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의 Coffee Break] Cigaló 아르헨티나의 스페셜티 카페
#Prologue 우리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하곤 하지 않았을까요? 지구 반대편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어디와 마주하게 될까? 최근에는 이런 호기심을 해결해 주는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해 쉽게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가령, 슈퍼 두더지 한 마리가 있다고 가정을 해볼까요? 서울 한복판에서 지구 끝까지 땅을 파들어간다면 이 녀석은 마침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항구에서 조금 떨어진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게 될 것입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정반대일 뿐만 아니라 시간과 기후도 정반대인데요. 계절이 반대여서 한겨울의 중심에 새해를 맞이한 한국과는 다르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합니다. 필자는 지난 5년 동안 밀라노에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폭죽이 터지고 때로는 눈이 오기도 했습니다. 올해 저는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에서 새해를 맞이했는데 한여름에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터지는 폭죽을 바라보며 2020년을 소망했습니다.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솟아오르는 폭죽을 넋을 놓고 바라봤지요. #Scene 1 장소는 바뀌었지만 이튿날 저는 사람들로 붐비는 밀롱가(Milonga : 아르헨티나 탱고를 추는 공간을 칭함)에서 한시도
- 전용 칼럼니스트
- 2020-02-15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