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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금)

호텔&리조트

특급 호텔 매각설 활발 경쟁 치열로 수익성 하락, 인기도 하락

5월 호텔가에 부는 매각설의 바람이 매섭다. 현재 서울의 특1급 호텔 가운데 모두 6개의 호텔이 매각설이 돌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5곳의 특1급 호텔이 그 대상으로 매물은 많지만 사려는 곳이 적어 매각에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 6곳, 전국 15곳 매각설 솔솔
현재 서울 특 1급 호텔 중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GS건설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현대그룹의 반얀트리, AIG그룹의 콘래드호텔, 삼부토건의 르네상스 등. 이 외 실제 매각이 추진되고 있지는 않지만 소문으로만 매각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곳들도 2~3곳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GS건설은 투자자금 확보 등을 위해 파르나스호텔 매각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투자증권과 파르나스호텔 매각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2개 인터컨티넨탈호텔 운영권을 보유 중인 파르나스호텔은 1985년 서울무역협회와 GS그룹의 공동출자로 설립돼 1988년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1999년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개관했다.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이 시장에서 7000억 원을 매각가로 보고 있지만, 1조 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개장 당시 ‘대한민국 상위 1% 클럽’을 표방하며 출발한 반얀트리호텔은 불과 5년 사이에 쌍용건설, 현대그룹을 거쳐 세 번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그룹이 반얀트리호텔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2011년 1635억원에 반얀트리를 인수한 현대그룹은 비슷한 가격을 기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삼부토건은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르네상스호텔(1조1000억 원)을 내놓고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의 중이다. 하지만 이지스자산운용이 당초 예정된 본계약 일정을 지키지 않고 뚜렷한 입장도 내놓지 않아 협상이 흐지부지된 상태다. 서울뿐 아니라 송도 특수를 기대하며 지어진 인천의 호텔들을 포함, 전국적으로 15곳에 이르는 특급호텔들에 매각설이 돌고 있다.


호텔 경쟁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저하
특급호텔들이 대거 매각설에 오른 건, 재무개선이 필요한 모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고, 호텔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처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경우도 있으며, 정부가 비즈니스 호텔 건립을 장려하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첫 번째 경우는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특급호텔의 상징성과 현금회전율 등을 감안해 경쟁적으로 뛰어들었고, 럭셔리한 최고를 지향하며 특급호텔 시장을 선도했지만 모기업에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용으로 특급호텔들이 줄
줄이 매물 시장에 나온 경우이다. 두 번째 경우는 호텔 수익성 척도인 객실 이용률의 경우 지속적인 감소 추세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80~85%대를 유지하던 서울시내 호텔 객실 이용률은 지난해엔 70%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신규사업 계획이 승인된 호텔이 100개가 넘어 객실 이용률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게다가 업계에서는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장려하고 관련 요건을 완화하면서 호텔산업에 타격이 가해졌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정부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호텔 관련 규제를 더 완화하는 추세여서 향후 호텔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인수하려는 곳 또한 없다는 것이다. 과거 특급호텔들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비싼 몸값에 거래됐지만 최소 수천억원에 이르는 인수 자금도 부담스럽지만, 수익성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호텔 시장이 최고급 호텔과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로 양분화되고 과거에는 특급호텔의 상징성 등 때문에 보유하는 경향이 흐름이었지만 이제는 실리를 우선시하는 가운데 특급호텔의 설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14년 6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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