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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화)

호텔&리조트

[Hotels in 2004] 2004년의 호텔 - 아시아 최초의 W 호텔, W 서울 워커힐 호텔

 

1991년 4월부터 2023년 6월호까지 매달 1권씩, 모두 387권을 독자의 품에 안긴 <호텔앤레스토랑>에는 얼마나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담겼을까? 지난 32년 동안 매달 다양한 호텔, 레스토랑 등 호스피탈리티산업의 소식과 트렌드, 현안들을 취재해온 <호텔앤레스토랑>이 과거로 돌아가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호텔을 되짚어봤다.


1991년 구 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문해 VVIP 의전으로 화제가 됐던 제주신라호텔, 오픈과 동시에 드라마 ‘호텔’의 촬영지로 인기몰이를 했던 1995년 리츠칼튼 서울, 그리고 2000년 국내 첫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강원랜드 카지노 & 호텔 개장에 이어 2004년에는 어떤 호텔이 오픈하며 업계에 화제가 됐는지 지금부터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2004년의 호텔, W 서울 워커힐 호텔

 

2004년 8월, 아시아 최초로 W 호텔이 W 서울 워커힐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했다. 지금은 메리어트와 합병했지만 당시 세계적인 호텔 리조트 그룹인 스타우드 사의 스타일 호텔 브랜드로 해외 유명 연예인 뿐 아니라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리더들로부터 인기 있는 호텔 브랜드였다. 

 

98년 W 뉴욕을 시작으로 시카고, 시드니 등 전 세계에 걸쳐 당시 18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8개의 W 호텔이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때 선보인 W 서울 워커힐 호텔은 도시의 감성과 독특한 디자인, 세련된 공간 배치와 색상 조화로 오픈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아시아 최초의 W 호텔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총 14층으로 30개의 스위트룸을 포함 253개의 객실을 갖췄으며 원더풀룸, 스파룸, 센트룸, 미디어룸, E-와우스위트룸으로 나뉘었는데 오픈프로모션으로 당시 아차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원더풀룸을 30만 5000원에, 원더플룸을 32만 원, 미디어룸을 36만 원에 판매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W 호텔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당시 국내 호텔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색상, 호텔리어들의 차별화된 유니폼으로 업계에서도 많은 화제가 됐다. W 서울 워커힐 호텔 유니폼을 디자인한 바바라 바티글리니 디자이너는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페닌슐라 호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등 세계 유수, 다양한 나라의 호텔 유니폼을 디자인했는데 W 서울 워커힐 호텔 유니폼은 한국적인 멋과 업장의 특징을 담아 활동성을 강조, 여직원들의 유니폼을 치마 대신 바지로 대신해 당시 보기 드문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힙한 브랜드, W
2017년 비스타 워커힐 서울 전환, 운영


지금도 전 세계 W 호텔은 힙하다. 메리어트 산하 럭셔리 부티크 호텔 브랜드로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클럽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분위기로 가장 개성있는 호텔 브랜드 중 하나다. 수영장은 WET, 바는 Woo Bar라고 하는 식으로 부대 시설에도 W 글자를 관련시켜 이름을 붙이는 등 W 호텔만의 아이덴티티 정립에 상당히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아예 로비나 바에서 DJ가 일렉트릭 뮤직을 트는 호텔도 많아 호텔이 요란해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는 고객들도 있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호텔이었다. 참고로 W와 비슷한 아이덴티티의 하위 브랜드로는 Aloft가 있다(나무위키 참조).


한편 W 서울 워커힐 호텔은 SK가 스타우드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2017년에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전환해 운영 중에 있다. 많은 이들이 W와 같이 독특하고 힙한 브랜드가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베스트웨스턴 브랜드, 강남 지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 호텔 2004년 11월 개관


우리나라 호텔산업은 특급호텔 위주로 발전해왔는데, 이에 비즈니스호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의 대표격으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 호텔이 개관, 호텔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기사가 본지 11월 호에 게재됐다.

