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 of Endemic] 해운대를 중심으로 먹구름 걷어내는 부산 호텔들, 내국인 관광 콘텐츠 확대와 인바운드 유치가 과제

2022.08.15 09:00:00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 해운대로 향하는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이후부터는 호텔의 경우 2019년 수준으로 점유율이 회복되는 중이다. 게다가 하늘길이 열렸지만 높아진 항공료와 현지 물가의 부담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택하는 이들의 씀씀이도 커지며 ADR이 덩달아 증가하는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인바운드 의존도가 높았던 부산역 인근과 서면의 경우 공항재개가 더뎌지며 코로나19 때와 별반 다름없는 상황. 같은 부산임에도 편차가 심한 탓에 오히려 회복될 듯 되지 않는 수요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오픈과 벡스코 국내외 MICE 유치의 호재,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기대 등 관광 인프라가 완전한 회복세에 이르고 공항이 재개된다면 코로나19 이전보다 가치가 높은 기회가 엿보이는 부산. 부산 호텔업계의 엔데믹은 어떠한 모습일까?

 

 

내국인 관광객 증가의 호재와 
시장 다변화 모색되던 부산 관광


‘2019년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2019년에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총 2802만 명으로, 이 중 내국인은 2534만 명, 외국인은 26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신용카드 지출 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총 4조 5605억 원인이었다. 


내외국인 관광객을 구분해 살펴보면 국내 관광객은 경남(787만 명), 경기(348만 명), 울산(321만 명), 서울(298만 명) 순으로 방문자수가 많았다. 가장 발길이 잦았던 관광지는 해운대해수욕장(794만 명), 부산서면(776만 명), BIFF광장 일원(747만 명), 자갈치 및 국제시장(698만 명), 동백섬 일원(508만 명) 순이었으며, 전년대비 방문이 급증해 차세대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던 곳은 부산시민공원과 범어사, 동백섬 일원, 해동 용궁사였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당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무역 갈등과 일본의 한국여행 자제 권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일본인 관광객(58만 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중국(36만 명), 대만(26만 명), 미국(19만 명)이 부산을 찾았다.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한류에 관심이 높은 동남아 주요국, 비중국, 무슬림 관광객 대상으로 꾸준한 유치 노력을 펼친 결과, 태국(40.8%)과 싱가포르(30.7%), 베트남(27.4%), 인도(26.4%), 러시아(22%) 등의 국가에서도 방문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방문지로는 서면 일원(18만 명), 해운대해수욕장(15만 명), BIFF광장 일원(14만 명), 전포카페거리(11만 명)가 인기였으며, 전년대비 오륙도·이기대, 다대포해수욕장, 아미산전망대, 해동용궁사, 태종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한편 2020년 당시 부산은 정부의 ‘국제관광도시 공모’에서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데다, 시장까지 나선 중국 관광세일즈 효과로 사드 이후 경색된 중국 방부 관광이 FIT와 인센티브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다시금 활성화될 조짐이 보이던 터였다. 시장 다변화의 측면에서도 부산 방문 무슬림 관광객 15만 명 유치를 목표로 무슬림 관광객 유치 활성화 사업에 박차, 국제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할 계획이었다.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2년간의 시간 뒤, 엔데믹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돌입하고 있는 듯 보이는 부산의 현황은 어떨까? 

 

 

 

회복된 점유율과 회복 넘은 ADR
그러나 여전한 변수, 코로나19


현재 부산에서 가장 핫한 관광지인 해운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도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이 오픈했다. 두 호텔 모두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데다 시그니엘과 그랜드 조선 브랜드에 대한 부산지역의 호기심으로 외지의 관광객은 물론 부산 시민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았다. 이후에도 해운대는 워낙 내수를 기반으로 탄탄했던 관광지였던 터라 정부 방역 지침이 최고 단계에 이렀을 때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부터 주말을 중심으로 조금씩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였다. 그러던 중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엔데믹 전환의 기조가 보이면서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관광 수요가 폭발했다. 각종 언론에 연일 ‘해운대의 바다 전망 객실이 100만 원에 달한다’는 기사들이 오르내릴 정도였던 것.


