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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3 (토)

김선일

[Local Networks_ 강원] 강릉커피거리, ‘한국관광 100선’ 3회 연속 선정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인이 좋아하고,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관광지로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관광 100선’은 2014년 지자체의 정책적 의지와 국민 관심 및 국내관광 트렌드 등을 다각적으로 반영하면서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선정모델을 개발해 1회 ‘2015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했다. ‘한국관광 100선’ 선정 과정 및 추진 현황을 보면 여행정보사이트(Visitkorea) 및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 최다 검색 지역을 토대로 여행전문가, 일반소비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협의를 통해 2012년 8월 최종 99선을 선정했으며, 2012년 11월에 ‘100번째 선정 온라인 공모 이벤트’를 통해 최종 단계를 진행했다. 2012년 12월~2013년 네티즌 별점 투표에 의한 실시간 순위 변동 이벤트를 통한 홍보를 전개하고 2014년 ‘한국관광 100선’ 선정 신규 모델 개발과 2015년 3월에 1회 ‘2015 한국관광 100선’이 선정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년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강릉커피거리는 2015~2016년, 2017~2018년 선정에 이어 2019~2020년 ‘한국관광 100선’ 3회 연속 선정되는 쾌거의 영예를 안았다. 3회 연속 선정된 강릉커피거리는 안목해변 일대에 조성된 커피거리로 대한민국 최초로 커피 축제가 열린 곳이며 유명 바리스타들이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됐고 최근 커피 바람이 불면서 전국 유명 관광지로 재탄생되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한국관광을 빛낸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릉커피거리는 원래 커피자판기로 유명한 거리였다. 2000년 이후 한국의 1세대 커피문화를 이끈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을 커피의 메카로 만든 것이다. 이런 커피문화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10월 강릉시에서는 안목과 사천해변 커피거리, 커피공장 테라로사, 박이추 보헤미안, 도심 속 커피명소 등 강릉의 커피명인들이 선보이는 맛있는 커피 향연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대규모 이벤트, 음악회, 축제와 달리 ‘시월의 밤을 강릉커피축제와 함께’라는 주제로 커피와 관련된 로스팅 및 드립체험, 커피전문가와 함께하는 각종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인디밴드와 미니음악회, 소공연 등 거점형 축제로 차별성을 뒀다. 따라서 이런 많은 노력은 커피를 문화로 정착시키는데 공헌했으며 매년 10월 강릉커피축제의 기대감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사실 강릉만큼 일찍부터 다도인(茶道人)들이 성황을 이룬 곳은 없다. 강릉은 1000년 전 신라 화랑들이 차를 달여 마신 유일한 차 유적지 한송정(寒松亭)이 있는 곳으로, 예부터 차를 즐겨 마시는 고장이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다른 지역에 비해 다도 인구가 많은데, 이는 일찍부터 커피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여전히 한국차인연합회(韓國茶人聯合會)와 각 다도회에서는 사임당헌다례(師任堂獻茶禮), 난설헌헌다례(蘭雪軒獻茶禮), 범일국사다례제(泛日國師茶禮祭), 한송정들차회(寒松亭-茶會), 율곡제들차회(栗谷祭-茶會) 등 각종 축제장을 한복과 다도(茶道), 다화(茶話), 다식(茶食)으로 꽃물 들인다. 사실 커피와 차는 같은 차 문화인 것이다.


강릉 커피는 섬유제품처럼 우리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했다. 원두 한 알 생산되지 않는 동해안 백사장 변에 패기 넘치고 의욕 충만한 커피 볶는 로스터와 커피 내리는 바리스타가 모여 강릉을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의 메카로 만들었다. 맛과 향, 품질에서 빼어나고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져 강릉은 우리나라 커피축제의 본향이 됐다. 1933년 일본 고베(神戸)에서 양식업 자재를 팔다가 시작한 우에시마(上島)의 커피는 UCC 브랜드로 세계적 커피가 됐다. 1971년 교사와 작가 3명이 모여서 출발한 시애틀의 스타벅스는 지금 전 세계 대규모 매장을 갖춘 커피 공룡이 됐다. 2018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강릉에서 커피산업이 글로벌 산업으로 날아오르길 기대한다.



김선일


호텔앤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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