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를 방문하는 여행을 넘어, 특별한 목적을 위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와 함께 배움과 휴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깊이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목적이 있는 여행 중 하나로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이른바 ‘런케이션(Learncation)’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배운다는 뜻의 영어 단어 ‘러닝(learning)’과 휴식을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을 합친 용어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을 배우는 일종의 교육 여행 형태를 일컫는다. 런케이션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은 홍콩이다. 체험과 배움이 가득한 여행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시간 사용이 중요하다. 런케이션 목적지로 제격인 홍콩은 무엇보다 3시간 반 비행으로 거리가 가깝고, 항공편은 주150편으로 접근성이 높다. 또한 영어, 중국어가 공용어이고, 동서양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하면서도 유서 깊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어 테마형 교육 여행의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다. 위치상으로 심천, 마카오 등 주변 도시를 1시간 내로 오갈 수 있어 주변 도시를 반일 또는 일일 관광을 하기에 용이하다. 특히, 심천에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기업인 BYD(비야디) 본사를 포함해 기술
아웃바운드의 회복이 거세다.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국내 여행객은 2272만 명을 기록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 1103만 명 보다 두 배 웃도는 수요다. 코로나 시기 해외여행을 갈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보복심리가 반영된 것일 터. 따라서 해외 여행지들의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운 홍콩과 마카오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으로, 미식 도시이자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어필하고 있다. 이 두 곳에 위치한 호텔들의 한국사무소, 또는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의 마케터들과 함께 각 나라의 매력과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좌담회 참석자 DORSETT Hospitality International 이종원 한국사무소 이사 HARBOUR PLAZA HOTELS & RESORTS 박상호 마케팅 소장 Sands Resorts Macao 계은숙 소장 MGM 최유정 세일즈 컨설턴트 먼저 이곳에 계신 분들이 국내에서 오랫동안 호스피탈리티 업계에 활동해오신 분들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이력과 함께 맡고 계신 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상호 저는 GTA, TH
홍콩 관광청(Hong Kong Tourism Board, HKTB)에 따르면 2023년 8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407만 7746명으로 2022년 12월 16만 578명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중국 본토의 전면 리오프닝이 시작된 지난해 2월 146만 1969명 대비해서도 약 2.8배 늘었다. 특히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9월 29일~10월 6일) 동안 중국 본토 관광객이 110만 명 넘게 홍콩을 방문했는데, 이는 일평균 약 14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85%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다만 블룸버그(Bloomberg) 등 일각에서는 최근 위안화 약세,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로 홍콩 관광객 수 증가가 관광 산업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9월 홍콩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8월 사치품목(보석, 시계 등) 소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7%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8월 약 75억 홍콩 달러(약 9억 6000만 미 달러) 대비 31% 낮은 수준인 약 52억 홍콩 달러(약 6억 7000만 미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정부 야간 경제(Night Economy) 활
세계적인 호텔 기업인 IHG 호텔앤리조트(IHG Hotels & Resorts, 이하 IHG)는 리노베이션을 마친 럭셔리 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호텔 ‘리젠트 홍콩’이 8일, 빅토리아 하버에 공식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리젠트 홍콩(Regent Hong Kong)은 놀라운 변화와 함께 돌아와 도시의 매력을 다시 담아낼 예정이다. 대조되는 요소들의 아름다움을 테마로 한 리젠트 홍콩은 고요함과 역동성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홍콩 침사추이 지역에 위치한 리젠트 홍콩은 홍콩의 수많은 명소를 탐방하기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쇼핑과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한 K11 뮤제아(K11 MUSEA)를 비롯해 스타의 거리, 아트 스퀘어, 홍콩 예술관 등을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리젠트 홍콩의 디자인을 총괄한 홍콩 출신 디자이너 치 윙 로(Chi Wing Lo)는 처음으로 맡은 이번 호텔 프로젝트에 모던하고 절제된 터치를 적용했다. 치 윙 로는 자신의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가구 및 미술 큐레이션 전문성을 통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미학을 창조했으며, 예술적인 기교와 겉으로 드러
