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 리스트 톱 10 수상 셰프들
우리나라에 미쉐린 가이드가 진출을 선언하며 어느 때보다 레스토랑 가이드북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때,
프랑스에서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국제 레스토랑 애그리게이터 사이트’를 론칭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라 리스트는 직접 레스토랑에 가서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에 존재하는 가이드 북 등을 바탕으로
세밀한 산출방식을 통해 세계 Top 1000의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가이드 북들의 가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재 서현진 기자 | 사진 조무경 팀장
정확하고 다양한 레스토랑 정보 제공위해 탄생
지난해 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미식시장은 LALISTE.COM을 통해 발표된 <전세계 톱 1000 레스토랑>으로 뜨거웠다.
현 프랑스관광진흥공사 대표이자 프랑스 대사인 필립 포르(Philippe FAURE;前 Gault & Millau 사장)의 주관 아래 비영리조직 레 따블르 데 생끄 꽁티넝(Les Tables des cinq continents)에 의해 조직되고, 모엣 헤네시, 네슬레와 같은 100% 민영기업들이 후원, 다분야 전문가 팀에 의해 만들어진 라 리스트는 수많은 정보들이 범람하고 미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 때, 전세계의 미식가들과 음식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정확하고 다양한 레스토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
투명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최우선
투명성과 공정성(Transparente et Equitable)이라는 엄정한 기준으로 1차적으로 5대륙 92개 국가를 대표하는 레스토랑의 정보를 수집하고 2차적으로 기존에 검증된 48개 국의 4000여 개의 레스토랑을 선별, 라 리스트는 최종적으로 세계 랭킹 톱 1000 레스토랑을 선정했다.(와인리스트, 서비스, 환경 정보 포함)
선정 방식은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 자갓 서베이(Zafat Survesy), 50 BEST(50 BEST), 고미오(Gault & Millau), 타베로그(Tabelog), 홍추마오 레드 햇(Hongchumao Red Hat) 등 200여 개 이상의 인터내셔널 레스토랑 가이드북 및 각 국의 대표 로컬가이드북의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 분석했다. 특히 각기 다른 가이드북의 신뢰성을 위해 약 15만 명의 요식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별했으며, Tripadvisor, Yelp, Open Table, Google 등 각국의 온라인 사이트의 리뷰, 전 세계의 신문, 잡지, 블로거의 평가를 통합 분석하는 등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을 총망라, Ciacco 알고리즘 방식을 통해 선정했다.
전세계 톱 1000 레스토랑 발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세계 레스토랑 정보 제공을 지향하고 있는 라 리스트는 지난해 12월 12일, 타임즈, 포브스, BBC, 로이터, 피가로 및 일본과 중국의 미디어 등의 세계 주요 언론사에 <세계 랭킹 톱 10 레스토랑>을 발표했
다. 이어 12월 17일, 프랑스의 외무성에서 프랑스 외무부장관 로헝 파비위스(Laurent FABIUS)와 프랑스관광진흥공사 필립 포르(Philippe FAURE) 대표의 주최로 세계 랭킹 톱 10 레스토랑의 셰프 8인을 포함해 총 650명의 게스트,100여 명의 세계적인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라 리스트 론칭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어 LALISTE.COM을 통해 <전세계 톱 1000 레스토랑>을 모두 발표했다.
발표 직후 많은 언론들은 세계 레스토랑을 진단한 종합판, 전세계 레스토랑 가이드의 가이드라며 라 리스트의 탄생을 반겼다.
톱 1000 레스토랑의 1위는 스위스 브누와 비올리에(Benoît Violier) 셰프의 레스토랑 드 로뗄 드빌(Restaurant de l’Hôtel de Ville’)이 선정됐으며 국가별 순위를 살펴보면, 48개 국 중 1위는 126개의 레스토랑이 선정된 일본, 2위는 프랑스(118개), 3위는 미국(101개), 그리고 4위는 중국(69개) 순이다. 한국은 27개의 레스토랑이 선정, 전체 48개 국 중 11위를 차지해 미식의 놀라운 발전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곳 중 한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World’s TOP 10 Restaurants |
▲ 라 리스트 창립자 필립 포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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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라 리스트(LA LISTE), 미식가는 물론 해외 여행자들의 미식 길잡이
LA LISTE 스테파니 김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매니저(아시아)
Q. 전세계 많은 레스토랑 가이드북이 존재한다. 라 리스트는 이들 가이드북의 가이드를 자처하는데 어떤 의미인가?
미식에 대한 니즈가 있는 어느 나라에든 가이드북이 존재한다. 또 세계적인 가이드북들의 지역판이 있다. 하지만 이들 가이드북들이 때로는 객관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한다.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가이드북은 물론 레스토랑 리뷰, 언론 매체의 평가 등을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일일이 점수화한 라 리스트는 레스토랑 선정에 있어 현존하는 어떤 가이드북보다 최고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지녔다고 자부한다.
Q. 공정성, 객관성 외에 또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미쉐린 가이드북의 한국판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기준에는 맞지 않지만 한국 정서에 맞는, 예를들어 욕쟁이 할머니 식당 같은 경우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라 리스트는 그 지역 고유의 레스토랑 평가서, 리뷰 등을 통해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지역 정서가 잘 반영된, 레스토랑이 제대로된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해외 여행을 가면 누구나 아는 레스토랑이 아닌,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현지의 문화가 담긴 레스토랑을 라 리스트를 통해 알 수 있고 이용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Q. 한국에도 많은 레스토랑이 선정돼 고무적이다.
총 27개의 레스토랑이 선정돼 전체 48개 국 중 11위를 차지했는데 고유의 우수한 음식문화와 긴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레스토랑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한국이 단기간에 세계적인 미식문화국으로서 높이 평가 받았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이는 지난 수 년간 한식문화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려온 각계각층의 노력, 한식을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셰프들과 풍부한 음식문화 인프라, 그리고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미식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대중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Q. 앞으로 라 리스트의 계획은 무엇인가?
라 리스트는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더욱 다양한 나라들과 협력해 각국의 레스토랑 정보를 보다 편리하고 대중
에게 흥미로운 카테고리를 개발할 것이며, 오는 9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앱이 배포되며 12월에는 1만 개의 레스토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라 리스트가 한국의 미식가들에게 전 세계의 다양한 레스토랑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진 세계인에게는 한국의 우수한 레스토랑을 소개해 한국의 미식문화 홍보 및 발전에 기여
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라 리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laliste.com)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