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Show 2019] ‘Why and How’ Hotel Show

2019.07.30 09:20:03


2014년부터 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호텔쇼가 업력을 쌓아가고 있는 와중에 눈에 띄는 것들이 있다. 바로 호텔쇼에서 매년 보이는, 언제 봐도 전시회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참가업체들이다. 전시회는 같은 산업계에 있는 업체들이 모여 각자의 상품들을 소개하고, 참관객들과의 매칭을 통해 사업성과를 이루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호텔쇼에 매년 참가하는 업체들은 어떤 이유로 호텔쇼를 선택한 것일까?


국내 최초의 호텔·레스토랑 산업 전문 전시회
호스피탈리티산업이 오래된 미국이나 이탈리아, 일본 등지에는 이미 세계 각지의 전문가들이 모여드는 대표 호스피탈리티 전시회가 존재한다. 한국도 호스피탈리티 산업이 부흥하기 시작하면서 특급호텔과 고급 레스토랑들이 들어섰다. 그러나 그동안 호텔과 레스토랑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했다. 이에 당시 업계와 함께 23년 동안 호흡해온 <호텔앤레스토랑>이 (주)미래전람과 함께 2014년 첫 ‘호텔·레스토랑 산업 전문 전시회(HOREX, 2017년 HOTEL SHOW로 명칭 변경)’를 개최했다.


‘최초’, ‘첫’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뒤따른다. 이전에는 없었던 전시회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었고, 기대 이상의 참관객 방문으로 전시회에 대한 업계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이후 매년 쉼 없이 달려온 호텔쇼. 이제는 일산 킨텍스 뿐만 아니라 제주, 부산에까지 진출해 호스피탈리티 업계를 비추는 거울로서 다양한 시도들을 계속하고 있다.


첫 호텔쇼 당시 방문했던 스웨덴의 페이퍼 테이블 웨어 회사 Duni Group의 Manfred Meuser 매니저는 “국제적인 전시회장에 비해 규모가 작다고 생각했지만 Buying Power가 높은 관람객들이 주를 이뤘다. 관람객들의 수준이 높아 방문객의 중요도의 측면에서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첫 전시회에 대한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한편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호텔쇼에 참가하고 있는 호텔만들기협회 양태균 회장은 “호텔쇼와 같은 전시회는 호텔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전시회다. 국내 최초에 이런 규모의 호스피탈리티 전시회는 유일무이하지 않나. 매년 성장하는 호텔쇼에 참가하면서 협회원들에게도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호텔만들기는 호텔쇼와 함께 발맞춰 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소모전 없는 B2B 비즈니스 매칭
<호텔앤레스토랑>은 업계 전문지로서 산업계와 함께였기 때문에 호텔쇼 또한 B2B 전시회다. 주로 참가하는 업체는 호텔과 레스토랑에 관련된 모든 기기와 소모품, 인테리어 등이며, 방문하는 참관객들은 호텔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나 관련 학과 교수, 업계 관계자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일반적인 B2C 전시회에 비해 방문객수는 적은 편이지만 호텔쇼 참관객들은 이미 호텔쇼에 전시되는 제품들에 대해 사전 지식이 갖춰져 있고, 원하는 제품이나 제품의 성능에 대한 요구사항이 명확한 경우가 많다.


호텔 및 업소용 세탁장비와 유니폼, 세탁업을 겸하는 경신유앤엘/(주)엘디엔티의 박경만 대표는 호텔쇼 참가 이유에 대해 “호텔 세탁기기는 값이 비싸 호텔에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제품이다. 그런데 직접 업체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여러 호텔 관계자에게 한 자리에서 제품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주)삼성에어비투비 관계자는 “전시회 기간 내 제품의 가격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기대해 방문하는 호텔 관계자들이 많았다. 전시회가 끝난 후 견적상담이라든가 홍보활동을 통해 전시회의 성과를 이어나갈 것”이라 전해 전시 기간 내 관심을 보인 관계자들과의 2차 네트워킹도 중요함을 어필했다.





적극적 프로모션으로 비즈니스 성과 극대화
업체입장에서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꽤나 큰 투자다. 특히 고가의 장비일수록 이를 옮기고 부스를 꾸미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효과적인 홍보를 위한 부스설치, 인력동원 등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시회를 방문하는 참관객의 수는 정해져 있고, 참관객의 눈길을 끄는 부스만이 비즈니스 매칭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때문에 업체들은 전시회 기간 동안 최대한 기대하는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각양각색의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


무인자동화 시스템 업체 (주)라인시스템의 관계자는 “전시회 부스는 위치가 중요하다. 참가업체의 경우, 일찍이 참가신청을 하면 원하는 부스를 선택할 수 있고 일정 부분 비용 할인도 가능해 미리 입구 쪽 자리를 선점한 것이 부스 흥행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의 말처럼 호텔쇼 참가를 결정했다면 참가신청을 서두르는 것부터 부스 마케팅의 시작일 수 있겠다.


한편 업체별 현장 이벤트는 ‘전시회의 꽃’이다. 참관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부스에서는 각종 기념품 혹은 사은품을 내걸고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직접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2018 제주 호텔쇼에서는 카페재료 전문기업 셀플러스가 하루 총 다섯 번에 걸쳐 ‘칵테일 & 에이드 신메뉴 세미나’를 부스에서 진행,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로 제품에 대한 열기도 뜨거웠다.


