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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목)

Feature _ 9. Imagine your Korea@Hotel 상상 그 이상의 한국, 호텔에서 만나다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가 2007년 ‘Sparkling Korea’ 이후 7년 만에 신규브랜드 ‘Imagine your Korea’라는 새로운 표어를 발표했다. 한국의 관광 콘텐츠를 하나로 정의내리기보다는 관광객에게 보다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돋보이는 슬로건이다.
하지만 일주일 내외의 시간이라는 짧은 여행기간 동안 한 나라를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다. 아무 것도 없는 바탕에서 상상하기란 모래위에 성을 짓는 것과 같다. 보다 풍성하고 즐거운 ‘상상’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탄탄한 ‘바탕’이 필요하다. 관광객들에게 보다 제대로 된 한국의 참맛을 알려주기 위해 무작정 자유를 주는 것보다 적절한 길라잡이가 되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 역할을 호텔업계에서 먼저 자처하는 것은 어떨까?
최근 호텔들은 한국의 전통문화부터 2014년 현재의 한국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인테리어나 시설, 소품, 다이닝에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또한 한국인 특유의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관광의 팁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가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보자.

Imagine your Korea@Hotel!     취재 김유리 기자

 

 

한국의 전통미와 문화를 그대로 체험 할수 있는 한옥호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궁’을 찾는 전체 외래관광객수의 비율은 2009년 이후로 40% 내외를 웃돌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과 문화가 다른 국가의 외래관광객 같은 경우 60% 이상의 관광객이 고궁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동’이나 ‘동대문 시장’처럼 쇼핑밀집지역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외래관광객들이 한국의 역사와 전통미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요즘은 북촌한옥마을을 방문하거나 한옥을 개조한 식당을 이용하는 등 직접 체험해보고자 하는 외래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호텔업계도 이런 니즈를 반영해 한옥을 활용하여 호텔을 운영하거나 한옥의 외관과 디자인을 본뜬 한옥스타일의 호텔이 전국 곳곳에 생겨났다.
관광진흥법 시행령에 따르면 한국전통호텔업은 ‘한국전통의 건축물에 숙박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거나 부대시설을 함께 갖추어 관광객에게 이용하게 하는 업으로 건축물의 외관은 전통가옥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객실 수의 70%가 한실이어야 한다.’고 정의 되어 있다.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에 위치한 라궁, 전남 영암의 영산재, 전남 여수의 오동재는 전통 한옥을 건축해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옥호텔이다. 이중 여수에 위치한 한옥호텔 오동재는 ‘2014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행사가 있을 때 외국의 귀빈들이 묶거나 평소 한옥을 접하기 어려워 체험을 원하는 내국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베니키아 전주한성관광호텔은 전주한옥마을에 청명헌이라는 한옥호텔을 별도로 운영해 전주의 특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살렸다.

 

