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해가지지 않은 나라, 신사의 나라, 영국 여행을 가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먹는 샘물이 프랑스, 이탈리아만큼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마시는 먹는 샘물마다 깨끗하고 부드러워 물맛에 매료된다. 영국 레스토랑의 음식 맛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지만 먹는 샘물의 물맛은 기대를 하게 된다. 그 이유는 물이 좋기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스카치위스키의 맛이 품질 좋은 물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그중 1989년 세상에 빛을 보게 된 힐돈(Hildon) 먹는 샘물은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인기를 끌면서 초고속성장을 하는 프리미엄 먹는 샘물로 유명하다. 힐돈 먹는 샘물은 물맛이 부드럽고 탁월하게 깨끗하며 물의 균형감이 타 먹는 샘물과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전 세계 40개국에 수출을 하면서 레스토랑에서 미식가들이 즐겨 마시는 먹는 샘물로 인정받았다. 힐돈 먹는 샘물의 역사는 아주 우연히 시작됐다. 1980년 중반 힐돈 부동산회사가 영국 남쪽 햄프셔(Hampshire)에 위치한 아름답기로 유명한 시골 마을인 브라우튼(Broughton)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테스트 계곡(Test Valley)에 귀족이 살던 저택을 구입했다. 저택
예술의 나라 프랑스 여행을 가면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먹는 샘물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마시는 먹는 샘물마다 독특한 맛에 매료된다. 그러나 프랑스 고급레스토랑에서도 찾기 어려운 먹는 샘물 중에 약국에서 판매하는 먹는 샘물이 있다. 먹는 샘물을 공부하지 않으면 쉽게 마실 수 없는, 약으로 사용되는 물이다. 1902년, 한 지질학자가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Auvergne) 지방 북쪽의 마리 크리스틴(Marie-Christine) 마을에서 깊이 90~110m에 있는 천연광천수를 발견했다. 그는 원수의 온도가 13.9°C로 차가운 물로 온천수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물의 밀도나 맛이 다른 광천수와는 전혀 다른 맛이 궁금해 수질분석을 했다. 그 결과 놀라운 비밀을 찾게 됐는데 이 먹는 샘물은 다른 물에 비해 산화 환원 성질을 갖고 있으며, 인체 내에서 생성되지 않은 중탄산염, 철, 아연과 올리고 성분이 함유, 다른 생수에 비해 고밀도 미네랄과 무기물 함량이 매우 높으며,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유량이 많다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수원지에서 취수한 물이 바깥에 나오는 순간 탄산가스 등이 날아가 병에 천연광천수를 넣는 데 실패했다는 데에 있다. 이
핀란드는 울창한 숲, 수많은 호수와 섬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한 국가다. 국토의 대부분은 평탄한 지형으로 빙하에 깎여 형성된 호수가 무수히 흩어져 있고, 핀란드 국토의 1/4 정도가 북극권에 있어 여름에는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다. 특히, 최북단에서는 여름에는 73일 동안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에는 51일 동안 해가 뜨지 않으며,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핀란드는 물의 나라이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돗물을 마시는 국가이기 때문에 고급호텔에서도 먹는샘물을 비치하지 않는다.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에 여행하면서 레스토랑이나 편의점에서 먹는샘물을 구입하면 90% 가량이 탄산수이고, 흔히 만날 수 있는 먹는샘물은 ‘벨라모(Vellamo)’, ‘폴라 스프링’ 등이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약 140km 거리의 ‘아식카라(Asikkala)’에 위치한 폴라 스프링의 역사는 매우 짧다. 폴라 스프링회사의 전신이었던 피니쉬 워터그룹(Finish Water Group Oy)은 1990년부터 ‘좋은 물을 찾은 것이 다이아몬드 광석을 발견하는 것처럼 어렵지만, 천혜적인 자연이 준 최고의 수질과 대량의 대수층에서 취수한 빙하기 먹는샘물을 찾아 전 세계 먹는샘
