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 이중생활 어릴 땐 만화책, 비디오게임이 놀이였다. 즐기고 싶은 것을 골라, 마음대로 보고 플레이한다. 놀이란, 내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재미있는 드라마, 영화에서는 놀이라는 칭호를 부여하지 않는다. 성인이 된 지금 나의 놀이는 피아노다. 듣고 싶은 곡을 골라, 내 멋대로 해석하고 연주한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므로 어릴 때와 달리 경제력까지 갖춘 나는 아예 강남 어딘가 피아노 스튜디오를 차렸다. 왜 집에서 안 하냐고? 직업 특성상 연습은 밤늦게 해야 가능하다. 아무리 방음을 해도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를 내 식대로 타건하면 밑의 집이 괴롭다. 그래서 방음 처리된 방을 빌려, 야마하 C3를 가져다 놓고, 연습한다. 그런데 나에게 놀이인 피아노가 사실은 꽤 많은 품을 요구한다. 우선, 돈이 많이 든다. 피아노를 빌리는 것에서, 방 계약을 하는 것, 그리고 악보조차 헨레 원전판으로 분위기 좀 내야 하니 가볍지 않다. 레슨비는 또 어떤가. 선생님들 대부분이 나를 전공자론 안 보더라도 취미생으로 보지도 않는다(그래서 가격도 적정해야 한다). 체력도 마찬가지. 퇴근하면 너무 피곤하고, 법정에서 혈전을 벌이기라도 하는 날에는 진짜 지
일교차가 큰 환절기다. 하늘의 구름이 높은 것을 보니 가을은 맞는 것 같은데. 점심 시간대는 여름을 경험하고 저녁에는 가을을 느낀다. 이번 여름은 그 어느 여름보다 참 길고, 답답했다. 코로나 사태에 의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이제는 익숙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안그래도 후덥지근한 여름에 마스크 안에서 숨을 쉬는 게 아직은 불쾌하고 어렵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가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땀을 흘리며 에너지 소모가 많던 여름을 지나, 내 몸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에너지를 사용해야하는 겨울을 앞두고 지나가는 가을이라는 계절은, 공포 영화의 예고편 같은 존재라 여겨진다. 유튜브에서 구독하고 있는 음악 청취 채널에 새로운 계절을 맞아 가을용 플레이리스트들이 자주 보이는 것 같다. 대체적으로 Calm한 분위기의 음악들이다. 댄스 팝송보다는 R&B 음악들이 가득하고, 콰르텟 이상의 구성으로 된 재즈 밴드가 아니라, 소규모의 트리오, 듀오 정도의 간단하며 소박한 재즈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가을 타나봐”라는 제목의 한 플레이리스트는 쌀쌀한 가을 아래 나의 쓸쓸한 마음을 대변해주곤 한다. 공간의 음악도 수정과 업데이트 관련 문의사항이 많은 계절이다. 비
매년 500개씩 문닫는 학교 일본 문부과학성의 통계에 따르면 2002년도부터 2015년도까지의 14년간 동안 전국에서 6811개의 학교가 폐교됐다고 한다. 매년 전국에서 500개 정도의 학교가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폐교가 증가하는 현상은 비단 농어촌뿐만이 아니라 도쿄와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도 매년 증가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에 베드타운으로 건설된 지역이 세월이 지나 고령자들만 남고, 학령인구의 아이들이 거주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부과학성의 통계에 따르면, 폐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1위가 홋카이도, 2위가 도쿄라고 한다. 이처럼 매년 폐교가 매년 증가하다 보니, 폐교 활용은 지자체와 문부과학성의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사실 일본의 초등학교는 그냥 철거를 해버리기에는 아까운 건물이다. 일본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1860년 이후 지역의 유지들로부터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건축됐는데, 당시 교육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초등학교는 그 지역에서 가장 좋은 토지에 세워졌다. 그 이유는 지진 등의 재해가 빈번한 상황에서 국가의 기둥을 양성하는 학교만은 지켜야 한다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티베트, 최소 24개 먹는샘물 회사 병입 중국의 많은 소수 민족 중에서 특히 그들만의 독특한 사상과 문화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달라이 라마의 고향, 티베트는 신비의 지역이고 마음의 안식처다. 티베트는 해발 4000~5000m의 히말라야산맥을 비롯한 거대한 산맥에 에워싸인 티베트고원에 자리하고 있어 세계의 지붕이다. 예로부터 해발이 높아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으며, 야크 고기를 주로 먹었고, 빙하수를 마셨기 때문에 늘 미네랄 결핍으로 단명했다. 몸속에 부족한 미네랄을 유일하게 보충할 수 있었던 것이 보이차다. 티베트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보이차는 생명을 연장하는데, 크게 기여해 ‘생명의 차’라고 불렀다. 지금도 주식으로 짬파(Tsampa)라고 불리는 보이차를 차에 개어먹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야크 버터 차를 마신다. 중국과 달리 티베트는 물이 풍부하지만, 자원은 무한하지는 않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티베트의 빙하가 줄어들고 있지만, 지하수 개발에 혈안이 돼 자연이 파괴됐고, 지난 20년 동안 빙하수도 15%가 감소했다. 또한, 환경 연구에 따르면 인공 댐과 산업건설 착취로 인해 히말라야 지역의 물 흐름 변화와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이 티베트 하류의 비정