전주 한옥마을, 한옥 분위기를 살린 태조궁 관광호텔
전통호텔은 한옥과 정원의 관리가 어렵고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데에 비해 단층으로 인한 객실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전주의 한옥마을에 위치한 태조궁 관광호텔은 한옥의 디자인을 본뜬 한옥 스타일의 관광호텔로 2013년에 신축되어 한국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장인 전주에서 현대식 호텔건물에 한옥의 분위기는 내면서도 호텔의 운영이나 관리방식은 기존의 관광호텔과 같아 고객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이처럼 ‘오리지널’이 아닌 ‘스타일’로 콘텐츠를 해석하는 경우 오리지널을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했는지가 중요하다. 한옥을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외국인이나 내국인의 경우 호텔에서 편집한 일부를 체험하고 그것을 전체로 확장시켜서 받아들이는 오류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태조궁 관광호텔 같은 경우 전문적인 건축회사의 시공과 로비나 곳곳에 설치된 문갑이나 도자기 등 소품에 팻말로 정보를 기입해놓아 고객의 호기심을 충족해주면서도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개관 때부터 호텔에서 함께 일하지 않았던 직원의 경우, 한옥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부족해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한옥마을인 전주에 위치하고 한옥스타일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만큼,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분 능숙하게 숙지하고 있다면 고객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 체인 호텔, 한국을 담아내다
호기롭게 여행가방을 챙겨서 산 넘고 바다 건너 도착한 외국. 이색적인 풍경과 다양한 먹거리,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가 새롭고 신기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고 싶은 말은 입에서 맴돌기만 하고, 식당에서 주문한 현지음식에는 당최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 턱이 없다. 이런 총체적인 난국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눈에 익숙한 브랜드, 바로 체인점이다. 세계적 체인호텔은 편리한 예약서비스와 어느 곳에 가도 그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일관된 수준의 서비스와 시설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로컬의 호텔에서의 숙박보다는 익숙하고 믿을 수 있는 체인 호텔을 주로 이용한다. 이러한 글로벌 스탠다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 호텔은 한국 그리고 서울을 어떻게 잘 반영하고 있을까. 호텔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한국적인 색을 배제한 채 글로벌 스탠다드 서비스를 지향하는 호텔 체인 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테리어나 시설 일부분에 로컬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한국의 전통 콘텐츠를 모티프로 재해석한 인테리어로 사랑 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 및 설계 전문 회사인 록웰 그룹(Rockwell Group)은 “Traditional, Delicate, Classic”을 키워드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서양의 웅장함과 동양의 우아함을 조화롭게 반영했다. 고전적인 한국 전통 문양과 상징적인 아이템에서 도형이나 색감을 모티프로 차용해 호텔 곳곳에 녹여낸 점이 단연 눈에 띈다.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재해석을 거쳐 고객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로비에는 높게 뻗은 오닉스 석조에 조명을 넣어 한국의 도성문을 상징적으로 형상화 했다. 바닥은 한국의 전통 문양인 조각보에서, 천정은 한국의 전통 우물 모양에서 착안해 디자인을 적용시켰다. 그리고 로비라운지의 상부를 반원 형태로 감싸고 있는 창살 문양의 디자인과 청사초롱을 상징하는 조명은 1988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오픈할 당시부터 적용된 것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호텔로 각인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디자인은 호텔을 방문한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로 리모델링 후에도 그 디자인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호텔리어들에게 디자인 비하인드에 대해 교육하고 있으며 정확한 정보를 학습해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새로운 그랜드 볼룸의 천장은 한국에서 기쁜 일을 축하하는 잔치를 상징하는 ‘떡살 무늬’를 사용해 한국적인 멋을 살리면서도, 즐겁고 좋은 일이 진행될 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그랜드 볼룸 내 카페트는 한국의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고유의 예술세계를 보여준 ‘수화 김환기’ 선생의 유작 ‘십만 개의 점’ 작품을 모티프로 디자인 되었다. 더불어 바쁜 일정상 한국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돌아가는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해 객실 내부에 한국 고유의 풍경이 담긴 사진을 전시해 직접적인 이미지로 전달하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보여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시각에서 편하고 친숙하게 한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서울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기존 VIP 고객을 위한 어메니티 중 하나로 한과를 제공했다. 한국 전통 과자를 맛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외국 고객들은 한과에 있는 엿이 이에 달라 붙어 먹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 한국에서 나는 제철 과일로 교체, 제공하고 있다.”며 브랜드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배려와 한국적인 요소 반영에 대한 조화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또한 향후 한국적 문화와 아름다움을 고객에게 더 편안하고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임을 밝혔다.

