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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 리조트

[Feature] 남북관광의 재개 가능성이 보이는 요즘, 통일을 바라보는 관광업계 -①


국내 우후죽순 오픈하는 호텔들을 보고 있자니 왜 저렇게 많은 호텔들을 짓나하고 의아할 때가 있다. 안 그래도 호텔 공급과잉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많은 호텔들이 국내 오픈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한 호텔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총지배인의 흥미로운 주장을 들었다. “통일이 되면 호텔의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다.” 통일이라니. 당시에는 너무 무리한 계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화합을 이뤘으며 마침내 4월 27일, 역사적인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이제 통일은 머지않은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그동안 분단이라는 정치적 상황에 의해 방한을 꺼려했던 관광객들이 늘어 호텔을 포함한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통일이 되면 업계에 순풍이 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북한의 관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신경제지도구상’에 따라 우리 관광업계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 H 벨트의 가능성
이번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USB에 담아 전달했던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은 문 정부의 대북경제정책으로 한반도를 H 형태로 개발하는 3대 경제벨트가 핵심이다. H 벨트의 주요 내용은 신의주-평양-남포-개성공단-서울수도권-목포를 잇는 서해안 산업·물류·교통벨트, 나선-청진-단천-원산-부산을 잇는 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 38선을 경계로한 DMZ 환경·관광벨트로 구성돼 있다. 신경제지도는 지난해 8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구상한 것으로 당시까지만 해도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로 인한 평화올림픽 실현과 4.27 판문점 회담으로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다.



이와 같은 경제 활성화 구상에 따라 남북관계의 개선이 이뤄지면 그간의 남북긴장 리스크를 줄여 중국인 방한 등 외래관광객 유치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상태 선임연구위원(이하 김 연구위원)은 “한반도 신경제 구상에 따라 북한 내 주요 지역들의 인프라 개선이 대폭 이뤄질 경우 여러 관광 지역이 활성화 되며 지역 내 호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새로운 호텔 건립 투자와 운영, 기존 시설의 리모델링, 경영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특히 인바운드 시장으로는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관광객의 북한 관광, 북한에 온 외국인 관광객의 남한관광, 외국인의 남북한 연계관광 등 세 가지 유형의 관광 상품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벌써부터 민간 업체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한 투어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여행상품의 운용을 위해 금강산 여행 사업을 제대로 알고 있는 현대아산 측에 잦은 문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관광은 어떤 모습일까?


그렇다면 현재 북한의 관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최근 JTBC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한국 국적의 재미 언론 기자가 취재한 북한의 모습을 다뤘는데 해당 방송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대의 화물 트럭이 중국 단둥시의 조중우의교(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중국 단둥시를 연결한 압록강의 철교)를 통해 중국과 북한을 오가고 있었으며 북한으로 떠나는 다수의 국제 배낭여행객도 만나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로미지의 나라,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나라인 북한이었는데 방송에서 접한 모습은 다소 생소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 특히 평양의 경우 김정은 시대에 들어 북한 특권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국제적 수준의 워터파크나 놀이공원, 동물원, 골프장, 승마장 등 문화오락시설의 확충과 이용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크게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지역에서도 이러한 시설확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외국인 북한관광도 일부 지역주민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고 과거에 제한된 시설 중심의 관광 상품에서 명승지 관광, 문화 관광, 생태 관광, 태권도나 파도타기 등 체육관광, 캠핑관광 등 소프트한 프로그램 중심의 관광으로 바뀌고 개선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직까진 숙박업 시장은 미미
그런데 아직까지 숙박업 시장의 성장은 더디다. 북한에는 평양의 랜드마크 유경호텔을 비롯해 평양 고려호텔, 양강호텔, 양각도 호텔, 향산호텔 등이 존재하는데 10만 관광객들을 맞이할 만큼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이마저도 우리가 바라는 ‘호텔식’ 서비스 퀄리티는 아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리뉴얼 한 양강호텔은 6성급 호텔을 지향하지만 유명 해외여행 사이트에서 ‘지구상 최악의 호텔’로 평가됐으며 유경호텔의 경우 한 외신기자가 “내가 지금까지 봐온 건물들 중 가장 기괴하고 난해하게 생겼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경기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심상진 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관광대국인 스위스에서 공부한 인재다. 북한의 관광산업이 국가발전과 외화 획득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가 위원장으로 임명되자마자 고려항공의 유니폼을 바꾸고 기내식을 바꿨던 것처럼 관광에 큰 관심을 쏟고 있으므로 점차 북한 관광 인프라도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북한 가계의 시장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되면서 개인수공업, 개인 상점 및 식당 숙박업소 등 다양해지며 관광객을 맞이할 서비스업들이 활성화 되고 있다. 교통과 운송 서비스 시장도 확대됐다. 버스의 경우에는 북한 유통의 중심지인 평성시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운행되는 시외버스 노선은 2013년 기준 49개로 대부분의 북한 주요 도시를 연결, 택시는 2016년 기준 평양에만 5개의 택시회사가 영업 중이며 1500대가 넘는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내일 이어서 남북관광의 재개 가능성이 보이는 요즘, 통일을 바라보는 관광업계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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