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수출량이
7,580,000hl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규모가 큰 와인 수출 국이며 와인생산량이 14,300,000hl로 세계 6위 그리고 1인당 소비량은 22.5ℓ로 세계 16위에 해당하는 국가가 호주이다. 호주는 신세계와인의 대표주자의 국가 중 하나이다. 미국과 함께 빼 놓을 수 없는 신세계의 주요국가이다. 호주는 대규모 와인생산력을 갖춘 와이너리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대형 기업형 와인회사는 중저가 와인을 대량생산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고가의
세계적인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 대형회사 외에도 중소규모의 대 부분의 와이너리들이 호주와인발전의 성장을 위해 받침대 역할을 하
는 자원과 동력으로 보아도 될 것이다.
새로운 품종 결합의 시도
특히 호주는 와인 신세계국가의 특징인 도전과 창의성으로 발전한 국 가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의 어떤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새로운 품종 결합의 시도는 와인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자 한 다. 예를 들면 쉬라즈-카베르네소비뇽, 카베르네소비뇽-쉬라즈, 세미 용-샤르도네, 샤르도네-세미용, 쉬라즈 비오니에, 마르산느-비오니에-루산느, S.G.M & G.S.M 브랜딩 등 새로운 품종 블랜딩을 통해 호주와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다른 나라처럼 정 부가 규제하는 상황이 적어 와이너리가 자율적이고 자발적으로 와인 의 품질개선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격대비 와인품질의 균질성과 우수성 돋보여
한편 호주와인의 성공요인은 가격대비 와인품질의 균질성과 우수성이 라 생각된다. 호주와인의 수령은 보통 적어도 30년~50년 이상의 고목들이 많다. 그래서 중저가와인이라도 이러한 포도나무로부터 생산되어 와인의 질과 수준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와인 구입시 판단이 잘 안설 때 저렴한 가격의 호주와인을 구입하면 대체로 실수 없이 괜찮은 품질의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이러한 환경과 상황에서 가능하게된 것이다.
다양한 품종이 호주 전역에서 생산
호주는 지중해성 기후로 고온건조한 특성을 갖고 있어서 포도재배에 적합한 곳이다. 쉬라즈를 중심으로 카베르네소비뇽, 메를로, 피노누아, 샤르도네, 세미용, 리슬링 등 다양한 포도품종을 생산하고 있다.
대략 90여 가지로 알려지고 있다. 게부르츠트라미너, 쉬냉블랑, 마산느, 피노그리 등 다양한 품종이 호주 전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주요생산지역은 가장 많은 생산량과 쉬라즈의 특화된 지역 그리고 대규모 양조장 밀집지역으로 평가되는 South Australia, 호주에서 가장 와인생산이 오래된 지역인 Hunter Valley 지역이 포함된 호주의 메독으로 불리는 New South Wales, 소규모 양조장들이 밀집한 Victoria, 기후가 보르도와 비슷한 마가렛 리버가 있는 Western Australia, 다양한 품종을 생산하는 Tasmania지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몇몇 지역은 다음과 같다. 1825년부터 포도를 생산하고 쉬라즈, 샤르도네, 세미용 등을 주로 생산하는 Hunter Valley, 호주 최고급 와인생산지로 와인축제가 열리는 Barossa Valley, 호주 리슬링의 본산으로 평가되며 까베르네소비뇽과 쉬라즈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Clare Valley, 호주 최고의 쉬라즈 생산지역이며 까베르네소비뇽, 그르나쉬, 메를로, 샤도네, 소비뇽블랑, 리슬링도 생산하는 McLaren Vale, 지하 석회암과 테라로사 토양으로 진하고 묵직한 장기숙성용 까베르네소비뇽을 생산하는 Coonawarra, 서늘한 기후로 명성있는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를 생산하며 좋은 쉬라즈와 까베르네소비뇽 와인도 생산하는 Yarra Valley, 훌륭한 까베르네 소비뇽과 쉬라즈 그리고 소비뇽블랑을 생산하는 Margaret River지역이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
호주 와인의 역사에 있어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펜폴즈 그랜지 와인 이다. 1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 와인은 처음에는 의학용으로 시작되 었으나 기존 호주와인의 인식과 평가를 뒤집은 명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남호주의 바로사밸리에서 생산되는데 문화재로 등재된 호주의 국보급 명품이다. 1962년 시드니 와인박람회를 통해 1955년산 그랜지가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호주와인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게 됐다. 호주는 와인과 함께 음식이 풍부한 곳이다. 해산물, 열대과일, 소고 기, 양고기가 유명하며 와인과 함께 즐긴다. 그리고 최근에는 호주에서 중국식이 선호되어 많이 이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중식도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기존에 영국의 영향으로 생선튀김에 감자튀김 을 곁들인 피쉬 & 칩스를 호주인은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호주의 독 특한 현지음식으로는 캥거루, 버팔로, 크로커다일, 에뮤와 같은 야생음식도 이용되고 있다. 원주민들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가 음식에도 반영된다. 고급레스토랑, 호텔, 가볍게 식사할 수 있는 펍(pub), 비스 트로, 카페, 패밀리 레스토랑 등 많은 장소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호주에서는 다문화 공동체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와인과 함 께 먹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추구하는 호주의 와인문화
최근에 와서는 정책이 다소 바뀐 것으로 알지만 호주는 근자에 까지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호주의 친이민 정책처럼 다양한 인종이 서로 어울려 잘 사는 나라를 추구한 바와 같 이 호주와인은 다양한 품종을 인정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블랜딩을 통한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고 볼 수 있다. 호주의 다양한 음식 이미지가 조화와 협력이란 느낌으로 오 듯이, 와인으로 말하면 조화와 밸런스를 추구하는 것이 호주의 와인 문화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오늘 시음한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의 린드만사의 빈시리즈 샤도네는 진하고 다소 바디감도 있는 호주의 풍성하고 원만한 느낌을 주는 와 인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얼마전 시음한 남호주 맥라렌 베일의 다렌 버그사 더스템점프 화이트와인을 통해 호주만의 실험과 도전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와 함께 호주는 스큐르캡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국가로 와인에 대한 생산시점에서의 시음평가에 대한 자신감 과 호주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변화의 모습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하고자 한다.
연성대학교 고종원 교수
고종원 교수는 경희대학교 경영학박사(국제경영전공),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식품외식최고경영자 과정 이수, 일본 OGM 와인전문가과정 이수, 중앙대학교 와인아카데미 와인마스터 취득, 미국호텔협회 총지배인(CHA) 자격증과 공인 와인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연성대학교(구 안양과학대학) 호텔관광과 교수(학과장)로 재임중이며 연성대학교 평생교육원 와인CEO/소믈리에과정 주임교수, 한국평생능력개발원 식음료검정위원회 와인관리사 심사위원장, 한국와인소믈리에학회 편집이사 및 이사를 맡고 있다. 세계의 와인(공저, 기문사) 외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