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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목)

호텔&리조트

[Focus On] 호텔업계, 높아지는 수요 대비 신규 오픈과 리뉴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관광 수요가 크게 회복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이에 호텔업계에서는 투숙률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에 대응하고자 리뉴얼과 함께 신규 호텔 론칭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된 리뉴얼 호텔들의 특징과 새롭게 국내에 선뵈길 기다리는 호텔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새롭게 오픈하는 호텔들,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도 선봬


주요 호텔업체의 1분기(1~3월) 실적이 개선되면서 호텔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호텔롯데의 호텔사업부은 27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호텔신라의 호텔 & 레저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1501억 원으로 4.5%, 신세계그룹의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308억 원으로 9.6%, GS리테일의 파르나스호텔은 1097억 원으로 12.7% 증가했다.

 

 

이러한 호황과 함께 롯데호텔은 2018년 L7홍대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선뵈는 L7호텔인 L7해운대를 지난 6월 오픈했다. 롯데호텔은 2022년 인수한 킴튼 호텔 모나코를 L7 시카고 바이 롯데로 바꿔 재개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하노이와 시카고를 L7호텔로 오픈하며 L7 브랜드의 확장과 성장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로써 롯데는 현재 해외에서 총 13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으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사업 확대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호텔신라는 레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제주도 이호테우에 신라스테이 플러스를 선뵀다. 비즈니스급인 신라스테이의 레저형 호텔인 신라스테이 플러스는 수영장이 없거나 루프탑에 있었던 기존의 신라스테이와 달리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을 두고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는 등 3~4인 가족 여행객을 공략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앞으로도 신라스테이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규 호텔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에는 반얀그룹의 활약이 거세다. 지난 6월 문을 연 반얀그룹의 카시아 속초는 월페이퍼 선정 ‘주목해야 할 세계 건축가 20인’에 오른 김찬중 건축가가 디자인을 맡아 지하 2층부터 지상 26층 규모로 책을 모티브로 한 통합 디자인을 구현, 고급스럽고 세련된 조형미를 완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다 전망을 갖추고 있는 674개 전 객실에는 주방시설을 비롯해 프라이빗 발코니와 욕조도 마련돼 있다. 카시아는 반얀그룹의 브랜드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이번에 첫선을 보였다.


반얀그룹은 또한 지난 6월 반얀그룹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확장하고 있는 홈(HOMM) 브랜드를 속초에 선뵀다. 홈 마리나 속초는 내 집처럼 편안한 홈(HOMM) 브랜드의 방향성과 가치를 담아 편안함과 고급스러운 휴양지의 느낌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싱가포르 호텔·리조트 그룹, 반얀그룹은 반얀트리(BanyanTree), 앙사나(Aangsana), 카시아(Cassia), 다와(Dhawa), 라구나(Laguna) 등 10개의 글로벌 브랜드와 홈(Homm), 가리아(Garrya), 폴리오(Folio), 이스케이프(Escape), 베야(Veya) 등 신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22개국에서 83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59개의 신규 호텔 & 리조트를 준비 중이며 우리나라에는 올해 홈 마리나 속초, 카시아 속초에 이어 내년 여의도에 앙사나, 부산에 반얀트리 해운대, 제주에 카시아 제주를 2025년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도 럭셔리 브랜드 그랜드 켄싱턴을 론칭하고 럭셔리 리조트 시장에 진출한다. 그랜드 켄싱턴의 첫 모델인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는 강원도 고성군에 1km의 프라이빗 비치를 품은 리조트로 2026년 상반기 오픈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최소 4개의 그랜드 켄싱턴 체인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에 최고의 호텔은 없다. 개인 전용기를 타고 여행 다니는 초럭셔리 여행객이 현재는 서울에 안 온다. 이들을 서울에 오게 만드는 시장을 열어 보겠다.”며 강한 럭셔리 호텔 시장에 강한 출사표를 던진 파라다이스그룹 최종환 대표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서울 중심에 5성급을 초월하는 상징적인 호텔을 개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약 55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올해 말, 서울 중구 장충동 1만 3950㎡(약 4200평)의 옛 본사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규모로 200개 모든 객실이 스위트급인 최고급 호텔을 착공, 2028년까지 완공될 계획을 밝혔다. 호텔신라, 조선호텔 등 기존 도심 특급호텔보다 객실 수가 절반에 그치는 이 호텔에 대해 최 대표는 직원이 고객의 이름을 먼저 부를 수 있을 만큼 프라이빗하고, 고객이 짐을 싸고 풀 필요도 없을 만큼 버틀러(집사) 서비스가 가능한 호텔을 만들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한화 컨소시엄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아만(Aman)’ 그룹의 도심형 럭셔리 브랜드 ‘자누(Janu)’를 2028년 선뵐 예정이며,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서울 동대문에 L7을 신규 개관하는 안을, 신세계프라퍼티는 프리마호텔 부지에 초고급 럭셔리 호텔 건립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서울 마곡동에 아코르 계열의 마곡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이 연내 오픈 예정이며, 이태원동 유엔사령부 부지에 들어서는 더 파크사이드 서울에는 1박 가격이 최소 70만 원이 넘는 럭셔리 호텔인 로즈우드가 250개 객실로 2027년 지어질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설 업그레이드, 전면 개보수하는 호텔 증가


