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과 함께하는 세계의 디저트] 블랙 포리스트 케이크, 버찌와 크림이 켜켜이 쌓인 초콜릿 케이크
블랙 포리스트 케이크(Black Forest Gateau)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이 케이크를 너무나도 좋아했던 필자는 어머니가 케이크를 사주는 생일만을 기대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에는 그 케이크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체리와 초콜릿의 조합이 선사하는 그 맛은 아직까지도 감동으로 가슴 한 켠에 생생히 살아있다. 유년시절의 필자처럼 많은 이들이 케이크의 이름과 종류를 모를 뿐, 이미 우리들은 블랙 포리스트 케이크와 꽤 친숙하다. 이 케이크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체리가 들어갔는데, 전편에서 다뤘던 카늘레와 함께 가장 사랑하는 디저트 중 하나다. 블랙 포리스트 케이크는 초콜릿 스폰지 케이크, 체리, 생크림으로 구성된 4개의 레이어에 초콜릿 부스러기 그리고 장식용 체리를 얹어서 먹는다. 가장 밑단의 스폰지케이크에는 킬슈왓세루(Kirschwasser) 라고 불리는 체리브랜디를 칠하는데, 이를 통해 케이크의 촉촉함과 풍미를 더해준다. 블랙 포리스트 케이크는 많은 신맛의 체리들 중에서 어두운 붉은 색을 띄는 버찌 체리를 사용한다. 타르트 체리라고 불리는 이런 신맛의 체리가 쓰이는 이유는 타르트 체리들이 일반적인 단맛의 체리보다 제
- 이경란 칼럼니스트
- 2019-05-02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