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가스트로노미 투어리즘의 대명사, 레보(L’évo)
‘레보(L’évo)’는 전기, 가스, 수도조차 닿지 않는 산속 깊은 자연에서 이상향을 발견한 오너 셰프 ‘다니구치 에이지(谷口英司)’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완성한 궁극의 오베르주(숙박 가능한 레스토랑)다. 도야마역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중간에는 험한 산길을 지나야 한다. 이렇게 험난하고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오직 하나, 바로 레보에서의 식사를 즐기기 위해서다. 주변에 이곳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지만, 레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인생의 소중한 하루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가스트로노미 투어리즘의 대명사로 불리는 레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 정부의 가스트로노미 투어리즘에 대한 지원 ‘가스트로노미’는 원래 프랑스어로 ‘미식학’ 또는 ‘미식 예술’을 의미하며, 음식과 문화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적 접근을 뜻한다. 지역의 자연환경과 풍토가 빚어낸 식재료, 전통, 그리고 문화적 이야기가 담긴 음식을 통해 그곳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경험하는 여행은 ‘가스트로노미 투어리즘’이라고 부르며, 최근 일본에서는 이를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렇
- 전복선 칼럼니스트
- 2025-01-26 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