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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4 (화)

호텔&리조트

[신년 특집Ⅱ. 2025 Hospitality Preview] 2025 관광정책 로드맵 방한객 1873만 명 ‘호황’... 지방관광 ‘대세’ 기대돼

 

2025년 한국의 관광산업이 전환점을 맞는다. 연초부터 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다각적인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며 관광대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총 2600억 원을 투입해 13개 문화도시를 선정하고,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 기간을 연장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한다. 각 지자체도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민간 기업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야놀자 플랫폼은 최근 5년간 21조 9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신세계그룹과 협력해 K-콘텐츠 체험 관광명소 육성을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학적 수요 예측과 민간의 혁신적 서비스 개발, 각 지자체의 차별화된 관광 전략이 시너지를 이룬다면, 2025년은 한국 관광산업이 진정한 의미의 관광대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2025년, 안전문화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야
지속가능한 안전 관리 체계 구축 필요해

 

 

2025년 호스피탈리티 및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전망하기에 앞서, 지난해 연말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돌아본다.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과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75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중 179명이 사망하고 객실승무원 2명만이 생존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호스피탈리티 및 관광산업에서 발생한 일련의 안전사고 중 가장 큰 인명 피해를 기록한 사건이다. 특히 2024년 8월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숙박시설 안전 점검이 강화되고 특별 소방 교육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참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깊은 자성이 요구된다.


제주항공은 사고 직후 현장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유가족 지원에 나섰다. 안전 강화를 위한 구체적 대책으로 2025년 1월 6일부터 3월 29일까지 동계 운항 스케줄을 대폭 조정해 총 1878편을 감축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선 838편, 국제선 1040편이 감편되며, 국제선의 경우 일본 노선 268편, 동남아 노선 112편, 대양주 노선 136편, 중화권 노선 58편 등이 포함된다. 또한 정비 인력을 현재 522명에서 연말까지 560명으로 증원하고, 안전 점검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등 실질적인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애석한 상황 속에서도 업계의 따뜻한 연대가 이어졌다.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이자 ‘가매’를 운영하는 안유성 셰프는 사고 다음날 김밥 200줄을 준비해 무안공항으로 갔다. 광주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온 안 셰프는 새해 첫날 유가족들의 기력 회복을 위해 전복죽을 준비했으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했던 최지형, 방기수, 임희원 등 동료 셰프들도 음식 봉사에 동참했다.


숙박업계의 지원도 이어졌다. 무안공항 인근의 여러 호텔들은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위해 객실을 제공하는 등 참사 수습을 위해 힘을 보탰다. 특히 무안 및 광주공항을 오가는 제주항공과 승무원 숙박 계약을 맺고 있던 광주광역시 최대 규모의 유탑 부티크 호텔&레지던스(총지배인 정필립)는 참사 수습을 위해 파견된 제주항공 임직원, 항공사고 조사단, 기타 정부 관계자를 위한 상당 수량의 객실을 사전 확보해가며 참사 수습에 힘을 보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제주항공 참사 발생 당일 서울과 무안국제공항을 오가는 KTX 임시열차와 연계버스를 운행하며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위한 특별 교통편을 지원했다. 제주항공 참사 정부 합동추모식이 열린 지난 1월 18일에는 유가족과 정부·언론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KTX 특별 임시열차를 운행했다. 국가적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무료로 운행됐으며, 특실에는 유가족과 노인 등 교통약자가 우선 승차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자율적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나주역과 무안공항을 오가는 무료 연계버스도 준비됐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따뜻한 연대 이면에는, 보다 근본적인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존재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3만 8857건이며, 최근 1년간 숙박시설에서만 7건의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에는 롯데호텔월드에서 늦은밤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던 60대 작업자가 20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이제 업계는 일회성 점검과 임시방편적 대책을 넘어,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2025년은 이러한 뼈아픈 교훈을 바탕으로 안전 문화가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돼야 할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2025년 국내 호스피탈리티 및 관광산업을 세 가지 관점에서 미리 살펴보자.


I. 2025년 관광산업 정책 전망


한국관광공사, 8대 핵심사업 발표
2025년 新성장 동력 확보 나선다

 

 

한국관광공사가 2025년 관광산업 대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관광공사는 지난 1월 21일 “관광 시장의 신속한 안정화를 넘어 대도약의 시대로!”라는 비전 아래 8대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공사 관계자는 “외래관광객 천만 명 시대라는 도전적 목표를 향해 전사 역량을 결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기 도출하고자 8대 핵심사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역대 최대 규모의 외래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다. 뉴욕, 베이징, 도쿄 등 주요 도시에서 대형 로드쇼를 개최하고, 13개 도시에 홍보 거점을 신설한다. 특히 중화권에는 ‘생활 여행자 프로모션’을, 일본에는 계절·축제 연계 상품을 집중 선뵐 예정이다.


