙이 곧이곧대로 적용되지 않아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렇게 행동해야한다.



자가 운전하는 차량에 혼자 탑승하는 경우
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에는 보조석에 함께 타는 것이 예의다. 간혹 이성간 어색해 혼자 뒤에 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운전하는 차주를 기사 취급하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디에 앉는 것이 차주에게 더 편안할지 물어 따르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


운전기사가 존재하고, 여성 부하와 남성 상사가 동승하는 경우
남성의 서열이 월등하게 높을 경우 혹은 공식 스케줄인 경우는 상사가 상석을 차지하고, 직급이 크게 차이나지 않거나 비공식적인 스케줄인 경우에는 여성에 대한 배려로 상석을 양보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양성평등이 강조되고, 여성을 동등한 파트너로 대우하는 오늘날에는 레이디 퍼스트가 예전만큼 중시되고 있지 않다.


운전기사가 존재하고, 부부 중 1인만 공식직함이 있는 상황에서 동승하는 경우
일상생활에서야 공식직함이 어떻든 남편이 부인에 대한 배려로 상석을 양보하곤 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국가원수의 지위로 외국 순방행사에 나설 경우, 대사가 나라를 대표해 공식행사에 참가하는 경우 등에는 공식직함을 가진 사람이 상석에 탑승한다. 따라서 레이디 퍼스트 정신이 강한 서구에서도 대통령인 남편이 영부인에 대해 상석인 자리에 탑승하게 되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부딪히게 되는 난감한 상황에서는 ‘상식(Common Sense)’과 ‘배려(Consideration)’라는 의전의 핵심(Core)으로 돌아가야 한다. 의전은 주어진 규칙을 1:1의 관계로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상식적인 선에서 배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영부인이 공식 행사장에 도착해 하차할 때 공식직함이 있는 대통령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보조석 뒷좌석에 앉아있는 대통령을 먼저 하차하게 할 것인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서는 하차 선에 바로 접해 있는 대통령에 비해 하차 선까지 돌아와야 하는 영부인을 먼저 하차시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하다. 실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남녀가 택시에 동승하는 경우, 여성이 먼저 승차해 운전석 뒷자리까지 몸을 숙여 이동하게 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적절한 배려라 할 수 없다. 오히려 여성의 입장에서는 남성이 차 문을 열고 먼저 탑승한 후 여성이 보조석 뒷자리에 탑승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더 고마울 수 있다.

<2016년 3월 게재>




남재철
(주)아이앤비컨설팅 대표/대림대 교수

남재철 대표는 20년 간 국내 최고 품격을 자랑하는 호스피탤리티 서비스업에서 경험한 VIP 환대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체 대상으로 행사 및 VIP 의전서비스 전문 대한민국 1호 강사로 왕성한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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