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이 34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1991년부터 단 한 번의 결간 없이 매달 한 권씩 차곡차곡 발행해 온 <호텔앤레스토랑>이 34년 동안 꾸준하게 호스피탈리티산업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덕분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1980년대에 30대를 보낸 저는 1989년 해외여행자유화가 있기 전부터 해외 출장을 통해 전 세계의 관광산업을 목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관광산업의 중심에 숙박산업과 외식산업이 있었고, 우리나라도 곧 외국처럼 호텔과 레스토랑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호텔앤레스토랑>은 34년 동안 국내 호스피탈리티산업을 깊이 있게 다루며 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호스피탈리티를 알리고 이후 많은 대형행사들을 진행하며 국내 호스피탈리티산업은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물론 메르스, 사스, 코로나 등과 대외 관계, 사건사고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이때는 다양한 생존전략을 구사하며 오히려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
김 사장은 오랫동안 꿈꿔온 음식점을 창업하기 위해 부모님께 자금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가족들이 한 푼 두 푼 모아준 소중한 돈이니 감사한 마음이 큰 동시에, 마음 한구석에 불안도 생긴다. “부모님께 돈을 받으면 증여세가 나올 텐데...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 보통 성인이 부모님께 5000만 원을 초과하는 돈을 받으면, 받는 사람(자녀)에게 증여세가 부과된다. 예컨대 3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지원 받는다면 증여세가 수천만 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창업을 앞둔 김 사장으로서는 당장 인테리어, 주방 시설, 임차보증금 등등 지출할 곳이 산더미 같은데, 여기에다 증여세 폭탄까지 떠안게 된다면 곤란한 터. 그럼 “부모님의 지원 없이 스스로 창업 자금을 조달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들기도 하는데. 다행히도, 이러한 상황에서 세금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제도가 존재한다. 바로 정부가 청년 및 예비 창업자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창업자금 증여세 과세특례’다. 창업자금 증여세 과세특례란? 말 그대로, ‘창업자금’을 지원받는 경우 증여세를 낮춰주는 특례 제도다.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일정 금액(최대 5억 원)까지는 증여세를
스위스의 로잔은 제네바 호수(레만 호수)의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도시다. 1915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1994년에 공식적으로 ‘올림픽의 수도’로 명명됐다. 올림픽의 수도답게 로잔에는 올림픽의 역사와 정신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 공식 올림픽 박물관이 있으며, 이곳에서 첫 경기 이후 계속 불타고 있는 올림픽 성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로잔은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제공하는 도시다. 제네바 호수와 호수 건너편 프랑스 쪽으로 솟아 있는 사보이 알프스(Savoy Alps)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선사하며, 노트르-담(Notre-Dame) 대성당 등 유명한 중세 건물들이 자리한 구시가지는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경험하게 한다. 로잔은 또한 ‘댄스의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70년대부터 젊은 무용가들에게 상을 수여해온 ‘프리 드 로잔(Prix de Lausanne)’이라는 국제적인 무용 콩쿠르와 전 세계 순회 공연을 펼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베자르 발레 로잔(Béjart Ballet Lausanne)은 로잔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로잔
제주항공 참사에 이어 부산 리조트 화재 사건으로 관광산업에 안타까운 인재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선뵐 예정인 부산 리조트의 경우 소방시설 또는 안전 관련 조치들을 갖추고 지난해 12월 소방시설 완공검사를 완료했으며 건축물 사용승인까지 받았지만, 화재시 각종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감식결과 화재 감지기, 스프링클러 등 화재 장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거나 플라스틱 마개가 씌워져 있었고, 소화전 함에 문이 없거나 자동화재탐지설비, 방화문 등 작동되지 않는 설비가 많았다고 합니다. 건물에 사용자가 들어가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점에 소방시설 완공검사와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준공 허가와 완공 검사가 완료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 인테리어, 설비 설치, 마감 작업 등을 진행하다보니 곳곳에 합판, 목재 등 인테리어 자제 등 가연성 물질이 많은데다, 그 과정에서 소방시설을 막아 놓는 등 안전에 대한 소홀함이 결국 큰 인명사고를 발생케 했습니다. 다수의 고객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올해는 더 이상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