호주를 여행하다 보면 호주에서 생산되는 유명한 먹는샘물 ‘알카라이프(Alkalife)’, ‘카페크림(Cape Grim)’, ‘다이아몬드(Diamond)’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호주에서 이슈가 될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먹는샘물은 다름 아닌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산타 비토리아(Santa Vittoria)’다. 이탈리아에서는 워낙 유명한 먹는샘물이 많아 산타 비토리아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호주에서 호평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3월 22일은 UN이 1992년 제정한 ‘세계 물의 날’로, 매년 사단법인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매경이코노미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먹는샘물 품평회’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데, 올해 품평회에서 테이스팅하면서 물맛에 놀랐다. 외산 탄산수 부문에서는 ‘도비아’와 ‘마그마 미네랄 탄산수’가 1·2위를 차지했고, 공동 3위에 ‘샤로티’, ‘산타 비토리아’, ‘산 까를로 폰테 아우렐리아’, ‘비치 카탈란(VCH)’, ‘산펠레그리노’, ‘몬다리즈’가 올랐다. 호주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산타 비토리아는 이탈리아 북동쪽 베네토 지역의 알프스 깊은 산자락에 위치한 돌로마이트 산(Dolomite Mountain)속에서 취수하는 먹는샘
유럽의 작은 국가 벨기에를 관광하는 사람들에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나 호텔에 투숙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스파(Spa)’ 먹는 샘물이다. 필자도 처음으로 2019년 3월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경기대회’가 개최되는 해, 벨기에를 방문했을 때 다양한 맥주는 물론, 스파 먹는 샘물이 유명한 것을 몸소 체험했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먹는샘물인 ‘스파’는 로마시대부터 왕족과 귀족들이 즐겨 찾던 온천지역이다. 현재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 ‘Spa’의 어원이 ‘Spau’ 지방에서 유래됐다. 스파 먹는샘물이 나오는 수원지는 벨기에 아르덴(Ardennes) 숲속에 있다. 스파 먹는샘물은 석탄기과 데본기시대(3.5억 년~4억 년)에 형성된 석회암, 백운석, 사암, 편암이 혼합된 복잡한 지질구조(하층에는 3억 5000만 년의 석회암, 5억 년의 백운석, 중층에는 50만 년의 부싯돌, 50만 년의 사암, 상층에는 7000~1만 년의 편암)를 갖고 있어, 오랜 시간 동안 지하층에 있으면서 깨끗하고 부드러운 물맛을 제공한다. 수원지인 ‘아르덴(Ardennes)’ 숲속은 대자연의 힘으로 빚어진 미네랄워터의 보고다. 벨기에 정부는 125년 동안 환경오염을 방지
최근 소비자들이 해양심층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벽해수(碧海水)’가 해양심층수로 피부병과 노화방지에 좋은 물로 소개했다. 글로벌 심층수 딥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양심층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해양심층수는 해저 200m 아래에 햇빛이 도달하지 않은 깊은 바닷물을 취수, 음용수로 시판하기 위해서는 20배 이상 희석시키거나 역삼투압 방식으로 물을 수처리해 음용할 수 있다. 해양심층수는 일반 바닷물과 달리 수천 년 전에 녹기 시작한 그린란드(Greenland) 근처의 빙산이 바닷물과 온도, 염도의 차이로 거대한 물덩어리가 가라앉아 북태평양 순환류를 타고 지구를 한 바퀴 순환하는 데 약 2000년이 걸린다. 해양심층수는 표층수와의 뚜렷한 2℃ 온도, 밀도차이로 인해 혼합되지 않고 거대한 독립적인 바닷물 층을 이루고, 각종 무기염류, 특히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1981년 미국 하와이 주립 자연 에너지 연구원(NELHA)이 914m의 바다 속 해양심층수를 파이프라인으로 통해 취수해 상품화하자 해양심층수 자원을 갖고 있는 한국, 일본, 노르웨이, 대만이 해양심층수 개발에 박
호텔 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소믈리에들이 와인의 맛을 평가할 수는 있어도 먹는 샘물의 맛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물맛을 평가하는 워터 소믈리에들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물맛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열정이 필요하다. 물맛을 처음 접하는 소믈리에들에게는 와인처럼 쉽게 향, 맛을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물맛에 대한 몇 가지 요소만 알면 물맛을 구별하는데 도움이 되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물맛이 고객이 먹는 음식 맛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찾게 될 것이다. 