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생이 불안한 나라, 캄보디아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남서부에 있는 입헌군주국으로 수도는 프놈펜이며, 최근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10년 만에 프놈펜에 다시 방문해 보니 캄보디아가 빠르게 경제 성장 중에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없었던 고층 건물과 백화점, 대형쇼핑몰이 세워지고, 스타벅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위생 시설이 가장 열악한 나라 중 하나로 유니세프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만 해마다 2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설사 관련 질환으로 죽는다고 한다. 또한 오염된 물이나 위생 문제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에서만 해마다 1만 명이 죽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도시의 경우 인구의 85%가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있지만, 농촌의 경우 60% 정도로, 이마저도 수도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농촌 지역의 상당수는 여전히 빗물, 우물물, 연못물을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동남아를 여행하다 보면 동행한 사람들이 종종 배앓이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원인이 무심코 마시는 물 때문이다. 필자는 캄보디아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수도인 프놈펜, 관광지인 씨엠립의 수돗물은 캄보디아 정부가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필자가 프놈펜 하얏트 그랜드 호텔에 투숙했을 때 맛볼 수 있었던 먹는샘물 브랜드는 캄보디아(Cambodia) 프리미엄 워터였다. 늘 먹는샘물만 보면 호기심이 발동해 유리컵에 따라 마셔보니 부드럽고 단맛이 올라오는 균형 잡힌 물이라서 약간 놀랐다. 캄보디아 프놈펜 최고급 5성급 호텔에서 선별한 캄보디아 프리미엄 워터로는 손색이 없었지만, 유리병이 아닌 페트병이라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현지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이 소비되는 먹는샘물 브랜드는 ‘오쿨렌(Eau Kulen)’이다. 현지 주민들의 추천을 받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대형쇼핑몰에 가서 2병을 샀다. 다음날 골프장에 가니 오쿨렌 먹는샘물이 있어 무척 반가웠다. 오쿨렌 먹는샘물은 캄보디아의 상류층에서 즐겨 찾은 프리미엄 먹는샘물로 골프장에서도 판매하고 있었다.
캄보디아에서는 해외 수입 먹는샘물 브랜드인 다사니(Dasani), 에비앙(Evian), 피지(Fiji), 아쿠아피나(Aquafina) 등이 고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2010년까지 캄보디아에서는 천연 미네랄 워터가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캄보디아는 아열대 기후로 국민들이 덥고 습한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땀으로 인한 체액 손실을 메우고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더 많은 물이 필요하지만, 정부에서는 식수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
캄보디아 최초의 먹는샘물 탄생
초기 오쿨렌 회사의 워터 탐사대가 몇 달동안 수원지를 찾아 나섰고 그 결과, 유명한 쿨렌산(Kulen Mt.) 계곡 기슭에서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수원지를 발견했다. 그후 2013년 캄보디아 최초로 생산되며 ‘병입 천연 미네랄 워터’로 국민 건강의 새로운 장을 연 오쿨렌 먹는샘물은 자연친화적인 환경 요소와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이 결합한 먹는샘물로 인정받았다. 오쿨렌 먹는샘물은 기존의 현지 정수 경쟁사와 유명한 수입 먹는샘물인 에비앙(Evian), 비텔(Vittel), 볼빅(Volvic) 등과 시장 경쟁을 벌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먹는샘물 시장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았고, 현재 캄보디아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 1위로 명성을 얻고 있다.
캄보디아 먹는샘물 시장의 증가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2023년, 두 번째 병입 공장을 가동시킨 오쿨렌 먹는샘물은 현재 2개의 수원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2013년 처음 먹는샘물을 생산했던 쿨렌산(Kulen Mt.) 계곡 기슭의 수원지인 트뱅(Tbaeng; TDS 390mg/L)이 2023년 두 번째 먹는샘물을 위해 개발한 코흐 케르(Koh Ker) 성역 입구의 수원지인 스라양(Srayang; TDS 289mg/L)이 그것이다. 코흐 케르는 프레아 위히어(Preah Vihear) 주(州) 지역에 있는 사원으로 캄보디아어로는 ‘검은 여인의 사원’을 의미하며, 단일 건물의 작은 사원이지만, 검은빛을 띠는 사원의 신비로운 특색 때문에 많은 불교 신도들이 찾아온다.
이 두 곳의 수원지는 비슷한 미네랄 함유량을 갖고 있으며, 물의 품질이 좋고 필수 미네랄과 미량 원소가 균형 잡혀 있다.
오쿨렌 먹는샘물 브랜드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 바로 북동쪽, 해발 496m에 있는 상징적인 쿨렌산(Kulen Mt.)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장소는 9세기 초에 자야바르만 2세(Jayavarman II, 크메르어: ; 크메르 제국의 시조)가 크메르 제국의 첫 번째 왕궁 수도를 세우기 위해 선택했다. 쿨렌산맥에는 많은 황실, 불교 유적지가 있으며, 캄보디아 국민은 가장 신성한 산으로 생각하는 곳이다.
덥고 습한 나라에 적합한 식수
오쿨렌 먹는샘물의 경도는 194mg/L로 강경수며, pH 8.2의 알칼리성으로 미네랄의 균형감이 매우 뛰어나다. 캄보디아와 같이 덥고 습한 나라에서 아주 적합한 식수로 신체가 제대로 기능하는 데 도움을 주며, 신장 기능 장애, 설사, 뇌졸중, 골관절염 및 심장병과 같은 질환은 물론 노화, 다이어트에도 좋다. 미네랄 함유량이 많고 균형감이 좋으며, 부드러운 단맛이 올라오는 상쾌한 물맛으로 더위를 잊게 해준다.
호텔 레스토랑에 찾아온 불교 신자들에게 오쿨렌 먹는샘물을 추천하면서 불교의 나라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코흐 게르의 먹는샘물로 규산이 함유돼 피부미용에 좋다고 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쿨렌 먹는샘물은 불고기, 쇠고기 스테이크, 캄보디아식 쌀국수, 파스타, 피자 등과 잘 어울린다.
사진 출처_https://eaukul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