아시아 최고의 바텐더와 전문가가 모여 아시아 최고의 바(Bar)를 선정하고 업계 트렌드를 조명하는 ‘2023 아시아 베스트 바 50 (Asia’s 50 Best Bars 2023)’ 시상식이 지난 7월 18일 홍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홍콩관광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처음 홍콩에서 개최된 ‘2023 아시아 베스트 바 50’ 시상식은 아시아 바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리고 개최 도시 홍콩의 생동적이고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홍콩,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10개국의 바텐더와 업계 관계자 8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총 17개 도시의 바가 50위 안에 오른 가운데, 홍콩의 8개 칵테일 바가 올해 리스트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세계적인 수준의 홍콩의 바 현장을 입증했다. 특히, 홍콩 센트럴 지역에 위치한 코아(COA)는 5년 연속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유례없는 ‘3년 연속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에서는 전체 5위를 차지한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제스트(Zest)를 포함해 총 6곳이 50위권 안에 뽑히기도 했다. 홍콩관광청 데인 청(Dane Cheung) 청장은 “’2023 아시아 베스트 바 50’이라는 영
미식의 도시 홍콩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이 오는 11월 한 달간 진행된다. 홍콩은 2008년부터 저도주에 노택스를 선언함과 동시에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을 열어왔다. 올해는 ‘새로운 미식의 장’이라는 주제로, 11월 한 달 간 홍콩 현지에서의 오프라인 이벤트와 더불어 온라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11월 2일 진행된 홍콩 와인 & 다인 페스티벌 2021 버추얼 투어에서는 홍콩 와인 & 페스티벌 개관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홍콩 최신 미식신인 중식 오카마세 at 만호 중식당, 서스테이너블 칵테일 at 페니실린 바, 서스테이너블 리빙 at 센트럴 마켓(슬로우우드), 홍콩 플레이버 칵테일 데모를 소개했다. 행사가 진행된 만호 중식당은 홍콩 센트럴 애드미럴티 퍼시픽 플레이스와 연결되는 메리어트 호텔 내부에 위치한 중식당이다. 34살에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젊고 유망한 셰프인 제이슨 탕(Jason Tang)이 요리를 책임지고 있다. 나무, 불, 흙, 금속, 물 등 다섯 가지 요소를 세심하게 조합하여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중식 요리를 선보인다. Penincillin Bar는 홍콩의 유명 바인 올드맨(The Old Man)에서 새
홍콩의 외식업 시장은 항상 힘들었다. 홍콩에는 약 1만 6000개 스폿에 인구 1만 명당 20.4개의 외식업체가 위치해 있을 만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밀도를 자랑하고, 임대인들은 타산적인 행동과 세입자의 성공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악명이 높다. 마치 사채업자와 다름없게 느껴지는 그들은 업계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언제나 높은 홍콩 관광 매력도와 중국인들의 지역적 관심으로 신규 세입자가 유입, 임대료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역사적으로 패션 산업에는 성립됐을지 모르지만, 외식업에도 적용될지는 모른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도시의 럭셔리 쇼핑 라운지에서도 간단한 식사를 즐기는 것에 만족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18개월 동안 대부분의 소매업자와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상황이 심각해졌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에 최근 코로나19의 결합으로 소매 판매는 급감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총 소매 판매는 25~40% 감소했다. 접대 산업은 특히 정기적인 식당 휴업, 제한된 운영 시간, 출입국/관광 금지 등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홍콩의 외식업 미래는 어떨까? 앞으로 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맞을까? 먼저, 홍콩에서의 식당 운영은 항상
지난 호 미국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필자가 직접 겪고 느낀 홍콩의 조직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홍콩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이직이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점이었다. 홍콩의 경우 호텔업은 식음료와 항공사를 뛰어넘는 최대 이직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8년은 중국에서 방문하는 인바운드 관광객 및 기업 출장 수요의 증가로 인해 Occupancy 및 ADR 또한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상으로 최대 매출로 정점을 찍었지만, 늘어나는 수요로 인해 새로운 호텔들이 오픈하면서 호텔리어의 수요 또한 경쟁이 심화됐다. 홍콩의 홍콩섬, 구룡반도주 외에 신계(New Territory)까지 호텔 객실 공급이 늘어나면서 특히나 Front-of-House 운영팀(객실/식음료 및 고객응대 부서) 직원 수가 부족했다. 운영 부서 외에도 인재 채용 경쟁은 2019년에도 계속됐는데, 일례로 5성급 호텔의 판촉부서팀 이사가 이직을 하면서, 함께 일하던 직원 10명 이상이 3개월 내 함께 퇴사를 하고 새 호텔에 합류하면서 기존 호텔의 판촉 업무를 운영 부서까지 나눠서 했다는 무서운 사례가 있다. 