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식품부(MAA)가 주최하고, 소펙사 코리아(SOPEXA KOREA)가 주관하는 ‘제17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결선이 7월 5일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이날 결선에서는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의 조현철 소믈리에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돼 한국 최고의 프랑스 와인 소믈리에로서의 명예를 얻었다. 조현철 소믈리에는 10년차 소믈리에로,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는 3번째 도전을 거쳐 1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 5위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박민욱, 정식당의 주재민, SPC 그룹의 한희수, SPC 퀸즈파크의 노종호 소믈리에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국 소믈리에 대회’는 1996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올해로 2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그 공신력을 지켜왔다. 매회 한국 최고의 프랑스 와인 전문가를 배출해내며 소믈리에라는 직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함께 프랑스산 와인의 저변 확대는 물론, 국내 와인 문화 발전에도 기여해왔다.
이번 결선에서는 지난 3월의 1차 예선부터 약 4개월의 대장정을 거친 최종 진출자 5명이 경합을 펼쳤다. 진출자 중에는 역대 한국 소믈리에 대회 수상자 2명이 포함됐다. 결선장에서 참가자들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포함한 와인 묘사 능력 △와인과 스피리츠 서빙 및 고객 응대 서비스 능력 △와인과 음식 매칭 능력 등 소믈리에로서의 자질과 서비스 테크닉을 겨뤘다.
또한 이번 행사장에는 국내외 와인 전문가 9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랑스 보르도·아끼뗀 지역 소믈리에 협회(UDSF B.A) 장 파스칼 포베르 명예 회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한국와인협회(KWA) 서한정 초대 회장, 한국소믈리에협회(KSA) 손성모 회장,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크리스토프 하이더 총장, 소펙사 아시아-태평양 샤를 뒤랑 대표, 방송인이자 한불상공회의소(FKCCI) 이사로 활동 중인 이다도시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결선이 종료된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결선 진출자 5명뿐만 아니라, 어드바이저 부문 수상자, 그리고 ‘제7회 라피트 로칠드 스페셜 프라이즈’ 수상자에게도 시상이 이뤄졌다. 결선에 진출한 수상자 5명은 부상으로 프랑스 농식품부와 UDSF
B.A(보르도·아끼뗀 소믈리에 협회)에서 발급하는 인정서가 수여되었으며 프랑스 와이너리 연수 기회를 얻었다. 또한, 1, 2위를 차지한 조현철, 박민욱 소믈리에는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제4회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에 출전해 아시아 10개국 참가자들 사이에서 한국 최고 소믈리에다운 기량을 뽐낼 기회도 획득했다.
심사와 관련해 장 파스칼 포베르 명예 회장은 "5명의 진출자 모두 아낌없이 실력을 발휘해줬다. 올해도 한층 더 성장한 소믈리에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역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모든 소믈리에들이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한편 이번 대회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안에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난제가 많았다. 또한 아직까지 소믈리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바텐딩 영역에서 점수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앞으로 와인 뿐만 아니라 칵테일 제조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펙사 정석영 대표는 “최고의 실력자들끼리 겨루게 된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흥미진진했으며, 한사람, 한사람의 뛰어난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순위를 다투는 대회이기는 하지만 1, 2차 예선을 거쳐 이 자리에 오른 결선 진출자 모두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격려를 건네고 싶다.”며, “한국 소믈리에 대회는 22년간 최고의 프랑스 와인 전문가들을 선발하며, 세계적인 소믈리에를 꿈꾸는 이들의 등용문이 돼왔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 대회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고 아시아 10개국의 국가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경쟁할 예정이라 더욱 흥미진진한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능 있는 소믈리에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승의 영예를 얻은 조현철 소믈리에는 "4개월 동안 주변 동료들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면서 "2010년부터 대회에 출전해왔는데 앞으로도 열심히 소믈리에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겠다. 특히 이번 대회의 코칭을 맡아주신 조수민 소믈리에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는 결선 당일 부대 행사로 보르도 와인 세미나가 진행됐으며, 도멘 바롱 드 로칠드(라피트), 메독와인협회(CVM),
랑그독와인협회(CIVL),
한국소믈리에협회(KSA),
서울와인앤스피릿(SWS),
듀발 르로이, 와이너, WSA와인아카데미, 네스프레소 및 빈텍 등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한층 더 풍성하게 진행됐다. 제17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결선 및 시상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소펙사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www.sopexa.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