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_ 필리핀] 필리핀의 부활절

2019.04.23 09:20:25


300여 년간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영향으로 필리핀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이다. 필리핀인들에게 예수께서 부활하신 부활절은 성탄절 다음으로 큰 명절이다. 한국에는 설, 추석이 명절이듯이 이들에게 가장 큰 명절은 성탄절과 부활절로 성탄절에는 약 2주간, 부활절에는 약 1주일 간의 휴가를 갖는다. 특히 ‘Holy Week’라고 불리는 고난주간에 목, 금요일은 공식 휴일이며, 월요일은 대통령령으로 휴일이라 화, 수요일은 징검다리 연휴로 쉬는 곳이 많아 길게보면 9일간의 휴일을 갖는 셈이다. 이 기간에 부분의 상점과 몰, 레스토랑, 교통수단 등이 영업을 하지 않고(물론 보라카이 같이 100% 관광지 같은 곳은 대부분 영업을 하는 편이다.), 모두들 고향을 향하거나 집에서 쉬거나 여행을 가거나 교회나 성당을 찾는다.


예약건수의 Daily Pick Up 실적을 분석, 작년 실적과 비교하며 매일 월간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호텔 세일즈, 특히나 도시 호텔에서 이렇게나 긴 공휴일은 영업에 아주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평소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출장자 예약 수요가 거의 없다시피하기때문에 최대한으로 경쟁호텔에 비해 객실점유율 높이기위해 고난주간인 4월 중순 전후로 서둘러 스테이케이션을 타깃으로한 부활절 프로모션을 내놓기 바쁘다.



필리핀에서는 명절을 연인보다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가족 중심 사회이기 때문에 명절용 프로모션에는 반드시 아이들을 위한 액티비티가 준비돼야한다. 부활절하면 떠오르는 것이 달걀인데, 죽어있던 것처럼 보이는 달걀 속에 생명이 살아있다는 의미로 무덤에서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아이들을 위한 대표적 부활절 행사는 Easter Egg Hunting이다. 계란 모양의 통 속에 각종 사탕이나 과자를 넣고 풀 사이나 돌 틈에 숨기고 아이들이 계란을 찾는 게임인데, 레저고객 수요가 있는 거의 모든 호텔에서는 Easter Egg Hunting을 포함한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가득한 프로모션을 내놓는다. 물론 스파가 있는 호텔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스파케이션 패키지 프로모션 또한 준비한다.


2019년에도 이 긴 명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호텔 프로모션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니 어떤 호텔의 패키지 프로모션이 인기를 끌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성령


두짓타니 마닐라 세일즈 매니저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과 샹그릴라 보라카이 그리고 호텔 젠 마닐라를 거쳐 현재는 두짓타니 마닐라에서 객실판촉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