강원도 여행 상위권에 속하는 ‘뮤지엄 산(Museum SAN(Space Art Nature))’은 산(山)이 아니고, 한솔문화재단이 원주 오크밸리 내부에 2013년에 개관한 멋진 건축물의 박물관이다. 오크밸리가 2019년 6월 2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됐으나, 뮤지엄 산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돼 한솔문화재단이 계속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KTX 이용 시 만종역에, 자동차로는 서원주 IC로 진입하면 된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Ando Tadao)가 원주 오크밸리에 지은 전원풍의 뮤지엄이다. 그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일본의 건축가다. 뮤지엄 산 전체 관람 시간은 약 3시간으로 총 동선은 약 2.5km이다. 웰컴센터를 출발해 플라워가든과 워터가든, 그리고 뮤지엄 본관과 스톤가든, 명상관, 제임스 터렐관으로 이어진다. 웰컴센터는 약 90여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꽤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고 매표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웰컴센터를 나오면 고요하고 풍경도 좋아서 산책하기에 좋다. 플라워가든은 희귀식물들
OTA가 보편화된 현 시점, 숙박시설 운영에 고객 리뷰 관리는 판매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업무다. 하지만 고객 리뷰 답글 작성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우리가 발견해야 할 인사이트를 놓치곤 한다. 고객들은 숙박시설에 어떤 요소에 대해 불만을 느낄까? 호텔, 펜션, 모텔을 이용하는 고객의 부정적 경험은 어떻게 다를까? 이를 파악하는 것은 숙박업소의 서비스 개선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고객의 부정적 평가가 어떤 요소에서 발생하는지 살펴보고, 숙박시설 유형별로는 어떻게 다른지 분석해 봤다. *본 글은 2024년 전국 1500개 숙박시설의 리뷰를 분석하고, 가장 많이 언급된 50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전체 숙박시설 리뷰 분석 고객의 부정적 평가가 어떤 요소에서 발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너무나 다양한 키워드를 바로 분석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카테고라이징(Categorizing) 작업을 진행했다.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숙박업소를 방문한 고객들이 남긴 리뷰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가장 많은 부정적인 언급이 있었던 카테고리는 ‘컨디션(54%)’이었다. 당연하게도 객실의 청결도와 유지보수 상태가 고
중국은 전통적으로 핫 티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건강 트렌드의 열풍이 불면서 서양과는 달리 가정에서 핫 티의 소비량이 늘고 세계 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인 버블 티를 비롯해 RTD 티 음료의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중국 티 시장의 최신 현황과 트렌드를 소개한다. 중국에서도 티의 다양한 건강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티 소비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건강 효능이 훌륭한 허브 또는 허브와 티를 블렌딩한 핫 티 또는 RTD 티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홍콩 밀크 티(Hong Kong Milk Tea), 버블 티(Bubble Tea)를 비롯해 새로운 티 음료를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정에서의 소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세계 1위), 오늘날 특히 RTD 티 음료에서는 건강에 좋은 무가당 또는 저당의 티 베이스 음료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자료 출처 www.imarcgroup.com/china-tea-market 핫 티(Hot Tea) 중국은 2024년 핫 티 시장에서 가정에서의 매출(At Home Revenue)이 489억 6000만 달러,
지난해 말 베트남 호텔 업계가 술렁거렸다. 2020년 론칭, 베트남의 주요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던 베트남 로컬 호텔 브랜드 ‘소조(SOJO)’가 힐튼 호텔 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발표하며 힐튼의 미드 스케일 호텔 브랜드인 ‘트루 바이 힐튼(tru by Hilton)’으로 리브랜딩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몇 해 전 빈펄과 메리어트와의 전력적 제휴로 단번에 프로퍼티 수를 확장했던 것처럼 힐튼 그룹도 리브랜딩을 통해 베트남의 프로퍼티 수가 크게 늘게 됐다. 힐튼 프로퍼티, 20여 개로 단번에 확장 베트남 시장에서 25년 동안 활동한 힐튼 그룹은 몇 해 전 베트남 대표 프로퍼티였던 힐튼 하노이 오페라가 월도프 아스토리아로 리브랜딩을 위한 장기적인 리노베이션에 들어가게 되면서 베트남 내에서 그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힐튼의 대표 컬렉션 브랜드인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을 푸꾸옥에 소개했고, 지난해에는 호찌민의 노른자 땅 위에 사이공 강과 시내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힐튼 사이공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또한 SLH이 하얏트와의 제휴를 끝내고 힐튼과의 제휴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SLH에 속해 있는 ‘더 아남 무이네’와 같은 인지도 높은 부티크 호텔을 이