실제로 해운대 호텔 관계자들에 따르면 4월부터 7월 초까지 OCC는 물론 ADR도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특히 ADR의 경우 주요 특급호텔들에 대한 수요로 인해 2019년보다 높은 수준이라 엔데믹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이 오픈하며 기존의 특급호텔들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오히려 특급호텔의 선택지가 늘어나며 더 많은 관광객들을 해운대로 유입시킨 것이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그런 한편으로 특급 이외의 중소형 비즈니스호텔의 경우 코로나19 이전보다 짧아진 리드타임으로 적정 객실 가격 조절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곳들도 있는 모양새다. 한 해운대 호텔 총지배인은 “ADR은 좋아졌는데 OCC는 생각보다 더디게 올라오는 편”이라고 귀띔하며 “객실을 채우는데 속도가 나질 않는데다 리드타임도 대중이 없는터라 마감 때까지 요금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요금정책 쓰기가 난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80% 정도의 점유율을 상회하던 해운대 일대 호텔들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맞이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7월 중순부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여파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 여름 특주를 앞두고 불과 2주 사이에 다시 소강상태에 들어서게 됐다. 라마다앙코르 해운대 박창환 총지배인은 “2주 전만 해도 백 단위에 머물던 확진자 수가 5000명에 육박하게 되면서 거의 10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신규 예약 건수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7~8월의 경우 이전에 미리 받아놓은 예약이 있긴 하지만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확산세가 지속돼 취소 건까지 생길까 걱정”이라고 이야기하며 “특히 올해는 해운대 호텔 중 많은 곳이 기업의 하계휴양소로 선정돼 성수기에 확정된 기업체 물량이 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기업의 경우 개별관광객보다 코로나19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 동향은 물론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정책적 조치 없이 개인의 자율성에 맡기고 있는데, 다시 방역 지침이 강화되더라도 객실 영업 제한만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벡스코 재개와 맞물려 
상승곡선에 올라탄 센텀시티 호텔들


성비수기와 주말, 주중의 차이가 뚜렷했던 해운대를 국제관광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한 벡스코도 코로나19로 멈췄던 MICE의 재개가 보란 듯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센텀시티 일대는 해운대 레저관광객보다 벡스코의 활약으로  MICE로 인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벡스코 행사는 지난해 여름부터 재개됐지만 코로나19의 재유행과 함께 행사 규모가 축소되거나 연기, 취소를 거듭하며 사실상 일정하지 않은 수요였다면, 올해부터는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운대센텀호텔 김유정 총지배인(이하 김 총지배인)은 “인바운드를 제외한 모든 마켓이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골고루 회복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벡스코 행사 재개와 더불어 호텔 내부 중소규모의 기업체 행사도 많이 증가했다. 기업체의 경우 그동안 미뤄왔던 시리즈성 교육 및 세미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객실과 미팅룸 예약 문의가 줄을 있고 있다.”고 귀띔하며 “특히 코로나 기간에는 보기 힘들었던 외국인 투숙객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국내외 비즈니스도 점점 정상화되고 있는 듯해 고무적인 상황이다. 벡스코와 해운대센텀호텔 1층도 상당 부문 비어있던 상가들이 속속 재오픈, 유동 인구도 증가하고 있어 활기를 띠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2022 부산국제수산엑스포 등 굵직한 전시회는 물론 2022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2022년 제7차 국제해양폐기물 컨퍼런스와 같은 회의 일정도 빈틈없이 진행돼 코로나19 이후 바쁜 한 달을 보냈다고. 벡스코 홍보실 안재영 실장(이하 안 실장)은 “MICE의 경우 올해 상반기부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고, 하반기에는 12월까지 전시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약이 차고 있다. 참가업체는 물론 참관객들도 이제는 더 이상 코로나19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인다. 하반기 정상화는 기정사실화된 단계”라고 전하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국제회의도 다양한 분야에서 열려 다시 대면 학술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주요 국제회의로는 천문학 분야 최대 규모 학술 대회인 국제천문연맹총회, 세계 물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 제18차 세계 내시경 복강경 외과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 3개 국제회의만 하더라도 약 1만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벡스코를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어 기대가 크다.”고 이야기했다.

