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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수)

투어리즘&마이스

[Start Up] 위챗페이는 우리가 토스한다! 글로벌 모바일 결제플랫폼


최근 모바일 페이먼트를 은행 계좌와 연동해 인증이나 보안코드 입력의 불편함 없이 바로 결제 가능한 ‘모바일 페이’가 사소한 일상생활에서까지 이용되고 있다. 이미 토스(Toss)의 경우에는 국내 18개 제휴은행 사용자 800만 명에게 손쉬운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전체 모바일 사용 점유율 1위에 달하는 위챗이 위챗페이(WeChat Pay)를 론칭해 중국인들의 지갑을 점점 사라지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편리한 각 국의 모바일 페이 시스템을 타국에서 여행을 하면서도 쓸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여기 이미 이러한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


바로 ‘티엔디엔’으로 이들은 유커들에게 글로벌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달콤한 여행을 선사한다.


그들의 방식을 이해하고 도입하는 티엔디엔
티엔디엔 이민석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인들이 쉽게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를 이용해 결제하도록 하는 플렛폼, 티엔디엔을 개발했다. 어떻게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을까? ‘가게에는 별도의 기계교환이나 설치 없이, QR코드가 인쇄된 POP를 결제 데스크에 비치하기만 하면 됩니다.’ 티엔디엔이 제시하는 결제 프로세스다. 먼저 매장 이용 후 중국인 고객들은 본인들이 이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한다. 다음으로 결제할 금액을 입력한 후 확인버튼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된다. 매우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조차도 어떻게 설명할까 막막한 업주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알아서 중국인 고객들이 QR코드에 핸드폰을 갖다 댈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티엔디엔의 장점은 중국인들이 여행오기 바로 직전에도 쓰던 방식을 그대로 도입했다는 데에 있다.”며 “여행자들은 보통 여행지에서의 체류를 3~4일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거나, 새로운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제시하면 쉽게 접근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쓰던 그대로, 내가 알던 방식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주 이용자의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것이 티엔디엔이 시장에서 중국인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또한 플랫폼 구축 이외에 별도의 홍보 마케팅이나, 하드웨어의 도입이 요구되지 않기에 보다 가맹점과 플랫폼 안정화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스타트업 노하우 라고 할 수 있다.



타깃이 명확한 마케팅
티엔디엔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결제의 편리성만이 아니다. 이 대표는 기존의 카드 결제와 모바일 결제의 가장 큰 차이를 ‘마케팅 효과’에서 찾는다. 카드 결제는 결제가 최종 목적이 되지만 모바일 결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그의 의견. 모바일 결제의 경우 결제 자체가 하나의 인프라망이 돼, 결제가 이뤄지는 순간 근처에 있는 지역의 모든 가맹점과 연결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추가적인 마케팅 효과까지 볼 수 있는 것. 한 고객이 쇼핑을 마치고 결제를 하면 그 근방의 맛집이 소개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티엔디엔이 제공하는 주변 가맹 정보들은 타깃이 명확한 고객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대중을 상대로 한 마케팅의 경우에는 정보를 전달받는 사람이 해당 지역에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다른 곳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둘러보게 된 사람인지, 아예 관심이 없이 정보만 받아보는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곳을 중심으로 실시간으로 정보가 전파가 되기 때문에 내 점포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들에게 노출되는 완벽한 타깃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낮은 투자비용으로도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티엔디엔이기에 2016년 10월 론칭한 이들의 플랫폼은 현재 약 서울 1500개, 제주 1200개의 가맹점을 유치하고 있다. 또한 지난 17년 7월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억 원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3개월 뒤인 11월에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로부터 5억 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해 현재까지 총 누적 투자유치금액이 21억 원에 달하고 있다.



위챗 진출의 가이드
중국인들에게 위챗이 없다는 것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것과 다름없다. 중국인의 삶속에 위챗이 스며든 만큼 최근 중국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위챗 마케팅도 눈에 띄고 있다. 이에 티엔디엔은 가맹점의 ‘위챗공중계정’ 운영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위챗공중계정이란 우리나라의 카카오 플러스 친구같은 개념으로 위챗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서비스, CS에 이르는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한 채널이다.