그리스의 최고의 사상가인 아리스토텔레스가 물은 무색, 무취, 무미라고 했던 이후, 수천 년간 철학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지켜오면서 물의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1920년대부터 과학자, 물 전문가들에 의해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했던 물의 정의가 무너졌고, 물맛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해졌다. 물에는 이취가 있고, 물맛에도 ‘부드럽다. 청량하다. 짠맛이 있다. 단맛이 난다. 비린 맛이 난다.’ 등이 있었다. 그리고 보다 과학적인 원인규명을 위해 물속에 함유된 미네랄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그 결과 물속에 칼슘, 규산 등이 많으면 좋은 맛을 내고, 유리탄산이 많으면 청량감
발칸 반도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요구르트로 유명한 청정한 장수국가인 불가리아를 여행하다보면 고급호텔에 비치된 ‘데빈(Devin; 불가리아어 Девин)’먹는 샘물을 쉽게 접하게 된다. 데빈은 불가리아 남부 스몰란(Smolyan) 주에 있는 온천 마을로 유명하지만 특히 ‘데빈’먹는 샘물은 불가리아에서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220㎞ 자동차로 4시간 정도를 가면 데빈 마을에 도착한다. 수원지는 반경 50㎞ 이내 산업시설을 엄격히 제한, 보호하고 있어 원시림이 울창하고 청정한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데빈 마을은 천혜적인 자연을 담은 수원지에서 나오는 온천욕을 하러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불가리아의 관광명소가 됐다. 1992년 데빈 지방정부 소유의 온천수를 데빈 제이에스시(Devin JSC)가 100% 투자조건으로 설립했다. 2007년에 불가리아 증권시장에 상장, 2010년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인 에드밴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에서 인수 후, 2017년 3월 벨기에 글로벌 상장 기업 스파달 그룹(Spadel Group; SPA Water)이 인수했다. ‘데빈 제이에스시’의 최우선 경영목표는
최근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조지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부쩍 늘어났다. 조지아를 방문하면 태초에 빚었던 크베브리(Qvevri, 황토 항아리) 와인과 보르조미 내추럴 미네랄 워터를 레스토랑 식탁 위에서 항상 만날 수 있다. 조지아 국민들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와인, 천연광천수, 장수마을이다. 보르조미는 구 소련시절 3대 보물로 볼가 자동차,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보르조미 광천수를 꼽았다. 보르조미는 코카서스 산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코카시스 산맥에 장수마을이 많이 있으며 코카서스 산맥의 줄기에 위치한 보르조미-하라가울리 국립공원(Borjomi-Kharagauli National Park)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다. 국립공원 안에 850~2500m에 걸쳐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보호구역으로 수원지는 지하 8000m에서 용출돼 나오는 빙하 광천수를 그대로 사용한다. 보르조미 역사는 1000년 전부터 이미 식수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으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 후 1세기경에 지역의 주민들이 석조 목욕탕을 세워 온천욕을 한 흔적도 있다. 1829년 오스만 제국의 침략에 대비해 러시아 척탄병(擲彈兵, 수류탄병) 부대장인 파벨 포포프(Pav
프랑스에 여행을 가서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 고급 와인숍이 아니면 마시기 어려운 먹는샘물 중의 하나가 샤테르톤(Chateldon)이다. 먹는샘물에서는 유일하게 먹는샘물의 ‘로마네 꽁티(Romanee-Conti,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피노 누아 포도 품종으로 양조하는 세계 최고의 와인으로 1병 가격이 1200만 원)’라고 불린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선호도가 좋은 물로 인식되고 있다. 게다가 ‘샤테르돈’ 한병(500mg)이면 우유 한병(200mg)분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과 같아 매일 우유대신 ‘샤테르돈’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샤테르돈’은 1650년에 프랑스 중부 울창한 숲으로 유명한 오베르뉴-론-알프스(Auvergne-Rhône-Alpes)에 위치한 푸이 드 돔(Puy-de-Dôme)의 중세마을에서 개발된 천연탄산수로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 태양왕 루이 14세가 가장 사랑한 ‘태양 왕의 물’로 진상됐던 럭셔리 미네랄워터다. 역사의 기록에 의하면 1650년 최초의 의사였던 구이-크레스센트 파곤(Guy-Crescent Fagon)이 루이 14세에게 “샤테르돈을 마시면 폐하의 소화불량을 치유할 것이고,