최근 호텔업계에는 어느 때보다 리뉴얼 오픈 소식이 많다. 주로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호텔들은 노후화된 시설을 재정비하고 일부 시설을 고급화하며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호캉스가 유행하며 호텔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객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스위트 타입의 객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4월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스탠더드 객실 전체를 은은한 분위기가 풍기는 우드톤에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줘 오래 머물러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리노베이션하고 일부 트윈 객실에는 1인용 욕조를 추가하기도 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도 개보수를 마치고 6월 재개장했다. 지난 1989년 ‘호텔 아미가’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연 이래 강남 럭셔리 부티크 호텔의 시초로 굳건한 입지를 다져온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레저 고객과 워케이션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고객 수요 충족을 위해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진행,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거듭났다.

 

 

이번 리노베이션으로 더욱 화려하고 앤티크한 인테리어의 객실 224객실을 포함해 모던하고 럭셔리한 콘셉트의 서비스드 레지던스 90객실을 갖췄으며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장기 레지던스 객실 투숙객을 위한 프리미어 라운지도 추가로 열었다. 기존 뷔페 외에도 카페, 중식당, 일식당, 바 등의 식음시설도 새롭게 선뵌다.


호텔HDC 또한 코로나19로 지난 2022년 7월 폐업 후 2년 넘게 영업을 중단해 온 티마크 그랜드 호텔을 인수, 새로운 자산 소유주가 된 그래비티자산운용과 위탁경영계약을 체결하고 IHG의 보코(VOCO) 브랜드를 도입, 보코서울명동을 7월 재개관했다. IHG에서 2018년 론칭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보코’ 브랜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62개의 호텔이 운영 중이며 74개의 호텔을 개관 준비 중이다. 보코서울명동은 국내에서 2022년 보코서울강남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리뉴얼 론칭 바람이 거세다. 지난 4월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영랑호리조트는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가족 친화적인 휴양지를 콘셉트로 로비, 객실, 골프장 그리고 식음시설 등에 걸쳐 스타벅스 등 그룹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부산 해운대 해변로에 위치한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 호텔을 인수해 외관과 내부 시설, 인테리어를 재단장하며 7월, 소노문 해운대 호텔을 개관했다. 이는 소노펠리체, 소노캄, 쏠비치, 오션월드 등 다양한 호텔·리조트 브랜드와 레저 시설을 보유한 소노인터내셔널의 국내 18번째 사업장으로 부산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호텔이다.  

 

 

현대차그룹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7월부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리조트를 전면 리뉴얼, 5월 29일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프리미엄 리조트로 탈바꿈한 해비치 리조트 제주의 문을 다시 열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리뉴얼에 720억 원을 투입했으며 리조트의 매출을 전년 대비 30% 늘린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리뉴얼 후 리조트 시설은 10가지 타입의 스위트 객실 총 215개와 레스토랑 3개, 라운지, 야외 수영장 등을 새롭게 조성했다. 모든 객실은 기존의 주방 공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거실과 침실 공간을 확대하고 분리시켜 특급 호텔 스위트급으로 업그레이드, 객실의 실평수가 일반적인 호텔 스위트룸 크기와 비슷한 63m²로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

 

 

한편 먼저 1999년에 개관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7월 1일부터 영업을 종료하고 약 1000억 원을 투입,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한다. 기존의 IHG 계열 브랜드를 내리고 2025년 하반기 프리미엄 웰니스 가치를 앞세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Westin Seoul Parnas)로 내년 9월 재개관한다. 2022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선장한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올해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와 동일하게 파르나스호텔이 소유 및 운영하며 40여 년간 축적해 온 호텔 경영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스피탈리티 사업의 범주를 넓히는 한편, 고객들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체인, 고급호텔 찾는 관광객들
서울시, 3성급 이상 호텔 지으면 용적률 100% 인센티브 제공


이렇게 신축 호텔과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리뉴얼 오픈하는 호텔들이 증가하는 것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에 따른 것이다. 내국인의 경우 도심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익숙한 브랜드의 고급호텔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방한 관광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니즈를 반영할 호텔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7월 17일 열린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부문)’ 변경안을 수정 가결, 한양 도성 주변 도심부 사업지에 3성급 이상 호텔을 지으면 호텔복합 비율에 따라 최대 100%의 인센티브(연면적 40% 이상 충족 시)를 부여키로 했다. 이로 인해 건폐율이 50%인 일반상업지역에서 호텔을 만들면 최대 4층을 더 올릴 수 있게 됐다.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낙후된 도심 기능 회복을 위해 공원, 도로 등을 확충해 상업·업무 공간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시는 최근 해외 관광객 방문이 늘면서 호텔 수요가 폭증했지만 코로나19 당시 관광업이 위축되면서 업무시설 등으로 건축 계획을 변경한 사례가 많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도심부에 숙박시설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같은 인센티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호텔 규모도 원래는 원래는 4성급 이상 호텔 대상으로 인센티브가 논의됐지만 여행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범위가 넓어졌다.  


이렇게 최근 국내 호텔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새롭게 선뵈는 브랜드와 신규 오픈하는 호텔, 고객 니즈에 맞춰 리뉴얼하는 호텔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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