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 기름진 음식 냄새로 가득한 코에 바람을 쐐 줄 곳은 수원이었다. 마침 날이 풀려 땅은 질척질척 신발 자국이 남을 정도였지만 매서운 바람은 아직 코끝을 시리게 했다. 음식에 담긴 이야기와 지역의 제철 식재료 탐색을 즐기는 필자가 수원으로 향한 이유는 수원 약과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김주영의 장편소설 <객주>는 1800년대 조선 후기 상업의 중심이었던 객주와 보부상들의 삶과 희노애락을 다룬 이야기로 전국의 내로라하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데 경기도의 경우 용문사의 취나물과 두릅, 양주의 튀각, 광주의 솟대국, 용인의 오이지, 여주의 쏘가리탕, 회암사의 간장, 송도의 식혜와 보쌈김치 등을 소개하고 있고 특히나 수원은 용주사 약과를 꼽고 있다. 용주사는 선왕인 사도세자와 정조를 추모하고 능을 수호하는 원찰로서 용주사에서 만드는 융건릉에 제향하는 제수 중 하나인 약과가 맛있기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용주사’란 절의 이름은 정조가 절의 낙성식 전날 밤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꿈을 꾸고 명한 것이라고 한다. 甲津년 청룡의 해에 나의 첫 발걸음이 수원으로 향했던 것은 아마도 용주사 동종 고리의 용이 나를 수원
2024년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23년 귀속분에 대한 법인세 신고·납부기간이다. 물론 법인세 결산 기간이기 때문에 첫 번째로 중요한 부분은 법인에 대한 이익 및 법인세 관련 부분일 것이다. 이와 부수적으로 최근에는 세무당국은 소규모 법인이지만 주주총회 절차나 정관규정 등 법인의 세법절차 뿐만 아니라 상법절차까지도 중요시 여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세법절차로만 진행되던 법인규정정비에서 이제는 상법절차까지는 꼼꼼히 챙기지 못하면 법인결산의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특히 임원보수 규정에 관련해서는 세법과 상법절차를 정당하게 거쳐야만 비용처리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다른 규정보다 더 꼼꼼하게 챙겨야한다. 임원 VS 근로자(직원)란? 근로자(직원)과 임원의 가장 큰 차이는 법에 의해 적용 유무라고 할 수 있다. 근로자의 경우 근로기준법에 의해서 법의 보호를 받고 임원은 회사와의 위임 계약으로 그 직을 수행하게 된다. 즉 임금을 목적으로 타인(임원 등)의 지휘·명령에 근로를 제공하는 자는 제공하는 노동이 육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모두 근로자라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임원은 법인세법 시행령 제20조 제1항 제4호 각 목에서 규정하는 자
보통 열차 여행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이용된다. 하지만 최근 열차 여행을 모티브로 한 호텔 또는 이와 관련된 상품들이 하나둘씩 소개되면서 이제 하나의 관광 아이템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디자이너 빌 벤슬리는 태국의 인터컨티넨탈 카오야이 리조트에서 철도 테마의 객실을 제작, 버려진 기차를 고급 스위트룸으로 업사이클 해 기차 여행의 황금기를 연상시키는 숙박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벨몬드 호텔 그룹과 이들이 소유한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의 열차와 상표권을 인수한 LVMH 그룹에서는 뵈브 클리코의 250주년 기념행사나 크리스챤 디올의 스파와 함께하는 럭셔리 열차 여행 등 LVMH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호텔 그리고 열차를 컬래버레이션을 해 경험으로서의 럭셔리 여행을 완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와 같은 빈티지 열차를 타고 각 도시의 럭셔리 호텔을 방문하는 것은 많은 이들의 여행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어마 무시한 가격으로 지금껏 쉽사리 이루기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제 이 버킷리스트가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 바로 베트남 중부 럭셔리 리조트인 아난타라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 일명 ‘호캉스’를 시작으로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의 니즈를 저격하는 다양한 패키지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와 함께 즐기는 ‘키캉스(키즈+호캉스), 가족과 함께 즐기는 패캉스(패밀리+호캉스) 같이 가족단위 고객 단위 수요를 잡기 위해 패키지 상품 구성을 넘어 리노베이션을 통해 키즈 룸, 캐릭터 룸 등 어린이들을 위한 객실을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나홀로 여행객을 위한 혼캉스(혼자+호캉스) 패키지, 커플을 위한 커플 호캉스 패키지를 진행, 다양한 고객 유형을 타깃팅하는 마케팅 전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국내 978개 호텔의 리뷰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유형별 특징을 파악, 호텔이 좀 더 효과적인 프로모션을 기획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칼럼은 2023년에 작성된 2만개 리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어느 고객 유형이 가장 많을까? 고객 유형 별 만족 포인트를 찾기 위해 먼저 전국 3성급 이상 978개 호텔의 12만 2434개 고객 리뷰를 분석했다. 우선 고객 유형 분석을 위해 고객 유형을 ‘가족’, ‘커플’, ‘나홀로 여행객’ 3가지 대표적인 속성으로 구분했으며, 유형별