이종 산업과의 융복합도 본격화된다. “한국인의 일상과 연관된 다양한 이종산업들과의 결합으로 여행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 창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공사 측은 강조했다. ‘데일리케이션’ 트렌드에 맞춰 해양·의료·레저 관광을 활성화하고, 해양관광에만 100억 원의 신규 예산을 투입한다. 뷰티, 미식, 쇼핑 등 체험형 콘텐츠도 확충된다.

 

 

신한류를 활용한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공사 관계자는 “한류 티켓은 기존 K-팝 콘서트에만 집중했던 프로모션을 확대해 공연뿐만 아니라 드라마 등 연계 콘텐츠로도 관심을 넓힐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팝 공연과 드라마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태권도 등 스포츠 관광도 강화한다.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싱가포르 등 5개국에 지원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통해 광역 간 이동을 촉진하고, 지역 숙박 할인쿠폰 100만 장을 배포한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 확대와 워케이션 활성화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 개선을 위해 전용 택시 호출 앱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교통 예약과 결제 시스템을 개선한다. 민간 지도 앱의 본인 인증 절차도 간소화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이다.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 개선, 수용태세 강화, 문화적 성숙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것이 공사의 입장이다.


공사 서영충 사장직무대행은 “지난해 말부터 방한관광 조기 안정화를 위한 종합 대응 TF를 구성해 국내외 관광 활성화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시장 확대뿐 아니라 산업의 외연 확장, 서비스의 질적 도모, 무엇보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관광 여건 조성 차원에서도 대도약 하는 한 해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도 개선부터 재정 지원까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 대책


정부는 2025년 완전한 회복과 지역 관광 활성화,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관광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는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한 정책이 집중된다. 정부는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와 스페인 피투르 국제관광박람회 등 주요 국제행사를 통해 한국 관광의 매력도를 높이고, 방한 단체 관광객 5만 명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한다. 또한 ‘관광통역안내 1330’을 24시간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30개소를 활용한 동계 방한 특별 캠페인을 전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현재 관광시장은 여러 변수로 인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에 정부와 관광업계가 함께 한발 앞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며, “문체부는 방한 관광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입국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도 이뤄진다.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 기간이 2025년 12월까지 연장되며,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제도 시범 시행이 검토된다. 중국과 동남아 6개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도 2025년 말까지 지속된다.


대형 관광 행사도 상반기에 집중 배치된다. 1~2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시작으로, 6월에는 신설되는 한류 종합 행사 ‘비욘드 케이-페스타’와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이 연계 개최된다. 오사카 엑스포 기간에는 현지에서 케이-콘텐츠 체험행사 등 관광 홍보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가 2025년 상반기부터 시행돼 민간투자 유치가 활발해진다. 또,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역이 2024년 기준 34개소에서 2025년 기준 45개소 내외로 확대된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월 14일까지 ‘디지털 관광주민증(이하 관광주민증)’ 사업에 참여할 기초지자체를 모집한다.


관광주민증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가입자는 관람, 체험, 숙박, 식음, 쇼핑 등 분야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사는 교통 및 숙박 예약플랫폼 등과의 협업 프로모션으로 관광주민증 혜택을 강화해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건수는 작년 연말 기준 411만 건을 돌파했다.


올해는 참여 지역의 △주요혜택 및 콘텐츠 매력도 △지자체의 참여의지 △사업ㆍ지역 간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대 11개 지역을 신규로 선정한다. 관광객은 1천여 곳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교통거점과 관광지를 잇는 광역 관광교통망 구축을 위한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정부는 철도역,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광역 관광교통망을 구축하고, 외국인 안내서비스 확충과 관광상품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인구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교통 촉진지역’을 지정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동시에 높이는 신규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이다. 한국관광공사 주성희 관광복지안전센터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여행 보편화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포함한 관광취약계층에게는 여행 과정에서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무장애 관광환경을 위한 물리적 편의시설 개선에 국한하지 않고, 관광활동을 위한 보조기기 도입,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인적서비스 강화 등 관광활동에 있어 다양한 취약계층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2025년에는 전국 20개소가 새롭게 열린관광지로 선정돼,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개선된다.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관광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지의 보행로, 경사로, 이용·편의시설 등을 개보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2015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열린관광지 162개소를 선정 및 조성했다.

 

 

2025년 열린관광지는 △파주시-제3땅굴, 도라전망대 △춘천시-레고랜드, 김유정문학촌 △정읍시-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산지구,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김천시-직지사 사명대사공원, 산내들오토캠핑장 △안동시-이육사문학관, 예움터마을 △영주시-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 △상주시-상주국제승마장, 경천섬 △진주시-진주성, 월아산 숲속의 진주 △거제시-거제식물원 △합천군-황매산군립공원, 합천영상테마파크다. 파주 DMZ관광지와 영주 소수서원 등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관광 콘텐츠도 확충될 예정이다.


