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의 Coffee Break] 관광대국 이탈리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2020.04.07 09:30:05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유럽인들에게는 마스크 문화는 익숙하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탓에 확진자의 동선을 일일히 파악하는 한국의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어 이곳의 피해규모는 더욱 큽니다. 


이번 호에서는 커피 이야기를 잠시 접어두고 현재 코로나19 감염율과 치사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이탈리아 현지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최초 감염자는 비즈니스 때문에 중국 여성과 접촉했던 독일인 회사원에 의한 것이었는데 이후 이탈리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부부가 최초의 바이러스 확진자로 알려지면서 이탈리아는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두 자리 수 이하의 감염자로 평온함을 간직하던 유럽과 이탈리아는 2월 말부터 무섭게 확진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니 결국에는 3월 7일 전국적인 계엄령을 선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현재로는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형태의 점포도 문을 열수가 없습니다. 


시민들 역시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슈퍼마켓에 갈 때는 확인증을 작성해야만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거나,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3월 17일 현재 시점으로 이곳은 3만 명의 확진자를 넘기며 교민 사회에도 불안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는 항공사와 연결해 교민들을 한국으로까지 운송할 수 있는 비행편을 모색 중에 있으면 현재 300명에 가까운 교민들이 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전시상황을 방불케하는 이곳은 모든 것이 올스톱입니다. 숙박업, 레스토랑 , 커피숍은 아예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일부 레스토랑이 배달 업체를 통해서 그들의 음식을 간접적으로 판매를 하고는 있습니다. 현재 모든 것이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호스피탈리티 업종 관련 뉴스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다음 기사는 봉쇄령이 나오기 1주일 전에 작성된 기사인데, 이탈리아의 관광 숙박업의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단 코로나19 감염은 관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한 코로나19는 엄청난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어떤 종류의 여행들도 허락되지 않는다. 취소된 항공편, 투어 예약 및 숙박은 봄 성수기의 관광객 유입은 코로나의 여파로 사라졌다. 

-2월 27일 현재 이탈리아의 전국호텔연합, Federalberghi의 추정에 따르면 취소율은 전국 평균 40%로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프란체스카 브리아나(Francesca Brianza) 지역 부통령은 롬바르디아 관광청 지역의 위기 상황에 대해 로마는 3월 한 달 동안 90%의 취소, 바 및 레스토랑의 30% 감소했다고 전했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여름 시즌이 손상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는 세금 면제 및 관광 세금 면제 측면에서 해당 부문의 회사에 대한 지원 조치를 채택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피해규모를 평가한 후 주요 문제들을 해결하기로 했다. 문화관광부는 “우리의 이미지는 망가졌고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나폴리와 로마의 쓰레기와 베니스의 높은 수해에도 그것을 극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실제로 더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에서 여행사, 엔터테인먼트에서 식당에 이르기까지 빨간등이 켜졌다. 이탈리아 관광은 GDP의 약 13%며, 매출액은 1억 4400만 유로, 숙박 시설은 2억 2000만 개, 여행사는 1만 2000개다. 첫 번째 보수적인 추정치는 최소 50억 유로의 손실에 대해 말했지만 지금은 중기 예측이 어렵다. 환불에 대한 민감한 질문은 여전히 ​​이해돼야 할 것이다. 

-비상사태 이후 진정한 도전은 자국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행동하는 것으로 ENIT(National Tourist Promotion Agency)는 이미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 이탈리아 일간지 Avvenire.it 외 


몇 주간 지난 현재의 상황은 당시의 예상한 모습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이곳의 총리가 나와 긴급예산 35조를 투입해 기업과 자영업자, 학교를 가지 못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케어를 위한 보조 지원금, 의료 현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인력을 위한 보조금, 항공사에 대한 지원금, 실직자에 대한 보조금 관련 많은 부분에 있어 긴급대책을 선보였습니다. 


관광 대국인 이탈리아에 불어닥친 코로나 광풍은 메가톤급 쓰나미가 돼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관·군이 하나가 돼서 어려운 사태를 이겨내려는 이탈리아 시민들의 모습은 어렵지만 위기 상황을 넘어갈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현재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지 않은 이탈리아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에 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전용(Jonny Jeon)
Dalla Corte S.R.L
한국에서 오랫동안 바리스타였던 전용 Pro는 각종 대회 수상,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론칭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다가 이태리로 건너가 세계 유명 커피 머신 회사인 Dalla Corte S.R.L에서 Pro로 일하고 있으며 회사의 주요 프로젝트로 육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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