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의 의미
국기는 한 나라의 상징이자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일체감 및 결속력을 다지는 도구이기도 하다. 정상회담이나 국가 간 주요의장 행사 시 국기가 사용되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국기를 정면에서 바라볼 때 왼쪽에 위치하도록 함으로써 국기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표한다. 좌석 배치 시 경우에 따라 상석(호스트의 오른쪽)을 양보하기도 하지만 국기는 정면에서 바라볼 때 왼쪽에 그대로 배치해 우선순위를 양보하지 않는 것도 오래된 국가 간 관행이다.
일본처럼 단순하게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원을 그리는 국가나 미국처럼 건국 초기 13개 주 및 현재 주의 수인 50개의 별을 표기하는 나라도 있지만 한국의 국기만큼 음과 양, 건곤이감 등 깊은 동양의 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국가는 드물다. 따라서 그만큼 국기 그리기가 쉽지 않으며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 국기를 제대로 인식하거나 달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인도네시아 국기를 거꾸로 하면 폴란드 국기가 되는 등 타국 국기의 경우에도 혼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국기는 그 나라의 상징인 만큼 국기를 잘못 게양하는 것은 큰 국가적 결례가 됨으로 유념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 [국기법 법률 제8272호, 2007.1.26 제정]

■ 제17조 (국기의 게양위치)
· 국기는 정면에서 보아 중앙 또는 왼쪽에 위치하도록 설치.
· 다른 기와 같이 게양할 때, 기의 수가
①홀수인 경우, 국기는 가장 윗자리인 중앙에 게양
②짝수인 경우, 왼쪽 첫 번째에 게양

■ 제18조 (국기와 외국기의 게양)
· 국기와 외국기를 게양할 때 가장 윗자리에 국기를 게양
· 외국기의 게양 순위는 외국국가 명칭의 알파벳 순서를 따르되, 기의 수가
①홀수인 경우, 국기를 마주보고 국기를 중심으로 가까운 왼쪽, 오른쪽 순으로 게양
②짝수인 경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순서에 따라 게양

· 교차 게양의 경우, 왼쪽에 태극기가 오도록 하고(깃대 윗부분부터 건곤이감이 오도록 하고) 그 깃대는 외국기의 깃대 앞쪽 위치.

■ 제19조 (국기와 국제연합기의 게양방법)
· 왼쪽에 국제 연합기를 오른쪽에 국기를 게양.
· 외국기를 함께 게양할 경우, 국제연합, 국기, 외국기 순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국기와 외국기의 게양 시 알파벳순서가 아닌 다른 기준에 의거해 게양한다.
예)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의 경우, 다음 개최지에 우선순위
- 2007년 3월 회의에서는 일본이 다음 개최지인 것을 감안, 일·한·중 순으로 게양했음.

국기제작 및 게양 시 주의사항
■ 금술 및 깃봉
· 태극기와 금술을 달지 아니하는 외국기를 함께 게양하거나 사용하는 경우
에는 상대국가의 관례를 존중해 금술 없는 태극기 사용하기도 하
며 태극기는 무궁화 봉우리 모양
의 깃봉을 사용하지만 외국기의 경우 통상 창촉 모양의 깃봉을 사용한다.

■ 깃 면
· 깃면의 가로와 세로 정비율은 3:2이나 외국기와 함께 게양할 경우 외국기의 비율에 맞춰 조절
· 깃면을 늘여서 달고자 할 때에는 이괘가 왼쪽위로 오도록 하고 깃 면의 횡 부분을 필요한 만큼 늘여서 게양
■ 차량기
· 국내행사와 해외순방행사 모두 차량의 오른쪽에만 부착
· 양국 정상이 동승할 경우, 양국기를 부착(우리 측 오른쪽, 상대 측 왼쪽)
· 일부 국가는 국기와 함께 또는 국기 대신 대통령기 혹은 국왕기 부착
■ 의장기의 바른 게양
· 태극 문양 위 붉은 부분이 오른편에 위치해 제대로 드러나도록 의장기 정돈

교차국기 위치
대표자 앞에 국기를 놓는 의미는 상대 국가를 명확히 인식하기 위해서다. 15도 기울기로 교차해 놓을 경우, 깃면은 상대국의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되, 깃대바닥은 자국의 대표 자리에 놓는다. 즉, 기를 똑바로 세우게 되면 해당 대표자 앞에 해당 국기가 놓이게 된 것을 알게 된다.
탁상용 세움기를 놓을 때는 반드시 해당국의 국기는 해당국의 대표자 앞에 놓아야 한다. 국가와 국가 대표자를 쉽게 알아보기 위해서다. 국기를 서로 바꿔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교차 국기와 착각한 것으로 대단히 큰 잘못이다.

<2016년 1월 게재>

남재철
(주)아이앤비컨설팅 대표/대림대 교수
남재철 대표는 20년 간 국내 최고 품격을 자랑하는 호스피탤리티 서비스업에서 경험한 VIP 환대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체 대상으로 행사 및 VIP 의전서비스 전문 대한민국 1호 강사로 왕성한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