경기 서남부에 위치한 화성은 동탄 신도시부터 서해 바다까지 품고 있는 곳이다. 하루에 2번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제부도, 일몰과 낙조가 아름다운 궁평항, 화성 뱃놀이 축제가 열리는 전곡항과 해맞이 해넘이 명소로 유명한 국화도,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과 공룡알 유적지 등 화성시에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해 서울 근교에서 시원한 바다와 체험 그리고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아이의 양육을 위해 화성에 거주하고 강산이 한번 바뀌었다. 이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부모님과 함께하고 추억을 만들며 지낸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며 대학시절의 추억도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성은 바다가 있고, 유적지가 있으며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한 곳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세의 기적이 있는 신비의 섬, 제부도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이다. 일명 모세의 기적! 바닷 물이 빠지면서 땅이 드러나기 때문에 차로 이동할 수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제부도로 들어 가는 방법도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검색은 필수다. 물론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다. 대학생 때 과 MT를 제부도로 텐트 들고
홍콩의 대표 먹거리, 홍콩 완탕 누들 수프 미식의 도시 ‘홍콩’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다양하다. 딤섬, 홍콩 샤브샤브, 신흥유엔의 토마토 라면, 신무이의 굴국수, 카우키의 카레 소고기 국수, 에그 타르트, 고급 호텔에서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 등 많이 있지만, 꼭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완탕 누들 수프’다. 왜냐고 묻는다면... 필자가 누들 마니아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다. 딤섬은 두 번 이상 먹으면 기름기에 질리지만 담백한 국물과 함께 먹는 누들은 질리는 법이 없다. 홍콩 완탕 누들 수프의 가장 큰 특징은 고무줄 같은 식감의 면발이다. ‘에그 누들’이라 불리우는 완탕 누들에는 밀가루에 달걀, 소금 외에 베이킹 소다가 첨가돼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이 홍콩 완탕 누들 수프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전통 방식으로는 밀가루에 달걀과 소금만으로 반죽하고 기다란 대나무 봉 위에 사람이 타고 앉아 위, 아래로 또는 봉을 굴려 가며 반죽, 글루텐을 최대한 끌어 올리면서 면발의 탄성을 극대화했다고 하는데 현재 이 전통 방식으로 면을 만드는 식당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다음으로 완탕 누들 수프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바로 속이
벨기에는 수도 브뤼셀 외에도 동·서 플랑드르주에 수많은 관광 명소들이 있다. 특히 동플랑드루주 항구 도시 헨트와 서플랑드루주의 주도인 브뤼헤는 역사, 문화의 도시로서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번 호에서는 그러한 문화의 도시에서 유람한 뒤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호텔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코른마르크트 광장의 옛 우체국 1898 더 포스트 호텔 벨기에 동플랑드르주(Oost Vlaanderen)의 주도인 항구 도시 헨트(Ghent)는 13세기 중세 시대에 유럽에서는 파리 다음으로, 북유럽에서는 가장 큰 도시일 정도로 무역이 왕성한 곳이었다. 이곳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도시 광장인 코른마르크트(Korenmarkt)와 인근의 세인트 니콜라스 교회(Saint Nicholas' Church), 세인트 바보 대성당(Saint Bavo Cathedral)과 같은 오래된 건축물들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폭격을 맞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코른마르크트 광장은 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인 명소로 벨기에를 방문한 사람에게는 버킷리스트일 것이다. 세인트 니콜라스 교회와 레이어강(Leie) 사이의 코른마르크트 광장 옆에는 매우
서울은 최근 몇 년 사이 아트페어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며, 매년 9월이 되면 도시 전체가 예술과 파티로 물든다. 특히 키아프(KIAF)와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의 협업은 서울을 세계적인 예술 허브로 도약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키아프(KIAF, Korea International Art Fair)는 2002년부터 시작된 한국 최대 규모의 국제 아트페어로,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수의 갤러리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왔다.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이 융합된 다양한 작품들을 선뵈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은 세계적인 아트페어 브랜드인 프리즈(Frieze)가 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선뵈는 행사로, 2022년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각지의 저명한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해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며, 국제 미술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두 행사는 각각의 특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며, 서울을 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만들고 있다. 