콘래드 서울, 한국적인 세계화 Worldly Style
콘래드 서울은 ‘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슬로건 아래 콘래드 브랜드의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한국이라는 지역 문화를 완벽히 흡수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점은 호텔의 전반적인 디자인 요소에 반영되어 있다. 인테리어에는 다양한 천연소재가 활용되었으며 한국 전통의 건축적인 디테일이 담긴 기하학적인 모양과 선율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콘래드 서울은 한국적인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여의도를 둘러싼 천년 역사의 ‘은행나무’를 디자인 콘셉트로 채택했다. 객실 복도의 카페트 등 퍼블릭 공간 곳곳에 은행 나무 문양이 잘 녹아 있다. 대표적으로 로비에 설치된 은행잎 모티브의 샹들리에는 체코 리퍼블릭의 라스빗 그룹(Lasvit Group)이라는 라이팅에 전문화된 건축회사가 디자인하고 설치했다.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은행나무의 좋은 기운을 고객과 나누기 위한 마음이 담겨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전문가와 협업으로 정면승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한국적인 문양과 상징하는 자연물을 콘셉트로 은은하게 디자인을 선보였던 호텔들과는 달리 한국인 디자이너가 ‘한국’을 콘셉트로 3개의 스위트룸을 만들어 보였다. 객실 리뉴얼에 참여한 디자이너는 심정주, 최시영, 엄주언이다. 3명의 디자이너는 한국 전통가옥, 한국주상복합건물, 호텔 인테리어 등 각기 다른 자신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다. 이들은 ‘온돌’, ‘툇마루’, ‘디딤돌’, ‘성곽’ 등 한국 전통 건축물에서 찾은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형상화해 호텔 객실에 반영했다. 이 중 리뉴얼 스위트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고품격 한국적 실내공간’으로 선정됐다. 리뉴얼 스위트는 건축가 최시영씨가 나인스게이트, 디딤돌, 한지창, 쇳대 등으로 한국과 조선호텔 이야기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풀어낸 객실이다. 윤한군 프로젝트팀 부장은 “국내 특급 호텔의 인테리어 디자인 프로젝트는 주로 해외 유명 디자이너가 진행했으나 한국적인 것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한국인’이라고 생각해 이들에게 의뢰했다.”며 “한국적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다이닝에서도 굵직하게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저스트 인조이 더 쇼(Just Enjoy the Show)’라는 주제로 매달 여는 미식 행부분의 내용은 서비스의 친절에 관한 내용이다. 한국인 특유의 친절함과 배려로 마치 집에서 있었던 것 처럼 편안하게 있을 수 있었다며 피드백을 준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한국적이고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사할 것이며 외국 관광객들이 파크 하얏트 서울을 대표하는 아이콘을 즐기기 위해 서울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첨단기술을 품고 동대문을 마주하다
한국 내에서 동대문은 상당히 흥미로운 공간이다. 대한민국 보물 1호인 동대문을 주변으로 패션의 거리와 상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쇼핑을 즐기는 젊은 층들로 북적이고 전통과 현대가 경계없이 잘 어우러진다. 이 중심에 위치한 동대문은 다가갈 수 없는 위엄을 뽐내기보다는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아름답고도 당당한 역사적 기품을 조용히 드러내고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과거와 현재의 삶이 중첩된 동대문에 자리하며 ‘도시의 창’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였다. 건물 디자인은 보물 1호인 동대문에서 영감을 얻어 ‘쥬얼박스, 보석상자’의 콘셉트로 메리어트 A&C(Architecture&Contruction)팀에서 국내팀과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디자인을 총괄한 메리어트 A&C의 부사장 캐런 킴 디자이너는 동대문의 자연스러운 곡선과 직선, 패턴과 컬러, 재료에서 영감을 받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을 디자인했다. 어두운 잿빛을 띄는 듯 하면서도 짙은 고동색을 품은 처마의 오묘한 색감은 벽돌에 담아냈고 처마의 부드러운 곡선과 성 면의 강인한 직선은 호텔의 외관을 전체적인 윤곽에 형성했다.
또한 호텔과 동대문을 마주보게 해 고객들이 보다 동대문을 잘 바라볼 수 있도록 활용했다. 미니멀하면서도 우아한 내부 공간은 동대문에서 느껴지는 소박함과 강한 느낌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올데이 뷔페 레스토랑 TAVOLO 24에서는 라이브 한식 스테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김치찌개, 돌솥밥, 갈비, 각종 반찬과 한식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다. 항아리에 뷔페 음식을 차려두거나 돌솥처럼 각 메뉴마다 식기가 최적화 되어 있어 음식의 완성도와 한식으로서의 퀄리티를 높였다.
그리고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바로 미디어 월(Full LFD Media Wall)이다. 그랜드 볼룸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55인치형 상업용 디스플레이(Full LFD) 98대를 이용해 만든, 가로 17m, 세로 4.8m 초대형 미디어 월은 최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을 드러내며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국제무역원의 ‘외국인들이 본 한국, 한국인, 한국제품’ 보고서에서는 ‘요즘의 Korea’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에 High-Tech, 높은 기술력(26.4%)>Samsung, 삼성(26%)> Strong in IT, IT강국(12.3%)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기업이라고 생각되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삼성(83.4%)의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삼성’ 브랜드는 젊은층, 한국제품의 사용빈도가 적은 층, 한국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사람들도 한국기업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핀란드의 ‘노키아’처럼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어 단순히 기업체의 이름으로 정의 내리기에는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체와 공간과의 협업의 형태로 브랜드를 노출하고 서로의 장점을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미디어 월이 디지털 기기나 첨단기술 활용이 다소 미미했던 호텔업계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슬로건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방한 관광객 2000만 명 시대 달성을 목표로, 수치를 앞세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런 성장률 중심의 전략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관광업계이다. 밀려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기에 바쁘고 당장 이슈를 끄는 관광거리에만 몰두하는 이면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피해를 보는 것은 아이러니하게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인데 장기화 됐을 때 결국 나라 차원의 타격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기획취재에 의하면 특급호텔들은 경영노하우와 자본을 바탕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찰을 잘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걱정되는 것은 우후죽순 생겨나 체계를 갖추지 못한 신생호텔들이다. 데이터베이스를 갖추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한국에 대한 인식의 모호성으로 뜻하지 않은 오류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Imagine your Korea’ 브랜드 발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호텔업계를 포함한 관광업계는 관광객 유입 원인 분석과 올바른 청사진을 세우는 데 더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다.