일본을 대표하는 우키요에 작가 우타가와 히로시게(歌川広重)는 1852년에 그린 ‘명소에도 백경(名所江戸百景)’에 스이도바시(水道橋)의 풍경을 담았다. 오래 전부터 상업이 발달했던 스이도바시의 상인들을 위한 료칸에서 변화를 거듭한 ‘니와노호텔(庭のホテル)’. 시간이 흘러 니와노호텔은 현재 미슐랭가이드 도쿄 편에 쾌적한 호텔로 10년 연속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얻어 온 니와노호텔은 몇 년 전 후계자를 찾지 못해 흑자 도산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무라 부동산에 호텔을 양도하면서 흑자도산의 위기를 넘겼고 지금도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는 호텔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작은 료칸에서 비즈니스 호텔까지 니와노호텔의 역사는 1935년에 문을 연 작은 료칸 ‘모리타칸(森田館)’으로부터 시작됐다. 니와노호텔의 마지막 안주인이었던 키노시타아야(木下彩)의 할머니는 나가노현 출신으로, 친정에서 료칸을 운영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1935년 도쿄로 시집을 오자마자 남편과 함께 오래된 료칸을 구입해 운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름을 모리타칸으로 지었다. 하지만 당시의 모리타칸은 말이 료칸이지 실제로는 역 앞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폐막식이 1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1일 강릉하키센터 보조경기장 앞 광장에서 열렸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1월 19일 오후 8시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과 평창돔에서 이원으로 동시 개막식이 진행돼 지난달 1일, 2018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활용한 청소년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가 끝난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0년 1월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5차 IOC 총회에서 단독 후보인 강원도를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했었다. 2020년 스위스 로잔에 이어 강릉, 평창, 정선, 횡성 4개 시군에서 개최한 이번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아시아 최초 동계청소년올림픽이자 역대 동계청소년올림픽 중 최대 규모로 전 세계 78개국 선수 1800여 명이 참가했다. 15~18세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하며,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과 함께 하는, 청소년에 의한(For, with, and by Youth) 대회로, 스포츠, 경쟁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참여와 교육, 문화 활동을 중시하는 대회다. 목표 관람객은 25만 명이었으나 실제 관람객은 목표 관람객을 훌쩍 넘긴 50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호텔 등 서비스업종에서의 외부 경영환경의 변화 가운데 인력수급과 관련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노동시장에서 인력 수급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부터 늘 있어 왔던 문제로 볼 수 있겠으나 이러한 이슈는 그동안 건설업이나 제조업, 농업 부분 등 몇몇 산업분야나 업종에 국한돼 있던 문제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력 수급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건설업이나 제조업과 같은 몇몇 산업이나 업종 분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현재 호텔 등을 비롯한 서비스업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멀지 않은 시기에 산업과 업종 구분 없이 산업 전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국내 인력수급의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최악의 출산율과 맞닿아 있으며 출산율 감소는 현재 지방 소멸과 국가 소멸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단계에 다달았다. 호텔과 같이 고객을 직접 대면, 응대하는 서비스업의 경우 유니폼을 깔끔하게 차려 입고 밝은 미소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젊은 직원들을 선호하지만 이제 과거와 같이 젊은 종업원을 쉽게 구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상황은 더욱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
<호텔앤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코너로 매년 신년 특집으로 1월부터 4월까지 특급호텔들의 경영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서는 5성, 4성 호텔들이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보냈고, 또 그것을 발판 삼아 올해는 어떤 전략과 계획을 가지고 한 해를 이끌어갈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이 코너를 위해 전년도 12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진행하는 호텔업 등급결정 현황을 바탕으로 전국 5성, 4성 호텔 홍보실에 공문을 일괄 발송합니다. 일일이 호텔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하기도 합니다. 많은 호텔들이 호텔산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자기 호텔에 대한 소개와 함께 리뷰도 하고 계획을 공유하면서 서로 잘해보자는 동료의식을 가지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호텔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 참여한 호텔들은 <호텔앤레스토랑>의 기자들에게 한해동안 지대한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지면에 공을 들이고 있는 <호텔앤레스토랑>의 대표 지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이 지면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게재된 호텔들이 그동안 어떤 의미있는 일들을 해왔다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올 한해 우리