 

11월 30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은 리츠칼튼 서울, 노보텔 강남, 삼정호텔등과 마주하고 있는 곳에 위치, 새로운 호텔 타운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지하 1층, 지상 8층 등 특 2급규모로 싱글룸 22실, 더블룸 64실, 트윈룸 40실, 스위트룸 2실 등 총 128실을 보유, 전 객실 스마트카드를 사용해 객실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객실 내 온도조절 역시 자동시스템으로 동작, 투숙객들에게 쾌적함과 편안함, 안전감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보안을 위해 전층에 CCTV를 설치하고 2층에 레스토랑과 커피숍, 바가 있어 100불 수준의 중가호텔로 가격과 시설, 서비스까지 경쟁우위를 지닌 강남 최고의 비즈니스호텔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베스트웨스턴 체인은 미국에서 가장 머물고 싶은 비즈니스호텔로 선정됐으며 비즈니스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호텔로 미주와 유럽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높았다.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 김준한 대표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국내 중가 호텔들 대부분이 로컬호텔로 외국인 고객 유치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베스트웨스턴 체인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예약률이 높아 경쟁우위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도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의 오너사는 변함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가성비 좋은 강남 호텔로 지속적으로 포지셔닝되고 있다.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인천 에어포트호텔
퓨전 스타일의 중가 호텔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에 앞서 5월,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인천 에어포트호텔이 오픈했다. 동북아 허브 공항이자 대한민국 관광과 비즈니스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 내에 두 번째로 개관한 호텔로 기존 특급호텔의 장단점을 분석, 특급호텔에 견줘도 전혀 손색없는 시설을 선보였다. 베스트웨스턴의 경제적이면서 격조있는 매뉴얼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 또한 갖춘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인천 에어포트호텔은 퓨전 스타일의 특급호텔로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하 1층, 지상 10층 301실 규모로 건물 꼭대기에 공항과 어울리는 비행기 모양의 지붕을 얹은 것이 특징이며, 공항과 바다가 보이는 전망 엘리베이터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인천 에어포트호텔 역시 지금도 건재하며 낭만과 쾌적함이 있는 인천공항의 호텔로 손꼽히고 있다. 

 

 

 

중소호텔의 난제
국제화, 체인화에 걸맞는 브랜드로 손꼽혀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과 인천이 2004년에 오픈했다면 강서구 염창동에 위치한 나이아가라호텔은 2004년 5월, 국내 9번째로 베스트웨스턴 체인에 가입하며, 2005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재건축에 돌입했다는 기사도 2004년 7월호에 게재됐다. 


이렇게 2000년대 국내에 활발하게 도입된 베스트웨스턴은 본지 2003년 5월호, 9월호, 11월호의 표지를 장식한 것은 물론 브랜드에 대한 소개 지면 또한 마련됐다. 2000년 6월 베스트웨스턴 한국사무소 조인식과 동시에 국내 베스트웨스턴 1호점인 베스트웨스턴 뉴서울이 탄생했으며 2004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로 10여 개의 호텔이 오픈했다. 당시 국내 호텔업계에서 중소호텔들은 이단아처럼 취급 받고 그 한계성에 대한 극복이 필요하던 차에 대안으로 베스트웨스턴 브랜드가 제시됐다.  


증기탕, 스롯머신 등 당시 관광호텔에 주어지는 특혜를 최대한 활용해 임대수입과 불법, 탈법으로 인한 부당 수입에 의존하던 중소호텔들이 슬롯머신과 증기탕업을 호텔에서 운영할 수 없게 되면서 자생력을 잃은 가운데 중소호텔의 가장 큰 문제로 오너들의 경영마인드 부재와 호텔경영의 노하우 및 경험 부족이 손꼽혔다. 


그런 중소호텔의 구세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베스트웨스턴이었던 것. 당시 80여 개국 4000여 개의 체인호텔을 두고 있어 중저가 호텔하면 베스트웨스턴을 떠올릴 정도로 호텔업계에서 강력한 브랜드였다고. 또한 낮은 로열티로 중소호텔들에게 부담이 적어 인기가 높았다. 가입조건이 쉽지만 가입호텔에 대한 경영시스템 지원이 완벽하는 것이 국내 베스트웨스턴 체인 호텔들의 이구동성이다. 