 

 

INTERVIEW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는 진귀한 보물을 가득 담고 있는 보석상자 같은 호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니콜라스 쩨 총지배인(좌) 김석주 인사부 이사(우)

Q1.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동대문에 위치하게 된 계기가 있나?
니콜라스 쩨 : 2010년 메리어트 호텔은 메리어트 내 럭셔리 브랜드인 ‘JW 메리어트’의 새로운 입지를 모색하고 있었다. 리츠칼튼 서울, 르네상스 서울, JW 메리어트 서울 등 한국에 있는 메리어트의 호텔들이 강남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새롭게 지어질 JW 메리어트는 강북을 타깃으로 했다. 마침 당시 주차장 부지였던 이 장소와 현재의 소유주인 동승그룹을 만나게 되었다. 당시 DDP(동대문 디지털 플라자)가 오픈 예정이었고 명동이나 이태원등 서울의 관광명소와도 가까워 충분한 입지적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또한 한국의 역사적인 건축물인 동대문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역사적인 공간이면서도 현대 서울의 활기가 공존하고 있는 곳인 동대문에 럭셔리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을 만들게 되었고 올 2월 개관하게 되었다.
김석주 : 호텔을 건설할 때는 어떻게 하면 동대문과 튀지 않고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해서 가장 많이 고려했다. 외관의 인테리어나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야외 테라스를 설치해 보다 고객이 생생하게 동대문을 느끼면서 최고의 호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Q2.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글로벌 스탠다드 서비스 중 한국의 문화를 반영해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부분이 있나?
김석주 :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서비스는 한마디로 음악이다. 마치 음악을 듣는 것처럼 고객이 호텔에서 즐겁게 지내도록 돕고, 모든 서비스들이 교향악처럼 하모니를 이루며 최고의 효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손으로 모든 물건을 전달한다거나 고객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신뢰감 구축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적인 서비스와 상당히 유사하다. 이미 높은 수준에 다다른 한국적 서비스가 글로벌 스탠다드 서비스화 되어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이런 서비스에 한국의 정서와 언어에 맞는 서비스를 추가로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높임말이라던가 고개를 숙여서 인사한다던가하는 부분이다. 외국손님에게는 언어적인 부분은 예외이지만 모든 서비스를 똑같이 실시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한국인이 얼마나 공손한지 우리가 어떤 서비스를 구사하는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화권이 다르다고 해서 놀라거나 낯설어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즐기는 편이며 이런 특화된 서비스적 부분에서 한국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니콜라스 쩨 : 유럽이나 서부의 사람들은 한국의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것은 특1급을 방문하던, 특2급을 가던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호텔리어들은 유럽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공손하고 친절할 뿐 아니라 손님들에게 예를 갖추어 행동한다.

 

Q3. TAVOLO 24의 한식스테이션에서 한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도 많을 것이다. 무엇이 들어가는지 어떻게 조리되는지 몰라서 곤란해 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직원들이 어떻게 응대하는가?
니콜라스 쩨 : 고객이 TAVOLO 24를 왔을 때 리셉셔니스트가 먼저 레스토랑의 베이직 콘셉트와 각각 스테이션의 특징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고객이 식사를 할 때 슈퍼바이저나 매니저 직급에서 식사에 만족하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한 번 이상 확인하며 메뉴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리고 8명의 수셰프와 총주방장, 페이스트리 셰프가 직접 홀을 관리하며 손님을 응대하고 처음 접하는 음식이 낯설지 않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Tavolo 24의 한식스테이션 레스토랑 내 5개 섹션 중 고객들에게 아시아 섹션과 함께 인기가 좋은 편이다. 특히 외국관광객들은 고품질의 한식을 호텔 안에서 맛볼 수 있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Q4. 미디어 월은 첨단기술에 강한 한국의 면모가 잘 반영되어 있다. 설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니콜라스 쩨 : 삼성전자는 메리어트의 글로벌 파트너이다. 메리어트 호텔은 중국의 2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미디어 월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그랜드 볼룸에 미디어 월을 설치하면서 좀 더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55인치 UHD TV를 98대 설치하여 초대형 미디어 월을 만들게 되었다. 아시아 지역 메리어트 호텔과 한국의 호텔 중 첫 번째 UHD 미디어 월로서 자부심이 크다. 고객들이 프로젝터 기기를 따로 렌트하는 불편함 없이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서울 관광 마케팅 주식회사에서는 해외 미디어에게 호텔 투어를 시켜줄 때 미디어 월을 꼭 소개하곤 한다. 그만큼 미디어 월은 우리의 자랑거리이자 호텔 내 상징적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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