행사 기간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 사보이 호텔 런던은 럭셔리 호텔 업계에서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선구적으로 추진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펼치고 있다. 1889년에 완공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 사보이 호텔 런던은 완공 당시 런던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호텔로 영국에서 전기로 조명을 밝힌 최초의 호텔이자 리프트가 설치된 최초의 호텔이었다. 영국 왕실과 귀족, 유명 인사 등이 자주 찾는 장소로 명성을 떨쳤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영국 정부의 공식 호텔로 지정돼 처칠 총리 등이 머무르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경영난을 겪기도 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럭셔리 호텔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며,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서비스 향상으로 현재는 세계적인 수준의 호텔로 인정받고 있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의 명성에 걸맞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찰리 채플린, 마릴린 먼로, 비틀스, 에드워드 7세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머물기도 했다. 특히 구찌의 창업자인 구찌오 구찌(Guccio Gucci)가 벨보이로 일을 하며 브랜드의 영감을 얻었고, 리츠호텔의 창업자인 세자르 리츠(César
지난 설 연휴에 제주도를 다녀왔다. 기암괴석과 철석이는 파도, 짭쪼름한 바닷바람, 구멍 숭숭 뚫린 검은 돌담 등 육지와는 완전히 다른 전원 풍광에 마음을 쏙 뺏겼다. 특히 미식에 관심이 있는 필자에게는 새콤달콤한 감귤과 크고 달고 아삭한 식감의 제주도 당근을 생산해내는 제주도의 검은 흙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작별할 수 없었던’ 화산토 검은 흙은… 와인 생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니, 이달에는 화산토 와인 산지로 달려간다. VULCANIA, 이탈리아의 화산토 와인 이탈리아는 ‘화산의 나라(Vulcania)’로, 그중 몇몇 화산은 이탈리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서기 79년 초대형 폭발로 로마의 고대 도시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이 소실된 나폴리 인근 베주비오(Vesuvio) 화산은 누구나 알고 있다. 수십 미터 두께로 쌓인 화산재 덕분에(?), 2000여 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고고학 유산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1669년 시칠리아 섬 남동쪽의 카타니아(Catania) 도시를 거의 파괴할 뻔했던 에트나(Etna) 화산은 여전히 활화산으로 섬 동쪽 해안의 밤하늘을 밝히는 용암 분출로
물 위생이 불안한 나라, 캄보디아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남서부에 있는 입헌군주국으로 수도는 프놈펜이며, 최근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10년 만에 프놈펜에 다시 방문해 보니 캄보디아가 빠르게 경제 성장 중에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없었던 고층 건물과 백화점, 대형쇼핑몰이 세워지고, 스타벅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위생 시설이 가장 열악한 나라 중 하나로 유니세프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만 해마다 2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설사 관련 질환으로 죽는다고 한다. 또한 오염된 물이나 위생 문제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에서만 해마다 1만 명이 죽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도시의 경우 인구의 85%가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있지만, 농촌의 경우 60% 정도로, 이마저도 수도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농촌 지역의 상당수는 여전히 빗물, 우물물, 연못물을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동남아를 여행하다 보면 동행한 사람들이 종종 배앓이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원인이 무심코 마시는 물 때문이다. 필자는 캄보디아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수도인 프놈펜, 관광지인 씨엠립의 수돗물
럭셔리 호텔의 세계에서 건축은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숙박 경험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 주목받는 두 호텔, 카펠라 타이베이(Capella Taipei)와 파티나 오사카(Patina Osaka)는 각각 안드레 푸(André Fu)와 준 미츠이 & 어소시에이츠 아키텍츠(Jun Mitsui & Associates Architects), 스트릭랜드(Strickland)의 손길을 통해, 모던 클래식과 건축 스토리텔링의 정수를 보여 주고 있다. 카펠라 타이베이, 아키텍처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장을 열다 올 3월, 카펠라 호텔 & 리조트는 대만 타이베이에 첫 진출을 하게 된다. 카펠라 타이베이는 홍콩 출신의 유명 건축가 안드레 푸가 설계한 프로젝트다. ‘현대적 맨션(Modern Mansion)’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고급스러움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융합해 독특한 분위기를 창출하고 있다. 안드레 푸는 공간 설계에 있어 “공간은 단순히 물리적인 형태가 아니라,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반영하는 살아있는 존재”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카펠라 타이베이는 이를 고스란히 담아낸 곳이다. 카펠라 타이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