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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0 (토)

김선일

[Local Networks_ 강원] 동해안 시대, 경강선 KTX 고속열차 개통의 효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한국에 도착해 전국을 돌기 시작하는 등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영동지역 동계올림픽 대회장을 연결하는 KTX 고속열차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만 가면 강릉의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2월 중순 공식 개통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역, 원주, 강릉까지 동서를 잇는 KTX 시운전을 모두 마쳤다. 경강선(서울∼강릉철도)은 서울~원주~평창~강릉의 223.2㎞ 구간이다. 총 3조 760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SOC시설이 공사 착공 5년 6개월 만에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통되면 백두대간에 가로막혀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 영동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무궁화호 기준 6시간 걸린 기차가 청량리역에서는 1시간 26분, 서울역에서는 1시간 40분이면 강릉역에 도착한다. 고속형 철로를 깔기 위해 산악지형이 많은 서원주에서 강릉구간에 터널 34개를 뚫는 대공사가 실시됐다. 특히 세계에서 8번째로긴 산악터널이며 국내 산악터널 중 최장인 21.755km 대관령 터널은 땅속 평균 400m의 깊이에 만들어 환경 훼손을 최소화했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평창과 진부 등에는 지역특성을 살린 역사(驛舍)도 만들었다. KTX 운영사인 코레일은 서울역에서 강릉역기준 2만 7600원으로 국토교통부에 운임을 신고했다. 운행횟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인 내년 2월에는 총 51회(편도)로 정해졌다.
한국 철도사에서 새 시대를 연 것은 고속철도(KTX) 건설이다. 고속철도는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는 열차를 일컫는다. 세계 최초 고속철도는 1964년 개통된 일본의 신칸센(新幹線)이다. 이후 프랑스(TGV), 이탈리아(ETR), 독일(ICE), 스페인(AVE)에서 각각 개통했다. 우리나라는 1992년 서울~부산 간 경부고속철도 건설계획에 따라 2004년 처음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됐다. 2010년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부산은 2시간 20분 대로 단축됐다. 2015년 호남고속철도에 이어 작년 말에는 수서고속철도가 개통되고 이제 12월 중순에는 평창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동서고속철도(경강선)가 개통을 한다. 그야말로 동서남북을 잇는 고속철도 시대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고속철도(시속 250㎞ 이상)는 총연장 657.4㎞로 정시 운행률이 98.3%를 자랑할 만큼 최고수준이다. KTX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전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개통 예정인 경강선은 국토균형발전뿐 아니라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동서를 연결하는 동해안 노선은 없었다. 유일하게 강원도만은 KTX 수혜를 받지 못하고 교통 고속화시대에 예외지역이었는데 경강선의 개통으로 전국이 완전한 KTX 문화권인 1일 생활권이 된 것이다. 이제 동서를 가로지르는 KTX로 동해안 시대가 주목된다. 최근 10여 년 동안은 서해안 시대였다. 평택이나 인천을 기점으로 중국 산둥성과 연결되는 서해안이 큰 발전을 했다. 영동권의 강릉과 속초지역은 블라디보스톡 등 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장 최단거리다. 지금 러시아는 ‘신동방정책(New East Asia Policy)’으로 동쪽의 경제를 일으키려고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서울에서 강릉을 경유해서 바로 러시아 동방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백두산 문화권 연길(延吉)을 연결하는 것도 지금은 비행기를 타고가거나 북경을 경유해서 가고 있지만 강릉에서 훈춘(琿春)을 경유해 내륙으로 들어갈 수 있다. 중국의 동해안과 만주지방 러시아까지 연결할 수 있는 경강선 KTX 고속열차 개통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물론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도 한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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