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소비의 장소가 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매장에서 사람 간 접촉이 불필요한 언택트 소비시대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여타 일반소비재 분야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가 소비방식이나 패턴에 변화를 가져온 반면 식품 분야의 경우에는 소비품목에 대한 수요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는 과연 중국 식품산업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을까?
점차 늘어나는 1인 소비
타인과의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1인 식단’, ‘혼밥’이라는 식사방식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1인 식료품의 소비증가율은 명확했다. 중국의 배달앱, 메이투안의 이용자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2월 초순 메이투안 1인 식단을 이용한 고객 수에 비해 운영이 재개되던 2월 중순의 1인 식단 이용자 수가 32.4% 증가했다. 영업재개가 90%에 이르던 2월 하순의 1인 식단 이용자는 150.8% 증가, 3월 초순은 226.8%만큼 증가했고 1인 식사방식이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두 번째 주요한 변화는 면역력에 대한 관심의 증가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조사기관 Mintel의 최신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20~49세 부모 중 59%가 아이의 면역력을 높히는 식품과 음료를 구매하기를 원했으며 중국 55~74세의 소비자 중 54%가 면역력 증가 식품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특히 늘어가는 면역력 관심에 비해 19년 기준 중국 내 1인당 기능성 식품소비가 29달러로 상당히 낮은 수준에 있고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한국 122달러, 일본 168달러, 미국 236달러로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발전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인다.
수요트렌드에 맞춰 변화하는 중국 내 식품시장
코로나19가 가지고 온 식료품 시장의 수요트렌드 변화에 맞춰 중국 식품시장이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 먼저 단체식사를 피하고 1인이 식사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혼자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1인 식당이 생겨나고 있으며, 식품 같은 경우에는 1인에 맞춰 포장 크기에 변화를 주고 있다. 기존에 비해 작아진 포장의 쌀이, 기존보다 적은 양이 담긴 식용유 등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심지어 주류의 경우에도 포장크기에 변화가 있었는데 기존 750ml 에서 크기가 줄어든 200ml 크기의 미니어처 와인이나 양주 등의 신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내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식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식물을 기반으로 만든 식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천연조미료 및 식물로 만든 인공육이다. 2020년 4월 20일에는 중국 KFC에서 식물과 천연조미료로 만든 식물치킨너겟이, 4월 22일에는 상하이 스타벅스에서 인공육이 포함된 샐러드세트가, 6월 1일에는 피자헛에서 인공육으로 만든 햄버거세트가 출시됐다.
특히 IPSOS 조사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86%의 소비자가 코로나19 이후 육류 소비 습관을 바꿀 것이라고 답했고 약 40%의 소비자가 육류가공품의 소비를 최대한 줄여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즉 인공육에 대한 시장성의 확대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는 유제품이다. 유제품 시장 같은 경우 18년 연평균 시장증가율이 14.7%에 이르는 만큼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존 유제품이 가지고 있던 기능에 더해 새로운 기능[Probio LG21(헬리코박터균 억제 및 암예방률 제고), R-1(독성물질예방), Probio PA-3(통풍 완화, 요산값 저감) 등]을 추가해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층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1인 소비자층 확대의 의미는 그간의 대중과 영합하는 습관화된 선택에서 벗어나 본인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고 무언가를 도전하거나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중국의 세분화돼 가고 있는 소비자층에 대한 분석을 통해 충성고객층을 넓힐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접근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상호의사전달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중국 내 플랫폼업체와의 협업해 고객의 식료품에 대한 피드백이 용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건강이라는 용어가 식품구매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기준이 된 시기에 어떠한 영양소를 첨부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 블록체인기술이나 새로운 기술을 통해 재료생산-가공-저장-운송 등 각 분야의 데이터를 소비자층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식품에 대한 신뢰감을 제고해야 한다.
중국 선양_ 김호대 코트라 무역관
Source_ 입소스, mintel, fooddaily, 중국언론매체, KOTRA 선양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