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는 12월 막달이다. 이 마지막 달을 보내야, 새해 첫 월이 시작된다. 꼴찌를 거쳐야 첫째로 이어지는 시간의 섭리를 살아간다. 프랑스 부르고뉴 산지에서도 꼬뜨 도르 지역이 첫째라면, ‘마꼬네’, ‘보졸레’는 막내 격인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이 지역 화이트와 레드 와인을 마시며 프랑스 와인에 입문하고 더 풍부한 와인의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산지다. 더욱이 세간의 평가를 몰라라 하고, 묵묵히 친환경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 와인메이커들에게 필자는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싶은데, 이런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이 달의 원픽 ‘Bret Brothers’는 와인 애호가의 세모 와인으로 적격이리라. 프랑스 와인, 마꼬네 & 보졸레 Mâconnais & Beaujolais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은 역사적으로 게르만족의 일파인 부르군트족이 건설한 중세 부르고뉴 공국(Duche de Bourgogne)의 역사적 영지였다. 영토가 북으로는 디종(Dijon)시부터 아래로는 리용(Lyon)시 직전까지 이르렀다. 이 역사적 지방을 다시 현대 와인산업 안에서 구분하면, 부르고뉴 와인 산지의 막내 격인
대한민국의 봄, 전국이 각양 각색의 꽃들의 향연으로 물들고 있다. 울타리의 노오란 개나리와 야산의 연분홍 진달래, 도로변의 새하얀 벚꽃과 뒷동산의 매화꽃, 과수원의 진분홍 복숭아꽃과 하얀 배꽃…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연구실로 파고 드는 4월 중순의 진한 라일락 향까지~! 눈으로 호강하고 향긋한 향까지 음미했으니, 이제는 맛난 봄의 음식을 먹어 보자. 이달에는 봄나물과 여행지에서 즐길 각 지방의 특산 음식들에 잘 어울릴 와인을 골라 보려는데, 늘 마시는 와인 말고 새로운 것은 없을까? 피크닉 모임의 돗자리에 다채로운 음식을 꺼내 놓고 한 병으로 즐겁게 마실 모자이크 와인, 로제를 선정해 본다. 로제 와인의 구분 로제 와인은 장미의 대표적 이미지 색상인 분홍색에서 착안해 작명된 와인으로, 연한 회색에서 예쁜 핑크색을 거쳐 가벼운 레드 색상까지 다양한 색상의 와인을 말한다. 이처럼 색상의 대역 폭이 넓기 때문에 때로는 색상으로 구별하기보다는, 만드는 방식과 원산지 명칭으로 로제를 판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타벨 지역(Tavel AOC) 와인은 법규상 100% 로제 와인을 생산해야 하기에, 색상이 레드처럼 진하더라도 타벨 이름을 달고 출시되면 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