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Up] 제주 여행? 제주패스 하나면 Pass! 제주패스 윤형준 대표

2018.04.06 09:16:07

- 국내 주요 호스피텔리티 관련 스타트업 회사를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제주 여행을 준비함에 있어 항공과 숙박 이외에 제주의 지리적 특성상 렌터카 예약은 거의 필수적이다. 하지만 렌터카 업체도 천차만별이고 보험료에 옵션까지 따져야 할 것은 많지만 비교하기가 쉽지 않았던 렌트 과정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제주패스는 이러한 렌터카 이용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최초의 렌터카 OTA 플랫폼을 개발했다. 불과 2년전 까지만 해도 포털 사이트에서 렌터카 회사를 검색하고 전화예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제주패스가 생기고 난 후에는 각 업체의 렌터카 후기 비교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해결이 가능하니 제주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제주패스 윤형준 대표는 어떻게 렌터카 OTA 사업을 시작하게 됐을까?


제주 렌터카 시장의 목마름을 해소하다
사드로 휘청거렸지만 중국인 관광객 대신 내국인 관광객 입도 수가 증가해 제주 관광업체들은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각축전을 벌였다. 이에 각종 항공, 숙박, 관광, 쇼핑, 맛집 플랫폼들이 대거 생기면서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었는데 렌터카 시장은 달랐다. 항공의 경우 카약, 부킹닷컴, 아고다 등, 숙박의 경우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등 기존의 다양한 OTA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었지만 렌터카는 아니었다.



이에 제주패스의 윤형준 대표가 제주의 렌터카 시장에 발을 들였다. “제주도에 왜 아직까지 렌터카관련 관광산업이 없었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제주도에는 그만큼 IT 쪽에 관심을 둔 엔지니어가 없었던 것 같다.” 윤 대표는 이미 매출 100억에 달하는 IT 관련 사업의 15년차 대표였다. 때문에 IT 사업의 경험을 살려 기존에 없던 렌트카 OTA 플랫폼을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렌터카 업체들을 한데 모아 가격부터 품질, 보험료, 옵션, 리뷰까지 비교하도록 만들어 놓은 제주패스 렌터카는 2016년 정식 론칭 이후 현재 100여 개의 업체와 1만 2000여 대의 렌터카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시도했다는 데에 이어 제주패스 렌터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자체 CRS(Computerized Reservations System)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CRS는 상품과 OTA 플랫폼의 중간에서 실시간 연동을 연계하는 시스템인데 기존의 항공, 숙박업계와 다르게 렌터카에는 CRS 개념이 적용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제주패스 렌터카는 전 세계적으로 전무했던 CRS를 개발해 다이렉트로 상품연계가 가능한 시스템을 경쟁력으로 삼았다.


제주패스 하나면 제주관광은 OK!
제주패스는 렌터카와 함께 제주패스 맛집, 관광지 서비스도 시작했다. 당시(2016년 기준) 제주도 관광시장의 전체 규모에서 여행객이 관광지에 투자하는 금액은 연간 3000억, 맛집 8000억, 쇼핑 2조 8000억에 달했다. “제주패스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평균 2박 3일 정도의 여행기간 동안 차량 내부에 일일평균 4시간 정도를 체류하는데, 이때 렌터카 유저들에게 제주패스 실물카드 혹은 모바일카드로 주변 관광지와 맛집, 쇼핑정보까지 제공해주면 렌터카 하나로 보다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제주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검색어가 ‘맛집’이고 제주패스 맛집 어플리케이션은 제주 내의 맛집 플랫폼에서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제주패스는 ‘제주패스 클럽’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해 제주패스라운지 30곳의 아메리카노 무료 증정, 297개의 유명 음식점 최대 50% 할인, 92개 카페 최대 67%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해 렌터카를 시작으로 모든 관광 상품을 연계하고 있다.


건강한 제주 관광 생태계를 위해


제주 출신이자 누구보다 스타트업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윤 대표이기에 그는 제주스타트업협회의 회장으로서 제주관광시장에서 스타트업들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제주스타트업협회는 작년 10월 창립해 얼마 되지 않은 협회지만 벌써 도내의 105개 회사가 가입했다.


제주스타트업협회를 설립한 이유는 간단했다. 대의적으로는 제주에 내려와 단지 돈만 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끊임없이 관광 생태계를 이뤄나가고 싶은 것. 하지만 스타트업 회사들이 적응하기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기에 그 이전에 먼저 발을 들인 선배로써 이끌어 줄 수 있는 부분을 이끌어 주는 것이 윤 대표의 가장 큰 목표다. “현재 협회원 중 95%가 육지 이주민이다.