프랑스를 여행가서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이나 특1급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먹는 샘물 바두아(Badoit). 바두아는 프랑스 루아르 지방 생-갈미어(Saint-Galmier)지역 지하 500m 깊은 곳에서 취수한 물로 천연 탄산과 각종 미네랄을 함유한 천연탄산수로 유명하다. 바두아 브랜드가 프랑스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병이 매우 매력적이며, 병에서 오는 감성이 물맛을 더욱 어필하기 때문이다. 바두아는 2세기동안 프랑스인들의 테이블에 제공, 식탁에서의 우아한 음식의 맛과 풍미를 더해줘 즐거움을 안겨 줬다. 바두아는 천혜 자연의 선물로, 프랑스 남부 루아르 지역 포렉스(Forex) 산기슭에 위치한 생-갈미어의 작은 마을 밑 수원지에서 16℃에 취수하는데 화강암 광물 지층 속을 흐르는 동안 천연 이산화탄소 가스가 물속에 함유되면서 다양하고 풍부한 미네랄을 머금고 태어난다. 바두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샘물을 연구하는 일부학자들은 “바두아 샘물이 나오는 생-갈미어 지역에 거주하는 갈리아 사람들은 로마가 이 지역을 정복하기 전부터 유명한 약수터로 물을 마셨으며, 약수터를 숭배한 흔적이 있다”고 했다. 1
금년의 여름은 유난히도 체감온도가 40℃ 이상을 웃도는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먹는 샘물의 수요도 가히 폭발적이다. 한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내 갈증은 물론 산소 운반과 노폐물 배출 등을 돕는 먹는 샘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에는 청량감이 뛰어나고 TDS가 낮은 연수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이에 국내에서는 ‘삼다수’와 ‘백산수’가 시장 점유율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호에서는 ‘삼다수’를 소개했으므로 이번 호에는 ‘백산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 길림성에서 자동차로 6시간 정도 가면 안도현(安圖縣) 이도백하진(二道白河鎭)이 모습을 드러낸다. 송화강 상류에 위치한 이도백하진은 영산 백두산(중국 장백산)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면서 입구부터 산 정상까지 ‘백산수’ 광고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백산수’는 중국인들도 즐겨 마시는 먹는샘물이다. 농심은 1997년부터 제주개발공사와 협약 하에 ‘삼다수’ 판매대행을 했으나 2012년 계약이 완료된 시점에 독자적 생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지리산, 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원지를 물색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프랑스, 미국 하와이도 조사했다. 그 결과 중국 길림성의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최근 대구지역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검출돼 시민들이 불안해하면서 식수대란으로 이어졌고, 대형마트 등에서는 먹는샘물의 재고량을 과부족상태로 만들면서 ‘삼다수’의 인기가 또 한 번 편승했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면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사태’ 때에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해 식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정수기의 인기를 실감했다. 참고로 과불화화합물은 가정용 정수기의 역삼투압 방식이나 나노트랩 방식에 의해 모두 제거되지만 식수에 대한 과민반응이 한 몫을 했다. 이번 호에는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파워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다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국내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수입 먹는샘물처럼 외국인들에게 소개해 한국의 브랜드도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바라며 글을 적어 본다. 1960년 이전의 제주도는 물이 귀한 섬으로 ‘물 허벅시대’라고 부른다. 제주 아낙네들이 식수를 찾아 10리 길을 ‘물 허벅’에 물을 담아 ‘물 구덕’을 등에 지고 가족들의 식수를 공급했다. 이후 제주도는 도민의 식수개발을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1998년 3월 제주의 지역자원으로 제주도자치개발공사에 의해 개발된 식수 ‘삼다수’로 상업화하면서, 제주