지난 7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하던 시기에 난데없는 4차 대유행이 겹쳐 일상으로 돌아갈 것 같았던 모두의 기대가 좌절이 되고 말았다. 이후 여전히 매일 네 자리 수의 확진자가 발생하지만, 달라진 것은 국내 백신 완전 접종률이 70%를 육박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9월까지만 해도 ‘위드 코로나’를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표현으로 선을 긋던 질병관리청에서도 공식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가 이르면 11월 9일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수선한 가운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북마리아나제도 트래블 버블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사이판 여행은 ‘코로나19가 만든 황제 격리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트래블 버블 이후 한 달 새 사이판 예약률이 4000명에 달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국제관광 재개 연재 기사는 애초에 ‘트래블 버블’이라는 개념이 닿을 듯 말 듯 해 과연 해외여행이 정말 다시금 가능해질 때가 오게 될 지, 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1회성으로 기획된 기사였다. 그러나 사이판 트래블 버블에서 아웃바운드, 아웃바운드에서 인바운드로, 인바운드에서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로 꼬리의 꼬리를 물고 네 번째
필자는 2017년 본지에 “스마트해지는 미래의 호텔”이라는 주제로 기고를 진행한 바 있다. 4년이 지난 2021년 현재 호텔산업의 상황은 예전의 ‘Smart’의 개념을 훌쩍 넘어, ‘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환경에 직면해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Digital Transformation이 호텔산업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노키아의 자회사이자 통신 및 무선네트워크 시장에서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도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알카텔 루슨트(Alcantel-Lucent)가 2020년을 예상하며 발표했던 호스피탈리티산업에서의 Digital Transformation에 관한 조사 보고서, 그리고 호텔 및 레스토랑 산업관련 IT 전문 미디어사인 Hospitality Technology의 2019년 Customer Engagement Technology 보고서를 함께 소개해 객관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돼 있는 해외호텔들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디지털 기술을 사회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구조
“한 번은 수평으로 깎아서 잰다. …… 한 스푼은 수평으로 깎아서 잰다. 한 티스푼은 수평으로 깎아서 잰다.” - 패니 메릿 파머(Fannie Merritt Farmer, 1857~1915) 다양한 가루의 힘(力) 빵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밀가루다. 일반인이보면 색이 흰색이니 그게 그거인 거 같지만 전문가들은 밀가루 특성에 따라 용도가 달라서 구분해서 사용한다. 보통 박력으로는 쿠키를 만들고 중력으로는 요리에 많이 이용한다고 알고 있지만 정확히 구분요령을 알고 싶었다. 필자가 처음 일 배울 때 강력, 중력, 박력 밀가루를 구분하지 못해서 선배에게 물어보니 웃기만 하고 가르쳐주질 않았다. 하루는 필자를 부르더니 그걸 알려면 공부 조금 더해야 한다고 하면서 지금은 밀가루 포대에 인쇄된 걸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인쇄된 것이 눈에 보였다. 왜 전에는 안보였는지 모르겠다. 그 후 밀가루에 대해서 공부해보니 확실히 구분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선배는 수준에 맞게 가르쳐주는 지혜를 갖고 있었던 것 같아 오늘 유난히 보고 싶다. 파리 바게트의 두 가지 보물 필자는 빵 공부를 꼬르동 블루에서 6개월한 다음 에펠탑 근처 빵집에서
식문화에 종교적 영향 커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로 오랜 옛날부터 번성했던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다. 그만큼 인도에는 지역적 차이에서 오는 맛과 재료, 그리고 다른 전통, 음식 문화가 존재한다. 유목민들의 정착과 힌두교, 이슬람교 등의 종교적 영향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대신 양고기나 닭고기를 주로 먹는다. 쌀과 밀이 생산돼 밥과 빵이 고루 발달했다. 특히 기후적인 영향으로 향신료가 발달해 마살라와 같은 다채로운 혼합 향신료들이 있다. 인도는 28개 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각기 다른 전통적인 요리를 가지고 있다. 인도의 빵 인도 북부 지역은 이슬람교가 오랫동안 지배해 왔고 그 영향이 음식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돼지고기는 먹지 않으며, 닭고기와 염소는 많은 음식에 중요한 식재료다. 주식으로 밀가루를 반죽해 얇게 빚어 구운 인도 전통의 빵을 먹는다. 인도의 납작한 빵은 시원한 맛이 나는 요구르트와 주로 제공 된다. 종종 이 요구르트는 다양한 야채, 과일 또는 향신료가 곁들여져지고 이를 라이타(Raita)라고 불린다. 북인도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중동과 유럽지역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남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해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영동지역 대표 도시 중 한 곳이다. 작년 3월 2일 KTX 동해역 개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면 동해역에 도착한다. 