 

 

 

인바운드 유입 없이 도심지 회복은 글쎄…


부산의 인바운드는 부산역과 서면 인근의 도심과 공항 인근의 서부산을 중심으로 유치되고 있었다. 한편 코로나19 이전의 주요 이슈는 2017년 한한령 이후 크루즈 관광객 포함 300만 명에 육박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200만 명 중반으로 하락해 고민이 크던 시장 다변화였다. 이에 부산시는 동북아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이른바 무슬림 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던 상황. 부산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팀 문영배 팀장은 “2020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부산 인바운드 관광시장은 핀란드 직항노선 연결 등 다양한 호재가 있었다. 그런 와중 코로나19를 맞게 돼 인바운드 시장 관광객 수는 95% 급감, 현재까지도 아직 완전한 회복은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하며 “코로나19 이전의 부산 인바운드 시장은 일본, 대만, 중국이 Top3 시장으로 전체 부산 방문 외래관광객 시장의 44%를 이루고 동남아시아 시장이 성장세에 있었다. 또한 이 중 FIT는 80%, 단체관광객은 20%의 비율로 수요가 유지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여전히 100% 정상화되지 않은 김해공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을 주로 타깃으로 하던 호텔들의 완전한 회복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해운대의 포화된 수요로 인해 외곽으로 밀려나는 내국인 관광객의 유입과 높아진 투숙 비용을 줄이고자 도심지 호텔을 찾는 이들이 늘어 한창의 어려움에서는 벗어난 모양새다.

 

서부산의 호텔파라곤 강창완 총지배인은 “현재 전체 김해공항 150편 중 약 20편의 항공, 즉 10%만이 재가동되고 있다. 게다가 서부산권은 태웅이나 삼선전자, 르노삼성 등 서부산권의 대기업들의 비즈니스 출장객, 외국인 장기투숙객이 살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바이어나 엔지니어 등의 이동이 많지 않아 여전히 어려움은 있다. 내국인 관광객 수요로 숨통은 트인 상태”라고 전하면서 “공항권이라 그런지 신기하게도 항공이 재개되는 만큼 영업도 풀리는 중이다. 그나마 해운대에서 광안리, 서면을 넘어온 내국인 수요가 있어 기존에 없던 시장 비율이 조금씩 커지고 있지만 ADR도 높지 않고 수도 많지 않은 터라 서부산권 호텔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여전히 공항 재개가 해답”이라고 이야기했다. 그에 의하면 최근에는 높아진 해운대 객실 요금으로 거의 절반 가격에 투숙이 가능한 도심지 호텔을 선택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면이나 광복동, 광안리, 해운대 등으로 이동하는 패턴이 늘었다고. 


한편 서면에 위치한 부산롯데호텔 홍기산 부총지배인은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휴양지보다는 도심에서 로컬의 일상을 경험하고 싶어하고,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도심이 이동의 제약이 없어 부산롯데호텔도 일본, 미주가 주 타깃이었다. 이어 현재는 내외국인 비율이 50:50이었다면 여전히 50%는 거의 비워두고 영업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그러던 중 엔데믹이 선언되며 기존 일본과 미주 시장 유치 활동에 착수하려 시동을 걸었는데 다시 제2팬데믹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동태를 살피고 있다. 실제로 6월 말 부산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 부산울산지사가 주관한 싱가포르 MICE업계 대표단 팸투어 진행 이후로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 팸투어가 예정돼 있었는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처럼 아직까지 해운대를 제외한 도심 호텔은 불안한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오픈
부산 관광지 포트폴리오 넓혀줄 것으로 기대돼


한편 코로나19를 딛고 새롭게 조성된 부산 기장군의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3월 롯데월드가 개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동부산권의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년간 부산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부산시가 오랜 기간 동안 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결과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호텔, 쇼핑몰, 아웃렛은 위치해 있었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테마파크와 체험시설, 특급호텔이 들어섰고, 부산-오시리아-울산을 잇는 철도도 개통, 전에 없던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텔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마티에 오시리아’를 7월 1일에 오픈, 롯데월드와 이케아, 부산 아웃렛 등의 편의시설, 10분 거리의 주요 관광지를 이점을 어필하며 관광객 모색에 나서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AL그룹장 조성일 상무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관광시설이 밀집된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어딜 가도 대규모 놀이동산과 해수욕장, 쇼핑, 특급호텔이 밀집된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추후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유명한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야기하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 아직까지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생소하기 때문에 유입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모색에 있다. 이에 마티에 오시리아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거주 고객들을 위한 교통편과 고객 체험 프로그램 등 흥미 가득한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콘텐츠, 외국어 안내, 교통편 마련 역시 고심 중”이라고 귀띔했다.

