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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화)

칼럼

[최규호의 Hotel IT] Bose 901의 원리와 특성으로 풀어보는 클라우드 컴퓨팅 -①

필자는 음향전문 기업 Bose를 아주 좋아한다. 음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세상에 적용시키기 위해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음향연구 기업으로 Bose가 설립됐다. 그리고 Bose는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제품을 구성하는 신기술 특허와 관련 논문들이 출판될 만큼 음향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높은 회사다.


그 연구결과물 중에서도 필자는 특히 Bose 901과 301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스피커의 원리와 특성을 Bose사의 1960년대 연구논문과 특허문서까지 찾아볼 정도로 탐구했다. Bose 901에 대한 탐구를 마치고서 필자는 Bose 901의 원리와 특성이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마르 보스(Amar Bose) 박사를 중심으로 한 Bose의 연구진들이 효율성과 활용성을 지향해 조합한 그 원리들의 결과물이 Bose 901이고 이는 클라우드의 기본적 특성들과 유사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에 비유해 쉽게 설명하는 접근을 해보고 싶었다.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고, 기술이 생겨나고 발전하는 양상도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기 때문에 언제나 역사적인 흐름을 가지고 기술을 이해해야 하며, 이전 시대의 혁신 사례를 활용해 지금의 혁신 제품 또는 솔루션을 창조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개념을 좀 더 친숙하게 정리하고, 필자가 좋아하는 미국 R&D 혁신의 효시 중 하나인 Bose 901을 설명하기 위해 이번 글을 적어본다.


Bose 901에 대한 소개
Bose 901은 아마르 보스(Amar Bose) 박사와 그가 재직하던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출신 직원들이 1968년에 출시해서 구조변경 없이 지금까지 유지된 장기간 생산되고, 사랑받는 스피커다. 현재 VI버전이 나올 때까지 구조의 변경이 없고, 전용 이퀄라이저 설정 등 약간의 수정이 있었을 뿐이다.



Bose 901의 배경
Bose 901은 9개의 풀레인지 스피커를 고음, 중음, 저음부의 채널별 네트워크 구성없이 일체형으로 스피커 전면에 배치시킨 ‘풀레인지 확장형’이다.


아마르 보스(Amar Bose) 박사는 풀레인지 스피커의 소리를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라 평할 만큼 좋아했고, 단일 풀레인지 스피커의 한계(저음과 고음의 재생능력 한계)도 잘 알고 있었다. 아마르 보스(Amar Bose) 박사는 MIT(메사추세츠 과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학 중일 때, 큰 마음을 먹고 Hi-Fi System(고음질 음향 시스템)을 구매했다. 세미 프로 바이올린 연주자이기도한 아마르 보스(Amar Bose) 박사는 자신이 구입한 Hi-Fi System의 소리에 실망하고, 그 원인을 찾고자 취미삼아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인도에서 교환교수로 근무하면서 좋은 소리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켰는데, 아마르 보스(Amar Bose) 박사는 “우리가 듣는 소리의 11%는 직접 음이고 87%는 간접 음이며, 2%는 음의 반사 시 소멸된다.”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신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아마르 보스(Amar Bose) 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딴 Bose사를 창립하게 된다.


Bose 901 원리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원리의 공통점

클라우드 컴퓨팅과 Bose 901은 본질적 원리에 있어 유사성을 가진다. Bose 901은 ‘11% 직접 음, 89% 간접 음’, ‘Reverberation (음의 반사)’, ‘4.5인치 풀레인지 유닛’이라는 3가지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음향이론의 조합이고, 클라우드 컴퓨팅은 ‘네트워크 접근, 리소스  통합과 공유, 즉각적인 대응, 편리한 사용, 수준 높은 활용’이라는 특성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의 조합이다. 용어만으로 보기에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그 이론과 특성의 본질을 살피면 왜 공통점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Bose 901의 풀레인지 유닛은 총 9개로 전면에 1개, 후면에 8개가 배치돼 있다. 이는 청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음의 양이 1/9(11.11%),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음의 양이 8/9(88.89%)가 되도록 의도적으로 배치시킨 것이다.


스피커를 소비자가 조작하거나 특별하게 배치할 필요 없이 Bose 901을 통해 콘서트장의 라이브 연주를 감상하는 그 상황을 집에서 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 부분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리소스 공유가 ‘편리한 사용’이라는 특성이 유사함을 알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리소스를 공유하기 위해 컨텐츠, 소프트웨어, 플랫폼, 설비 등을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 가능한 거대한 Pool을 만들고, 사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네트워크로 접속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필요한 리소스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된 리소스 양의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Bose 901의 경우도 소리를 직접적으로 이해하는 양(11%)과 그 이해를 돕거나 단지 배경음만으로 존재하는 음의 양(89%)을 구분해 집안 어디서나 필요한 수준만큼 음악에 젖어들 수 있게 한다. 또 소리의 재생을 의도적으로 실내악 연주회장(Chamber Concert Hall)이나 다른 클래식 공연장의 음향구조와 동일하도록 제작해 스피커 구동만으로 편리하게 집안에서 콘서트장의 음향을 느끼도록 해준다.


즉 통합된 리소스가 준비된 거대한 Pool에 사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편리하게 접속해 필요량만큼만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속성은 Bose 901의 직접 음과 간접 음의 방식을 활용한 준비성과 목적별 음악 감상의 편리성이라는 특성과 유사하다.



... 내일 이어서 [최규호의 Hotel IT] Bose 901의 원리와 특성으로 풀어보는 클라우드 컴퓨팅 -②





최규호
앰배서더 호텔그룹 의종네트웍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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