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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토)

[Global Networks]

숨가빴던 2015년 쑤저우 호텔 시장
조시형 _ 중국 메리어트 쑤저우 클러스터 판촉팀장


대부분의 비즈니스 호텔들이 그렇듯 지난해 10월, 11월 그리고 12월 초까지 이곳 쑤저우 역시 다양한 비즈니스들로 인해 호텔 시장이 매우 뜨거웠고, 계속되는 만실로 어느 해 보다 더 눈코 뜰새 없이 마지막 분기가 빠르게 지나갔다. 그동안 쑤저우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글을 쓰고 있는 바로 어제까지, 제 19회 중국 당뇨병 학회 행사가 쑤저우 엑스포센터에서 4일 동안 진행, 제약사, 의료기기 회사 및 병원 등 중국 내 각지에서 온 수천 명의 의료 관련 기업 및 참가자 그룹으로 인해 대부분의 호텔들이 만실이 되면서 한마디로 호텔 대란이 펼쳐졌다. 잘 알려 지지 않았던 로컬 호텔들까지 모두 예약이 어려워지면서 자주 연락하지 않았던 고객들로부터도 SOS 전화가 계속 올 정도로 힘든(?) 기간을 보냈고, 중국도 이제 의료 및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보다 한 달 전에는 중국 리커창 총리와 중부-동부 유럽 16개국 정상이 함께한 제 5차 경제무
역포럼이 쑤저우에서 열리면서 전통적으로 투숙율이 높은 11월을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우리나라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쑤저우공업원구 산업단지 시찰 및 방문 정상들과 함께 쑤저우-상하이를 연결하는 고속열차를 타고 마케팅 외교 활동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도시의 위상 또한 높아져 쑤저우의 미래를 더욱 밝게 했다. 중국 내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업의 경우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는 추세이기는 하나 이와 같이 도시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쑤저우 정부의 자체 노력으로 인해 새롭고 다양한 유형의 신규 비즈니스가 유입되고 있고, 이는 곧 호텔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지역의 주요 호텔인 르네상스, 코트야드 메리어트, 크라운플라자, 인터콘티넨탈 및 하얏트의 지난해 연간 투숙율 결과를 보니 대부분 75% 전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고, 중국 내 성장 둔화 및 신규호텔 오픈 등 여러 위협 요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노력 및 대규모 신규 MICE 행사들로 인해 올 한해 또한 기대해볼만 하다.
좀 더 시각을 넓혀 보면 올해 타이완과 마카오를 포함한 전 중국 내 12개의 메리어트 호텔이 신규 오픈했고, 이보다 더 많은 메리어트 호텔이 중국 각 지역에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현재도 열심히 오프닝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신규 호텔들의 영업 정상화 그리고 지난해 말 호텔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됐던 메리어트그룹의 스타우드그룹 인수로 인해 조직 내 변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개인적으로 큰 관심사이며 실제로도 그룹 내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호텔 영업 실적에 대한 걱정으로 시작했던 2015년이 다행히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잠시 한숨 돌리려고 하는 동시에, 이미 짜여진 2016년 목표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한다.


레이디스 마켓에도 적합한 여행지 ‘세부’
All you can do @ Shangri-la’s Mactan Resort & Spa

최경주 _ 시티 오브 드림즈 마닐라 사업개발부 서비스 매니저


필리핀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세부의 이미지는 어떠할까? 한 때는 신혼부부들의 대표적인 허니문 관광지로 유명세를 탔었고, 최근에는 가족단위의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아직까지도 세부의 유명세는 사그라들고 있지 않는 추세다. 필자는 최근 친구와 함께 여자 둘이서(흔히 호텔업계에서는 레이디스 마켓으로 불리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리조트 중의 하나인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 앤 스파로 휴가를 다녀왔다. 출발하기 전부터 워낙 가족 단위의 관광객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아이들의 울음소리나 유모차 부대들에 치여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마닐라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는 비치 휴양지이기에 그냥 불편한 마음을 접고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마음 먹고 출발했다. 마닐라에서 출발 후 약 1시간 정도의 비행을 하고나니 어느 순간 비행기의 창문 너머로 세부의 맑고 푸른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세부 라푸라푸 시티의 막탄국제공항에 도착 후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의 셔틀을 타고 이동하니 약 15분 만에 세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와 비치를 감상할 수 있는 이 곳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에 도착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오픈스타일의 탁 트인 로비 밖으로는 수영장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 썬탠을 하며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당장 수영장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마음을 가다듬고 체크인을 무사히 마치고 객실로 올라가 쾌적하고 넓직한 객실과 발코니 너머로 세부의 눈부신 바다를 보니 ‘드디어 나의 휴가가 시작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시즌의 영향일지도 모르겠지만 리조트 안에는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아니 의외로 커플이나 여성/남성그룹들의 무리들도 많이 보이기도 했으며, 때마침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 안에서는 한 외국 커플의 결혼식 리셉션 세팅이 한창이기도 했다. 한 리조트 안에서 이렇게 여러 개의 마켓의 쉐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가(여러 개의 마켓을 타깃으로 하려다) 둘 다 놓치기 쉬운데다가 새로운 마켓을 주력의 마켓의 장애물(예를 든다면, 한국고객들이 많은 리조트의 경우 일본고객들은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을 넘어 함께 쉐어한다는 것이 힘든 일인데 이렇게 가능한 것을 보니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 앤스파의 하드웨어가 잘 받쳐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조트의 객실과 수영장 비치 이외의 레이디스 마켓을 중점으로 호텔 시설물들을 살펴보니 샹그릴라 호텔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인 치 스파(Chi Spa), 요가클래스, 가든투어, 스노클링 레슨 등 리조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데일리 액티비티, 필리핀의 전통 디저트와 음료로 만든 로비라운지의 애프터눈 티타임, 비치 프론트에 위치한 스타일리시한 다이닝 바인 Cowrie Cove 등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물들도 또한 가득했다.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 앤 스파 있는 3일동안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 리조트 셔틀을 타고 시내 쇼핑몰에 나가 2시간 쇼핑을 한 것 빼고는 레스토랑과 시설물의 다양함으로 인해 리조트 안에서 나갈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혹시나 필리핀의 치안 상태가 걱정되는 레이디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로 필리피노의 내이티브 음악과 댄스, 음식, 물건 등을 경험하고 살 수 있는 컬쳐쇼(매주 월, 금)도 리조트 안에 준비돼 있기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택시기사나 노점상들과 불쾌한 협상을 하지 않고도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었다.