 

 

 

세계적인 중소호텔 체인
현재 국내 20여개 지점 운영 중 


베스트웨스턴은 1946년 숙박업계 23년의 경력을 가진 캘리포니아 출신의 호텔경영자 M.K Guertin에 의해 설립됐다. 초창기에는 제휴호텔을 비공식적으로 소개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1963년에는 699개 제휴호텔과 3만 5000여 개의 객실을 가진 숙박업계 최대 호텔 체인으로 발돋움했다. 1964년에는 캐나다 출신 호텔 소유주가, 1976년에는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뉴질랜드 소유주가 연이어 베스트웨스턴 시스템에 합류하면서 베스트웨스턴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전 세계적인 호텔 체인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재도 세계 최대의 호텔 체인 중 하나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한국 등 100여 개국에 약 4200여 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20여 개 지점이 운영 중에 있다. 2021년에는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세종이 개관했는데 절대적으로 숙박 인프라가 부족한 곳인 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행정기관 47곳이 이전해 있는 만큼 정부 컨벤션 행사나 업무협약을 위한 지자체, 공기업 등 다양한 출장객들과 세종시 내 호수공원, 수목원, 중앙공원 등 관광 인프라로 레저 고객의 방문도 많은 편이어서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세계 주요 호텔들의 객실번호 정하는 방법


건양대학교 관광학과 김근종 교수는 2004년 4월부터 2006년 6월까지 27회에 걸쳐 본지에 <김근종 교수의 세계호텔 따라잡기>를 연재했다. 눈길을 끄는 글은 2004년 8월호에 게재된 ‘세계 주요 호텔의 객실 번호 정하는 방법’. 호텔의 객실 번호는 매우 중요한데 객실 번호는 원칙적으로 투숙객 이외의 사람에게 알려줘서 안된다.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 따라서 국내 호텔 및 세계 주요 호텔들이 객실 번호를 어떻게 정하는지 그리고 객실 번호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보는 글이다. 

 

우선 각 나라별 기피하는 숫자, 예를 들어 미국은 13, 동양은 4를 아라비아 숫자로 호텔 층수에 잘 사용하지 않았으며, 객실 번호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외우기 쉬워야하고 보통 객실 번호에 층을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그래서 누구나 숫자의 처음에 해당하는 번호는 보통 객실의 층을 나타낸다.

 

 


물론 호텔 객실에 번호를 설정하는 것에 어떤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며 임의적으로 객실 번호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앞에 있는 숫자는 객실의 층을 나타내고 나머지 숫자는 객실 번호지만 이러한 것도 단지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방식이지 항상 법적으로나 인위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객실 번호를 정하는데 흔히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홀수와 짝수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호텔 객실이 있는 복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양옆으로 나란히 객실이 있는 경우 한쪽은 홀수, 마주보는 쪽은 짝수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한쪽방향은 101호, 103호, 105호실이고 마주보는 쪽은 102호, 104호 106호로 지정한다. 이때 엘레베이터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쪽이 첫 번째 객실 번호가 된다. 물론 복도의 한쪽방향으로 객실 번호를 이어서 번호를 메기는 곳들도 있다. 또 층마다 한 두 개의 스위트 객실이 있는데 이 경우 별도의 키 번호를 부여하곤 한다. 예를 들어 12층에 20개의 객실이 있다면 12층에는 1251실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번호인데 이를 스위트 객실로 하기도 한다고. 


앞서 언급한대로 객실 번호는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므로 고객에게 다른 방 번호의 키를 전달할 수 있는 실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객실 번호를 부여할 때는 어느 호텔이든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결론이다. 


김 교수는 이 외에도 호텔 예약 시스템에 첨단기술 도입 추세, 고객 의견 카드의 다양한 활용법, 객실 키 자동 지급 시스템 도입, 세계 주요 국가의 호텔 등급 규정 실태, 국내 호텔의 환경중심적 등급평가제 도입 필요성 대두 등 해외 호텔의 사례를 국내에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김근종 교수의 세계호텔 따라잡기>를 통해 다양한 내용을 소개했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도 동 대학 글로벌호텔관광학과에서 교수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1년에는 대한민국 관광청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관광청 설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후 △청와대 관광 비서관 임명 △정부-지자체 관광 행정조직의 컨트롤 타워 필요성 △국토교통부 산하 관광청 설립 △남북관광 재개를 위한 한반도-유라시아 관광공동체 마스터플랜 설정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남북관광 활성화 △K-Beauty 열기 이을 국제미용대학 운영 △의료관광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에게 교통정보 제공 △MICE 산업의 육성 △관광산업의 가치 제고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2004년 상반기 호텔업계 주요 이슈는?


보통 <호텔앤레스토랑>은 연말 특집 기사로 그 해의 이슈를 돌아보는 기사를 마련하는데 2004년에는 이슈가 많아 8월호에 상반기 이슈를 다루는 지면이 게재됐다.  


