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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9 (수)

한국음식평론가협회

[Dining Story] 오감만족 화성의 즐길거리, 먹거리

 

경기 서남부에 위치한 화성은 동탄 신도시부터 서해 바다까지 품고 있는 곳이다. 하루에 2번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제부도, 일몰과 낙조가 아름다운 궁평항, 화성 뱃놀이 축제가 열리는 전곡항과 해맞이 해넘이 명소로 유명한 국화도,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과 공룡알 유적지 등 화성시에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해 서울 근교에서 시원한 바다와 체험 그리고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아이의 양육을 위해 화성에 거주하고 강산이 한번 바뀌었다. 이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부모님과 함께하고 추억을 만들며 지낸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며 대학시절의 추억도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성은 바다가 있고, 유적지가 있으며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한 곳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세의 기적이 있는 신비의 섬, 제부도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이다. 일명 모세의 기적! 바닷 물이 빠지면서 땅이 드러나기 때문에 차로 이동할 수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제부도로 들어 가는 방법도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검색은 필수다. 물론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다. 대학생 때 과 MT를 제부도로 텐트 들고 먹을 것 챙겨 이고지고 걸어서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동해처럼 수영을 할 수 있는 바닷가는 아니지만 가볍게 물놀이도 하고 물이 빠지고 나면 갯벌에서 조개를 잡고 갯벌에서 즐겁게 놀던 기억들이 있다. 집에서 멀지 않아 가족과 친구와 지인들과 자주 갔던 곳이기도 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경기도 서부해안 대표 관광지다.

 


제부도에 들어가 왼쪽 해안가쪽으로 걷다 보면 눈에 들어 오는 우뚝 솟은 매바위는 해가 떨어질 때면 함께 어우러져 풍경이 장관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진 스팟으로 인기다. 요즘은 사진 찍을 수 있게 아기자기한 설치물들이 가득해 가족, 친구 또는 연인들과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한 걷기와 사진 촬영을 하기에, 예쁘게 만들어 놓아 추억을 쌓기에 최고의 장소인 것 같다. 제부도에 가는 또 다른 큰 이유는 신선한 해산물 때문이지 않을까? 바닷가 주변으로는 조개구이집과 바지락 칼국수집이 많고 제부항 수산물센터는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어부분들이 직접 잡아오는 싱싱한 해산물로 차려진 한상이 나오는 곳이다. 신선한 회를 선호하는 이들은 수산물센터로 가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항구 궁평항과 전곡항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 어렸을 때 친구들과 갯벌체험을 갔던 곳이기도 하다. 조개를 캐는 재미가 엄청 쏠쏠했던 기억이 있다. 집에 가지고 와서는 해감을 해서 칼국수를 끓여 먹었다. 또한 이곳 궁평항은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림같이 펼쳐진 해송 군락지 산책을 하거나 보행교를 걸으면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서 조용하고 정적인 데이트나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여름 갯벌체험에서는 익사이팅한 체험도 준비가 돼 있어서 다양하고 즐거운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전곡항은 매년 화성 뱃놀이 축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항구다. 파도가 적고 수심이 3m 이상 유지돼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최적지다. 푸른 바다에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은 마치 외국 어느 항구에 와 있는 듯하기도 하다. 유람선을 타고 서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전곡항에도 수산물센터가 있어서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지역의 재료로 만든 술과 오마카세

 

언제부터인가 지역마다 특색있는 수제 맥주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한편 포도 농가에서는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 국내산 와인 생산에 힘쓰고 있다. 해외 와인시장과 경쟁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많긴 하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연구로 한국의 와인도 K-컬처, K-푸드와 더불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올 것이다.

 

 

화성은 송산포도가 유명하다.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화성의 마스 부루어리는 화성의 쌀과 송산의 풍부한 햇살과 해풍을 맞으며 자란 당도 높은 송산포도로 지역색을 반영한 술을 만들기 위해 2022년에 오픈했다. 청수포도(품종)를 넣어 만든 마스 사워, 캠벨얼리를 활용한 마스 로제, 화성의 쌀인 수향미와 누룩. 효모로만 빚은 마스 제로 등 기존의 달고 탁한 막걸리와는 차별화됐으며 막걸리와 와인의 장점을 모은 술로 지역 재료로 맛의 차별성을 만들어 낸 대표 상품이다. 지역 특산물로 요리를 만들어 요리와 페어링하는 ‘마스 오마카세’도 운영하고 있다.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마스 부루어리는 포도 생산자들과 교류하며 방문 고객들의 시음을 통해 수차례 맛을 수정해 가며 꾸준히 새로운 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도 하기 시작했다. 지역의 재료와 지역과 상생하며 새로운 시도로 화성의 술을 나아가서는 한국의 술을 세계에 알리는 신생 양조장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 출처_ 최정욱 와인연구소

 

 

세계문화 유산 융릉과 건릉


융건릉(隆健陵)은 사적 제206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조선왕조의 사도세자와 헌경왕후를 합장한 융릉과 정조대왕과 효의왕후가 합장된 건릉이다. 위대한 성군으로 불리는 정조는 당시 문화적 역량을 총동원해 아버지의 묘를 조성하고 매년 참배했는데 이 행사가 바로 그 유명한 ‘화성 능행차’다.

 


융건릉 근처에는 범종 등 국보급의 문화재가 있는 ‘용주사’라는 사찰이 있다. 이곳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사찰로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꿔 ‘용주사’라고 했다. 최근엔 도시개발로 주변에 아파트들과 공원이 조성되고 있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신구(新舊)의 조화가 잘 이뤄지길 희망해 본다.

 


이곳은 늘 자주 지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고 동네 맛집들이 모여 있기도 해 자주 외식을 하러 가는 곳이다. 오래된 맛집들부터 새롭게 프랜차이즈 매장과 대형 베이커리들이 상권을 이뤄가고 있어 이곳 또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가 있다면 체험교육으로 부모님과 지인들과는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보며 신선한 제철 해산물 요리와 함께 추억여행을 계획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사진 출처_ 화성시청 > 화성특례시소개 > 화성 여행 꿀팁

 

이승진

이아란치아 대표
한국음식평론가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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