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On] 홍차 성분 '테아플라빈'_ 코로나바이러스 강한 억제 효능 밝혀져

2020.05.17 09:30:24



코로나19가 지난 2019년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뒤 예기치 못한 확산으로, 2020년 3월 현재 중국, 한국,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밖에도 수많은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세계 각국은 지금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지역이나 국경을 봉쇄하고, 출입국의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공동연구진이 기존의 전통적인 중국 한약재 성분을 사용해 항코로나바이러스 효과를 조사한 결과 보이차와 홍차에 들어있는 테아플라빈(Theaflavin)이 다른 성분들에 비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CoV -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 코로나19)에 강한 억제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지난 3월 10일 세계적인 의학바이러스학회지 <저널 오브 메디컬 바이롤로지<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게재한 내용이다. 

테아플라빈, 항바이러스 효과 이미 알려져
홍차, 보이차에서 추출되는 테아플라빈과 테아플라빈갈레이트(Theaflavingallate) 유도체들은 그동안 인플루엔자(독감) A, B 그리고 C형 간염바이러스를 포함, 몇몇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이미 알려진 물질이다.
타이완 자이현(嘉義縣])의 푸쯔시(朴子市)에 소재한 창국기념병원(林國長庚紀念醫院, Chang Gung Memorial Hospital)의 연구개발팀이 제1저자로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항사스코로나바이러스(anti‐SARS‐CoV‐2) RNA 의존성, RNA 중합효소의 화학적 구조(The Potential Chemical Structure of Anti‐SARS‐CoV‐2 RNA‐dependent RNA polymerase)>의 논문에서 ‘RNA 의존성 RNA 중합효소(RdRp, RNA‐Dependent RNA Polymerase)’가 주형 RNA로부터 RNA 복사를 촉진하는 중요한 효소임을 치료 표적으로 삼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공동연구팀이 RdRp에 주목한 것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코로나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 메르스)의 RdRp 아미노산 서열 정렬을 비교 분석한 결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코로나바이러스의 RdRp 구조가 가장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이에 RdRp를 중요 치료 표적으로 삼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CoV, 사스)에 항바이러스성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입증된 전통적 한방 성분들의 화학적 구조들을 조사했다. 그리고 SARS‐CoV‐2, SARS‐ CoV와 MERS‐CoV의 표적인 RdRp에 관한 분자도킹 시뮬레이션과 함께 유사 화학 물질들의 구조들도 조사했다.

테아플라빈, 억제제 개발 유력 성분
시뮬레이션 조사 결과, 특히 테아플라빈이 MERS‐CoV, SARS‐CoV, SARS‐CoV‐2의 순서로 RdRp 촉매포켓에서 더 낮은 결합에너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합에너지가 더 낮다는 것은 더 쉽게 결합한다는 뜻으로 테아플라빈이 SARS‐CoV‐2(코로나19)에 항바이러스성 효능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들은 테아플라빈 성분을 조사했는데, 테아플라빈이 SARSCoV‐2 RdRp의 촉매 포켓과 결합할 때, −8.8kcal/mol로 결합에너지가 가장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홍차, 보이차로부터 추출한 성분인 테아플라빈류 중에서도 특히 테아플라빈-3, 3디갈레이트(Theaflavin‐3, 3′‐Digallate), 3‐이소테아플라빈(Isotheaflavin)‐3‐Gallate(갈레이트) 성분이 SARS‐CoV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사스(SARS)의 잠재적인 억제기능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연구진들은 테아플라빈이 코로나19의 바이러스인 SARS‐CoV‐2 RdRp의 잠재적인 억제인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논문을 통해서 대만 연구진들은 “테아플라빈은 RdRp를 표적으로 해 SARS‐CoV‐2의 억제제로 개발하기 위한 유력 성분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을 도출하고, 다만 체내 임상 실험은 여전히 불명확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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