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Choice] 그리스 와인이 궁금해? 이음코리아(EEMM KOREA), 국내에 새로운 와인 소개하는 실험적인 역할 기대

2024.10.05 08:39:29

 

칠레,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와인만 주로 소비되다가 미국에 이어 최근에는 호주, 뉴질랜드와인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와인 소비의 고급화 추세로 프리미엄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또한 단순히 가성비 와인을 마시는 것을 넘어 다양한 생산지와 품종으로 소비 취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중부 아테네 지역의 PDI ATTIKI 등급의 와인들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태리 전 지역의 토착품종 와인들을 소개하고 있는 곳이 있다. 


직접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와인을 제공하고 있는 이음코리아의 홍민철, 강찬원 대표이사를 만나 새로운 와인을 대하는 고객들의 반응에 대해 물어봤다. 
 

Q. 이음코리아에서는 시장에서 보기 힘든 와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와인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와인으로 승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2010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와인 시장이 2020년과 2021년 사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자연스럽게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과 지식도 함께 높아졌다. 기존에 자주 접하던 카테고리 외에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갈증을 보면서, 운영 중이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차별화된 와인을 고객에게 선뵈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이 더해져 2022년 10월 이음코리아를 설립해 첫 수입을 시작했다. 


이음코리아는 그리스 중부 아테네 지방의 와인, 정확히 PGI ATTIKI 등급의 와인과 이태리 전역의 DOC 또는 DOCG등급의 토착품종들을 수입하고 있다. 그리스 와인은 물론 이태리 와인들 또한 북부, 중부, 남부 각 지역의 토착품종을을 위주로 수입하고 있기에 소비자들이 평소에 거의 접하지 못했던 품종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꽃향기와 과실향 그리고 경쾌한 산도감 등 아테네 와인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화이트 와인인 ‘MALAGUSIA’, 소비뇽블랑과 베르디키오 품종을 교합해서 만든 이태리 마르케 지방의 특산품인 ‘INCOCIO BRUNI 54’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품종들을 소개하려는 이음코리아의 특징이 잘 표현되는 제품들이다. 

 

 

Q. 국내에서 그리스 와인을 만나기 쉽지 않다. 이음코리아에서 주력으로 선뵈고 있는 그리스 와인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그리스는 와인의 발상지로 5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세계 19위의 와인 생산국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칠레 등 주요 국가의 생산량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그 역사만큼은 와인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그리스는 생산량의 80% 이상이 자국 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의 압맛에 맞춰 생산된다. 이점은 그리스 와인산업 발달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국제 품종에 싫증난 많은 국내의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그리스 와인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는 화이트 와인의 경우 새로운 경험의 측면은 배제하더라도 특유의 발랄한 향과 경쾌한 맛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리스의 토착품종들은 대부분 테루아를 그대로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예를 들어, 그리스의 대표 레드 품종인 아기오리기티고(Agiorgitiko)는 자란 토양에 따라 피노누아 같이 섬세한 와인, 보졸레누보처럼 가벼운 와인, 아주 강하고 힘찬 와인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을 지니게 되는데 와인을 유독 진지하게 대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품종을 공부하는 재미도 줄 수 있을 것이다.

 

Q. 자국 내에서 소비가 많이 되니 해외로 수출되는 와인들의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 또 접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와인 생산량은 2021년 기준 246만 8945kL 정도다. 이 중 대부분은 자국에서 소비되고, 약 13% 정도가 해외로 수출이 되는데 독일, 미국, 캐나다, 프랑스 순이다. 여기에 중국을 잠재적인 주요 소비국으로 정해 꾸준히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수치화하기 힘들 정도로 적인 양이 수입, 소비되고 있고 수입사도 거의 없어 일반 숍이나 레스토랑에서 쉽게 구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와인페어를 통해 그리스 와인을 접하거나 그리스 와인을 다루는 아카데미 과정에서 그리스 와인을 시음해 보고 또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갈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음코리아는 좀 더 그리스 와인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호텔을 포함한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접할 수 있도록 대중화를 이루는 데 그 역할을 하고 싶다.

 

 

Q. 그렇다면 이음코리아에서 주로 어떤 그리스 와인을 선뵈고 있나?


이음코리아의 주요 파트너사는 아테네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MARKOU(마르쿠) 와이너리다. 3대째 이어져 온 전통이 있는 와이너리로 현재는 손녀인 MARIA가 운영 중이다. 한국시장에는 이음코리아를 통해 처음으로 독점 수입되고 있다. 


MARKOU VINEYARD의 대표 화이트 와인인 THEROS(테로스)와 MALAGUSIA(말라구시아) 와인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다. 특히 THEROS는 매년 6월에 새로운 빈티지를 수확한다고 해 ‘여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와인이다. 그리스의 대표적인 화이트 품종인 ASSYRTIKO 100%로 만들어진 와인으로 기본적으로 유명한 국제품종인 소비뇽블랑과 흡사한 바삭한 산도감을 지닌 품종인데, 그리스 전통방식인 암포라 숙성을 거쳐 잘 숙성된 샤르도네의 버터향과 비오니에의 향신료부케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한 점이 인기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MALAGUSIA는 허브향 계열과 꽃향 계열로 나뉘는데 MARKOU의 MALAGUSIA는 꽃향기가 가득한 와인이다. 그리스만의 신선한 꽃향기와 적당한 산도 그리고 풍성한 과실의 맛이 상대적으로 와인을 처음 접하는 여성소비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였다.


앞으로도 이음코리아는 그리스 와인 특유의 과실향과 꽃향기 부케 그리고 신선한 산도감을 가진 화이트 와인을 주력으로 제공할 예정으로 이 와인들은 여름이 갈수록 길고 습하며 무더워지는 한국의 기후에 적합한 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리스 와인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좋은 그리스 와인을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팁을 소개해 달라. 


앞서 언급한대로 그리스 와인은 대부분 자국에서 소비되고 품질을 인정받은 소수의 품종과 물량만이 수출되는 상황이기에 다행히도 와인 퀄리티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 
개인적으로 와인은 좋은 음식과 함께 했을 때 그 가치가 배가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파스타와 함께 하는 그리스의 화이트 와인은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성공적인 페어링이다.

 

Q. 흔치 않은 와인을 소개하다보니 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한다면?


그리스 와인을 비롯해 한국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와인들을 국내에 지속적으로 소개하며 실험적인 역할을 하는 수입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단단한 유통망을 가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목표지만 자체 외식업 브랜드를 론칭해 이음코리아의 와인과 페어링하는 방식으로도 소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문의_ 02-366-7735 / mincheol@eem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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