홍콩 호텔리어 커리어는 원하던 원치 않던 반복되는 채용과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홍콩을 구석구석 관광해본 여행객이라면 눈치 챌 수도 있지만, 홍콩은 세계 최고의 술 여행지 중 하나다. 전 세계 각 지역에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수입되며,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와인 애주가 사이에서는 와인의 천국이라고도 불린다. 홍콩이 자유무역항이기 때문에 수출입되는 상품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술은 사치품이라는 이유로 80%의 세금을 부과 받았다. 하지만 2007년에 관세를 40%를 내리고, 2008년에는 30도 이상의 증류주를 제외하고는 세금을 아예 없앴다. 와인 외에 맥주, 사케 등의 술도 세금 혜택이 있지만, 고가인 와인 가격의 폭이 커짐에 따라 2000년 후반부터 홍콩하면 아시아를 최고의 와인 여행지로 꼽히기 시작됐다. 홍콩은 최근 와인의 인기와 더불어 위스키의 인기 또한 만만치 않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스탠포드 홍콩에서 2016년부터 홍콩에서 Whiskey Festival(위스키 축제)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성공리에 개최된 위스키 축제에는 총 2100명이 참석했으며 위스키 브랜드별 앰배서더(Ambassador)가 진행하는 마스터 수업 30개를 기반으
홍콩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2003년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와 2007년 세계 금융 위기 때보다 악화된 상황을 겪고 있는데, 그 중 파산신청을 하고 있는 자국민이 늘어나고 있어 암울한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개인 파산이 매년 9% 이상 증가해, 해마다 8000명 이상의 국민이 파산을 하고 있어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 불균형이 염려되는 시점이다. 홍콩의 경우 유럽, 미국, 한국 대비 실직자에 대한 보상 및 실업 수당이 제한적이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세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지만 홍콩이 단연 가장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는 건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홍콩의 반정부 시위, 그리고 연초부터 확산된 코로나 19사태로 홍콩 경제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아시아 경제의 중심인 홍콩 소재의 은행들마저 위기를 겪고 있어 타 업계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추세다. 최근 맥킨지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업계의 타격은 상당하다. 짧게는 2020년 2분기, 길게는 4분기까지 상황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호텔업계 난항 지속 전망 홍콩은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사다난한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6월 범죄자 인도법(송환법) 추진반대로 시작된 시위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홍콩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하 SCMP)에 따르면 새해인 1월 1일에도 빅토리아 공원 잔디밭에 모인 6000여 명의 시위대는 검은 옷을 입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구호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다. 범죄자 인도법 추진반대 시위 외에도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호텔업계의 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각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것과 더불어 홍콩에서의 비행편을 취소하는 상황이 이르러 홍콩 서비스 업계 장기간의 난항이 예상된다. 호텔 객단가 또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 3, 4성급의 로컬 도심 밖 호텔의 경우 3~4만 원 대에도 투숙이 가능한 호텔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현재 호텔업계의 상황은 2003년 사스 사태 당시보다 악화되고 있으며, 관광객이 지난 2019년 11월 대비 56% 감소했다
아시아 최고 호텔들이 즐비하고, 세계적인 호텔 그룹의 글로벌 본사나 아시아 태평양 본사가 있는 홍콩. 필자는 홍콩 호텔리어 동료들에게 항상 ‘너희는 운이 정말 좋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호텔 경영학을 공부하고 나면 수준 높고 다양한 기회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환경이 너무나 당연스럽게 느껴지는지 그 소중함을 덜 느끼는 것 같다. 이렇게 경쟁력 높은 홍콩 호텔 시장에 자리를 잡고 근무하는 한인 호텔리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홍콩 밖에서 경력직으로 이직한 경우도 있고, 홍콩 내 대학에서 호텔 경영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후배들도 있다. 홍콩 이공대(The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에 재학하는 한국인 학생 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고, 홍콩 중문대(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에 입학하는 학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홍콩 내 한국인 예비 호텔리어들의 증가에 발맞춰, ‘나눔포럼’이라는 비영리 단체가 호텔업 분야 워크숍을 주최했다. 호텔리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것들 말고도 호텔 산업 안에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선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