최근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동해시만의 관광 지도를 완성시켜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 휴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동해시가 발벗고 나섰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 화면으로 유명한 촛대바위, 깨끗한 백사장과 제주도에 온 듯한 푸른 물빛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을 좋게 만드는 망상해변, 동해의 푸근한 인심을 느껴보며 아름다운 작품과 자연을 감상해볼 수 있는 묵호등대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체험형 관광 시설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동해바다 위에 새롭게 설치된 ‘해랑전망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지난 6월 25일 정식 개장한 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에 10월 초순 기준 누적 관광객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새로운 동해안 관광 명소로 떠오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의 비탈면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2017년부터 약 80억 원을 들여 조성한 복합체험 관광지다. ‘도째비’란 이름은 ‘도깨비’의 방언으로 어두운 밤에 비가 내리면 푸른빛들이 보여 ‘
이번 호에서는 영원한 최고의 간식, 땅콩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맥주와 함께 먹고, 따로도 먹고, 땅콩은 분명 최고의 간식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땅콩은 사실 채소류에 속한다. 식물학적으로 밤, 도토리, 헤이즐넛과 같은 대부분의 견과류는 과일의 씨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땅콩은 다르다. 땅콩은 완두콩이나 렌틸처럼 콩과에 속하는 채소지만 땅콩 안의 단백질은 나무에서 열리는 여타 견과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땅콩은 러너(runner), 버지니아(Virginia), 스패니시(Spanish), 발렌시아(Valencia) 이렇게 4개의 기본 품종으로 나뉜다. 땅콩의 역사는 남아메리카에서 아시아로, 대서양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그리고 북아메리카로 돌아온다. 땅콩나무는 아마 페루나 브라질 등지의 남아메리카에서 유래됐을 것이다. 이를 뒷받침해줄 화석자료는 없지만 남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길게는 3000년 전부터 땅콩모양으로 도자기를 만들거나 땅콩으로 항아리를 장식하기도 했다. 빠르게는 기원전 1500년경부터 잉카인들은 땅콩을 제물로 여겼고 영혼의 삶을 돕기 위해 미이라와 함께 묻곤 했다. 브라질 중앙부의 부족들 역시 의식에 사용되는 흥분제로 땅
2021년 7월 태국 푸켓이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허용한 이후 약 4개월이 지났다. 폭발적인 해외 관광객들의 수요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7월 1일부터 시작된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푸켓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7월 한 달간 1만 4000여 명에 이르렀고, 9월 중순에 확인된 관광객 수치는 2만 8000여 명에 달했다(태국 관광청 제공). 뒤이어 코사무이 등 태국의 여러 관광지도 해외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했다. 당시, 필자는 <호텔앤레스토랑> 2021년 8월호의 본 지면을 통해 <베트남 푸꾸옥이 밟아야 할 다음 스텝>이라는 기사를 통해 푸꾸옥이 푸켓의 샌드박스를 모델로 삼아야 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그로부터 얼마되지 않아 푸꾸옥 시도 외국인 관광객의 푸꾸옥 여행을 점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푸꾸옥 샌드박스 계획을 내놓았다. 푸꾸옥 샌드박스 / 백신 여권 2021년 8월호 <호텔앤레스토랑>에 게재한 <베트남 푸꾸옥이 밟아야 할 다음 스텝>에서, 필자는 베트남 정부가 푸켓 샌드박스 모델의 시작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를 생각하면 좋겠다는 꿈(?)을 언급했었는데(글 작성 시
16세기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쓴 맛의 건강 음료로 소비되던 초콜릿은 스위스 쇼콜라티에(Chocolatier)의 혁신을 통해 입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한 간식으로 발전했다. 초콜릿하면 두 종류의 것이 떠오른다. 우아한 찻잔의 커피와 곁들여 먹는 적당한 당도의 고급스러운 맛의 초콜릿. 그리고 설탕, 캐러멜 범벅인 마트에서 판매되는 불량식품 같은 초콜릿. 질 낮은 카카오와 다량의 설탕이 함유된 후자와 같은 초콜릿이 상당수였던 미국에 고급 수제 초콜릿을 선보이고 싶었던 래리 버딕(Larry Burdick)은 초콜릿 전문가를 뜻하는 쇼콜라티에가 되기 위해 스위스로 떠난다. 그리고 1987년 스위스 초콜릿 제작 도구 1세트와 유럽에서의 경험, 명확한 비전을 갖고 귀국해 자신의 이름을 건 고급 수제 초콜릿 전문점을 오픈한다. 이 초콜릿 브랜드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추운 겨울, 따뜻하게 몸을 녹이는 핫 초콜릿이 생각나는 계절, 11월의 브랜드 토크는 자신의 경험을 브랜드 곳곳에 녹여낸 미국의 초콜릿 브랜드 L.A. Burdick의 사례를 소개한다. 건강을 위한 음료였던 핫 초콜릿 감미로운 맛과 향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선물로 대표되는 초콜릿. 그러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했지만 결국 우리는 종식이 아닌 위드 코로나의 시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며 확진자 급증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영국을 보면서 그동안 철저히 방역 단계를 지켜온 우리나라의 위드 코로나는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가장 활성화가 요구되는 곳, 바로 관광분야일 겁니다. 