여러 업체가 함께 목업룸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개별 제품 홍보 뿐 아니라 서로 연계 시너지를 내기도, 이로 인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약 20개의 호텔 전문 업체들과 ‘호텔만들기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양태균 회장은 2018 호텔쇼 한 가운데에 대형 부스를 개방형이 아닌 유리 울타리를 만들어 공간을 분리, 많은 참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목업룸 내부에는 호텔에 필요한 용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고, 서로 연계돼 있는 업체의 경우 자연스럽게 소개도 시켜주는 등 비즈니스 매칭이 활발하게 이뤄져 호텔쇼 내에 또 작은 호텔쇼가 생겨난 듯 했다. 여기에 참관객들과의 상담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카페테리아도 구성,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상담 진행의 퀄리티를 높이기도 했다. 





판매도 중요하지만 신제품 홍보의 장으로
전시회는 산업의 트렌드가 집결돼 있는 곳이다. 때문에 참가업체들은 전시회를 주력으로 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신제품에 대한 고객반응을 캐치하는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삼성 비즈니스 솔루션 파트너이자 가전 판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정컴시스템은 작년에 처음 호텔쇼에 참가했다. (주)정컴시스템의 이만구 대표는 “줄곧 IT 사업에만 전념하던 사업 방향을 호텔 쪽으로 넓혀보고자 업계지인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마침 호텔쇼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됐다.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싶었던 우리로서는 망설일 여지없는 전시회였다.”고 호텔쇼 참가에 대한 이유를 밝히며 지난해에는 (주)정컴시스템의 비즈니스 영역을 홍보하는 데 주력을 했다면 올해는 작년 참관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생각이라고 어필했다.


한편 제1회 전시회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원인터시스템의 김병희 부장은 “본래 전시회라는 것이 판매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노출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홍보가 곧 판매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거래가 없더라도 잠정적 기회를 보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라면서 “전시회 기간 내에 기존 거래처분들을 초대해 신제품을 소개하기도 하고 전시회도 둘러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이야기해 전시회 참여의 의미를 더했다.



한곳에 모이기 힘든 이들이 모여 이루는 네트워킹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서 업계의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있다. 그 중에는 비슷한 업종의 업체도 있고, 서로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업체도 있다. 같은 산업내의 고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참관객뿐만 아니라 업체 간의 정보교류도 활발하다.


제1회 호텔쇼에 참가했던 유니켐은 “호텔 기물업체들의 참여도가 많아 참관객들이 제품을 비교하고 업체 간 정보도 공유하며 윈윈하는 자리가 좋겠다.”는 피드백을, 호레카 클래식스 강지니 실장도 “객실 침구류 업체들이 더 많이 참가했더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해 이후 호텔쇼에서는 업체별 섹션을 나눠, ‘객실용품’, ‘호텔·레스토랑 특별관’, ‘와인·주류 특별관’, ‘호텔 건축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특별관’의 파트로 구별, 업계와의 네트워킹 또한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호텔앤레스토랑> 부스도 적극 노력 중
우리 <호텔앤레스토랑> 부스도 매년 호텔쇼에 참여, 매거진을 알리고자 적극적으로 각종 홍보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호텔쇼의 경우 주최자이기에 손님을 맞이하고자 사실 입구 바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지만, 다년간의 다른 전시회 참여로 부스 위치가 홍보의 제1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앤레스토랑>이 매거진으로서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단연 업계지로서 근 30년 동안 호흡해 오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오랜 세월을 지나 손때가 묻었지만 우리의 잡지 속에는 호텔업계의 산전수전이 다 녹여져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호텔앤레스토랑> 부스에서는 창간호인 1991년 4월호부터 시작해 매 해의 창간기념호를 비치, 호텔산업의 역사와 <호텔앤레스토랑>의 발자취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1991년 창간호를 본 참관객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흑백 인쇄에 기사 곳곳 보이는 한자어들, 역사 속 한 장면으로 기억될 바랜 사진들에 신기해하기도, 당시를 함께 겪어왔던 이들은 그때를 떠올리며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VIP룸에 그간 <호텔앤레스토랑>에서 가장 조회 수가 높았던 기사들을 한데 모아 또 한 권의 잡지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해시태그 덧글달기, 전시작 곳곳에 숨겨진 <호텔앤레스토랑> 로고찾기 이벤트 등을 더해 참관객들의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전시회를 통해 업체가 만들어 갈 수 있는 비즈니스는 무궁무진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 말이 있듯 전시회는 전시회 주최측의 대외적인 홍보와 호텔쇼에 대한 브랜딩이, 참가업체의 적극적 노력과 시너지를 이뤄야 비로소 전시회로서의 진면목을 갖추게 된다. 올 10월, 호텔쇼의 참가를 앞두고 있는 업체가 있다면 남아있는 기간 동안 어떻게 하면 호텔쇼에서 최대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다방면으로 고민해보자. <호텔앤레스토랑> 부스도 작년보다 멋진 모습으로 화답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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