2003년 중국발 사스로 시련의 시기를 겪었지만 이를 통해 국내 호텔업계가 선진경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객실 뿐 아니라 식음료 수입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2004년은 외국인 입국이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KTX 개통과 PATA 개최 등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지방호텔 역시 숨통을 틀 수 있었다. 하지만 레지던스, 펜션 등 숙박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호텔업계를 위협, 특급호텔까지 객실가격을 하향조정해 가격파괴 현상이 도미노처럼 확대됐다. 


따라서 사스에서 벗어나 제2의 도약을 노리는 호텔업계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상반기 국내 호텔업계 이슈를 점검해보고 하반기를 전망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 서비스 레지던스의 등장 
2004년 초에는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때 리노베이션 공사를 단행하는 호텔이 많았다. 같은해 신규 호텔 오픈이 줄줄이 계획돼 있어 서둘러 개보수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이 고급화 경쟁에만 급급하지 말고 독특한 콘셉트로 독창성을 우선시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콘셉트가 있는 리노베이션을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2004년 상반기 내내 호텔업계와 서비스 레지던스 간의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일부  임대를 목적으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로 허가 받은 일부 레지던스 업체들이 프론트를 갖추고 불법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존 관광호텔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서울시관광협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유하고 정부의 중재 아래 레지던스, 펜션, 호텔 등을 포괄할 수 있는 가칭 ‘숙박업 정비법’이 시급히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한편 본 기사에 프레이저스위츠 서비스레지던스 세일즈마케팅팀 장대원 이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는데 장 이사는 서비스 레지던스와 호텔업계간 고객 타깃층이 다르다고 일갈했다. 보통 호텔 투숙객은 2박 3일에서 1주일 정도 투숙하지만 레지던스의 경우 평균 6개월에서 2년 정도 투숙해 숙박 개념보다 주거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호텔의 경우 12월~1월, 7~8월이 비수기지만 레지던스는 12월부터 3개월 간을 제외하면 비수기가 없는 등 호텔과 많은 차이가 있다고. 물론 호텔업계가 우려하는 것처럼 일부 레지던스 업체의 불법영업은 반드시 지양돼야 하지만 장 이사는 호텔업계와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다양한 숙박업 중 하나로 인식되야 할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 KTX가 개통, APEC 효과, 중저가 호텔 늘어야
부산지역 호텔들은 4월 KTX가 개통하고 매출이 20% 가량 증가한데 이어 2005년 제13차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이하 APEC) 개최도시로 선정,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게다가 정상회의는 부산에서, 각료회의 중 최대 규모인 통상장관회의는 제주에서 열려 부산뿐 아니라 제주, 서울 역시 APEC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지만 숙박 부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이어 특급호텔 중심의 국내 호텔시장의 대안책으로 중저가호텔의 필요성이 2004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고객의 다양한 선택은 물론 호텔업계 역시 다양한 콘셉트의 호텔이 생겨나 국가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에 중저가호텔의 더 많아져야 하는데 지역성과 영세성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중저가호텔 체인을 적극 도입해 선진 시스템을 습득하고 추후에 자생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틀을 마련돼야 한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주장이 많았다. 

 

 

 

2004년의 Hospitality People

대구힐사이드호텔의 이기환 총지배인


1989년부터 매년 한국관광호텔지배인협회는 호텔업계에 30년 이상 근무한 회원 중 업계의 모범이 되는 호텔맨을 선정, 호텔맨 최고 영예의 상으로 영원한호텔맨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일평생을 호텔업계에 헌신한 선배들을 존경하고 후배에게 투철한 직업관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제정된 상이라는 게 당시 한국관광호텔지배인협회 이영일 회장의 설명이다. 


2003년 12월 16일 시상된 시상식에서 제15회 영원한 호텔맨 상에 대구지회 소속 대구힐사이드호텔의 이기환 총지배인이 선정됐다. 당시 후보 3명 중 2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이기환 총지배인이 선정, 금 10돈과 부상이 주어졌다. 


이기환 총지배인은 1970년 세종호텔에서 호텔 생활을 시작해 리츠칼튼 서울의 전신인 남서울호텔 개관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라마다올림피아, 뉴내자호텔, 홀리데이 이태원호텔, 맘모스호텔, 수안보상록호텔 등에 31년간 몸담아 왔다. 


본 기사는 2004년 1월호에 게재됐고 2004년의 영원한호텔맨상에 대한 기사를 찾아볼 수 없어 아쉬운 대로 2003년의 수상자를 게재했다.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서울시관광협회가 선정하는 K-Hotelier와 같이 호텔리어들의 사기를 진작 시킬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발굴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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