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폰테 솔레(Fonte Solé)
이탈리아 북부지역 롬바르디아 지역을 여행 가면 알프스 산기슭에 생산되는 ‘솔레(Solé)’ 먹는샘물을 호텔, 레스토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롬바르디아는 모직공업과 농산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솔레 기업은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80km 떨어진 누보렌토(Nuvolento) 지역에서 호텔, 레스토랑 관련 커뮤니티에 중심적인 리드 역할을 하고 있다. 솔레는 로마 시대부터 잘 알려진 온천물로 오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었다. 솔레 온천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세 시대에는 건강에 좋은 물로 유명했다. 고고학적으로 밝혀진 것에 의하면 한때 이 지역을 점령한 이교도가 자신이 숭배하는 ‘태양의 여신상’을 수원지에 세웠고 여신에게 기도한 후에 물을 길었다. 태양의 여신은 ‘날씨 신’의 아내이면서 ‘바람의 어머니’로 숭배했다. 로마 병사들이 새로운 땅을 정복하기 위해 나설 때 항상 이곳에서 물통에 물을 채우면서 태양의 여신에게 기도했으며, 준말로 ‘태양’이라 불렀다. 서기 1000년경 유럽지역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었을 때, 솔레 수원지 근처 베네딕토회 수도원 가까이에 살았던 주민들은 대부분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후 수
- 고재윤 칼럼니스트
- 2021-01-1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