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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목)

칼럼

[이경훈의 Hotel Inspection] 청결한(청소+소독) 표면의 평가 Ⅱ_ ATP 측정기 및 UV LIGHT의 사용방법과 기준

 

안전한 표면의 평가를 위해서 어떠한 요인과 기술을 알아야 하나? 요즘 호텔업계에 유일한 국제 환경소독 인증제도인 GBAC 인증의 내용을 바탕으로 표면의 청결과 소독의 평가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즉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생물, 사람의 체액 등을 확인하기 위한 ATP 측정기, UV Light의 사용방법과 그 기준에 대한 평가를 소개한다.

 

 

표면의 검사
코로나19 이전 시대에는 청결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시각적인 것과 후각적인 것에 중점을 뒀지만 요즘 들어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존재 여부를 중점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적절한 도구가 바로 ATP 측정기다. ATP 측정기는 어떤 표면이나 물질에 포함된 ATP의 양을 측정하는 장비다. ATP란, Adenosine Triphosphate의 약자로, 모든 생명의 기초대사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지구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뿐만 아니라 유기물, 그리고 세균이나 미생물들뿐 아니라 사람의 피부나 먼지에도 ATP가 존재한다. 이런 것을 응용해 개발된 장비가 ATP 측정기인데 이 장비는 표면에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개발된 장비다. 하지만 ATP를 측정한 결과가 모두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아니다. 즉 ATP 측정기는 해당 표면이나 물질의 총체적 유기물 오염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장비로 측정값이 세균 수와 정비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ATP를 측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소가 끝난 후 표면에 세균과 바이러스 등 우리에게 악영향을 주는 무엇인가 존재한다면 감염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병원에서는 청소 후 어떤 세균들이 존재하는지 검사를 하게 된다. 병원에서 하는 검사는 직접 세균을 배양해 종류까지 확인된다. 이러한 검사는 병원에서만 가능한 것일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검사방법이 ATP 측정이다. 따라서 측정된 결과치가 모두 세균이라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측정된 결과치는 표면에 살아있는 어떤 생명체다.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ATP 장비는 3가지로, 각 제품별 청소 후 ATP 결과의 수치는 상이하다.

 

 

먼저 Charm Sciences NOVALUM 및 3M Uni-Lite NG 측정기의 경우 효과적인 청소에 해당하는 수치는 1만 단위나 몇 천 단위가 된다. 그리고 Hygiena System의 경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1~9999가지 ATP를 측정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장비의 종류에 따라 청결도를 측정하는 수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0이 나왔다는 것은 0이상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고 9999가 나왔다는 것은 9999이상 측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러한 ATP 측정기들은 기술의 한계가 존재한다. 생물학적으로 오염이나 청결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것에 대해 적합한 방법으로 검증됐지만, 몇 가지 특정적인 한계가 있다. 


측정이 불가능한 것은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 다공성 표면(카페트, 그라우트, 섬유 등)의 오염정도, 건강에 해로운 것들(납, 석면, 화학오염 물질 등)을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ATP는 어떠한 표면에도 측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ATP는 비다공성 표면을 측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소독제를 사용하고 난 후 측정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이유는 소독제를 제조하는 화학성분의 잔재물이 남아 이러한 것들과 반응해 초래되는 현상이다. 효과가 좋고 안전한 소독제는 닦는 과정에서 화학성분을 닦는 도구에 잘 옮겨갈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소독제의 선정도 닦은 후 ATP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환경에 비교적 좋다고 할 수 있다. 


요즘 들어 우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ATP 측정기를 무조건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생명체나 유기물의 존재를 알기 위해서지 특히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ATP 측정기는 유용한 장비라는 것에 동의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상황에서 ATP 측정기의 사용은 최소한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이러스의 특성상 숙주가 있어야 살아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청결한 관리를 통해 청결도를 확보한 ATP의 측정치는 바이러스 방어의 효과적이다. 필자는 ATP 측정기의 기술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이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존재를 확인하는 가장 강력한 장비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설명한 3개 회사의 ATP 측정치를 효과적인 청소에 목적을 두고 검사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검사결과가 될 것이다. 

 

UV Light
UV Light은 ATP 측정기를 대신할 수 있는 유용한 장비다. ATP 측정기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다면 UV Light는 빛으로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장비다. 자외선은 가시광선보다 짧은 400nm에서 100nm의 파장을 가진 전자기파다. 자외선은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청소검사에서 사용하는 원리는 광화학 반응(화학선 : 365nm)으로 빛의 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오염물과 반응하면 형광작용으로 인해 오염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청소 후 결과를 육안으로 검사, 청결 만족도를 확인한 후 모든 검사지에 결과를 우수하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또 다른 검사자가 확인한 결과, 상상을 초월하는 더러운 결과가 눈으로 확인됐다. 다음의 사진을 보자 

 

위의 사진에서 보듯 육안으로 확인하면 청결도가 높아 보이지만 UV Light로 확인하면 엉망인 청소결과가 확인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청결현장에서 청소가 마무리되고 난 후 바로 검사하면 많이 확인되는 결과다. 필자는 UV Light를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검사에서 이 장비를 사용하면 우리가 하는 청결서비스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미비한 점을 개선하는데 저렴하면서도 좋은 장비기 때문에 UV Light를 적극 활용해보자.


이제 시각적인 검사를 알아보도록 한다. 검사자들은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방법에 대부분 주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차이가 많지 않아 현장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시각적인 검사방법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감염관리 차원의 검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면 더 좋은 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물이 고이거나 습하지는 않은지
▶ 곰팡이 또는 생물학적 오염의 증거가 확인되는지
▶ 배수관의 물은 잘 내려가고 악취는 없는지
▶ 바닥이 끈적한 상태인지
▶ 곳곳에 곤충, 설치류, 해중의 잔재가 보이는지
▶ 공간에 공기순환에 사용되는 모든 장비의 상태는 잘 작동되는지
▶ 바닥이나 벽에 균열은 없는지

 

이렇게 열거한 것들은 표면 감염관리 차원에서 시설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아무리 청결도를 유지하기 위해 해당 미화원이 열심히 청소한다고 해도 이런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청소의 효과는 감소된다.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 표면의 청결도 평가를 2회에 걸쳐 설명했다. 소독한 표면의 청결에 대한 평가는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좀 더 쉽게 적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도 현장에서 소독업무와 청소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분들에게 필자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경훈
ISSA KOREA 지부장 
ISSA(국제청결협회) Korea 이경훈 지부장은 미국 뉴욕, 뉴저지와 대한민국 서울에 위치한 건물환경개선 전문기업 대표, 세계청결협회 한국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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