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9월에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인 톈진에 큰 행사가 있다. 바로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체전이 열리는 기간이다. 특별히 르네상스 톈진 레이크뷰 호텔은 오너사가 톈진시 정부와 관련이 깊고 이번 행사로 인해 중국 내 귀빈들이 톈진을 방문 시 호텔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일정에 호텔 영업을 잠시 중단하고 국가에서 정해진 귀빈들을 받는다. 이 기간에는 개별 호텔에 미치는 영향보단 톈진시 자체와 여러 호텔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커 보인다.
우선 톈진 내 지하철은 1, 2, 3, 9호선이 개통돼 있고, 아직 4, 8호선은 미개통 상태인데 전국 체전을 기점으로 5, 6호선이 일부 개통을 완료한다. 또한 전국 체전이 열리는 시 중심과 체육관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기간산업, 도로, 교통 시설을 포함한 환경 정리가 한창이다. 마치 군대에서 스타(높은 직급)가 떴을 때 한 부대에서 며칠씩 부대를 정리하는 것처럼 몇 달째 공사가 한창이다. 이로 인해 텐진은 몇 년 동안 계획하고 진행할 만한 도시 정리 사업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공장 중심의 제조업에 의존했던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전국 체전이 열리는 보다 깨끗하고 정리된 제2도시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 중국 내 행사들도 톈진으로 모여들고 유명 인사들의 방문도 잦다. 근래엔 재능 대회라고 하는 미래 기술발전에 대한 포럼이 톈진시에서 열렸고, 한국 사람들도 익숙한 알리바바(타오바오로 유명한) 그룹의 CEO 마윈 씨가 직접 톈진을 방문해 기조 연설을 하는 등 톈진의 변화를 만들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보였다.
이렇듯 기간산업을 포함해 도시의 변화는 국가와 정부의 힘이 아니면 개인과 개별 기업의 지원만으로는 이뤄지기 어렵다. 전국 체전 이후 톈진은 보다 중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고 이는 내국인 방문객의 톈진 방문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더 많은 호텔과 숙박업소들의 수요가 만들어지고 보다 편리한 관광 시설의 발전이 예상된다.
한국에서 30년을 넘게 살아온 사람의 시각으로 중국 한 도시의 발전을 지켜보는 것은 실로 엄청난 국가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아마 4년 뒤 톈진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 전국체전이 열릴 때 또 다른 변화가 그곳에서 일어날 것이고 이는 대륙이라고 불리는 중국 내에서 큰 변화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변화가 관광 산업 즉 호텔산업에는 가장 큰 지원이라고 느껴지는 대목이다.
최성웅 세일즈 디렉터(Director of Sales)
르네상스 톈진 레이크뷰 호텔(Renaissance Tianjin Lakeview Hotel) 및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레이크뷰 호텔(Marriott Executive Apartment Tianjin Lakeview Ho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