호주 관광업계에 부는 중국의 바람

김의중 _ 소피텔 브로드비치 골드코스트 셰프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수출이 국가 주 수입원의 1위를 차지하고, 관광과 교육이 그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호주는 일본을 제쳐서라도 중국과 가장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현재 호주는 중국 경기의 둔화로 인해 원자재 수출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지만 호스피탤리티업계나 다른 분야의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 첫 번째로는 이미 퀸즐랜드 주정부의 승인을 받고 진행되고 있는 카지노 복합단지의 건설이다. 7조원 규모로 조성될 호주 최대 카지노 복합단지에는 7500여 개의 객실이 있는 호텔, 컨퍼런스센터, 극장, 18홀의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홍콩 부동산 재벌인 아퀴스 그룹에 의해 퀸즐랜드주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지역인 케언즈에 설립된다. 2018년 준공 예정인 이 리조트 단지가 건설되면 현재 호주 최대 규모인 멜번의 크라운 카지노 리조트 규모를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는 현재 필자가 살고 있는 호주 휴양도시인 골드코스트에 중국의 대표적인 부자로 알려진 Wang Jianlin가 디즈니랜드를 건설할 계획으로 퀸즐랜드 주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골드코스트에는 휴양의 도시답게 20여개의 작고 큰 규모의 테마파크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테마파크로는 드림월드, 씨월드 그리고 워너브라더스 무비월드이며 알려진 바로는 드림월드 근처에 디즈니랜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매해 호주의 수학능력시험인 HSC가 끝나면 골드코스트는 고 3 스쿨리스들의 졸업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어 경찰과 호스피탤리티 업계가 초비상에 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12월부터 1월까지 6주간의 여름 방학과 크리스마스 휴가로 몸살을 앓고있는 이곳에 또 다른 세계적인 즐길거리가 건설된다고 하니,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지역사회와 호스피탤리티 업계가 들썩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외에도 골드코스트의 차이나타운 조성, 서퍼스파라다이스 해변가에 100층 높이의 아파트 건설 등 굵직굵직한 규모의 개발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일거리 창출과 경기부활의 장점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져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호주다.



도하의 먹거리 시장, 수크 와키프(Souq Wakif)

이용승 _ 그랜드 하얏트 도하 셰프


도하에는 우리의 민속촌과 같은 전통시장이 있는데 여기서는 이를 ‘수크 와키프’라고 부른다. 수크 와키프는 도하의 전통용품과 음식, 문화 그리고 이들의 삶까지도 한눈에 바로 볼 수 있는 도하의 역사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크 와키프란 우리말로 ‘멈춰져 있는 시장’을 뜻하는데 이는 예전부터 도하가 항구도시로서 많은 상인들이 들렸다가 떠나기를 반복했기에 이들이 잠시 머물고 즐기는 장소였다는 것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름이다. 이곳의 유목민인 베두인족은 수크로 불리는 노천시장에 양고기와 유제품, 양털 등을 낙타에 싣고 와 사막 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바꿔 갔다는게 지금의 시초가 됐다. 항구도시였던만큼 다른 나라들과 활발한 교류로 각종 문화가 유입됐는데 여기에는 당연히 음식도 포함돼 있다. 수크 와키프에는 중동을 대표하는 각 나라의 레스토랑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이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중동을 대표하는 레바논 음식으로 레바논 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이 가장 많으며 이외에도 이집트, 이라크, 모로코, 튀니지, 인도와 이란 등 중동을 대표하는 많은 레스토랑이 관광객과 로컬인들에게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카타르 또한 아랍에미레이트와 같이 지리적으로 다른 중동국가와 바로 인접해 있다 보니 수많은 요리가 공존하고 있는데 필자가 머물렀던 아랍에미레이트와는 좀 더 다르게 이곳에는 터키에서 이주해온 터키인들이 큰 사회를 형성하고 있어 케밥과 피데 그리고 코프타 등으로 대표되는 터키 요리도 또한 맛볼 수 있다.
여름이면 낮에 너무나 더운 탓에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지만 해가 지고 나면 선선해지는 날씨를 즐기고 재래시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장을 본 후 저녁을 먹으러 나온 관광객이나 현지인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길거리에는 아랍의 유명한 물담배인 시샤를 피우는 현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터키인들이 만드는 터키식 아이스크림과 인도인들이 만드는 인도의 유명한 브래드인 차파티와 파라타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기도 한다. 이곳 또한 두바이의 유명한 골든 수크와 같이 전통적인 장신구와 장식품뿐만 아니라, 중동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향신료들도 각 골목마다 전시돼 있다.
카타르에 가장 먼저 방문해야할 장소 중 하나인 수크 와키프는 카타르의 100여 년 역사를 보여주는 곳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을 사로잡는 카타르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아랍음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각 나라마다의 조금씩 다른 요리법과 문화, 그리고 식재료 등에 대한 소중한 경험의 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필자 또한 카타르의 민속촌이라 생각되는 이곳이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2016년 1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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