그만큼 제주도에 대한 비전을 품고 스타트업 사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는 것”라며 “제주도는 동북아 최대의 관광지다. 천혜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이만한 관광지도 없다. 제주도 누적 관광객은 1600만 명으로 하와이가 800만 명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핫한 관광지”라고 제주도가 환상의 섬이자 기회의 섬임을 어필했다. 하지만 그는 덧붙여 아직까지 제주도는 스타트업 불모지라고 말한다. 때문에 윤 대표는 협회장으로서 제주스타트업들의 운영자금을 위한 100억 짜리 펀드를 조성 중이며, 육지 혹은 각 세계에 있는 글로벌 창업자들이 자유롭게 내려와 업무공간을 이룰 수 있도록 Coworking Space도 만들고 있는 등의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본업보다 협회일로 종횡무진이라는 윤형준 대표. 앞으로 제주패스와 같은 제주만의 특색 있는 상품들이 어떻게 제주 관광 생태계를 이뤄나갈지 기대된다.


렌터카 업계의 최초이자 최고를 지향하는 제주패스 윤형준 대표



제주에서 렌터카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제주가 고향이다. 제주대학교 졸업 후 창업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26세에 IT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엔 조그만 홈페이지 만드는 사업으로 1명의 직원만을 가지고 회사를 키우기 시작해 어느덧 80명의 직원과 함께하게 됐다. 그러던 중 내 고향 제주를 바라봤는데 제주는 여전히 IT 기반의 관광 플랫폼 없이 어렵고 힘들게 관광 사업을 하고 있더라. 그나마 숙박과 항공의 경우에는 많은 OTA들이 생겨 나아졌다고 하지만 렌터카 시장은 30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


아직까지 렌터카를 예약하려면 일일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후 전화나 이메일 예약, 거기다 현금으로 현장결제를 해야 한다는 불편함까지 감수해야했다. 그런데 당시 제주의 렌터카 탑승객이 약 1000만 명에 달했고 그 중 렌터카 예약 고객이 약 400만 명이었다. 이에 렌터카 OTA 사업에 가능성을 보고 제주패스라는 독립 법인을 만들어 첫 발을 디디기 시작했다.


비교적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뤘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그만큼 그동안 소비자들이 렌터카를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느꼈다는 이야기다. 제주패스가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적기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웹 사이트에서 모바일로, 모바일에서 어플리케이션으로 처음으로 만들었으니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터페이스가 편리하기 때문에 보험료 지급 범위가 넓은 대신 비싼 렌터카, 혹은 보험료 지급 범위가 낮은 대신 비교적 싼 렌터카 등 고객 니즈에 맞춰 렌터카를 한 곳에서 고를 수 있어 더욱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제주에 입도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만큼 렌터카 시장에도 변화가 있다면?
아직까지 대세는 2박 3일, 3박 4일 여행객이긴 하지만 최근 장박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한 달 살이, 1년 살이 등 장기 렌트를 하는 고객들이 늘었다. 이에 장박을 전문으로 하는 숙박 플랫폼과 협업해 이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 특성상 숙박과 렌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업이지 않은가. 이를 잘 활용해 장박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줄 예정이다.


제주패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렌터카 선택 기준은 어떤가?
가격도 중요한 요소겠지만 고객들이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것은 아무래도 후기다. 제주패스는 처음부터 가격과 품질 이외 서비스 측면도 고려해 플랫폼을 만들었다. 서비스는 좋지 않은데 가격만 저렴하다고 해서 그곳이 인기를 끌게 되면 결국 소비자들은 불쾌한 기억만 안게 될 것이다. 렌터카는 보상 한도의 문제 등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피해를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직접 경험해본 소비자의 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통계치를 보면 다소 비싸더라도 평점이 높은 렌터카의 이용률이 높다.


렌터카 시장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개별 고객이 많아지면서 렌터카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제주패스는 더 나아가 현재 핸디카와 함께 차량 상태정보, 운전습관, 차랑 운행기록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 및 제공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 이번 달 시범운행을 통해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렌터카 시장의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커넥티드카는 렌터카에 인터넷 연결이 돼 있어 소비자들은 차 내에서 얼마든지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며, 사고다발지역에서는 알람이 울리는 안전장치 서비스도 내장돼 편리하고 안전한 렌터카 이용이 가능하다.


앞으로의 계획과 진행해보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
단기적으로는 우선 커넥티드카와 커피패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것이 목표다. 한동안 렌터카 시장이 정체돼 있었기 때문에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와 같은 기술 혁신을 통해 렌터카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 아직까지 렌터카시장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없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아날로그 예약에서 실시간 예약 플랫폼까지 왔으니 장기적으로는 해외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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