세계 각국의 나라들이 샌드박스를 준비하고 트래블 버블과 백신여권으로 관광재개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호텔앤레스토랑>의 기사에서도 나오듯이, 지금이 어쩌면 우리나라에게 온 큰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바운드 측면에서 봤을 때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력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BTS, Feel The Rhythm of Korea, 최근의 오징어 게임까지 다양한 한류콘텐츠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중국과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오히려 낮아진 상황이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하게될 것입니다. 따라서 아웃바운드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관광이 외화획득의 중요한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인바운드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전략이 필요한
전세계적인 글로벌화 및 브랜드간 경쟁으로 지금은 마케팅 혼돈의 시대이자 르네상스 시대다.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마케팅이 통하지 않고 있으며 구매 고객 여정 또한 바뀌었다. 이에 새로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나오고 있으며, 전에 없던 형식의 마케팅 방법과 브랜딩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제품의 기능과 질적인 차이가 나날이 줄어드는 현재, 기업가와 경영자, 마케터들의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차별화된 브랜딩과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라이브커머스와 인플루언서, 그로스해킹 전에는 잘 시도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시도되던 마케팅 방법들이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금이다.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라이브커머스에 보수적이었던 호텔들 또한 적극 뛰어들기 시작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규모는 작년 40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약 2조 8000억 원으로 7배 가량 커질 전망이며 실시간 동영상 소통이라는 콘텐츠 형식 자체의 힘에서 MZ세대들에게 소구력이 큰 방식이다. 그리고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속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들이 생산하는
CCRC는 ‘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의 약어로, 고령자가 건강한 시기에 그들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춘 곳에 입주해 지속적인 케어를 받으면서 평생 지낼 수 있는 커뮤니티를 뜻한다. CCRC가 처음 시작된 미국에서는 고령자들이 노후를 보내는 보편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고, 일본에서는 최근 차별화를 모색한 형태들이 등장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고령자를 위한 CCRC는 어떤 형태로 진화하는 것이 좋을지 두 사례를 참고해보기 바란다. 레크레이션이 강화된 CCRC 최근 코로나 이후 관광 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많은 호텔들이 도산하자, 이들을, 고령자를 위한 CCRC 형태로 전환하는 케이스가 나타나 주목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야마구치현(山口県)의 하기시萩市)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 텐쿠(グランドホテル天空)’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하기시의 ‘그랜드 호텔 텐쿠’는 도산하게 됐고, 하기시의 지자체와 은행 채권단은 노후화된 호텔을 인수할 곳을 찾았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고, 이에 시는 호텔을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해체하는 비용만 해도 수억
불가리아와 요구르트 불가리아 사람들은 요구르트에 자부심을 갖고 매일 먹는다. 사실, 불가리아인들은 그들의 장수를 영양분이 풍부한 요구르트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한국에서도 ‘불가리스’라는 요구르트 상품 광고로 인해 불가리아는 장수 국가라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도 다른 36개국들보다 100세 이상 사는 노인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가리아와 요구르트의 애틋한 관계는 약 4000년 전인 고대 불가리아 트라키아 유목민들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며, 유목민들은 우유를 동물 가죽에 담아 박테리아를 길러 발효를 일으키며 요구르트를 생산했다. 요구르트는 고대 트라키아어로 ‘두꺼운’과 ‘우유’를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됐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요구르트는 콜레스테롤 감소, 위장 내 건강에 좋지 않은 세균 감소, 칼슘 수치 증가, 암 억제 화합물 생성 등 인체에 많은 건강 효과를 가져다 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요구르트를 활용한 가장 대표적인 불가리아의 음식은 타라토르(차가운 요구르트 수프)다. 이 간단한 수프는 오이, 요구르트, 물, 마늘, 소금, 민트 등의 간단한 재료들로 만든다. 물기를 뺀 걸쭉한 타라토르를 사용해 만든 샐러드는 스네잔카 또는 수흐타라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