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 Story] 부산 아픔의 음식, 그러나 희망의 찬가 - 돼지국밥
음식은 그 시대를 담아내는 한 폭의 그림이라 할 수 있으며, 음식을 통해 시대적 문화를 읽어낼 수도 있고, 사회를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부산의 음식은 역사가 소리 내 울지 못했던 아픔을 그릇에 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부산의 음식문화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에서 시작됐다 표현할 수 있는데, 일본인 거류 지역의 음식은 요리에서 시작돼 서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고, 피난민들의 음식은 하루의 삶을 견뎌야 했던 그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큰일이었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침략의 아픔과 더불어 근대 문물이 유입되는 근 현대사가, 한국전쟁은 피난민들에 의한 팔도의 식문화가 부산에서 새로운 부산 음식으로 형성되는 부산만의 특별한 음식문화를 만들었다 볼 수 있다. 이처럼, 부산의 음식문화는 우리 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내일이라는 희망을 이어가는 중요한 삶의 일부분이었다 할 수 있겠다. 부산 대표 소울 푸드, 돼지국밥 최근 여러 방송을 통해 ‘부산’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들이 있는데, 동래파전, 흑염소불고기, 복어요리, 곰장어, 밀면, 돼지국밥 등이 그것이고 그중에서도 돼지국밥은 부산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돼지국밥은 오랜 시간과 진득한 정성이
- 이욱 칼럼니스트
- 2024-10-20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