관광업계 지원책도 마련된다. 정부는 일반융자 5365억 원, 이차보전 1000억 원, 신용보증부 대출 700억 원 등 ‘관광사업체 특화 3종 금융지원’을 시행하며, 500억 원 규모의 특별융자도 긴급 지원한다.


올해에는 호텔업계의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복잡한 절차로 업계의 불만이 제기돼 왔던 호텔업 등급평가 절차가 간소화되며, 인력난 해소를 위해 비전문취업(E-9) 외국인력 고용 제도가 개선될 방침이다. 특히 외국인력 고용과 관련해서는 2024년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것을 2025년부터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고용노동부, 업계와 함께 적극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호텔 운영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숙박업 대상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운영자금은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되며, 기존 2년이었던 상환거치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고 우대금리 1.25% 인하 혜택도 제공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회복 과정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호텔업계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지원책은 특히 지방 소재 중소형 호텔들의 운영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역 관광 인프라의 질적 개선과 더불어 관광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한편 상반기에는 대형 관광 행사가 집중 배치된다. 1~2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시작으로, 6월에는 신설되는 한류 종합 행사 ‘비욘드 케이-페스타’와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이 연계 개최되며, 오사카 엑스포 기간에는 현지에서 케이-콘텐츠 체험행사 등 관광 홍보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II. 2025년 주목할 만한 신규 사업


민관 협력 통한 관광콘텐츠 개발
외래객 만족도 제고 노력


정부는 2025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쇼핑관광, 자전거 관광, 근로자 휴가 지원 등 분야별 특화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쇼핑관광 분야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신세계그룹의 협력이 눈에 띈다. K-콘텐츠 체험 관광명소 육성을 위해 양측이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쇼핑과 미식 등 K-콘텐츠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이학주 국제관광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외래 관광객의 쇼핑 경험 만족도를 높여 관광수지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하는 동안 최고의 만족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쇼핑관광 행사인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1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1680여 개의 항공·숙박·쇼핑·식음 기업이 참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은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풍성한 할인 혜택과 다채로운 K-컬처의 매력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방한 관광 시장과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업계가 올해 힘차게 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자전거 관광도 활성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60개의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를 선정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28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대한민국 전국 곳곳에 숨겨진 매력적인 장소를 자전거로 쉽고 안전하게 찾을 수 있도록 코스 안내 체계를 정비해 자전거 여행이 지역관광의 대표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의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2025년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당초 6만 5000명에서 15만 명으로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근로자가 20만 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이 사업은 지난 7년간 7만여 개 중소기업과 67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참여했다. 정부지원금 대비 8.9배의 여행 경비 지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숙박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새로운 시도도 주목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보험 상품 출시를 통해 외도민업주와 이용객 모두의 피해구제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한국관광공사 김동일 관광산업본부장은 “공사는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관광업계 안전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서울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도 주목된다. 서울시관광협회는 올해 서울관광 3·3·7·7 미래 비전 실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조태숙 신임 회장은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울관광 3·3·7·7 미래 비전 실현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서울시에 현재의 관광업계의 어려운 여건을 반영해 적절한 지원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시관광협회는 △서울 관광고용지원센터 운영 △서울형 관광산업 고용장려금 지원 △서울형 매력일자리 관광분야 인턴십 △관광산업 종사자 안전·안심 관광 직무교육 △관광취약계층 여행활동 지원사업 등 새로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관광산업 위기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관광진흥기금’ 조성액을 연간 2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여행업계의 새로운 제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여행업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과 관련해 업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우리 관광업계가 코로나 회복 3년 차를 맞이한 지금, 제도적 불편이 예상되는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 등의 규제가 경영상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협회도 회원사의 권익과 업권 보호를 위해 더욱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III. 지자체별 관광개발 계획


지역관광 활성화 위해 정부 적극 나서
문화도시 지정과 OTA 활용 확대 등 지원책 포함돼


2025년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개 도시를 최종 지정하고, 한국관광공사는 외래관광객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OTA 활용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관광 인프라 확충, 특화관광 육성, 교통 연계 관광 활성화, 스마트관광 도입 등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다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도시들은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각자의 특색 있는 조성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속초시는 실향민의 음식문화를 관광자원화하고, 부산 수영구는 해변과 골목을 잇는 문화컨벤션 도시로 발전을 꾀한다. 세종시는 한글문화도시로, 홍성군은 유기적인 문화도시로 도약을 준비한다. 문체부는 지역별 200억 원, 총 2600억 원을 투입하며, 문화 향유·참여자 수 2000만 명, 동네문화공간 2만 곳 활용 및 조성을 목표로 한다.