슬로베니아를 여행가면 70% 이상이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 친화적인 풍경 속에서 오렌지 와인(오렌지로 만든 와인이 아니고 오렌지 색상의 와인으로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 제자들과 함께 마신 와인)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먹는 샘물에 매료된다. 특히 오스트리아 국경지대에 있는 로가스카(Rogaška)지역을 방문하면 울창한 산속 계곡에 숨어있는 대단지 호텔&리조트가 있고 물로 병을 치료하는 수치병원, 치유용 온천, 그리고 마그네슘이 풍부한 먹는 샘물 ROI를 만날 수 있다. 이 지역은 285만 년 전에 생성된 지질구조로 인해 풍부하고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한 온천수로 유명하다. ROI의 역사는 8000년 전에 시작됐고 2세기경에 켈트족과 로마 군인들이 즐겨 마셨던 물로, 1304년 로가스카 예수교 교구의 기록에 의하면 이곳 주민들 중에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ROI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천마(天馬)인 페가수스가 아폴로의 명을 받들어 땅에 발굽이 닿자 로이트스크레네(Roitschocrene)지역에 용천수가 솟아올랐다. 아폴로는 ‘신의 진정한 힘을 느끼며 건강의 원천이 되는 물’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아이슬란드를 여행가면 화산 활동과 아름다운 빙하가 있는 자연 친화적인 풍경에 매료된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아이슬란드 이미지를 가장 쉽게 경험하고 표현하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있다면 ‘아이슬랜딕 글래시얼’의 빙하수를 마셔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에서 가장 순수하고 오염이 되지 않는 생태계 지역’ 중 하나로 빙하, 만년설, 간헐온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강과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인정받고 있어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사람들은 아이슬란드를 ‘Fire and Ice of the Fire’라고 별칭을 부른다. 즉 뜨거운 화산과 화산 속의 빙하수를 주제로 한 음식, 예술 등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슬랜딕 글라시얼 홀딩사(Icelandic Water Holdings)는 전 미디어 기업인 존 오랄손(Jon Olafsson)이 2004년 4월에 설립했고, 2005년부터 대중들에게 선보이면서 짧은 역사 속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한 것은 물맛의 차별화했으며, 산업화로 인해 환경이 오염된 소비자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태초의 빙하수는 새로운 이슈를 만들었고 해외 수출을 통해 세계적인 먹는 샘물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또한 미국의 창의적인 광고
프랑스 여행을 가면 마트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먹는 샘물이 볼빅(Volvic)이다. 볼빅은 마트 뿐 아니라 레스토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먹는 샘물 중 하나며, 에비앙(Evian)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1958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볼빅은 물 생산량의 50% 이상을 60개국에 수출하고 특히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회색 화산암’을 의미하는 볼빅은 프랑스 오베르뉴 화산 공원(Auvergne Volcanoes Regional Park)에서 생산되는 광천수로 작은 마을 이름에서 브랜드를 가져 왔다. 볼빅 광천수는 유럽에서도 규모가 가장 웅대하고 오래된 화산지역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약 10만 년 전에 화산 폭발이 일어났고 현재는 휴화산이며 자연적으로 천연 필터를 만들어 깨끗하고 미네랄을 함유하는 지질을 형성했다. 현재 오베르뉴 화산공원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으며, 프랑스 정부에서 38㎢를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면서 깨끗한 원수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볼빅 광천수 수원지는 1922년에 처음 발견됐으며 1938년에 병입하면서 상품화돼 시장에서 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