형법 제311조(모욕)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깊은 사랑이 죄라면 유명사립대에 재학 중이면서 키도 크고 예쁜 여대생 박연진(가명) 양은 부유한 집안에서 익힌 특유의 교양 덕에 교내에서 인기가 많았다. 욕설은커녕 약간의 막말조차 허용 않는 그녀에겐 사실 비밀이 있었다. 5성급 호텔을 다니며 서비스를 체크한 뒤 마음에 안 드는 직원이 있으면 특정해서 키보드로 온갖 상스러운 댓글을 남겼다. 그녀가 주로 키보드를 휘두르는 곳은 호텔 리뷰 사이트 및 호텔 (인터넷) 카페.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친절했다고 느낀 직원에겐 댓글로 막말을 뱉어내야 속이 시원했다. ‘H호텔 클럽라운지 매니저 박모씨, 머리도 없으신 양반이 말투는 왜 이렇게 까칠할까요? 아, 매력은 있습니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이런 자신의 댓글이 공감을 받아 메인에 올라가 있노라면 몇 번이나 새로고침하며 반응을 살폈다. 그러던 박씨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는 지방 억양이 섞인 굵직한 목소리로 경찰서에 출석하라 했다. 당황한 박씨는 보이스피싱 아니냐며 맞섰는데 그러기엔 너무 발음이
지속가능성과 럭셔리는 공존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식스센스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다. 식스센스를 일반적인 럭셔리 리조트나 호텔들과 차별화하는 지점은 그들의 철학이 담긴 웰니스 프로그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문의들과 웰니스 전문가들이 협업해 개발한 Six Senses Integrated Wellness 프로그램은 고객이 식스센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그곳을 떠나오고 나서도 지속적인 확인 과정을 통해 영향력이 연장될 수 있다고 한다. 식스센스가 추구하는 웰니스는 수면, 식사, 스파, 활동, 마음가짐, 성장의 6가지로 제시되고 있다. 이 중 첫 번째인 수면에 대한 내용은 1편 Sleep With Six Senses 프로그램에서 확인했다. 2편에서는 두 번째로 제시되고 있는 식사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자. Eat With Six Senses 식스센스의 휴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 유니크한 식사 경험이다. 우리의 일상에 매우 밀접하면서도 또한 환경문제에 가장 첨예하게 노출돼 있는 것이 바로 식자재산업이다. 재배과정의 농약 및 비료 사용, 농업용 수자원의 소비, 운송과정의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발생 및
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많이 마셨던 폰트 벨라 먹는샘물에서 청량감이 있고 맛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최근 폰트 벨라 먹는샘물이 프리미엄 브랜드 먹는샘물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 소비자들도 먹는샘물을 구입할 때 물맛의 차별화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식품회사 다농(Danone)이 일부 소유하고 있는 스페인의 폰트 벨라 먹는샘물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전략적으로 변신했다. 스페인에서 주로 대형 마트, 편의점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폰트 벨라 먹는샘물은 프리미엄 먹는샘물을 출시하면서 고급화에 합류했고, 호텔, 고급 델리 등에서 한정 판매하는 전략을 폈다. “명품 및 프리미엄 물병 트렌드에 맞춰 스페인의 대표 브랜드인 폰트 벨라 먹는샘물은 세련되고 아름다운 세라그래피 디자인으로 1L용 먹는샘물 한정판을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먹는샘물 병은 스페인 전역의 주요 미식가와 델리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라는 카피라이터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폰트 벨라 먹는샘물과 함께한 2명의 인물 폰트 벨라 먹는샘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2명의 역사적 인물과 연관돼 있다. 한 사람은 1870년경 스페인
12월 연말의 들뜬 분위기도 새해가 밝으면서 일주일 정도 잠깐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하지만 다시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뗏(Tet Holidays), 즉 구정을 준비하는 분위기로 베트남은 온 도시가 화려하게 변한다. 베트남 뗏 기간에 볼 수 있는 것들 베트남도 우리나라와 같이 음력 구정을 최대 명절로 즐긴다. 각각의 쇼핑몰은 물론 소규모 상점까지 뗏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포토 존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재래시장은 이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화려한 각종 장식물들을 팔기 위해 한껏 멋을 낸다. 길거리 곳곳에서는 아이들의 설빔 아오자이를 팔기 위해 간이 판매대가 만들어 지기도 하고 각종 꽃과 나무들을 판매한다. 복숭아 꽃은 순수함을 의미하고 노란 살구꽃은 활력과 풍요를 의미하며 금귤의 노란 열매 역시 번영을 나타내며 벚꽃 역시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나무와 꽃으로 각각의 가정과 관공서마다 치장하기 분주하다. 우리가 구정 설빔을 입듯 베트남 사람들도 아이들에게 화려한 색상의 설빔인 아오자이를 입히는데 주로 빨강, 노랑, 파랑의 화려한 컬러들을 선호한다. 수박은 가장 흔하게 뗏 데코에 사용되는 과일인데 이유는 빨강이 행운의 컬러기 때문이다. 베트남 시내를 다니