먼저 인천광역시와 강원특별자치도, 경상남도는 관광 인프라 개발에 힘쓸 전망이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승마장에 아쿠아리움을 접목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협력해 2025년 12월까지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총 1172억 원), 관광자원개발 전환사업(총 722억 원) 등 대형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며, 경상남도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에 10년간 총 1조 1000억 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통영의 관광만 구축(T-UAM), 고성의 자란만 구축(T-UAM) 등이 2025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전라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 대전광역시 등은 특화관광 육성에 집중한다. 전라남도는 2025년 9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개최하며 K-미식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한다. 김영록 도지사는 “미식과 산업을 융합한 차별화된 박람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워케이션 플랫폼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는 전라북도는 국악형 워케이션(고창, 임실, 남원), 생태환경형 워케이션(부안, 진안, 무주) 등 지역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뵐 예정이다. 대전시는 9개의 대표축제를 선정하고 각 자치구에 1억 3000만 원의 시비를 지원한다. 대전시 노기수 문화예술관광국장은 “대전시민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지역축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와 울산광역시는 교통 연계 관광 개발에 힘쓴다. 대경선 개통으로 광역 관광 활성화에 나선 대구시는 개통 한 달 만에 87만 명이 넘는 이용객을 기록했으며, 특히 관광과 쇼핑 목적의 이용이 두드러진다. 대구시 허준석 교통국장은 “대경선이 대구와 경북을 잇는 관광 매개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울산시 또한 KTX-이음, ITX-마음 개통에 맞춰 철도·항공 관광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1만 원이던 지원금을 2만 원으로 상향하고, 예산도 7억 원으로 증액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부산광역시, 경기도 3개 지자체는 스마트관광 및 지원체계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디지털 관광 전환과 지속가능한 여행문화 조성에 1521억 원을 투자하고, NFT 기반 디지털 관광도민증 도입(25억 원), 데이터 기반 확충(21억 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부산시는 관광기업지원센터를 통해 관광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한다. 5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은 센터는 2025년에도 국비 10억 원을 확보해 글로벌 관광기업 육성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경기도는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에만 382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반기에는 도민들을 위한 ‘경기 라이프 플랫폼’을 출시해 문화예술체육관광 가맹점 결제 시 20% 캐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충청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700명의 관광 서포터즈를 선발해 운영한다. 아울러 충청북도의 경우, MICE산업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2025년 9월 청주 오스코 전문회의시설 개관과 함께 전담여행사 12개사를 선발 및 운영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엔데믹 이후 증가한 개별여행 수요와 심화한 수도권 집중 방문 현상, OTA의 영향력 확대 등 달라진 트렌드에 주목해 지역 관광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유진호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OTA는 지역 특화 인바운드 관광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며, “지자체와 국내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외래객 유치마케팅 활동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년 각 지자체는 문화도시 육성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지역 고유의 매력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차별화된 관광 전략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너지를 이루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빅데이터로 본 2025년 관광산업 전망
야놀자리서치, 5대 핵심 전략을 통한 해결방안 제시


한국 관광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가운데, 야놀자리서치는 AI 기반 인바운드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을 통해 2025년 한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전망했다. LSTM(Long Short-Term Memory)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과거 2년간의 여행 빅데이터, 경제 지표, 글로벌 여행 이동량, 소셜 트렌드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2025년 인바운드 관광객은 187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28%), 일본(19%), 미국(8%), 대만(7%) 등이 주요 방문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대만 관광객들의 경우 서울·인천이 아닌 부산·제주 등 비수도권 입국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야놀자리서치 박성식 대표는 “이는 방문 경로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관광산업의 성장은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야놀자 플랫폼은 최근 5년간 21조 9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조 700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비수도권 숙소 예약 비중이 55%(2019년)에서 60%(2024년)로 증가하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세미나에서는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개발 △지역별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 육성 △교통·숙박 인프라 개선 △관광 품질 관리 체계 구축 등이 주요 과제로 논의됐다. 특히 현재 한국 관광의 문제점으로 고급 세그먼트 상품의 부족과 덤핑으로 인한 품질 저하가 지적됐다.


이에 대해 야놀자 플랫폼은 ‘D.R.I.V.E’ 모델을 통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Discovery(지역의 숨겨진 매력 탐구) △Relationship(여행의 모든 과정 연결) △Inspiration(축제를 통한 여행의 즐거움 강화) △Value(여행과 일상의 가치 결합) △Engagement(관광객의 지역 체험 기회 확대) 등 다섯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관광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배보찬 플랫폼 대표는 “다가오는 5년은 국내외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여행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하고 대한민국이 관광대국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학적 수요 예측과 민간의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 그리고 각 지자체의 차별화된 관광 전략이 시너지를 이룬다면, 2025년은 한국 관광산업이 진정한 의미의 관광대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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