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Hospitality] 미국 소비자, 한식 좋아요 ‘K-푸드 엄지 척’

2023.10.25 09:00:02

- K-컬처에 발 맞추는 K-푸드
- 지속 성장세 보이는 미국 내 한식당 및 레스토랑

 

최근 들어 미국 내 한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미국 내 K-컬처 인기와 한식 식자재 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국 유명 언론사 NBC, CNN, New York Times 등은 미국 내 한식당 개점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내 K-pop, K-드라마, K-뷰티 제품 등의 인기가 한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 식료품점이 점차 늘어나고, 일반 식료품점에서도 다양한 한국 관련 식재료를 취급하고 있어 현지인들이 한식을 접하기 훨씬 쉬워졌다. 전문가들도 이제는 한식이 ‘Asian Restaurants’의 일부로 취급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업계 현황


시장조사업체 IBIS World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한식 산업은 2020년에 약 5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러 성장 요인 중 하나로 SNS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의 한식 유행을 꼽는다. 이는 결국 한식의 고급 이미지화 구축에도 영향을 줬으며, 한식 관련 미쉐린 스타 등급을 받은 식당들의 성공으로 인해 대규모 고급 레스토랑들의 한식업계 진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식으로 미쉐린 빕구르망 이상 등급을 받은 레스토랑은 19개로 그 인기를 방증했다.


한국 음식점과 관련된 업계는 전국적으로 약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레스토랑당 평균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동 수치에는 정규직과 파트타임 직원은 물론 관리자 및 지원 직원이 모두 포함되며, 코로나19의 유행 등과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수많은 레스토랑이 정부 명령에 따른 휴업과 외식 수요 감소로 인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축소해야 했다. 이로 인해 요식업은 비필수 업종에 속하게 돼 일시적으로 외식 서비스를 축소하고 테이크아웃 및 배달 서비스로만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부 사업자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Uber Eats, Grubhub, DoorDash와 같은 배달 서비스와 제휴해 영업을 지속해 왔지만, 그 외 많은 전통적인 가족 운영 레스토랑은 이러한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도 현실이었다. 하지만 IBS World 보고서는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외식 수요와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에 힘입어 2025년까지 한식 레스토랑의 연간 매출은 4.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식의 강세


미국 최대 음식점 리뷰 사이트 Yelp는 미국 내 한식의 성장을 매번 소개하고 있다. Yelp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아 음식에 대한 소비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내 라면 수요는 2012년 이후 전국적으로 193% 늘어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에서는 2012년 이후 라면의 수요가 250% 이상 증가했으며, 휴스턴과 댈러스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Yelp는 한식 칼럼을 통해 한국 문화와 요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K-pop, K-뷰티의 진화가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2012년 이후 한식에 대한 수요는 피닉스시에서 약 140%,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시애틀, 보스턴에서 약 80%, 뉴욕에서 70%, 애틀랜타, 산호세, 시카고, 휴스턴에서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Yelp는 이 모든 증가세가 약 3년 만에 이룬 결과라고 전했다. 본 칼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메뉴는 불고기, 바비큐, 반찬, 비빔밥, 두국(순두부찌개), 갈비&갈비(소고기 또는 돼지갈비), 소주, 김치, 해물파전, 떡볶이 등으로 나타났다.

 

 

업계 트렌드


미국 내 한식 산업은 번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국 유명 매체에서 한식에 대한 인기를 소개하는 것은 더 이상 큰일이 아니다. CNN, New York Times 등 다양한 매체에서 한식의 인기를 비중 있게 다룬다. 현재 한식은 다양한 서양 요리에 접목돼 많은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는 중이다. 전통적인 서양 요리에 한국 식재료와 요리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인기 트렌드가 되면서 사람들은 두 세계의 장점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인기 매체 BuzzFeed는 미국에서 한식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독특하고 다양한 풍미를 꼽았다.

 

다양한 이유로 한식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한식 열풍에 기여한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 다양성을 강조했다. 한식은 채식주의자, 비건식 등 다양한 옵션을 선보일 수 있어 선호도에 맞게 변형된다. 또한 한식은 신선한 재료와 균형 잡힌 맛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해 다른 요리에 비해 건강에 좋다는 인식도 한몫을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에서는 한식 푸드트럭과 길거리 포장마차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식 타코부터 매콤한 고추장 양념의 후라이드 치킨까지, 푸드트럭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식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 한국식품 유통업체 G사는 “미국 식품 유통이 팬데믹 이전의 규모를 회복한 것 같다면서 주요 바이어들이 아시안 시장 외에 한국 단독 제품을 찾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고, 그 품목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전과 달리 한국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제품들이 K-푸드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부분 외에도 K-푸드 자체가 외국 사람들 입맛을 위한 레시피가 많이 개발되는 등 노력의 결과라고 했다. K-푸드는 이제 미국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시장 어디에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고, 건강 제품이라는 긍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현지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 개발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_ Samuel Lee 워싱턴무역관 

Source_  NBC News, Yelp, LIVING NOMADS, IBIS World, BuzzFeed, CNN, New York Times 및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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