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_ 호주] Go Local Event in Sheraton Sydney on the park

2018.11.03 09:30:58



지난 9월 16일 필자가 근무 중인 쉐라톤 시드니 온 더 파크 호텔에서 ‘Go Local 이벤트’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 이벤트는 매년 상, 하반기에 걸쳐 2번씩 열리며 시드니에 있는 유명 로컬 식재료업체를 호텔로 초청해 고객들에게 무료로 이들을 접해볼 수 있도록 한다. 점심과 저녁에 걸쳐 하루 2번의 시간이 있기에 피스트 레스토랑의 식사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17곳의 F&B 관련 업체에서 자신들의 식재료와 메인상품들을 전시하고 홍보했으며 고객은  무료로 이곳 또한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School of Gin’이란 부스가 있어 뉴사우스 웨일즈 지역 내에 있는 유명 증류주 제조회사 중 가장 유명한 ‘Archie Rose’에서 직접 증류한 럼, 보드카, 위스키 등도 직접 테이스팅할 수 있도록 전시됐다.


이번 이벤트에 전시된 업체들을 소개하자면 우선 Simon Johnson은 치즈 전문 납품업체로 호주 전역에서 6곳에만 운영 중이며, 바질을 듬뿍 넣어 만든 토마토 소스, 아시아 퀴진으로 죽순을 넣어 만든 레드커리 소스 그리고 인도요리에 쓰이는 버터 치킨 페이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제품들과 샤도네이 비니거와 까르베네 비니거에 이르기까지 많은 제품들을 생산한다. 호주 남부에 위치한 오렌지 지역에 있는 ‘Philip Shaw’ 와이너리는 호주 내에서도 지형적으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 지역적 특색에 맞게 과일향이 나는 와인을 주로 생산하는데 피노누아, 샤도네이, 피노그리, 소비뇽 블랑에서부터 시라즈, 메를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호주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커피제조업체인 ‘Vittoria Coffee’는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커피만을 생산하고 있다. Julianne’s Kitchen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음식인 파테, 테린 그리고 각종 과일잼과 양파잼뿐만 아니라 버터, 각종 스파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시드니에서 5년 연속 로얄 파인 푸드쇼의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Two Poviders’는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업체 중 가장 많은 종류의 제품을 만드는 곳인데 유제품, 육류 & 해산물을 비롯해 각종 컨디먼트 제품들, 잼, 그리고 곡물류에서 견과류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제품을 만들며 이번 이벤트에서 제일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시드니의 대부분의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공급받고 있고, 다양한 종류의 사워 도우 브레드, 타르트 그리고 데니시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 Brasserie Bread, 시드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소시지업체면서 돼지고기로 만들어진 콜컷, 파테와 각종 소시지와 햄을 납품하는 German Butchery, 애들레이드 힐스에 위치한 와이너리로 물 낭비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관개시설을 만들어 샤도네이와 까르베네 소비뇽을 생산해내는 The Lane,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덜란드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진 크로켓 전문업체로 Mac & Cheese, Chicken, 각종 야채들이 들어간 크로켓을 만들어내는 HERMANS 등 품질과 명성에서 잘 알려진 업체들이 피스트 레스토랑 입구에서부터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에 이곳은 호텔관계자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방문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록 단 하루의 시간이었지만 시드니 내의 최고품질의 식자재, 재료들을 생산해내는 업체들이 서로 모여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하다보니 고객 입장에서는 식사를 위해 들린 레스토랑에서 뜻밖의 행사 관람, 정보 습득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으며, 이런 행사가 매일은 아니더라도 늘 있어왔다는 것만으로도 공급업자와 레스토랑 양측을 상생으로 인도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해 본다. 물론 시공간적인 제약이 따르는 건 있겠으나, 우리나라의 호텔이나 일반 레스토랑들도 이런 행사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며 이 글을 마친다.



이용승
쉐라톤 시드니 온 더 파크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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