2024년 청룡의 해, 다양한 트렌드 키워드와 떠오르는 핫한 이슈들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언급한 ‘분초사회’, ‘육각형 인간’으로부터, <머니트렌드>에서 언급하는 ‘경제바닥의 종말, 중금리 서막’, 그리고 산업계 전반의 화두인 생성형 AI와 K-배터리, 전기차 시장 등 주요 키워드는 무수히 많다. 코로나19가 활개를 치던 2020~2022년에는 메타버스와 NFT, 그리고 블록체인 등의 용어도 전 산업적으로 퍼져나가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엔더믹을 맞은 현재, 그 인기는 다소 시들해 보인다. 2021년부터 급부상한 또 다른 핵심 키워드가 바로 ‘ESG’다. ESG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한때 일시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다른 키워드들과는 달리 지금까지도 강조되고 있으며,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시련 앞에 더욱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익성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원칙으로 부상하
쇼핑, 외식 그리고 팝업스토어와 같은 공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 쇼핑몰과 연결된 호텔은 한국에서는 이미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베트남의 경우는 어떨까? 아쉽게도 한국이나 동남아 주요 도시에 비해 아직 이런 곳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호찌민과 비교해 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하노이에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롯데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와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이하 L7 하노이)의 오픈 소식! 특히 L7 하노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국내의 L7 호텔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5성 호텔, L7 하노이 L7의 첫 번째 해외 프로퍼티인 L7 하노이는 한국과는 달리 5성 호텔로 포지셔닝됐다. 먼저 호텔이 위치한 서호 지역은 오래전부터 하노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된 곳으로 대사관, 국제 학교, 고급 레지던스가 즐비한 곳이다. 몇 해 전 한국 대사관도 이곳으로 이동했다. L7 하노이도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23층의 두 동의 타워가 결합된 형태로 각각 5성 호텔과 서비스 레지던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5성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19일 ‘2024-2025 문화관광축제’ 25개를 최종 발표했다. 이중 강원권 3개 축제가 선정됐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년 동안 이들 축제에 국비 지원과 함께 홍보, 마케팅, 수용 태세 개선 등 전문 상담 등을 종합 지원한다. 올해는 정부안 기준 축제 지원 예산 약 62억 원을 투입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한 축제 방문 독려 행사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한 축제 관광상품 판촉도 연중 뒷받침한다. 특히 우리 축제가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축제’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우리 문화에 세계적 관심이 높은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축제를 선정, 지역 공항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편리한 교통편과 외국어 안내 체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강원권 3개 축제는 강릉커피축제, 정선아리랑제, 평창송어축제다. 원주 댄싱카니발은 9년만에 탈락하는 이변을 낳았다. 강릉커피축제는 올해 16회를 맞이한다. 강릉을 커피도시로 만들기 위한 강릉시의 노력으로 2009년에 처음 개최했다. 강릉에 자생적으로 발달한 커피명가들과 자연적인 조건의 조화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이들과 함께할 문
억울한 사람들 “변호사님,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의뢰인이 내 방에 들어와 주저앉았다. 가방을 내던지고 흐느껴 울었다. 쓰던 서면작업을 멈추고 옆에 가서 섰다. 그리고 울음이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 변호사는 듣는 직업이다. 그는 전직 국정원 출신 일용직 노동자였다. 국정원에서 언제까지 일했는지 묻자 국정원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지금은 사정이 있어 노동판을 전전하지만 사실은 중동의 부호들과 중국 청유항아리를 거래한다고 했다. 중동 사람이 왜 한국 사람에게 중국 청자를 사느냐고 물으니 “변호사님도 삼채항아리(三彩)에 관심이 있느냐”고 되묻는다. 듣기만 했다. 새롭게 공사 일을 시작했던 어느 날 그는 포장마차에 들어가 오뎅탕과 소주 한 병을 시키고 몸을 데웠다. 그런데 20분쯤 지나자 포장마차 사장이 와서 영업이 끝났다고 알려왔다.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진작 말해주지 그랬냐는 것. 사장은 들어올 때부터 말했다고 맞섰다. 말싸움은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둘은 멱살을 잡으며 대치했다. 경찰이 충돌했고 공방은 일단락됐다. 사장이 며칠 뒤 발로 가격당해 팔에 금이 갔다며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국가 형벌권의 실행을 위해 검사는 그를 범죄자로 지목(기소)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