 

부산시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2030부산엑스포


각 권역을 넘어 전체 부산시의 관광 이슈 중 가장 핫한 키워드는 단연 ‘2030월드엑스포’다. 세계 여러 나라가 참가해 각국의 생산품을 합동으로 전시하는 ‘월드 엑스포(World Expo)’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5년 마다 개최되는 공식적인 국제 행사다. 개최지로 선정되면 국가적 위상의 제고는 물론, 개최기간이 최대 6개월까지로 월드컵, 올림픽보다 기간이 길고 파급력이 커 관광객 유치와 경제적 효과가 월등하다. 이에 부산은 2014년부터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펼쳤고, 2019년 5월 2030부산엑스포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지정, 11월부터 정부유치기획단이 출범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개진하고 있다. 부산광역시가 조사한 ‘세계 3대 메가이벤트 비교’ 자료에 따르면 2030부산엑스포가 개최될 경우 약 505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으며, 61조 원의 경제효과와 더불어 5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이 예상된다.

 

 

그런데 2030 엑스포를 노리고 있는 5개 경쟁 국가 중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오데사는 올해 전시 상황에 놓여 사실상 유치가 불가능한데다, 이탈리아는 이미 2015년에 밀라노 엑스포를 개최한 전력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국가 특성상 여성 관람객에게 얼마나 자유를 줄 수 있는지 등의 문화적 변수가 있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정부와 부산시는 2030부산엑스포 추진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물론 부산도 2025년 월드엑스포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탓에 대륙안배원칙에 의하면 불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2020년, 중동인 두바이에서 엑스포가 진행된 것에 희망을 걸고 강행추진 중이다. 이에 지난 6월 20일과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기구(BIE) 2차 경쟁PT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발표자로 나섰으며,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 이정재와 로지에 이어 방탄소년단을 추가로 투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2030부산엑스코 유치는 비단 부산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안 실장은 “2030월드엑스포와 신공항 개항은 부산 MICE 시장을 세계적인 수준의 궤도에 오르게 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에 벡스코도 2030월드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2020두바이엑스포에도 벡스코 주요 인사가 엑스코 유치를 위한 활동에 참여해 홍보활동에 힘을 보탰다.”면서 “앞으로도 2030월드엑스포를 향한 시민들의 열기를 조성하면서 수도권에 대항하는 MICE산업의 지역 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제3전시장 확충 등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총지배인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홍보뿐만 아니라 관련한 부산 관광 정책 및 상품 개발에도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이 느껴진다. 관광업계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써 유치의 간절함과 함께 홍보에 일조할 수 있도록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은 힘이 되고 싶다.”고 전하며 “다만 관련업계 뿐만 아니라 전 부산시민이 염원하며 동참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엑스포 유치로 경제효과 뿐 아니라 ‘부산’이란 도시의 브랜드 파워가 전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되길 바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부산시는 국제박람기구 2차 경쟁PT 이후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LG전자, 롯데그룹 등 주요 굵직한 기업 경영진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총 동원, ‘초청 외교’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17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단기적 회복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재건 이뤄져야


여름 휴가철 특수를 바라보고 있는 현재, 코로나19로 8월 여행객의 움직임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부산은 내국인 관광 활성화로 어느 정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물론 도심과 휴양지 권역과 비즈니스, 특급호텔에 따라 체감도가 다른 점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정상운영의 궤도로 오르는 듯해 코로나19의 여파만 지속되지 않는다면 엔데믹의 호조를 기대해볼만 한 상황이다. 한편 현재 해운대로 관광객들이 몰리는 추세에 한 해운대 호텔 총지배인은 “계속해서 해운대가 활황이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운대에서 원도심으로 고객 이탈이 있었다. 여러모로 관광객들로 붐비는 휴양지보다 부산 도심의 매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던 것”이라고 귀띔하며 “올해의 경우 그동안 인적 드문 외곽지역을 찾아다니던 한적한 여행보다 거리두기 해제의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보상심리가 작용, 인파가 집중됨에도 불구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찾는 듯하다. 이 시기가 지나고, 인바운드가 재개된다면 전반적인 부산 관광은 균형을 되찾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건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한편으로 단기적 회복보다 장기적인 시각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공급과잉으로 인한 비즈니스호텔의 가격 경쟁 문제, 인적 인프라의 부족, 난립하는 분양형호텔과 공급 경쟁에 끼어들기 시작한 생활형 숙박시설까지. 2019년 수준으로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앞으로의 부산 관광 부흥을 기대할 수 있는 재건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바이러스의 위협이 계속돼 어떤 것도 단정 지을 수 없는 현실이지만, 현재의 호조를 잘 이어가 도래할 부산 관광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라본다.
 



노아윤 기자 hrhotelresort@hanmail.net
<저작권자 ⓒ 창간 31주년의 국내 유일 호텔산업 전문지 - 호텔앤레스토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