위챗공중계정은 계정 내 자유로운 방식의 상품 마케팅과 편리한 기업 브랜딩을 가능하게 하고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위엔디엔에서도 홍보가 가능하므로 한국 업체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티엔디엔은 희망 가맹업장의 위챗공중계정의 발급을 대행, 더 나아가 서비스 구축과 운영대행까지 한국에서도 편리하게 중국 온라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NTERVIEW



HR 티엔디엔을 모바일 결제시장의 ‘오픈 중간 게이트웨이’라 표현하고 있는데 정확한 의미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민석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해외여행자들이 해외여행을 자국처럼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앱들이 여러 개 있다. 숙박은 에어비앤비, 교통은 우버. 하지만 해외여행자들이 여행을 할 때 문제는 늘 결제에 귀결된다고 생각 했다.


기존의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유니온 카드가 있었지만 결제 패러다임이 서서히 모바일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토스, 중국은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어느덧 모바일 결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우리는 여러 가지 페이먼트를 하나의 ‘티엔디엔’이라는 플랫폼으로 연결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가장 큰 페이먼트지만 앞으로 생겨날 모든 페이를 통합시키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HR 티엔디엔이 어필하고 있는 마케팅 포인트를 이야기 해 달라.
송기훈 아무래도 초기 도입비용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QR팝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필요도 없고, 결제 시스템을 구입해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중국인들이 쓰고 있던 위챗페이 결제 팝만 놓으면 중국인들이 자연스레 결제를 위해 핸드폰을 갖다 대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밀집돼 있는 소형 가맹점들에게 어필이 잘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프렌차이즈의 경우에도 몰 매장 쪽에서 가맹 오퍼가 들어오고 있다.


HR 시장 반응은 어떠한가?
송기훈 부수적인 장비나 기타 비용 등의 조건 없이 QR코드로 여러 페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점, 사용하기 쉽고, 직원들의 교육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가맹점주 분들에게 반응이 좋다. 약 1년 반정도 전까지만 해도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를 모르시는 사장님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다. 그만큼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도 현지에서 쓰던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친근해하고, 주변 상권들의 정보도 얻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HR 앱 구성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민석 아무래도 결제에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안정성’과 ‘속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인터넷 환경이 우리나라에 비해 다소 특이한 점이 있고 약간의 변동 상황이 존재한다. 그것을 캐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에 전자금융업자등록을 시작하게 된 것도 안정화를 위해서다. 그렇기 위해서는 은행권과 거의 동일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자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완성에 대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중국 해외 데이터 이용의 특수성(로밍, 와이파이 등)에 따라 최적의 속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해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HR 초기 스타트업으로서 회사를 시작할 때 힘들었던 점은?
송기훈 처음에 시작할 땐 계약서랑 한 장짜리 간단한 플랫폼 설명서만 가지고 시작했는데 시작한지 1년 정도 지나자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체감상 느끼지 못했는데 많은 성장을 하고 있더라. 그만큼 나 또한 많이 변해있었다.


이민석 스타트업의 경우 학연과 지연이 연결돼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티엔디엔은 모두 다른 곳에서 티엔디엔의 플랫폼 하나만을 보고 달려온 이들이다. 처음에는 체계도 없고 무언가를 가르쳐줄 사수도 없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성장해왔다. 다양한 출신의 팀원들이기 때문에 운영도 다양화돼 있다. 물론 부딪히는 경우도 있지만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온 이들이라 대표로서 팀에 대한 확신이 있다. 이점을 투자자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는 편이다. 대표가 확신을 가지고 있으니 투자자들도 그 부분을 좋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HR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이민석 지난 8개월 동안 사드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사드 해빙기가 되면서 점점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들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해도 아직 안심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1월을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겠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올 상반기다.


3월에 현재 서비스보다 업그레이드 된 확장버전을 론칭할 생각이기에 이번 상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회사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다. 지금처럼 티엔디엔의 자산인 오프라인 가맹점수도 꾸준히 늘려가고, 여러 다른 스타트업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송기훈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내국인 고객들이 중국에 가서도 역으로 우리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중국에도 우리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한국도 중국인들이 자주 가는 몇 개 상권이 정해져 있고, 한 국가 당 여행자를 위한 가맹점은 3만 개 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얼마나 더 안정적인 서비스와 많은 점유율을 가지느냐가 관건이다. 국내 가맹점을 늘려 중국의 업체와의 시너지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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