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의 어려움 책을 읽을 때나 음악 들을 때 괴로운 것은 강박이다. 서문부터 순서대로 읽는 것은 지루하고 읽고 싶은 부분은 눈길을 잡아끄는 소제목 몇 단락이다. 음악도 그렇다. 빠른 1악장, 통통 튀는 3악장이 내가 좋아하는 소나타인데 지루한 2악장은 날 괴롭게 한다. 이어령 작가는 책을 읽을 때 좋…
설 명절을 앞두고 칼럼을 쓰고 있자니 재작년 이맘때가 떠오른다. 뉴스에서 우한 폐렴이란 단어가 들렸지만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때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으로 위기감이 계속됐던 시간이었다. 모든 이들에게 모든 것이 처음인 경험뿐…
지난해 12월 21일, 필자가 손꼽아 기다리던,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Emily in Paris Seasons 2)가 공개됐다. ‘에밀리’라는 미국의 마케팅회사의 사원이 파리의 지사로 발령받아, 파리에서 새로운 라이프를 시작하며 겪는 문화적 충돌이 주된 내용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이란은 그 옛날 페르시아 제국으로서 마케도니아의 영웅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패하기 전까지 약 200년 동안 아시아와 유럽을 제패했던 나라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중국에서 인도로 이어져 유럽으로 운송되는 실크로드(티로드)와 인접해 16세기부터 막대한 양의 티를 수입한 역사도 있다. 그러한 역사와 함…
미니멀리즘 스타일에서 벗어나 맥시멀리즘으로 코로나19로 전 세계 많은 호텔이 문을 닫았지만, 전체적인 호텔업의 침체기로 인해 오히려 디자인은 혁신적인 설계와 리뉴얼이 가능해졌다. 새롭게 오픈한 호텔들의 인테리어는 더욱 대담하고 화려해졌으며 어두운 호텔시장에서 용감히 맞서고 있는 느낌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은 지 3년 차에 접어들고, 3차 백신 접종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은 트래블 버블을 통해 사이판에 다녀온 후 격리면제를 받고 있고 인바운드의 경우 싱가포르만이 가능한데 12월 중순부터 오가…
국내외 호텔들, 지속가능성에 주목 Booking.com의 2021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여행객의 83%는 지속가능관광을 필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81%는 지속가능한 숙소에서 머물고 싶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6년도에는 62% 정도가…
매서운 겨울철이면 빙하가 연상된다. 이한치열(以寒治熱)로 시원한 물 한 잔이 추위와 갈증을 해소해준다. 이름만 들어도 시원해지는 겨울철 빙하수(氷河水·Glacial Water)를 마셔보자. 빙하가 녹은 물이 자연의 대지를 적셔 봄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다. 필자도 이탈리아 여행을 갈 때마다 레스토랑에서…
바야흐로 마케팅의 르네상스 시대다. 기존 마케팅 공식이 통하지 않는 일이 다수고, 고객 구매 여정이 깨졌다. 메타버스 마케팅, 굿즈 마케팅, 컬래버 마케팅, 세계관 마케팅 등 새롭고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이렇듯 마케팅이 주목받다보니 구직자들은 기업 또는 공공기관의 마케팅 직군을 선호하게 되…
스위스의 가장 유명한 음식, 퐁듀 스위스는 역사적으로 농사를 짓는 나라였기 때문에 전통적인 스위스 요리는 담백하고 간단한 재료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음식재료와 준비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몇 가지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스위스 내 문화적 다양성이 큰 것은 수많은 지역 또는 지역 특산품에도 반…
완벽한 밥상 우리는 호흡, 체온 유지, 섭생을 통해 생명을 유지한다. 그중 섭생은 미각이라는 쾌락을 동반하기에 가장 힘이 있고 그 힘은 공평무사하지 않은 세상사에서 유일하다 할 만큼 공평하게 작용한다. 허기를 찬 삼아 마주 앉은 밥상에서 우리는 서로 똑같은 인간임을 깨닫게 되니 밥상 앞은 차별 없는 공…
你好! 好久没有消息了(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기억을 되새겨 보니 지난 2019년 2월 중국 시안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호텔리어들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그간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호텔로의 이동이 있었고, 여느 나라보다…
2021년 11월 20일 비엣젯항공(전세기)를 통해 한국인 200여 명이 푸꾸옥에 도착했다. 그리고 빈펄 리조트에서 3박 4일을 보낸 후 한국으로 들어갔다. 성공적인 전세기 출항이었고, 지속적으로 한국발 베트남 여행이 시작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2월 현시점에서 바라볼 때 아직 인바운드 수요는 쉽게 예측…
2년간의 코로나19는 ‘위드 코로나’라는 말과 함께 이제 우리 생활에 매우 밀접한 용어가 됐다. 하지만 외식업에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변이는 집합금지로 이어지고 외식업 매출형태와 수익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젠 배달매출, 밀키트 등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됐으며 변화의 시대에서 적응한 외식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