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otelier] 부드러운 열정을 가진 K-Hotelier, 사보이호텔 객실부 황영진 주임

2018.04.03 09:30:53


지난해 선정된 제2회 K-Hotelier 두 번째 주인공, 사보이호텔 객실부 황영진 주임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호텔리어를 간접경험하다 그때의 좋은 이미지를 마음에 담고 노력해 진짜 호텔리어가 됐다.
고객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고객이 만족하면 자신이 더 기쁘다는 황 주임은 이제 훗날 총지배인까지 꿈꾸는, 부드러운 열정을 가진 K-Hotelier다.


K-Hotelier
서울특별시관광협회와 호텔앤레스토랑이 관광호텔 종사자들의 동기부여를 통해 관광호텔산업을 발전시키고자 마련한 상으로 관광호텔업 종사자 중 3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임원 및 외국 국적 제외) 분야별 선정, 매년 4명의 K-Hotelier에게 상장과 배지를 수여한다.
지난 2017년 2회 K-Hotelier에는 롯데호텔월드 정용재 조리장, 사보이호텔 황영진 객식부 주임,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박철균 객실부 팀장, 써미트호텔 서울 객식부 전형민 매니저가 선정됐으며 올 하반기에도 제 3회 K-Hotelier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지에서는 2월 롯데호텔월드 정용재 조리장을 시작으로 매달 제2회 K-Hotelier 수상자들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경력자 많은 호텔로의 입사
고등학교, 대학시절부터 서비스 관련 아르바이트를 지속적으로 했던 사보이호텔 황영진 주임은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호텔리어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컴퓨터 공학도였지만 꾸준히 영어를 취미로 독학하다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 겸 어학연수를 떠났다. 그러던 중 호주의 리조트에서 하우스키핑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 영어가 가능하고 성실하니 리조트의 권유로 도어맨을 맡게 됐는데 이 일은 황 주임의 적성에 꼭 맞는 일이었다.


서울로 돌아와 호텔 입사를 고민하던 그는 그 많은 국내 호텔 중 국내 민간자본 1호이자 과거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 사보이호텔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호텔에 10년차 경력자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고 이렇게 경력자가 많다면 호텔의 다양한 사건사고에도 유연히 처리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입사를 결심했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언어
사보이호텔에는 일본 고객이 유독 많다. 영어만 가능했던 황 주임은 간단한 일본어만을 익혀 고객을 안내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일본어 공부에 돌입, 노력 끝에 지금은 일본어 사투리까지 할 정도다. 손님들에게 일본어 정말 잘 한다는 칭찬도 종종 듣는다고. 특히 한 일본고객이 매번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과 여행을 와 사보이호텔에서 묵었는데 묵는 동안 택배 등 외국인이 하기 어려운 업무들을 도와주니 고마워하며 일본에 오면 꼭 연락할 것을 요청했다. 마침 며칠 후 일본으로 휴가를 가게 돼 연락했더니 그 고객은 일본 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었고 황 주임에게 한국어 특강을 부탁해 흔쾌히 진행했다고. 그 인연으로 친구로 지내며 지금까지도 일본에 가면 특강을 하기도 하고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단다. 이런 시간은 동시에 일본어 실력을 쑥쑥 늘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귀띔한다.


최근에는 중국인 고객들이 많아 직원들과 함께 중국어 삼매경에 빠져 있다는 황 주임.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완벽히 마스터하고 여기에 광둥어까지 익힘으로써 언어의 장벽을 넘어 고객들과 직접 의사소통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것이 바로 그의 바람이다.


사보이호텔은 꿈의 직장
이러한 그의 노력이 통한 걸까? 예약할 때 황 주임을 찾아 예약하는 고객들, 간식을 챙겨주는 고객들, 안부를 묻는 고객들까지... 또 서로 잘 돕고 가족같은 동료들. 작은 호텔이지만 모든 것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해 준 사보이호텔은 황 주임에게 꿈의 직장이 되고 있다.


호텔리어의 직업적인 스트레스도 그에게는 예외다. 고객이 만족하고 기분 좋으면 자신도 좋고 고객이 컴플레인을 하면 기분이 상한다기 보다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일까? 아직 호텔리어 6년 차지만 앞으로 그의 꿈대로 총지배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 봄직하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기 위해 사소한 결정도 심사숙고하고, 결정을 내린 것에는 전력을 다합니다. 호텔리어가 된 만큼 다양한 분야도 두루 경험해 꼭 호텔을 경영하는 총지배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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