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레스토랑 가이드의 가이드로 불리는 라 리스트(LA LISTE)는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제3회‘라 리스트 2018 월드 톱1000 레스토랑’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특히 미식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 온 마크롱 대통령이 엘리제궁에서 주최한 <라 리스트 2018 셰프 환영식>은 세계적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라 리스트는 전세계 가스트로노미(미식)의 ‘최고 중의 최고의 셀렉션!’이다.”라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세계 미식 셀렉션으로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라 리스트가 2018년 5월 드디어 아시아에서 뜻깊은 첫 시상식을 개최했다. 라 리스트와 아시아 미식계의 설레는 첫 만남의 자리를 소개한다.
라 리스트(LA LISTE)_ 세계 레스토랑 가이드의 가이드로 불리는 세계 레스토랑 셀렉션. 전 세계 레스토랑의 모든 정보들을 수집 및 통합(550종 이상의 가이드 북, 온라인 평가, 주요 신문 잡지 기사 등)해 정보의 신뢰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알고리즘 산출법으로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평가. 매년 12월 '세계 월드 톱1000 레스토랑' 발표 및 라 리스트 앱을 통해 165개국 약 1만 6000곳의 레스토랑 소개.
2018년 라 리스트(LA LISTE) 베이징, 중국
다채로운 중국 요리로 세계를 매혹하는 중국
라 리스트는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라 리스트 2018 아시아 시상식 투어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작년 12월 발표된 제3회 ‘라 리스트 2018 월드 톱1000’ 가운데 중국은 123개의 레스토랑이 선정돼, 세계 1위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베이징의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개최된 라 리스트 2018 중국 시상식은 현 중국 주재 프랑스 대사인 무슈 쟝 모리스 리퍼르(Jean-Maurice Ripert)와 중국 세계 외식사업 연맹 회장(World Federation of Chinese Catering Industry)의 환영인사로 시작됐다.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 광저우, 홍콩, 마카오 등 중국 각지에서 모인 45인의 중국 톱 셰프들과 200여 명의 중국 외식사업 관련 종사자 및 미디어 관련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에 중국이 굉장한 속도로 자국 미식문화의 세계화에 힘쓰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중식 레스토랑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라 리스트 2018 월드 톱1000 가운데 중국의 톱100 레스토랑만 추려 살펴보면 대다수가 중국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한 국가의 톱 레스토랑 리스트에 자국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 대부분인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이기도 하지만, 프렌치 레스토랑을 비롯한 다국적 레스토랑이 다수 포진돼 있는 일본이나 한국의 톱 레스토랑 리스트와 비교했을 때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상위에 랭크된 레스토랑들을 살펴보면 중국 레스토랑 가운데 1위(세계 6위)는 베이징의 화이양푸(淮扬府 Huai Yang Fu Andingmen), 2위는 더 캐피탈 베이징 홍콩자키클럽(The Capital Beijing Hong Kong Jockey Club)이 차지했다. 레스토랑 화이양푸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화이양(淮扬)’ 스타일의 요리를 선보인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두부를 실처럼 썰어 만드는 음식 등 정교한 칼질을 이용한 음식들로 유명하다. 2위인 베이징 홍콩자키클럽의 레스토랑 ‘더 캐피탈’은 중국의 유명 셰프 바비 로(Bobby Lo)의 진정한 하이클래스 중국요리와 웨스턴 메뉴를 선보인다. 3위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프렌치 셰프 조엘 로부숑(Joël Robuchon)의 ‘로부숑 오 돔(Robuchon au Dôme)’이 차지하며 대륙에서의 프렌치 퀴진의 위상을 살렸다. 이는 마카오에 위치해 있다.
... 내일 이어서 [스테파니 김의 French Gastronomy Choice] 2018 첫 아시아 시상식 투어_ 베이징 & 도쿄 -②
스테파니 김
라 리스트 아시아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스위스에서 미국인 고등학교(TASIS) 졸업 후 스위스의 유명 호텔경영대학 Les Roches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 홍콩, 도쿄에서 파이낸스, 마케팅, 컨설팅 등 여러 분야에 경력을 쌓았다. 현재 파리에서 세계 최초의 레스토랑 리뷰 애그리게이터인 라 리스트에 재직 중이며 그 외에도 프랑스와 아시아의 음식문화 교류 및 관광협력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